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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육아 문제로 남편과 싸웠어요

직딩맘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09-07-23 11:14:18

평소  웬만해서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데
펄펄 뛰었습니다
시댁 플러스 육아문제만은  양보할수가 없어서요

시부모님이  같이 살고 싶어서  신혼시절부터  갈등이 많았습니다
저는  시부모님도  젊으시고  우리도 신혼이고  왜 그런 발상이 벌써부터 나오는지
이해가 안갔구요  딱 잘랐습니다
시부모님 계산은  애없는 신혼때야  둘이 살게 놔둬도 어차피
애생기면  합칠수 있다란  생각이  있으신 듯 합니다
애가져라 애가져라  노래를 부르시며  애 키워주신다구요

제가  뻔히 아는데 왜 시댁에 애를 맡깁니까?  그 공치사 누가 감당하라구요?
남편과 저 둘의 아이인데  제가 혼자 만들어 맡기는 아이도 아니고
시부모님 두분이  얼마나   저에게  대접을 바라시는지
저는  그냥  시댁 말고  육아기관에 맡기고 싶었는데  이문제로  내내  싸우다가
결국은  두손두발 들고  시부모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불러다  말씀을 다 하셨더라구요
우리부부 출근해야 하니까  아침에 바쁘니까  아침에 우리집으로 오셔서
하루종일 애기 봐주시겠답니다
저는 그소리 듣는 순간  화가 막 나더군요
뻔한  스토리 아닙니까  
아침에 눈뜨자마자  우리집으로 오셔서  명목은 우리 편하라고  오신다지만
나의 사생활은 하나도 없이  내집  모든게 낱낱이  까발려지는건데
시어머니  저 없으면 제안방 화장실까지  다 뒤지고  딸사위집 가서도 다 뒤지고 다니시는 분입니다
저 출근하고 나면  가만히 앉아서  애기만 보시나요?  
저 하루종일 일하고  파김치 되서  퇴근하면  시부모님 두분 떡하니  버티고 계실테고
나는  부랴부랴 저녁상 차려드리고  두분 하루종일 힘들었던거  감사해야 하고
내집이 내집이 아니고   빨리 가시라고  내몰수도 없고  두분 피곤하다고 주무시면
주무시라고 해야지  집에 가시라고 내쫓습니까?

저는 대충 이런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
남편은   시어머니 좋은 생각에 왜 내가 반발을 하냐고 이해를 못하겠답니다
아침 출근길에  발 동동거리며  준비하는데 그 바쁜 시간에
애기 들쳐업고  기저귀에 우유에 장난감에  언제 챙겨서 시댁에  들러 애 맡기고 가냐고
순전히  바쁜 우리 생각하느라  시어머니가 오신다는 건데
아주 나를 나쁜 여자로  보네요
시댁은  우리집에서  15분 거리입니다  
아침에  바쁘고 정신없는건 알겠지만  저는 제 집을 무방비로 하루종일 노출하느니
사생활 지키고  애 그냥 시댁에  놓고  가고 싶은데요
시부모님이  아예  우리집 마음대로 들락거리는것도  너무 싫어요
이거 이야기하면  남편이  더 욱 할것 같은데  이야기할수도 없고


그렇게 내입맛 따지고  철없는 이야기할거면 시댁에 아예 맡기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저는 정말  시댁에 맡기는거 원하지 않습니다
시부모님이  외롭다고  손주 안맡기면 우울증으로 어떻게 될것같다고  눈물로 호소하시고
남편도  시댁에 안맡기고 다른데 맡기는건 절대 안된다고  해서  제가 선택권이 없습니다
IP : 76.121.xxx.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9.7.23 11:18 AM (114.129.xxx.58)

    근데 글 내용상으로 임신을 하신건지, 안 하신건지, 아기를 벌써 낳으신건지,
    안 낳으신건지...그냥 말씀만 그리 하셨다는거죠?
    저도 시짜 그러면 펄펄 끓는 며느리지만..시어머니는 그냥 좋은 의도로
    아침에 집으로 와서 봐준다고 하신거 같아요.
    사실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아침에 늦잠 주무시고 싶지 아침부터 아들 내외 집 가서
    아기 봐주고 하는게 쉬운 일 아니거든요....
    아직 아기를 낳으신게 아니라면..그냥 1년 휴직하셔서 아기 키우시구요.
    그 후엔 어린이집이나 시터 부르세요..차라리 그게 나을듯 합니다.

