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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저한테 '고맙다' 시네요..
안부전화를 드리면 어머니께선 항상 마무리에 '그래 고맙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어머니 일흔 여섯에 혼자 계시고 연로하신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영 마음이 편치 않네요.
큰 시누만 한국에 있고 작은시누 저희 이렇게 다 미국에 있구요. 지금 서울에서 혼자 계세요. 건강하신 편이시고 성당 봉사 활동에 레지오 단장에 정정하고 멋지게 계시지만 그래도 멀리서 걱정이 되네요.
근데 어머니가 미국에서 전화드릴때마다 말미에 꼭 '그래 고맙다' 라고 말씀을 하세요.
아마도.. 멀리서 저도 힘든데 안부전화 줘서 고맙다..란 뜻인거 같은데... 제가 너무 감사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완전 효부에 고부갈등 전혀 없고...
이런 분위기 절대 아니구요...
뭐...보통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와 같습니다. 서운한거 많고 같이있음 불편하고..서로 별로 맘에 안들어하는것도 많고..뭐 그런..ㅠ.ㅠ
다만...
저희 어머니 너무 이성적이셔서 절대 억지 안쓰시고 다른 말씀 안하시고..본인 말씀하신거 꼭 지키시고..., 완전 칼 같으신 분입니다. 가끔은 이런면이 좀 정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깔끔한 분이시죠.
일년 반정도 같이 살기도 했었는데 같이 살면서 살림타박 같은거 없으셨고 (제가 막 똑부러지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제 냉장고도 잘 안여셨어요.(어머니 살림에 저희가 합친거라 냉장고가 2대였거든요) 며느리 불편하다고..
따로 살때는 절대 예고없이 저희집 오시지도 않고 예고 하고도 오신적이 몇 번 안되세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두요.
또 일 년 가까이 저희 애기 봐주시러 2시간 거리를 일주일에 세 번씩 (왕복4시간 ㅠ.ㅠ) 와주시기도 하셨구요.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어머니가 제게 고맙다고 하시니.. 저도 그런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고 그렇네요.
고맙다고 하니...생각이 나는데..
저희 작은 형님(시누이)도 항상 전화 말미에는 '고마워 올케' 라고 말을 하곤 하네요..
딱히 고마울 일도 없는데.. 그냥 고마워 올케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거 같아요.
지금 시누이네를 근 3년간 못 보다가 저희가 최근에 미국들어와서 작은시누가 멀리서 저희집으로 오고있네오. 약 4시간 후면 3년만에 가족상봉 할 예정이예요...
시누가 이렇게 기다려지고 보고싶을 줄이야.. ㅋㅋㅋ
멀리 있으니... 참..이런일도 있네요. ㅎㅎ
시누네 식구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에..자게에 자랑아닌 자랑 하려구요...
다행히도 저희 시집식구들은 가끔 여기 자게에서 보이는 얼토당토 않는 시집은 아닌거 같고..
제가 마음을 다 하면 알아주는 그런 식구들인거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하게 됩니다.
1. 원글님
'09.7.19 4:02 AM (221.139.xxx.175)처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분들은 감사할 일이 자꾸 생기는거같아요.
가까운 사이일 수록 고맙다,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런 말을 자주 해야 하는데, 그 반대죠.
참 마음 훈훈해 지는 글이네요.2. 멋져요
'09.7.19 4:21 AM (221.151.xxx.194)멋져요. 전 미혼인데 여기와서 맨날 이혼 시댁과의 갈등 이런 얘기만 봐서
결혼은 역시나 삶의 무덤인가.
괜히 멀쩡한 남자친구 붙들고 바람 피우지 말라고 닥달하게 되고 그랬는데....
이글 보니까 마음이 정화된다능 ㅋㅋ3. 음...
'09.7.19 4:29 AM (125.141.xxx.23)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건가...?
저는 님의 시어머니가 부럽네요.
우리 시어머니도 님 어머님의 반의 반의 반만 닮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4. 원글님
'09.7.19 5:47 AM (119.70.xxx.25)혼자 계시니 손자들이 너무 많이 보고싶으실겁니다
시어머님
맘 같아선 매일 날아가서 보고싶으시겠지만................
주에 1번은 젊은 사람들 할 일 많아 불편할거니
한달에 한번쯤 화상데이트 해드리세요
화상카메라 안 비싸요
양쪽에 설치해 두시고
채팅이라든가 비스무리하게 영상보면서 주고 받고 하는것
아들도 보고싶으실겁니다
엄마맘이란게 자식이 70세여도
때때옷 입은 자식으로밖에 생각 안됩니다 저희도 그러네요5. 야밤에
'09.7.19 6:25 AM (81.57.xxx.96)로긴하게 만드시네요,,
고맙다는 말 참 중요하고 좋은 말이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사는 것,,,
그 가족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시네요,,6. 엄마가
'09.7.19 6:10 PM (58.143.xxx.85)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냥 아무 탈없이 살아주는 것만도 늘 고마운 일이라구요.
시어머님도 그런 분같네요.
정말 고마운게 있어서라기 보단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가 상대방을 차차 변화시키는거죠.
정말 고마울 법한 일에도 절대 입 꾹 다물고 계시는 저희 시부모님 같은 분들도 계십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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