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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가서 아기 맡기고 부부는 좀 쉬는데요, 시동생보기 좀 창피해서요

주말마다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09-07-29 11:42:37
주중에는 출퇴근 도우미 아줌마가 아기 보는 거 도와주시구요 (제가 비 규칙적으로 일을 해서요)
주말에는 거의 빠짐없이 가까운 시댁에 아기 데리고 놀러가는 편이예요.

시댁에 가면 어머님 아버님이 아기를 너무 이뻐해 주시고
식구들 밥이며 아기 목욕, 아기 빨래 이런 것도 다
해주시고 우리보고는 가서 쉬라고 하셔서 너무너무 행복해요.
지난 주에는 임신출산 이루 처음으로 극장관에 가서
영화도 한편 보고 왔답니다 ("차우" 너무너무 웃겨요 강추ㅋㅋ)

근데 비슷한 시기에 동서도 아기를 낳았어요. (지금 2달 좀 지났나봐요 우리아이는 7개월)
조리원에서 나온 뒤 동서네 친정에 좀 가 있다가 답답하다고
자기네 집으로 가서 동서 혼자 아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죠.
시동생은 새벽출근/한밤 퇴근이라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
(자세히 얘기를 안 해서 모르지만 가끔씩 친정 식구들과 동생이 와서
도와주는 것 같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혼자 해결해 나가는 듯)

우리가 나이도 많고 명색이 형/형님인데도, 성격적인 면에서 봤을 때
시동생/동서네보다 더 의존적인 성격들이예요. 부모님이랑 같이
어울리며 별 얘기 다 하고 그냥 뒹굴뒹굴 지내는 게 스스럼이 없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구요. (자랑할 데가 없어서기도 하지만 아기 낳고나서
남편은 거의 매일 시댁에 전화해서 아기 자랑을 한답니다)

반면 시동생/동서네는 성인으로서 훨씬 독립적이고  부모님에게 의지하지도
바라지도 않는 바람직한 스타일인데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좀 서운할
정도로. 일례로 아기 낳으러 가는 날도 연락 안 했다죠) 동생네가 우리
하는 걸 보면 한심해 보이고 부모님 부려 먹는 것처럼 보일까봐 캥겨요.

시부모님이 원래는 동서 출산 후 아기랑 산모 봐주시겠다고
시댁에 언제든 오라고, 아니면 주말에라도 쉬게 오라고 오라고 해도
딱 한 번 오고 안 오더라구요...아기 차 태우는 게 싫다고는 하는데
핑계인지 어쩐지는 모르겠구요. 원래 동서가 주말에 가 있으면 우리는
당연히 시댁에 안 갈 예정이었는데 절대 안 오니 그냥 주말에 계속
들락 거리고 있는 중이구요.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 감사해서 자잘한 선물도 자주 하려하고
우리 딴엔 보답도 하려고는 하는데 동생네가 봤을 때 너무 철딱서니
없어 보이겠죠? 그래도 너무 편해서 주말에 안 가고는 못 배기겠으니......


IP : 202.136.xxx.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9 11:47 AM (201.231.xxx.117)

    예, 그렇겠죠. 하지만 시어머님은 그게 좋으신가보네요. 자주 오고 얼굴 보여주고...저라도 님같은 며느리가 이쁘긴 하겠네요. 그리고 시어머님이 좋으신 분이십니다. 님이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니...하지만 며느리가 욕하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시댁에 죽어라 봉사하는 며느리고 시어머니가 욕하는 며느리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부리는 경우라죠. 너무 지나치게 섬김을 받거나 당연시 여기진 마세요.

  • 2. 뭘 고민
    '09.7.29 11:50 AM (220.75.xxx.239)

    뭔 고민 하세요. 시부모님들이 대 놓고 차별하면서 동서네 아기를 안봐주시는게 아니고 오라고 해도 동서가 안오는건데요.
    동서 입장에서도 뭔가 불편하니까 안오겠죠. 원글님은 편하니까 가시는거구요.
    안가는 동서가 손해인거지만 자세한 내막이야 알수 없죠.
    저희 시집만해도 형님만 챙기시지 둘째인 저희는 별로 안 챙기세요.
    저희 아이들 시어머니께서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시고 목욕한번 안 시켜주셨네요.
    그래서인지 저도 빚진게 없어서인지 맘은 편해요. 시부모님들 아프시면 아무래도 형님이 먼저 가서 챙기시고 전 한발 늦게 도와 드리고 뭐든 형님이 없다고 제가 나서진 않아요.
    아무래도 시부모님들은 맏이가 편하신가봐요.

  • 3. 시댁이..
    '09.7.29 11:50 AM (124.0.xxx.2)

    편하시다는데 무슨 상관인가요? 저처럼 동서분은 아무리 잘해줘도 남의 집이 불편한가보죠. 저는 시댁이 편하게 생각되는 능력(?)이 없다보니, 그리고 아기가 절대 시어머니를 따르지를 않아서 아무리 편하게 잘 해주셔도 시댁이 불편합니다.
    님처럼 편하게 여겨주고 찾아오고 하시는걸 좋아하는 시부모님이라면 그게 효도인거고...

