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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친구와 절교한 후...

사람이니까 변한다. 조회수 : 10,655
작성일 : 2009-07-17 12:00:35
20년 친구와 절교한지 3달이 되가네요.
그친구에게 절교한다 뭐 그런 말 없이 저 혼자 맘을 먹었었고 연락도 않했고 전화와도 피했습니다.

절교를 하게 된 일이  있었어요.
고추장아찌가 맛있게 익어서 한통주니 친구남편이 넘 맛있게 잘 먹는다면서
한통 더 줄수 있냐며 연락이 왔어요. 친정에서 가져온 잣을 안먹는다며 가지고 가라는 말도 하면서..

친구집에 고추장아찌를 들고 가보니..
친구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분들이 놀러오셨더라구요.
저는 초면이라 낯이 설구요.

서로 인사하고 점심도 함께 먹고 차도 마시면서 분위기도 좋았는데..
친구가 제게 뜬금없이 눈썹 문신을 하라고 해요.
친구도.. 함께 있던분들도 눈썹 문신을 했더라구요.
문신이 편하고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며 권하는 친구에게..

나이 먹어 문신 하는게 난 별로더라며 내가 거절하자
친구가 제게 하는 말.....너는  눈썹도 맨날 짝짝이로 이상하게 그리고 다니면서..

전 그 말을  듣는순간 넘 당황스럽고 아무 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하얗더라구요.
얼른 그자리를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아마도 처음 본 사람들 앞이라 더 그런듯해요.

어떻게 마무리하고 집으로 오려는데 준다는 잣을 거기에 함께 있던  다른 분 줬다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친구.....

가지고간 고추 장아찌 빈통만 들고 친구 집을 나서는데 맘이 울컥하고 눈물이 찔끔 났어요.
그래..  친구야 20년 지낸 세월이 얼만데..이렇게 밖에 나를 생각 안하는구나..하는 마음에..

그후로 친구를 마음에서 밀어내기로 했지만 함께 해온 세월이 있어선지
연락하고픈 마음에 핸펀을 들다가도 놓기를 몇번 반복하고 3달이 지나가고나니
이제사 마음이  안정되어 갑니다.

아마도 친구는 이런 제 마음을 이해못하겠지요..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제 속이 좁다고
아니..제가 변했다고 할것 같아요.
그래도 비가오니 친구가 생각나네요.


IP : 211.210.xxx.75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17 12:05 PM (201.231.xxx.117)

    제 생각엔 그 동안 님도 친구에게 쌓이고 쌓인 상태였던거 같애요. 고추장아찌와 잣 사건은 도화선이 됐을 뿐이고요. 친구고 잃지 않고 싶기 때문에 왠만한 실수나 허물은 덮어주려 노력하게 되지만 사람에겐 임계점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참고 참아내도 어느 순간까지는 안되는 그런 임계점요. 저도 사람들에게 쉽게 정주고 애정주고 다 퍼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무작정 퍼주지도 않고 그냥 내가 해도 아깝지 않을만큼만 하게 돼요. 나이가 드니까 더 다른 사람의 실수나 허물을 참기가 어렵고 내게 조금만 섭섭하게 해도 잊지 못하고 더 오래 맘에 두는 거 같아요. 나이들면 더 포용력이 커질 줄 알았는데 더 삭막해지는 거 같아요. 젊을 때의 계산없는 감수성이 그리워요.

  • 2. 음~~
    '09.7.17 12:13 PM (112.148.xxx.150)

    저도 비숫한경우로 25년친구를 밀어낸경우인데...
    친구는 친구일뿐 가족이 아니니...너무 믿고 의지할 필요도 없고 적당한선을 유지하는게...좋은것 같더군요

  • 3. 점 세개님
    '09.7.17 12:14 PM (124.51.xxx.199)

