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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카될 남자아이가 버릇이 없어요

얄미운초딩 조회수 : 1,525
작성일 : 2009-07-21 03:02:26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시댁될 집안 식구들은 모두 점잖고 조용한 사람들입니다.
여동생 부부도 좋은 사람들인데, 아이를 늦게 나아서 애지중지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키우고 있는 것 같아요.
늘 좋은 브랜드의 옷만 입히고, 장난감이나 책 등 가지고 싶은 거 못 가져 본 적 없고요.
주말에는 늘 외식을 하는데, 늘 아이가 먹고 싶은 식당을 갑니다.
저도 가끔씩 그 모임에 끼곤 하는데,
밥 먹다가 드러누워 있기도 하고, 밥은 엄마가 먹여주고,
맛있는 것은 남들 못 먹게 침을 뱉거나, 손으로 가리고 먹어요.
제 조카들은 어른들 말을 잘 듣고 예의가 바른 편이라 그런지 시조카될 아이의 그런 모습이 늘 거슬립니다.
여동생 부부뿐만 아니라 시부모님되실 분들, 그리고 제 남친까지 다들 그 아이 위주로 해달라는 거 다 해줍니다.
가끔 안고 다니기도 하고요.
이제는 나까지 물로 보는지, 전화할 때면 방해하고 하루종일 게임하자고 하고.. 얄미워 죽겠어요.
남친과 저는 집이 매우 먼데(각각 서울 외곽 다른 시에 살아요), 가족 모임하고 조카가 외삼촌 집에서 자겠다고 하니까, 정류장에 데려다 주지도 않고 그냥 들어가더라고요.
말하기도 거시기 해서 그냥 심기만 불편한 채 지냈어요.
매번 우리 조카들과 넘 비교되기도 하고... 남친과 시댁분들 다 선하고 좋은 분들인데, 여동생네랑 함께 한 후에는 늘 다시 생각하게 되고요. 뭐라 혼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점점 막나가는 초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화가 난 사건은,
지난번 대선때 투표소에 여동생이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는, 아들이 도장을 찍게 해주었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그 인간을 찍어 당선시켰다는 겁니다. 그걸 재미삼아 이야기 하면서 자기 투표권을 포기 하고 아들 줬다고, 오히려 그런 것도 할 줄 아는 아들을 기특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동안 참고 참았던 것이 확 올라오는게 미치겠더라구요.
하루종일 쳐다도 안보고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분위기가 썰렁했죠.
다 어른들 잘못이고,
남의 귀한 아들 상대로 이런 생각하는 제가 참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하여튼 스트레스는 받습니다.
고수님들의 조언 바랍니다.  
IP : 211.196.xxx.2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7.21 3:16 AM (218.238.xxx.89)

    시조카 행태가 어떻든, 그에 대한 어른들 반응이 어떻든,
    원글 님이 뭐라고 하시면 다들 마음 상하실 겁니다.
    아마도 시댁의 첫 손자...인 것 같은데, 원래 첫째한테는 다들 약하더라구요.
    버릇 없는 짓 해도 허허. 이래도 허허.

    그런데 아직 결혼도 전엔 올케 자리가 나서서 비판을 한다면....
    당연히 좋게 보지 않을 겁니다.
    결혼이 확실한 것이라면 운을 안 떼시는 게 나아요.

    굳이 무슨 수를 쓰고 싶다면..
    어른스럽지 못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 기선제압하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정말 어른스럽지는 못하다는 거.
    아이 인성이야 조금 걱정이 되겠지만, 크면서 잡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희 첫째 아들이 시댁, 친정에서 모두 첫 손자라 엄~청 예뻐하셨는데요...
    삼촌(그러니께 제 시동생) 숙모(제 아랫동서)까지 너무너무 예뻐합니다.
    특히 혈연관계도 없는 동서가 너무 아껴줘서 툭 하면 자기네 집에서 데리고 자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게 참 고맙고 좋더라구요.
    남편도 그런 동서를 고마워하구요.
    아마 시동생은 예뻐하는데 동서가 싫은 티를 냈으면.... 솔직히 서운했을 것 같아요.

    원래 첫 조카한테도 약한 법이니까요..
    웬만하면(웬만치 않더라도) 그냥 넘어가시는 편이 원글님께 좋을 것 같네요 :)

  • 2. ..
    '09.7.21 5:14 AM (219.251.xxx.18)

    전 그런꼴 보기 싫어요.
    그래서 이뻐하지 않고 무시할 거예요.
    누구나 다 시댁식구라 해서 이쁠 수는 없으니 ...
    그리고 남친한테 말할 거예요. 어떻게 그것을 그냥 두느냐고...

  • 3. 자식 낳아보면
    '09.7.21 6:18 AM (222.233.xxx.75)

    원글님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면 알게됩니다.
    저도 그런 시조카가 있었는데 지금은 신학대를 다니는 예비목사님이랍니다.
    고만할 때 제가 엄청 미워라했는데 지금은 그 때 생각을 하면 미안해집니다.

    내 맘대로 안되는게 자식문제랍니다. 원글님도 아이를 낳아서 고만할 때까지
    키워보시고 그 때가서 욕을 하셔도 하시기 바랍니다.

  • 4. 정말
    '09.7.21 6:41 AM (116.37.xxx.3)

    가끔 이런 글에 ' 너도 자식 낳아봐라 '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그런 글에 회자되는 아이들이나
    원글에 나오는 아이처럼 버릇없게 키우는 것도 힘들지 않나요?

