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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좀주세요

...... 조회수 : 282
작성일 : 2009-07-21 01:49:47
답답해서 털어놓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조언좀해주세요.
저는 집안의 막내입니다. 3남 1녀 중 넷째.. 어렸을적 귀여움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뭐..
저희집은 시골집입니다. 유일한 자랑이라고는, 자식들의 대학 다 나온거..
큰오빠는 대학졸업후, 현재 학원원장(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셋째오빠는 서울대 나와 박사과정마쳐
연구원..결혼했구요.  저는 국립대 나와서 이직해서, 지금은 그래도 대기업이라 불리는 곳에 다니며 대리. 32살.
그리고.. 둘째인 작은오빠..
배달, 자동차정비소 등 .. 월급여를 그리 많이 받지는 않아요
둘째오빠는 정말 법 없이 살아가도 될 정도로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착하기만 하다는 것이 참 사람을 힘들게한다는 것을 느끼고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일 안쓰러웠던게 작은오빠였습니다. 부모님곁에서 농사일도 많이 도와주고, 형제들중 키도 제일작고(170이 안되요, 다른오빠들은 180), 거기다 혼자 전문대에, 옷입는센스며, 여자만날때 어떻게 배려해야하는지 등.. 같은 형제인데 큰오빠/막내오빠와 너무 다른 모습에 안쓰러움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다들 결혼전에는 정말 작은오빠 옷부터, 신발, 썬그라스, 가방등 ..
우리가 좋은것을 선물도 해주고 그랬고, 그런것이 부담으로 느껴지지도 않았구요.
막내오빠는 결혼을 했고, 큰오빠와 저는 서울에서 같이 살고있는데 큰오빠가 아무리 많이번다고해도 혼자 빚값고
학원일이 얼마나 힘든지 눈에 다 보이더라구요.
요즘의 제 고민은 작은오빠입니다.
벌이가 시원찮은지 작년부터 가끔식 10만원만..20만원만 이렇게 부탁합니다.
다른사람이 그러면 나 없는데.!라고 할터인데.. 정말 작은오빠는 '예전부터 돈이 손에들어가면 녹는다'라고 할정도로 엉뚱한 곳에는 절때 쓰는 사람이 아님니다. 노름,도박 이런건 전혀모르고..
흔쾌히 송금해줬습니다.
오빠가 하물며, 동생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기가 얼마나 어렸웠을까? 하면서, 송금해줫습니다. 이때,마침 현재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연봉도 올랐기에 내가 송금해줄수 잇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얼마인지 금액도 계산해보지도 않았구요. 중간중간 명절에 내려갈때 오빠 옷, 신발등도 선물해줬구요
작년만 얼추 200만원 가량 해줬고, 그중 일부는 다시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부터..횟수가 너무 잦다는 거에요.
오빠가 10만원만 빌려줘라 ~ 할때마다, 저는 20만원씩 해줬습니다. 좀더여유있게 해줘야할꺼같아서요.
저처럼 청벙첨벙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돈없으면 안그래도 처진 어깨 더 쳐질까봐서요..
얼마전에는, 자격증을 따겠다고 직장을 관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활비가 없노라고.. (부모님이 해놓은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삽니다. 나이도 있고, 시골이라 결혼안한
노총각이 시골서 살기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커서 나온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기계발비며 비상금으로 모아놓은 돈 까지 야금야금 150만원가량 송금해줬습니다.
그런데.... 휴 ~
저를 김빠지게 하는건.. 선교를 가고 싶은데 돈이없으니 80만워만 해달라는 거에요
정말 울화통이 터지더라구요.. 아니,어떻게 돈이 없는데 선교갈생각을 하는지? 생활비가 없으면서 헌금을 내는지 전 이해가 안가더라구요.(저도 교회는 다님니다. 그렇게 심취하지 않아서 인지 .. 이해가 도저히 안감니다)
그런데.. 가는곳이 베트남인데 그곳에서 현지 목사님이 신부감을 소개시켜주기로 했데요
오빠말로는, 내가 한국에서 여자 만나기는 힘들꺼같다.! 그쪽에서 만나야할꺼같다.. 그러면서, 새언니감으로는 어떠냐?등등...... 벌써 이루어진거마냥 말하는데... 정말 미칠꺼같더라구요.
그런데.오빠가 너무 간절히 원해서..몇번씩 전화로 묻더라구요. 지금안되면 다음주라도 될까?하고요..
고민하다가.. 큰오빠에게는 선교얘기는 빼고, 베트남 신부찾는다 ! 라는 얘기만 하고 (선교얘기하면 분명히
미쳤다고 할꺼니까요..ㅜㅜ)
여유잇게 100만원송금하고..
작은오빠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옷이랑 티셔츠등 30만원치를 사주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자꾸만, 오빠의 전화가 이제는 부담스럽고 안되겠다 ~싶어, 그100만원에 대해서는 정기적금깻다.!!
오빠 나도 다음에는 힘들꺼같아 ! 라고 말을 했습니다 (정말 독한 맘 먹고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런데.......
주말에 두번이나 연락이왔느데 못받았습니다. 거의 연락잘안하는데, 왠지 돈 얘기같더라구요
요즘은, 오빠 번호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이제, 오빠의 전화 ..이런게 자꾸만 부담이가서요
아니나다를까..
10만원만 빌려줘라...... 이러는데,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나도 요즘 힘든데..라고 말하고, 이틀간 연락안했는데.. 미칠꺼같습니다.
누군가는 너가 계속 그러면 너희오빠도 힘들고, 너도 힘든거다.. 라고 말하더군요..
이번만큼은 독하게 거절해라 라고 하더군요..
그럴생각으로 연락안하고잇는데, 당장이라도 송금할까도 생각합니다.
나이 36살에..10만원이 없어서 막내동생에게 연락을 하는 둘째오빠..
큰오빠랑은 원래 사이가 좀안좋구요..막내오빠는 아무래도 결혼하고 나니까 새언니도 있고해서 제게 연락을합니다
전 한편으로는 다행인게, 제가 그나마 결혼전이니 신랑눈치안보고 송금해줄수 있고, 힘들때 작은오빠가 어렵사리 연락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다행이고 .. 또 한편으로는, 나이 36살에 10만원이이 없어 내게 부탁한 오빠의 마음은 어떨까?도 싶고, 그렇게 돈이 없는데도 베트남을 가겠다는 오빠..
자격증 기능사도 5~6년째 계속 떨어지는 오빠를 보면서 온갖 생각이 듬니다.
오빠가 남들보다 머리가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까지것 책 외우면되잖아요. 그런데,저희오빠는 책 펴놓고
거의 자거가, 딴짓..시험코앞인데도, 교회부흥회를 가니까요.
그까이것..
독하게 마음먹으면 될줄알았는데.. 자꾸만, 안쓰러워 송금하려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면, 전 다음번에 또 부탁할때 이렇게 오만가지 생각이 들겠죠..
현명하신 82님들....
전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IP : 220.116.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의 아내
    '09.7.21 1:57 AM (211.212.xxx.87)