    말씀에 완전 공감이요
    그동안 조금씩 상처받고 손해보면서도
    그동안 공들인 시간과 감정이 아까워서 정리하지 못했던
    친구 하나... 저도 최근 마음속에서 밀어냈네요
    중학교때부터 20 년 넘게 친구였는데
    그냥 내가 언니인셈 치고 베풀자, 되돌아올것 기대하지 말자.. 했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 그 친구를 자꾸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사람을 좋아해서 친한 친구가 몇 명 더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제가 하나를 하면 둘, 셋을 못해서 안달이라 오히려 신경이 쓰일 정도고
    다른 두 명도 받은 만큼 확실하게 보답을 하거든요
    근데 요 아이만 가장 무신경하게, 어쩔때는 당연하게... 심지어는 가끔 면박까지 주면서
    대하니까 점차 밀어내게 되더군요
    아마 당사자는 그러고도 저한테만 서운타하고 있을 겁니다
    내 마음같은 사람 만나는 것 참 쉽지 않아요

    그리고 점 하나님 말씀에도 일리는 있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말로 상처를 주었다면
    조금 늦게라도 그 사실을 인식한 순간
    위로해줍니다. 사과도 하고요
    그걸 깨닫지조차 못한다는 건 벌써 그만한 대접을 못받는다는거 아닐까요

  • 4. 20년,,
    '09.7.17 12:14 PM (211.48.xxx.34)

    너무 길~어요.
    살면서 사람 마음 얻어내기 힘듭니다.
    조금 더 여유를 부려 보세요.

  • 5. 저두
    '09.7.17 12:18 PM (118.36.xxx.190)

    첫 댓글단 님하고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동안 쌓인게 폭발하신것 같네요..
    20년 절친인데 것두 자기가 주겠다고 먼저 말한 잣을 남을 줘버리다니요..
    충분히 속상한 맘 들죠..
    그리구,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원글님을 막 대하는것 같은 느낌이라 더 속상하셨을거에요..

  • 6. 저도
    '09.7.17 12:22 PM (114.129.xxx.17)

    지금 13년지기 친구와 절교를 할까 말까.....혼자 고민중이에요.
    만약 하게 된다면 저도 원글님처럼 그냥 저 혼자 맘 닫고 연락 끊고..
    그게 끝이겠죠.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저 혼자 그 친구의 말에 너무나 상처를 받았어요..여러번...

  • 7.
    '09.7.17 12:22 PM (220.118.xxx.88)

    다른 사람 배려하는 건 그 만큼 저도 배려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무작정 착하기 때문이 아니죠.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착하기 때문에 베푸는 거라고

    생각하고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이제 더 이상 기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받는 걸 포기하니 마음이 더 편해 지더라고요~

  • 8. 친구
    '09.7.17 12:24 PM (113.131.xxx.236)

    저도 저혼자 평생친구라고 생각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혼자 생각이더군요
    제성격이 모가 난건지 저는 맘터놓을 만한 친구는 30년 넘게 살면서
    한명도 못만났어요
    그냥 친구만나 수다떨 시간에 나하고 싶은거 하자 그렇게 결론냈구요
    뭐 그리 아쉬운것도 모르겠어요
    참 이상한게 가까운 친구니 주변사람 일수록 편해서 그런건지
    예의도 안지키고 기분 나쁠만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더군요
    맘에 맞는 사람 만나기 참 어려운거 같아요

    그리고 시간에 비례해서 우정의 깊이가 더 깊다는 생각도 안드네요
    제경험상

  • 9. ..
    '09.7.17 12:34 PM (125.177.xxx.49)

    3달 동안 그 친구는 연락이 없었나요
    친구도 평생가는거 아니에요

  • 10. 저도
    '09.7.17 12:43 PM (211.226.xxx.166)

    누구나 단점은 존재합니다.
    이런저런 친구있구요.다 백프로 내맘에 들수 없구요
    나또한 어떤친구한테 실수할테구요.
    그 친구한테 말하세요.이렇게 헤어지나 저렇게 헤어지나
    친구가 글쓴분을 잃고 싶지 않으면 고쳐보도록 기회를 주세요.
    평생 친구없이 외톨이로 살수 없잔아요
    저도또한 이런일이 있었는데 어느날 친구가 연락이 왔더라구요
    외로워서 전화했다구요..그냥 좀 짠했어요

