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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나 또한 직장에 다녀요.
왜 한국에서 여자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죄악시 할까요?
현재 저의 상황.
아이들 육아와 살림, 직장 때문에 제 개인시간은 전혀 없이 살았더랬죠.
아침 6시 눈을 뜨고 아침준비하여 아이들 먹여 유치원, 어린이집에 데려다줄고(거의 눈썹을 휘날리며)
8시 30분 전 직장에 도착
또 미친듯이 분초를 다투며 일을 합니다.(제 직장이 무척 바쁘네요)
그리고 퇴근
돌아오는길에 아이들 데리고 와 저녁을 만들어 먹이고 책읽어주고, 씻기고...
그리고 재웁니다. 거의 저도 잠이 같이 들죠.
어머니께서 아이들 봐줄때(첫째아이 3살때)
왜 다시 일어나 청소하고 집안일 안하냐고 제게 화를 고래고래 내서...정말 너무나 서려웠던 적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직장다니는 주부는 일하는 기계일줄 알아요..
정말 잠시의 짬도 없죠.
이렇게 살다가
최근에 친정엄가가 와 계십니다.
제 시간이 생긴거죠.
아이들 잘때 휘트리스도 다닐수 있고
영어회화 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된거요.
다시 말해서 집에서 일하는 (집에 갖혀일하는)
신세는 면하게 된거죠.
여기서 우리남~편 무언가 배가 아픈가봅니다.
여자가 편하게 사는 것을 보면 왠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지방출신.
여자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모르는 집안출신이죠.
여자를 무슨 집안을 위한 하녀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제가 집안일안한다고 친정엄마 언제 가시냡니다.
제가 집안일에 직장일에 정신없이 피곤하게 살지 않고.
재미를 쫒는다고(영어회화학원에서 만나 스터디 멤버와 종종 저녁시간 했습니다. 그래봤자, 외국인 샘과 함께하는 공부를 위한 식사죠....)
다시 집안일에 아이에 묶여 둘려고
그래서 딴 생각하지 않게 하려고
친정엄마 언제 가시냐 물어봅니다. 짜증 왕창 내며.....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요.
사랑하여 만난 남자 아닙니다.
평생 아버지 바람을 지켜봤기 때문에 집안 잘 책임지는, 단 한가지 능력과 책임감만 보고 결혼했어요.
데이트때 설레임 ...
이런 기억 없습니다.
지루했고 재미 있다는 생각 해본적 없어지요....
그렇지만 날 좋아해주고 ....능력있고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가 되어줄거라는 거...그것 하나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요즘....
이 결혼이 내게 주는 건 굴레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자유롭고 싶어요.
제 시간을 제가 하고 싶을 것을 하며 살고 싶어요.
영어공부도 좀 더하고 싶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수영도 배우고 싶네요.
그렇지만 가정이라는 굴레는 아이들 육아에 살림에 제 온 시간을 주라고 합니다.
왜 결혼을 했을까요???
이렇게 가정의 한 부분으로 나를 내주고 살다가 ....엄마로써 아내로써....나 자신을 없이 살다가 죽어는 것이 인생일까요.
아마 아이들이 좀더 크면 좋아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게 생긴 자유, 그 것을 못마땅해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1. 55
'09.7.20 5:57 AM (61.72.xxx.138)많이 다치지 않을 정도로
좀 크게 한바탕 스트라이크 일으키셔야 할거 같으네요..
남편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애교와 요령도 좀 필요하구요 ...
이 새벽에
고민이 많으시겟지만
싫어한다고 안하면 뭐가 남겟어요
하지만
전
원글님 결혼 후에도 뒷바라지 하시는
친정 어머니가 서글프네요
더불어 사위에게 대접도 못받고 있고2. 원글
'09.7.20 6:31 AM (118.217.xxx.42)예. 많이 고마워요.
그리고 저희 남편 엄마한테 잘해요. 저한테 말은 저렇게 해도 웃어른께는 깎듯하고 살갑게 행동해요.3. ...
'09.7.20 7:20 AM (81.240.xxx.69)좀만 더 참으세요. 나 죽었네 하고...애들이 크면 내 시간이 조금씩 더 생겨요. 내 맘이 여유로와지면 남편한테도 너그러워지구요...지금이 한참 힘들때니 그러려니 하시구요..전 애들 어렸을 때 어린이집 버스 놓칠까봐 XX까지 찔끔 지려가며 심장이 터질 정도로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회사 가는 길바닥에 탁 쓰러져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4. 여자라면,,,
'09.7.20 7:32 AM (114.206.xxx.207)살림에 육아에... 종종 누구나... 아니 여자라면 누구나 다 하는 생각들입니다. 직장맘들은 직장에서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하는 거지요. 그래도 애들클때는 정신없이 살다가 이제 다 커놓으니 정말 나를 위한 취미, 부부가 같이 즐기는 소일거리 하나는 미리부터 만들어놓아야겠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돌려생각하면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남자들도 여자못지않게 고달프지않나요?
