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사를 하고 있는데요. 어디서든 꼭 몇은 끼어있는 '다루기 힘든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공부를 하는데 어떤 아이는 저절로 더 가르쳐주고
싶을만큼 열의를 보이는가 하면 어떤 아이들은 수업 시간 내내 옆 친구와 떠들거나, 싸우거나
,
쓸데없는 질문을 하거나 해서 제 혼을 쏙 빼놓기도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많이 그러는데요.
제가 워낙 아이들을 이뻐하기도 하고 이미 아들 둘을 다 키워본 뒤라 (대3, 고3)아이들의 특성?
뭐 그런거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에 처음엔 무조건 다둑거리고 작은 일에도 칭찬해 주고 그랬
습니다. 혹시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 나라도 많이 관심가져주자...그런
심정으로.. 그런데....휴.. 제 한계를 시험하는 아이가 하나 있네요.
수업시간에 자리에 못 앉아있는건 물론이고 이상한 소리를 규칙적으로 내거나 멀쩡히 있는 친구
를 툭툭 치거나 해서 꼭 몇몇을 울리고..."선생님! 트럭이 비싸요? 자동차가 비싸요?" 와 같은
질문을 시도 때도 없이 합니다. 그렇다고 말 그대로 자폐기가 있다던가, 놀랄만큼 창의적
이어서라든가, 그런거 같진 않습니다.
제가 인터넷 여기 저기를 뒤져본 바로는 주의력 결핍장애? 그거 같아요.
얼마 전 공개수업이 있어서 그 아이 엄마가 오셨길래 살짝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집에선 너무 얌전하고 말이 없고 학습지 선생님들도 다 칭찬한다며... 오히려 제가 수업을
재미없게 하는거 아니냐는 투로 말씀하시더군요.....ㅠㅠ
어머니들은 도대체 자기 아이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습니까?
집에서는 얌전하기 그지없는 아이가 밖에서는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수업을 방해하고
어른을 가지고 노는 아이일 수 있다는 생각은 혹시 해 보셨는지요?
물론 100이면 95명이상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또한 어렸을 적 조금 힘들게 한 아이들이 나중에 철들면 언제 그랬냐싶게 제자리 잡아 간다는
것도 경험상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적어도 엄마는 아이를 제때 제때 제대로 보고 알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주위 친구들에게 살짝 '우리 애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해?'라고 한 마디만 물어봐도 순진한
아이들은 솔직히 다 얘기 해 줍니다. 가끔씩은 물어 봐 주세요.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엄마의
마음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를 유심히 살펴 보셔야 합니다.
내 아이는 설마...하는 방심이 교정 가능한 시기를 놓쳐버리게 할지도 모르잖아요. 밉고도
안타까운 아이입니다.
오늘도 그 아이땜에 어찌나 힘든지 돌아와선 그대로 거실에 뻗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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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 대해 잘~ 알고들 계십니까?
저 아이를 어쩔꼬.. 조회수 : 608
작성일 : 2009-07-21 17:45:28
IP : 125.178.xxx.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9.7.21 7:06 PM (211.208.xxx.143)대부분의 엄마들이 자기 아이는 너무 소심하고 착하고 여리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안 그런 아이들 많거든요. 저 역시도 제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저도 며칠전 학원에 등록을 하러갔다가 아이들이 뛰어들어 오면서 어찌나 부산스럽게 돌아다니고 서로 때리고 밀고 고함지르고...독서를 하는 하는 학원인데 정말 짜증이 확 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얌전하다고 생각하는 제 아이마저 이곳에 와서 저럴까봐 선생님들께 지적도 못하고, 선생님 얼굴에도 학부형이 와 있으니 최대한 다정하게 자제를 시키긴하는데
제 맘 같아선 고함을 꽥 지르고 싶었답니다*^^*
제가 아는 아이도 딱 봐도 주의력 결핍증후군이 있고 미술치료사 선생님도 한번 정신과에 가보라고 했다는데도 기어코 엄마가 자기 남편도 어렸을 때 그랬다고 유전이라면서 아이를 방치하더군요.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자식농사가 제일 어렵다는 말을 저도 요즘 아이들이 자라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그래서 함부로 남의 아이 탓도 못하고 나무라지도 못해요.
그냥 늘 한번씩 먼 시각으로 내 아이를 쳐다보고 예의바르게 키우려 애 쓸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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