  • 4. ....
    '09.7.29 11:55 AM (58.122.xxx.58)

    같은뱃속생산이라도 다각각인거잖아요
    개의치마시고 내성격대로 사세요 .어른들은 님이 더 이쁘실겁니다 .제 올케하나가 그런성격이예요 .어른들 생전엔 남편보다 앞서 시어른들한테와서 뒹굴 뒹굴 먹고 놀고 어른들 계신방에서도 낮잠도 편하게 잘자고

    어른들 가신지 몇년차지만 지금도 딸인 나보다 더 어른들 그리며 눈물흘려요

  • 5. ..
    '09.7.29 11:57 AM (211.245.xxx.174)

    그 동서는 친정에 가거나 친정에서 어머니나 동생이 와서 도와줄거 같은데요. 친정에서 그리 해주면 굳이 불편한 시댁갈 필요 없죠.
    그게 아니면 정말 동서는 혼자 잘 해내는 스타일일수도 있구요.
    어머님이 염치도 없이 자꾸 온다고 눈치 주는 것만 아니고 손주 오는것 좋아라 하신다면 자주 가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 6. ....
    '09.7.29 11:58 AM (122.35.xxx.14)

    그 동서는 시댁이 싫은가보죠
    여기 글들보면 시댁에서 오라는걸 치를 떨며 싫어하시는분들도 많잖아요
    시댁에서 오라는것 자체를 간섭이나 강요로 아는경우도 있어요
    그러니 자꾸 오라마라 하지마시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동서에대해 너무 맘쓰지마세요
    동서네가 주말에 시댁에 가면 우리는 가지않겠다는 소심함도 상대방에게 부담줄수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실때 맘껏 누리세요
    나중에 부모님 연세드시면 갚음하시면서 사시구요
    예쁜 며느님이십니다

  • 7. .
    '09.7.29 12:00 PM (211.212.xxx.2)

    제가 동서같은 성격인데요.
    제가 동서 입장이라면 원글님께 고마울거 같아요.
    어른들 손자 보고싶어하실텐데.. 제가 못하는거 형님이 대신 해주는거잖아요.
    형님도 차가운 성격이라 시댁에 자주 안들락거리면 시부모님이 저한테 자꾸 오라고 하실텐데
    그런 부담을 덜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와요.
    쓸데없는 걱정 마시고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 8. 오히려
    '09.7.29 12:03 PM (118.37.xxx.218)

    동생네는 좋아할 것 같아요.
    가고싶은데 참는 게 아니라 오라는 데 싫다는 거잖아요.
    자기네는 가기 싫은데 시부모님들 두 분만 계시면 재롱 떨러 (?) 억지로라도 가야되는데
    큰 형님네가 늘 시부모님 즐겁게 해드리니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싫어하는데 뭉개는 것도 아니고
    좋은 시부모님 살가운 며느리 같은데 눈치 보지 마시고 지금처럼 지내셔도 되지 않을까요?

  • 9. ..
    '09.7.29 12:37 PM (118.216.xxx.136)

    님이 부럽네요.. 놀고 먹어도 편한시댁이요..저는 시댁만 가면 아침일찍일어나 남자들 술상까지 봐주면 밤 11시에서 12시 까지 계속 서서 일하거든요.. 결혼한지 7년 ..한번 1시간 정도 잤다가 시어머니가 동네 사람에게 흉보는 소리를 듣고 시댁이 점점 멀어져요.. 저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저처럼 시댁가서 일하는줄 알았는데 안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전 시댁이 불편해요..

  • 10. .
    '09.7.29 1:33 PM (121.136.xxx.184)

    성격차이네요. 어머님과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내니 님은 그런 행복을 누리는 거구요.
    동서네는 어머님이 님처럼 그렇게 편하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가부죠.
    그러니 오라해도 안오는 거구요. 그런 성격은 오히려 오라가라 하는게
    스트레스 일수도 있으니 걍 놔두시는 게 좋겠어요.
    아무래도 살갑게 편하게 대하는 며늘이 시어머님도 좋을거에요.
    부담가질 필요 없을 듯 합니다.

  • 11. ㅋㅋ
    '09.7.29 2:50 PM (203.244.xxx.254)

    저랑 비슷하시네요.전 아직 시동생이 미혼이라.. 시댁가서 놀다 친구도 만나고 낮잠도 자고 반찬도 얻어오고 애기는 맘껏 할아버지랑 놀고 ㅋㅋㅋ
    그냥 각기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거니까.. 쭉 가세요~~

  • 12. 흐흐
    '09.7.29 11:39 PM (112.150.xxx.40)

    제가 시어머니라면 님같은 며느님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앵기는 재미가 있잖아요...^^;;
    서로 편하면 그게 제일 좋지요~~

  • 13. 근데요
    '09.7.30 12:26 AM (219.255.xxx.35)

    정말 시부모님이 좋아하세요?

    저희올케 주말에 넘 편한마음으로 왔다가 쉬었다 가는데..
    거리낌이 없는건 좋은데 부모님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던데요..

    손주고 모고 뒷치닥거리 너무 힘들다고요.
    며느리가 알면서 그러는건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궁금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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