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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외식하려는데... ㅠㅠ

...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9-07-24 15:51:04
오늘 비도 오고 남편 퇴근하고 오랜만에 아이 데리고 외식하러 가기로 해서 잔뜩 들떠있었는데요,
남편의 한 마디에 두둥...

시부모님들 모시고 가자네요. ㅠㅠ

물론, 맛난 거 먹으러 가는데 자기 부모님들 생각하는 거야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솔직히 김은 좀 새는 게 사실이예요. --;
(원래 이런 효자도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얼마나 효자이신지... 시댁도 자주 가는데도 그러네요. ㅠㅠ)

시부모님들이 성격이 워낙 급하셔서 당신들 다 드시면 얼른 일어나자고 하시는 분들이라... 한번씩 같이 밥 먹으러 가면 저는 아이 먹이고 뒤늦게 허겁지겁 먹어야 해서... 체할 것 같거든요.
제가 원래 밥을 좀 빨리 못먹기도 하는데 아이까지 먹여가며 챙겨먹어야 하니 더 늦어요.

말이라도 너는 천천히 먹어라... 이러면 되는데 시부모님들이랑 남편이랑 와구와구 빨리 먹고(남편이라도 좀 템포를 맞춰주면 좋은데 말이죠. 몇 번 눈치 줘도 그러네요) 저는 아이 먹이고 나서 뒤늦게 좀 먹어볼라치면 뭐 음식도 남아있질 않고 저 먹는 것만 빤히 보고 기다리고 계시다 밥숟갈 놓기가 무섭게 기다리셨다는 듯 '가자!' 하시니...
게다가 시아버님은 성격이 불같으셔서 뭐 좀 맘에 안들거나 하면 종업원분들께 자꾸 안해도 되는 말을 시키시고 시비(?)를 거셔서 부끄럽기도 하구요(이건 시누이들이랑 남편도 못마땅해하는 부분).
그래서 외식은 잘 안하게 되네요.

게다가 제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이 좀 많이 찌긴 했는데 밥 먹는 자리에서 소식 계속 강조하시니 이건 밥 먹는 자리인지도 모르겠고... 다들 잘 드실꺼면서 꼭 '소'로만 시키고... '중' 시킬려고 하면 '그거 누가 다 먹는다고... 작은 거면 됐다!' 근데 나중에 보면 끝까지 밥까지 싹싹 비벼 다 드시거든요. ㅎㅎ.


오늘 같은 날은 그냥 편안하게 먹고 싶은데... 싫은 내색 하면 남편이 오해할 거 같고...
그냥 얼른 먹고 올 수 있는 간단한 거나 먹고 와야겠어요. --;

집에서 그냥 삼계탕이나 끓여먹는다고 할껄... 괜히 외식한다고 해서 더 불편하게 먹게 생겼어요. ㅎㅎ.
IP : 59.19.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울이시면..
    '09.7.24 3:54 PM (210.102.xxx.219)

    지금 비가 오기 시작했으니 귀찮아졌다 하세요.. 그냥 집에서 편하게 맛있게 삼계탕 끓여드시구요.. 배려가 너무 부족한 분들이네요.. 우리 시부모님들은 얼른 먹고 애기 데리고 나가 주시는데.. 그럼 남은 사람 천천히 여유있게 먹고 나가죠..^^

  • 2. ..
    '09.7.24 3:56 PM (59.16.xxx.84)

    저 결혼하고 결혼기념일날 외식가는데 부모님 모시고 가자고 한 사람도 있어요
    저를 봐서 참으세요
    시댁 가까이 살면 그렇드라구요
    토요일 일요일 찾아가도 외식할려면 꼭 부모님 모시고 가더라구요
    저희도 주문하려면 조금만 시키라고
    난 한숟가락만 먹을거야
    그러세요
    저흰 상관않고 시켜요
    왜냐구요? 저희가 다 먹을거거든요
    두분은 한숟가락씩만 드세요

  • 3. ...
    '09.7.24 4:14 PM (59.19.xxx.119)

    서울이시면...님, 벌써 전화 다 드린 것 같아요. 물리기엔 늦었네요. ㅎㅎ.
    저도 밥 먹는 동안만이라도 애도 잠깐씩 좀 봐주시고 하면 좋겠어요. 당신들 드시면서 아들이랑 이야기하기 바쁘시니. ㅋㅋ.
    ..님, 결혼기념일까지. ㅠㅠ
    저도 주말 찾아뵙고 하는데도 꼭 그러네요.
    저는 남편이 최근에 건강 문제로 살을 확 뺀 터라 어디 밥 먹으러 가면 시부모님, 남편까지 많이 안먹는다고 하거든요(그렇다고 많이 안먹는 것도 아니면서 --;)
    그 와중에 저는 많이 먹을래요 할 수 있나요. 그냥 간에 기별도 안가듯이 남긴 것 먹고 오게 되고... 집에 오면 외식은 왜 갔나 헛헛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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