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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전화

전화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09-07-21 21:00:53
제목 그대로 시어머님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하실때마다 항상 아프신 목소리에 힘 없으시니
신혼때는 그때마다 걱정해드리고 정말 무슨일이 있으신가 ...그랬는데 원래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그건 뭐 그러려니 합니다 이젠....

전화 내용인즉슨
은근히 용돈 달라십니다.
시골에 2층단독 가지고 계시고 작지만 농사 짓고 사십니다.
아버님이 간간히 다른일도 하셔서 용돈도 버시구요.
두 분 연금도 나옵니다.

제가 볼땐 그 정도면 두 분이 충분히 사실만 한데......

자식들이 사고쳐서 손벌리는 거 절대 없고
오히려
저는 막내 며느리인데 한푼 안 받고 결혼했어요.

신랑이랑 저 둘이 번 돈으로 결혼했고
(제가 훨씬 많이 도왔습니다. 신랑이 번 건 결혼 직전 주식으로 날려버렸더군요.
나중에 돈 달라니 없답니다. 이 화상...)
그리고 친정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그렇다고 친정이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위로 형님들은 2-3천씩 다 도와주셨는데.....

신랑이 제일 잘 배웠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연봉이 쎄냐....ㅎㅎㅎ
법원 말단 공무원입니다.

지금 집 20평하나 빚이 2천
월세사는 사람도 가지고 산다는 차도 없이 삽니다.

아이가 둘 ...
둘째가 아파서 병원비가 앞으로 얼마가 들어갈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생각 전혀 안 하시네요.
은근히 용돈 바라시는 전화 받을때마다 마음에 걸립니다.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드리자니 너무 팍팍하고
우리 두 아이들 초등학생인데 한아이는 고학년...
유치원도 1년씩만...
방문 학습지도 한번도 안 했고 학원 하나 못 보내고 있어요.
그래도 잘 해주니 고맙지만.... 영어 정도는 하나 보내야 할 것도 같습니다.
다른 건 제가 다 해주겠는데... 영어는 확실히 좀 딸리네요.

한번 드리기 시작하면 계속 드려야 할텐데.....
그리고 지금 가지고 계신 집이나 재산 ...
나중엔 저에게 한푼도 오지 않을 거예요.
형님이 워낙 욕심이 많아서 아예 포기하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에게만 요구를 하시네요.
부모가 없어서 물려준 게 없는데 자식이 무슨 돈이 있을까요?
왜 당신들이 부모로서 우리에게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절대 도움 바라지는 않습니다. 형편을 알기에)
없는 자식에게 이리 바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어찌해야 할까요......
견딜수 있는 만큼 견디며 그냥 전화만 받고 모른 척 할까요.............
직접적으로 "돈 내놔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 하는 걸까요..........

IP : 203.171.xxx.2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1 9:04 PM (123.204.xxx.207)

    대놓고 돈 달라고 하시는거 아니면
    그냥 모르는 척 하세요.

    시부모님은 별 뜻없이 말하는 건데 원글님께서 넘겨짚는 걸 수도 있고요.

  • 2. 모른척하세요..
    '09.7.21 9:46 PM (121.88.xxx.122)

    굶으시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런 얘기 은근히 흘릴때 쌩~한 반응 몇 번 보이면 될거 같아요..

  • 3. 음...
    '09.7.21 10:01 PM (119.71.xxx.50)

    용돈 안드려도 될 형편이신데 그냥 모른척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한번 드리기 시작하면 계속 드려야 할텐데요.
    요즘 아이 교육비도 그렇고 병원비도 많이 들어가니 힘들다고 계속 얘기하세요.
    남편께서 월급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셔서 용돈을 요구하시는건 아닐까요?
    연봉이 어느정도 받으시는지 모르겠지만 시어머님께 요즘 어렵다고 전화할때마다 말씀을 드리셔야 할거 같아요.

  • 4. 에효
    '09.7.21 10:05 PM (59.187.xxx.165)

    정말 부모 재산 바라는건 아니지만..
    한푼 안보태주고..아이 둘 키우느라 힘든 아들네한테..
    용돈까지..바라다니............
    정말 별 사람들 많습니다..
    부모된 마음으로 더 못보태줘 마음이 아픈게 정상일텐데..
    자식 낳아본 입장으로요..저도 아들 하나 있거든요..
    요즘 세상에...얼마나 살기 힘든지 알면서.......
    어쨋든..전혀 모른척 하세요..넘 합니다!!!그 분들.

  • 5. ..
    '09.7.21 10:11 PM (203.255.xxx.60)

    그냥 생까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흘려 듣고 스트레스도 받지 마세요.
    부모가 힘들면 도와야죠.
    먹고 살만하고 나는 여력 없으면 답은 나와있지요.
    본인 노후걱정도 해야죠.
    앞으로 120세 까지 사는 날이 곧 온다잖아요.

  • 6. 에효..
    '09.7.21 10:38 PM (122.42.xxx.45)

    돈이야 많으면 좋겠죠..
    그냥 은근히 그런 이야기하시면 은근히 힘들단 이야기 하세요..
    어머님이 뭐가 좋다더라 그러면 아이들 학원도 하나 못 보내는 집은 우리밖에 없더라 하시고...

  • 7. .
    '09.7.22 7:44 AM (221.163.xxx.100)

    무시하세요,,
    또 말씀하시면, 그 때 남편한테 얘기해달라고 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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