  • 2. 흐음
    '09.7.23 11:20 AM (114.129.xxx.58)

    아 참..아직 임신 안 하신 상태고..남편분이 끝까지 시댁 말고 다른 곳에 맡기는건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면..원글님은 아기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어차피 아기 낳는 주체는 엄마고..맞벌이지만 육아도 엄마가 주체적으로 해야 되는데..
    남편과 시댁과 육아에 대한 합일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
    우선은 남편과 시댁이 원글님 의견을 받아들일때까지 피임하세요..

  • 3. ,,
    '09.7.23 11:25 AM (220.79.xxx.37)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로 봐서 임신중이신거고 곧 낳으실거죠?
    시부모님이 애기 봐주시는 것부터 서로 의견이 안맞으신다면 앞으로 더 첩첩 산중인거 아시죠?
    남편한테 직장 그만두고 내가 애기 키우고 싶다 그러고 입다물라 하시는 수 밖에 없겠네요...

  • 4. .
    '09.7.23 11:55 AM (121.136.xxx.184)

    그 시엄마야 정말 선의로 그리 하시겠죠. 설마 며늘 살림 뒤지려고 그러겠어요?
    다만 아무리 선의라도 받아들이는 며늘에게는 부담이 된다는 거죠.
    남편이나 시댁의 진정성은 일단 의심마시고 인정해드리세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장은 이러하다고 설득하시구요.

  • 5. 시어머니 성품을
    '09.7.23 12:02 PM (59.5.xxx.164)

    시어머니가 어떤분인지 알수 없어서 답글이 어렵지만...
    이 글만 읽어서는 너무 앞서가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기 돌볼일이 걱정인데 남보다 당연히 나을건데
    물론 엄마 입장에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요.
    사생활은 완전 보호되고 아기는 맡기고 ...
    원글님의 생활을 전혀 손해보고 싶지 않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 씁쓸하네요.
    아기를 맡기게 되면 이것저것 불편하고 손해보는건 예상해야하지 않나요??
    시어머니가 아주 이상한 성품이라면 얘기는 다르지만요.

  • 6. ..
    '09.7.23 12:08 PM (221.163.xxx.100)

    아,,생각만해도 너무 싫어요.

    나름 좋은 시어머니에게 아이 3개월 맡겼다가, 완전 등돌릴뻔한 사람입니다..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 7. ^^
    '09.7.23 12:24 PM (125.182.xxx.39)

    시어머니 성품을..님...
    아이 시댁에 맡기기 싫다고 하잖아요...
    싫은거 남편때문에,시부모님때문에 어쩔수 없이 맡기는 건데...
    원글님이 그런부분까지 감수해야 하나요..?

  • 8. ....
    '09.7.23 12:31 PM (58.122.xxx.58)

    결혼이란제도안에 들어가지말아야할사람들이 들어가서 고생들이네요
    내 완강은 절충필요없이 들어줘야 마땅한거고
    배우자가 하는행동은 이해불가고

  • 9. 흠.
    '09.7.23 12:55 PM (121.139.xxx.69)

    기저귀에 장난감에 우유에..반 정도는 시댁에 가져다 놔도 된다고 남편분꼐 알려주세요~
    모 그런 구차한 이유를 든데요?

    거기다가 애 맡기고 찾아오고 하는것도 원글님이 하실일인데..
    고생스럽더라도 그렇게 한다 그러세요..

    근데 또 이게 육아방식이 다름에서 오는 그 스트레스는 어쩐대요..

  • 10. ...
    '09.7.23 12:57 PM (125.178.xxx.15)

    그시부모님 힘이 넘치시군요.
    우리는 양가가 아이들 넘 이뻐해도 다 매일 보는건 힘들어하셨는데...

