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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젊은 엄마들.. 글 읽고, 저도 끔찍한 걸 목격한 기억.

나도 기억..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09-07-17 13:17:10
모든 젊은 엄마들이 그런게 아니라는것을 전제합니다.

저도 젊은 새댁 ( 아직 엄마는 아님 ^^;; ) 이고, 제 친구 중 아이 낳은 친구들은 다 젊은 엄마지만

그 친구들, 정말 잘해요. 육아도, 살림도..


그런데,

제가 봤던 그때 그 엄마는 정말 젊었어요. 많이봐도 24 살?



강남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요.

카운터에도 4~5명의 줄이 서있었을 정도로...

저는 심야 영화를 예매해놓고 퇴근해서 이쪽으로 오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어요.

커피 한잔 시켜놓고 사람들 구경하며 ( 사람들 보는거 좋아함 ) 있는데, 마침 남편이 일찍 와주어서

우리는 덕분에 여유롭게 샌드위치도 먹고 올라갈 작정으로, 다시 카운터로 가서 줄서려고 일어서려는 찰나,

갑자기 카운터에서  쿵 ~! 소리와 함께 꺄아아악 !! 하는 비명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일렬로 줄서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좌-악 갈라져서 무언가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었고..

그 가운데 바닥을 보며 아가씨들이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 어떡해... 어떡해.. " 이러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궁금함이 마구 들던 그때, 약 3초후 들려오는... 어린 여자아이의 자지러지는 듯한

울음소리.


세상에....

줄 서 있던 그 엄마가 커피 산다고, 애를 한팔로 안고 지갑을 열었는지 어쨌는지, 애를 그대로 그

대리석 바닥에 떨어뜨린거에요.


3살 정도 되는 여아였는데... 정말 쿵 ! 소리가 그 시끌시끌한 커피숍에 다 들렸을만큼 컸던걸로 보아

줄줄 미끄러진것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손을 놓쳐서 아주 대리석 바닥에 제대로 떨어진것 같았어요.

그것도 엄마가 키가 168 정도에 하이힐까지 신어서 못해도 175는 넘었을법한 높이였는데..


아이가, 어찌나 놀랐는지 한 3-4초간, 울지도 못하더라구요.

엄마가 다시 들어올리자 그제서야 아주 가느다랗게 숨쉬듯 울기시작하더니 곧 귀가 찢어져라 울어대는데..


참...


그런데 , 그 엄마는... 아이가 계속 숨 넘어갈듯이 울자 살짝 인상을 쓰더니, 커피숍 밖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가더니만, 한 5분간 달래고 울음을 멈추자 다시 커피숍 안으로 들어와서... 세상에.. 자리에 앉아 태연스럽게

자기가 시킨 커피와 케이크를 먹더군요. 핸드폰 으로 TV 를 보면서..... 아직도 얼굴이 빨간채로 훌쩍대는

아이의 등을 가끔 의무적으로 토닥거리면서.




병원에 바로 데려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이가 없는 저도,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정신없이 아이를 들쳐엎고 가까운 병원으로 미친듯 뛸 것

같은데...

아주아주 짧은 미니스커트에 까만색 에나멜 킬힐을 신고, 예쁜 생머리가 허리까지 왔던 그 젊은

엄마..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대처 행동에 정말 애 엄마인지 뭔지... )

옆에 같이 케이크 먹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라도 좀 대신 병원에 가자 이야기라도 해주지..


아무튼 신랑도 저도 그날 너무너무 놀라고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그 아이 생각하면 너무 씁쓸해요. 나중에라도, 다행히 크게 다친곳이 없었어야 할텐데...
IP : 125.131.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7.17 1:19 PM (114.129.xxx.17)

    화난다 정말 화난다!!
    그런 엄마들은 정말 화나요. 저도 어린 아기 키우는 젊은 엄마거든요.
    아마 아이 다친거보다 사람들이 그러니까 쪽팔린다...그런 생각이 더 컸던거 같아요.

  • 2. 선입견이겠지만
    '09.7.17 1:19 PM (218.53.xxx.207)

    그리 너무 젊은 엄마. 특히 차림이 그런 애들 보면 참....
    곱게 안보입니다.

    저도 아기 키우는 새댁이구, 늘 입는 추리닝과 목늘어난 티가 지겨워
    꾸미고 싶은 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기 안고 다녀야 할 외출에는 절대 높은 굽 안신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나갈때 아니고는요...

    엄마노릇하기위한 최소한의여자로서의 포기도 못하는 여자들
    정말 이해 못하겠습니다.

  • 3. 이든이맘
    '09.7.17 1:29 PM (222.110.xxx.48)

    끔찍하네요.................

    전 아기데리고 외출할 때 끈묶는 운동화도 안신어요...
    (아기 안고 끈 묶을 수 없잖아요..)
    하물며 하이힐... ㅎㄷㄷ입니다..ㅡ_ㅡ;;

  • 4. ...
    '09.7.17 1:30 PM (125.184.xxx.192)

    저 밤에 혼자 마트 갔다가 집에 오는 횡단보도에서 파란 불에 건너는데
    남자아이 둘이 횡단보도 건너다가
    작은 아이가 차에 치이는 걸 봤어요.
    부모들은 뒤에서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오고..
    건너편에서 그 애들 보고 밤에 아이들끼리 저리 돌아다니나..
    왠지 너무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너무너무 놀랐어요..
    애들 손은 꼭 잡고 다닙시다..

    그 아이는 병원으로 바로 갔는데 크게 다치지 않은듯 했어요,.
    그날밤 왜 그리 잠을 설쳤는지.. 아직도 두근거립니다.

  • 5. 저도 편견
    '09.7.17 1:32 PM (122.34.xxx.54)

    저도 엄마들 옷차림에 편견좀 있어요
    저도 30대이긴 하지만 단정하고 예쁘게 한 엄마들 물론 보기 좋아요
    저도 옷 좋아하구요
    그런데 어린 아가들 데리고 다니면서 굽높은힐신고 화장진하게 하고 미니스커트입은엄마들
    편견인지 어쩐지 집에가서 확인해본적 없지만
    그 아이가 솔직히 불쌍해요

  • 6. 아직도
    '09.7.17 1:47 PM (222.107.xxx.148)

    아이가 6살이지만
    요즘은 차 없는 곳이 없잖아요
    조금만 내게서 멀어져도 마구 불안합니다
    제가 분리불안을 느껴요
    아이가 아니구...
    엄마가 좀 조심하면 그나마 낫겠지요?

  • 7. 개인차이지만
    '09.7.17 8:06 PM (114.202.xxx.27)

    화장하는 엄마도 이해불가
    애하고 스킨쉽해야 하는데 화장 진하게 하면 어떻게 애하고 스킨쉽하지요?

    안하고 살 수도 있지만
    세상에서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주고픈 맘에...

    나만 안하고 살면 된다.. 하고 삽니다

  • 8.
    '09.7.18 2:05 PM (125.185.xxx.63)

    그 젊은 여인...엄마가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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