    아 저도 아이 있고
    썩 잘 된 버르장머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부모가 어느정도는 잡아줄 수 있는 문제거든요

  • 5. ..
    '09.7.21 7:14 AM (173.52.xxx.129)

    음식에 침을 뱉어 다른 사람이 못먹게 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니까 원글님이 심기불편한 티를 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각있는 사람들이라니까 원글님 행동을 고깝게만 보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자기들도 어느 정도 민망하다 생각할테고요.
    그러나 불분명한 부분, 전화할 때 방해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절대 노터치 하심이 좋다고 봅니다.

  • 6. ...
    '09.7.21 8:57 AM (124.111.xxx.196)

    "너도 자식 낳아봐라"하는 글이 있는데 정말 원글님 예비시조카같이 버릇없고 몰상식하게 키우는 것은 그런걸 괜찮다여기는 부모 탓입니다.
    저런걸 보고 그냥 넘기는 것은 가정교육에 문제가 상당하다고 생각해요.

  • 7. 애가 너무 장난이
    '09.7.21 8:57 AM (110.10.xxx.236)

    심해서 소파 뒤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부엌에서 일하면 와서 사고치고..
    뭐라고(새댁인데 설마 야단쳤겠어요? .. 하지마라.. 했지요)
    했더니
    시모가..
    니가 뭔데 걔한테 뭐라고 하냐구 하더군요
    울 시집 서열
    .
    .
    .
    시집 어린이
    시집 강아지
    나...
    이렇게 되네요

  • 8. ..
    '09.7.21 9:00 AM (219.250.xxx.124)

    그 아이가 꽤나 귀여움을 받고 있네요.
    하지만 기대도 크게 받는 아이겠지요. 지금은 어리다고 생각되지만..
    님의 아이가 생기면 또 달라져요.
    님의 남편은 적어도 님의 편이 될것이구요..
    그냥 바라보는게 좋답니다.
    그리고 제 경우는 시조카랑은 그닥 친하게 되지 않더군요.

  • 9. 명심해야할것은
    '09.7.21 9:08 AM (211.210.xxx.62)

    아이와 주정뱅이는 상대하지 않는다.

    뭐 살뜰히 아이에게 잘하는게 여동생 부부에게 점수 따는 일이지만요.

  • 10. 오호라
    '09.7.21 9:56 AM (121.167.xxx.180)

    자식가진 사람은 입찬소리 하지 않는거라지만...
    너도 자식 낳아보면..하는 말은 이런 경우에는 맞지 않는것 같네요.
    이 아이들은 원글님의 글을 봐서는
    특별하게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것 보다는
    부모의 교육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자식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들입니다.

  • 11. 무슨....
    '09.7.21 10:26 AM (222.98.xxx.175)

    저도 애 가 둘이지만 너도 자식 낳아봐라라는 소리가 음식에 침 뱉는 막되어 먹은 행동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제 아이가 만약 음식에 침을 뱉었더라면 그자리에서 즉시 단호한 조치를 취했을겁니다. 다시는 절대!!! 그러지 못하도록요.
    어디서 그런 되먹지 못한 행동을 한단말입니까.
    그렇게 버르장머리 없이 키우기도 힘들텐데요.

  • 12. 아이키우는 맘
    '09.7.21 11:37 AM (125.252.xxx.40)

    저도 아들키우는 입장이지만.. 제 아이가 저러면 저에게 무지하게 야단맞습니다.

    아이가 저렇게 무례하게 굴면서 커가는데.. 그걸가지고 자식낳아보면 안다는 말씀은 경우에 안맞는 것 같습니다.

  • 13. ...
    '09.7.21 12:21 PM (211.189.xxx.161)

    원글님 속상하고 기가찬 심정 알겠어요.
    애 상대로 싸우자니 어이없고..눈앞에서 깐족대는거 보면 애지만 확 패고싶고 그렇죠.

    하지만, 절대로 얼굴에 싫은티도 내지말고
    원글님이 걔를 가르쳐서 바로잡아보겠다는 생각 하지 마세요.

    솔직히, 친조카면 내 피붙이다 싶어서 싫은소리도 하고 훈육도 거들겠지만
    시조카는 정없잖아요. 피한방울 안섞인 남인데.
    그집 식구들이 단체로 어이없는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 부모도, 그 조부모가 못하는 일을 원글님이 총대매지 마세요.
    잘못되어도 걔가 잘못 크는거고 원글님이 그 아이 인생에 획기적인 스승이 되어주었다고
    고마워할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단, 다 같이 먹는 상에서 그런 되먹지 못한 행동을 할때는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그 부모를 한번 쳐다보고 눈마주쳐주세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 14. ..
    '09.7.21 4:19 PM (125.177.xxx.49)

    20살 넘은 조카도 버릇없기에 한마디 하니 남편이 싫어하더군요
    너무 티내지 말고 님이나 우습게 보지 않게 하세요 다른 어른 무시하는거야 어쩌겠어요

    되도록 놀아주지 말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느끼게요

  • 15. 그저 무시
    '09.7.22 2:20 AM (218.233.xxx.169)

    최고

    버릇 가르치려 하려고 절대하지마셔요.

  • 16. 얄미운 초딩
    '09.7.22 7:49 AM (222.98.xxx.35)

    님들 의견 감사합니다. 안본 척 못본 척 하는게 최고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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