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애낳으면 남자는 머슴되고 여자는..."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잡아먹기 위해 돼지를 키우는 것처럼 우리도 사육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육하는 주체는 비민주적인 정부가 아니라 자본이고 정부는 단지 집행위원회일뿐입니다.
돼지가 사람처럼 의식을 가지고 자기 처지에 대해 각성을 한다면
아마 많은 돼지들이 자살을 할 것입니다. 아니면 저항을 하든지...
그러면 돼지농장 주인은 아침마다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그리고 틈나는 대로 정신교육을 시키겠죠.
"돼지의 삶은 살만한 것이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우리 농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먹고 살 수 있어,
옆동네 농장의 경쟁력이 우리농장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야
자...봐! 우리의 영웅돼지 박지성과 김연아를.... 힘내...
화이팅 우~리농장!!..."
이제 돼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삶은 내 대에서 끝내자. 난 자식을 낳지 않을 꺼야, 피임을 할래..."
돼지의 수가 줄어듭니다. 잡아먹을 돼지 수가 줄어드니 큰 걱정이 생긴거지요.
이제 또 다시 방송을 합니다.
"My sweet home..." 가정의 가치를 말합니다.
"새끼 돼지를 더 낳으면 촐산장려금을 주겠다....
그리고 저녁에 간식을 조금 더 주겠다..."
어떤 돼지는 새끼를 낳지는 않지만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동성애를 합니다.
그러면 "동성애는 부도덕하고 나쁜 짓이야...."라고 말합니다.
돼지는 뭔가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교회를 찾습니다.
돼지: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목사: 힘든 것은 잠시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감사하고, 용서하면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그날에 우리는 돼지로 부할할 것입니다. 아멘
목사: 아~참!!!!, 열심히 일해서 십일조도 반드시 내야 합니다.
그래야 천국갑니다. 아멘!
어느날 돼지는 이 모든 것이 환영(이데올로기)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돼지학교, 돼지방송, 돼지야구, 돼지축구, 돼지농장, 돼지종교, 돼지신문들이...
모두 돼지 농장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그러면 이제 돼지 농장이 달라질까요?
하지만 돼지는 이전보다 더 많이 먹고 더 열신히 운동해서
탄탄한 육질을 만들려고 합니다.
자기 스펙을 높일려고 합니다.
그래야 안방의 돼지로 들어갈 수 있고,
더러운 우리 안의 돼지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젝의 한 구절...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게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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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되는 사람들(애낳으면 남자는 머슴되고...)
바히안 조회수 : 805
작성일 : 2009-07-27 18:24:55
IP : 119.71.xxx.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27 6:37 PM (114.202.xxx.75)불편한 진실이죠.
유능한 집행위원회는 이런 진실을 '돼지'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돼지들에게 적절한 당근과 채찍을 쓰겠지요.
서구의 수정주의가 결국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무능한 집행위원회는 무리하게 채찍만 쓰다가 돼지들을 각성하게 만들죠.
아마 이 정권에 대해 자본의 두목들이 썩 좋게만 보진 않을 것 같아요.
뭐,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진흙탕 채찍질에도 멍청히 있는 돼지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2. 와
'09.7.27 6:41 PM (59.18.xxx.33)글발이 좋으시군요.
3. 흠..
'09.7.27 6:52 PM (116.41.xxx.66)자본주의도 결국 인간의 발명품일 뿐인데,
시스템의 부조리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듯 해요.
우리가 부러워하는 구미서구사회조차도 영화 매트릭스를 만들고 열광하는 걸 보면요^^
저는 그나마 시민혁명 이전 농노의 삶과 현대를 비교하며 위안하고는 한답니다.
돼지 농장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4. .
'09.7.27 11:37 PM (220.122.xxx.155)시대가 몇천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의식은 변하지 않는것이 신기하네요. 이것이 인간의 한계인가봅니다.
5. Big
'09.7.28 3:40 PM (121.147.xxx.177)brother들이 점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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