  • 11. .
    '09.7.23 3:04 PM (121.88.xxx.247)

    시어머니가 애 봐주는게 고마운 사람은 그러면 되는거고, 원글님처럼 죽어도 싫은 사람은 또 그 사람 의견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남편이 시가 어른과 같은 생각이니 참으로 첩첩산중이네요.
    저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임신을 미룰것 같은데 벌써 임신중이시라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꼭 결정을 해야한다면(원글님 입장에서) 저는 휴직을 하거나 하면서 제가 키운다고 할것 같아요.
    너무 싫은데 맡길 순 없잖아요....

  • 12. ss
    '09.7.23 3:09 PM (110.9.xxx.84)

    님이 돌보실 예정이 아닌가봐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님이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시는거 같고
    님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시어머니 오셔서 보는것 만은 막아야 합니다.
    그분이 정녕 남의집 뒤지는 분이시라면요....
    님... 갑갑하시겠지만, 남편한테 딱 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시댁에다가도 웃으면서 말씀하시되 확실하게 단호하게 못박으시고요.
    한번 화두에 올랐을 때 절대 이문제만큼은 양보할 마음이 없다는것을 알려줘야 두번 세번 말 안합니다.

  • 13. ^__^
    '09.7.23 3:58 PM (110.35.xxx.178)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지난 세월은 한권의 소설로도 모자라지요
    두 딸이 스무살이 넘은 옛날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은 듯하고요....
    시부모나 도우미 둘 다 많은 문제가 있지요
    어느 곳하나 문제 없는 곳은 절~~대로 없지만 아이를 보면 핏줄이 헐씬 좋기에
    마음을 편히하시고 결정하세요
    부모님이 집으로 오시면 아마 좋은 점도 많을 거예요
    그리고 출근 시간 10분!!!
    아기 챙기느라 종종대고~~~~
    비 오고 눈 오고...
    아기 감기 걸려 아프고~~
    아침에 곤히 자고 있고......등등

  • 14. .
    '09.7.23 4:12 PM (218.144.xxx.216)

    말도 못하는 애기 어디에 맡기면 자기 피붙이 손주보다 더 잘봐주실까요?
    애기 보는 것 엄청 힘들고 지치는 일입니다.
    엄마가 봐도 힘들구요. 그 누가 봐도 힘든데 연로하신 분들이 봐준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고마운줄 아세요. 남한테 맡기는 것보다 훨씬 더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
    아직 육아의 시작도 안한 분 같은데..
    직장맘들한테 할머니라도 없으면 정말 피눈물 날 것 같은 일 많이 있어요.
    너무 눈에 독을 품어대는 듯이 시댁 욕만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 15. 혹시
    '09.7.23 4:20 PM (202.30.xxx.69)

    애기를 낳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애기를 키워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시어머님께서 직접 집으로 와서 봐주신다는 게 정말 흔치않은 일이란 걸 알게 될텐데요. 요즘 애기봐주시는 부모님들 흔치 않습니다. 기관에 맡기시겠다고 하시는데 기관을 믿으시는지요. 저도 애기 낳기 전까지는 시부모님께서 애기 봐주시는 거 싫어했고 기관에 맡기거나 애보는 아줌마 들여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애를 낳아서 길러보니 말도 못하는 애기 남에게 맡기는 거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부모님보다 나을 사람 찾는 거 사실 불가능하고 야근이라도 할려치면, 어떻게 하실 지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애기 입장에서도 아침 저녁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는 집에 계속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 16. 직장맘
    '09.7.24 1:32 PM (211.110.xxx.233)

    저도 애 낳기 전엔 시부모님 봐주시겠다는걸 남편 시켜서 아줌마 쓸께요 했답니다.
    하지만 내 애 낳고 나니깐 낯선 사람에게 못 맡기겠더라구요.

    지금도 주변에 같은 동료들이 아주머니때문에 녹음하고 바꾸고 속상해하고 이런거 보면서 좋은 분은 정말 드물다는 것을 느끼고 있답니다.

    시부모님이 와서 봐주신다는거, 정말 출퇴근하는 입장에선 장점입니다.
    내 사생활이 보이는게 싫겠지만, 육아를 직접 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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