지금부터라도 남편과 함께 애정전선을 잘 다독이면서 함께 마주보며 가시기를...5. 쩝..
'09.7.20 7:39 AM (218.145.xxx.85)그렇게 나이 들면
또
시집 간 딸 살림 뒤치닥꺼리까지 해주어야 하는게 여자의 인생...6. 저도
'09.7.20 8:15 AM (125.187.xxx.195)23살의 딸이 있는 저는 위에 쩝..님 댓글이 너무 공감 되고 슬퍼지네요
아이들 어릴 때 육아를 도와 줄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집에서 살림만 하며 아이들 키웠더니 능력 없는 전업주부로 낙인 찍히고
나이 들어서 막내 공부만 끝나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생길까 기대하지만
딸 시집 가서 애기 낳으면 사위 눈치 봐가며 손주 키워줘야 한다는게 참.....
원글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남편에게 내가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차분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7. ?
'09.7.20 9:02 AM (61.81.xxx.185)왜 한국에서 여자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죄악시 할까요?
<--처음 들어요 그런말 현실적으로는 즐거움을 찾고 싶으나 경제력
여건들이 받쳐주지 못하는거죠
글구 여자들 하녀라 그러는데 남자나 여자나 자식위해 가정위해
희생 하는거 다 같아요 남자들도 일하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더럽고 치사한꼴 많이 보는데요8. ...
'09.7.20 9:14 AM (152.99.xxx.168)이럴때는 치사한말을 직설적으로 하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남자들이 은근 그런면이 있어요.
그럴때는 '왜? 배아파? 마누라 좀 편하니까 질투나고 짜증나나?', '마누라 좀 편한꼴은 못봐주겠지?' 이런 멘트를 날려주세요. 그럼 찔끔 합니다.
자신마음의 치졸함이 밖으로 나오는건 또 싫어하거든요.9. 위에?님과
'09.7.20 9:16 AM (203.247.xxx.172)완전동감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여자나 남자나 어른의 역할을 해 내야하는 거지요...
(저...25년 직딩아줌마입니다)10. 혹시
'09.7.20 9:36 AM (211.40.xxx.58)원글님이 편한게 배가 아프다기 보다는
집에 장모님이 와 계신게 안 편한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일하지만 힘들어도 저혼자 하는게 낫지
시어머니께서 집에서 살림해 준다 해도 내 집에 같이 있는건 불편하거든요
겉으로 어른 예우해주고 살갑게 군다 하셨는데
그럴려니 더 불편한게 아닐지.........11. ....
'09.7.20 10:35 AM (123.213.xxx.15)저두 장모님때문에 불편한 마음때문에 괜히 그런다에 한표.. 솔직히 우리도 시댁식구 있으면 불편하잖아요.. 딱히 그런 티는 못내고,,
12. 차곡차곡
'09.7.20 11:51 AM (125.139.xxx.123)남편분이 장모님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을텐데요.
남편의 그런 배려로 생긴 시간이니, 그 시간을 원글님 혼자만을 위해 쓰는게 아니라 남편하고 같이 보내는 데도 쓰는 건 어떠세요? 공연이나 영화를 같이 보러 간다던가, 영어도 같이 배울 수 있구요. 같이 운동을 할 수도 있쟎아요. 그리고 남편이 친정엄마와 잘 지내니 이런 시간도 낼 수 있고 너무 좋다고 표현도 하시구요.
남편도 어떤 혜택을 누려야 별 말이 없어요. 장모님이 와계시니 좋구나 생각할 수 있게 원글님이 잘 구슬러 보세요. 그래야 원글님이 편합니다.13. 씁쓸
'09.7.20 1:40 PM (121.101.xxx.44)원글님이 이런 남편의 태도가 장모님때문인지, 편해진 부인이 못마땅해서 그런건지 판단못하는건 아니라고봐요. 이런남편있어요. 여자는 편하면 안되고 뭐든지 부지런해야하고, 힘들게 일해야하고, 희생해야하고 가족만을 위해서 살아야하는 존재로 여기는 남자들이요.
장모님도 불편하겠지만 부인의 자유가 눈꼴시어하는게 더 크다고 보여지네요.
오랜만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것, 당연하고 너무 공감해요. 이런시간을 남편과 같이
보내는것ㄷ과는 차원이 다르죠.
분명 울나라 여자가 자기의 즐거움을 찾는걸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죠.
여자 스스로도 길들여져서 거리끼게 되었구요.
내가 이래도되나? 이런거죠.
애엄마가...주부가...아내가...무슨... 이런 타이틀을 들이대며 그역할만 할것을 요구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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