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시어른들때문에 눈도장 찍으러 교회를 나갔었다.
무슨 일로 시부모님을 비롯하여 모든 가족이 담임목사님과 면담을 하기 위해서
목사님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복도에 아주머니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사모님 생신이라 선물 주기 위해서란다. 정말 그 교회를 뛰쳐나가고 싶었다.
면담시간이 왔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눈이 돌아갈 지경
우리 아이 다니는 유치부는 본당 마당 뒤구석에 쳐박힌 쓰러져갈듯한 건물이다.
차도와 바로 인접해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그만 교실안에 아이들이 바글바글
발디딜 틈조차 없다. 화장실은 냄새가 퀘퀘. 절대로 그 안에서 일 못보게 한다.
반면
목사님 사무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유치부교실만하며
가구들은 삐까번쩍. 정말 뛰쳐나가고 싶었다.
이래서 자꾸 설교시간에 돈 내라고 했나 싶다.
이 교회 안수집사 감투라도 하나 쓰려면 돈 몇백을 기부해야 한단다.
어느날 나도 모르게 우리 남편 안수집사 되있었다.
우리 시부의 압력으로 돈 팔백만원 우습게 버려졌다. 이만하면 교회 다니기 싫어질 수밖에 없다.
어제 광화문앞에 나갔다.
지하철 탈때부터 지하철 안, 거리로 나갈때까지 예수전도하는 사람들때문에 정말 짜증이 난다.
안 믿던 사람을이 저런 사람들 보면 에구머니, 나 지옥 안가려면 얼른 예수 믿어야겠네.이럴까요?
기독교을 믿고 싶어도 저런 사람들 때문에 믿기가 싫어진다.
제발 나도 예수 믿게 해주세요.
몇주째 교회를 안 나가니 우리 아이가 애걸복걸을 한다.
엄마 지옥에 가는 건 싫으니까 제발 교회 좀 같이 가자고 한다.
제기랄, 교회에서 그 따위로 아이들 세뇌나 시키다니.
이 참에 불교로 전환하면 극락 가려나...
천국이 기독교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단세포적인 사고가 세상에 혼란을 가중시키는구나.
일부 왜곡된 신자들때문에 선한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는다.
어쩔 수없다. 나같은 사람들한테는 보이는 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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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회를 안 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
사이비 조회수 : 622
작성일 : 2009-07-27 16:21:56
IP : 116.38.xxx.2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독교
'09.7.27 4:27 PM (122.37.xxx.51)들은 얘긴데 순복음에는 예배끝나면 트럭 한대분의 현금을 실어나른다 하던데요
저도 남편 교회에 가봤는데 여름엔 에어콘 빵빵 틀어 춥더라구요.. 희안하게
신도는 가난한데 교회가 부자에요 대기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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