    오빠의 오늘보다 미래가 더 걱정이네요.

    님도 편하게 번 돈 아닌데
    흐지부지 없어질 거 뻔히 알면서 계속 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모질게 고개 돌리기도 그렇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저라면 말이죠...
    이제부턴 한 푼도 안 주는 걸로 오빠에게 딱 부러지게 말해두고
    별도 통장 하나 만들어서 마음 불편하실 때마다 조금씩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나중에
    오빠가 아프거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거나, 정신차려 살기 시작한 후에
    좀 큰 돈으로 도와줄 것 같아요.

    원글님이 자잘하게 도와주고 있는 한
    오빠는 아마 계속 그렇게 살 거예요.
    원글님이 어떤 마음 고생을 하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루요...

  • 2. 답을 아시네요
    '09.7.21 3:15 AM (114.204.xxx.23)

    독하게 마음 먹으세요.

    나이 36에 여동생에게 10만원만, 10만원만하고 빌리는 오빠는...착한게 아니라,
    나쁜겁니다. --;

    돈 얘기가 그렇거든요. 안 빌려주더라도, 그 사람 마음은 무거운건데...돈 필요한
    자기만 생각하지 동생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않네요. 사람은, 알고보면 참 이기적이거든요.
    원글님이, 적금을 꺴다 어쨌다 하더라도...그 오빠는, 아무리 그래도 나 빌려줄 돈은
    있을꺼야...그렇게 생각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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