  • 11. 내생각
    '09.7.17 12:43 PM (59.25.xxx.132)

    사회생활하면서 결혼하면서 서로 사는게 틀려지니 친구도 말이 오랜벗이지...
    서로 공유할게 없어지더라구요. 만나도 뭔가 쌩~하니 헤어질땐 불편하고...
    전 시집가면서 나름 10년 넘은 친구한테 좀 실망을 해서....지금은 연락오면 받고 저도 그냥 생각날때만 하고 노력하진 않습니다.
    제가 시집을 그래도 친구들보단 잘 간 편인데....
    뭐 그것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결혼때 말이 너무 많더군요. 뒷담화라고 할까요...
    자기 시집갈때도 뭐 딱히 우리 챙긴것 없는것 같은데 유독 서운해하고 신혼여행갈때 와준 사람들 단체로 감사문자 보냈는데 단체로 문자를 보냈다고 삐져서 말도 안하고..그거 풀어주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암튼 그냥 같이 있음 편한 주위사람이 오히려 오랜벗보다 좋게 느껴질때 많아요.................

  • 12. 친구
    '09.7.17 1:04 PM (124.3.xxx.2)

    평생친구라... 없거나 아주 드물거나..
    사회생활하면서 관심사도 달라지고 어릴떄는 몰랐던 그 사람의 본성(?)도 보이고... 나이가 드니까 허물없이 만나기 보다는 본인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뚝 끊고..
    너무 기대안합니다.그냥 제 자신이나 가족에게 신경을 더 쓰려구요.

  • 13. ^^
    '09.7.17 1:13 PM (218.238.xxx.227)

    저는 오히려 더 젊어서 (지금 마흔중반이지만) 자존심 세우며 살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좀 후회해요..그냥 저냥 살걸..
    나이먹으니 좀더 맘이 너그럽게 살자로 변하네요..

  • 14. ...
    '09.7.17 1:16 PM (125.184.xxx.192)

    유치하지만 고추장아찌 진짜 아깝네요..
    토닥토닥

  • 15. 전...
    '09.7.17 1:17 PM (121.144.xxx.102)

    저도 20년 지기 친구 마음에서 밀어냈씁니다. 가차없이...
    친구가 집안이 좀 어려워 대학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갖고 지금껏 다니는데요. 직장이란곳이 삭막한 곳인지..아님 원 성격이 그래서 지금껏 직장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인지...암튼
    너무 많이 변해버린 친구의 모습이 도저히 용납이 안되었죠.
    내 마음을 알았는지...아~주 가끔 '친구야'하면서 멜 보내는데 저도 딱 대답만 남기도 더이상 미련두지 않아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도 정리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오히려 홀가분하고 그렇네요.

  • 16. .
    '09.7.17 1:17 PM (61.85.xxx.176)

    원글님도 실수 하셨네요. 나이들어 문신하는거 별로라는 말 부터가 시발점 같아요. 이미 문신을 한 사람들 앞에서 정색하며 별로라고 말하는거 듣는사람 입장에선 좀 거북했을거에요.

  • 17. ..
    '09.7.17 1:18 PM (124.51.xxx.13)

    저도 중, 고등, 대학교 동창 친구랑 3년 전 헤어졌어요.

    그 동안 함께 해 온 시절이 아쉽기도 하고, 이런 친구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 가질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요.

    저도 인간인지라 저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친구는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관계이지
    한 사람의 희생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 거 같아요.

    부모 자식 관계가 아닌 이상 절대적 희생은 불가능하구요.

    처음엔 많이 외로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친구들 사귀며
    전과 같은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삽니다.

    그 친구도 잘 지내길 바라고
    저처럼 이기적인(!!) 친구 만나지 않고
    딱 자기 그릇 정도에 맞는 좋은 친구 만나길 기도합니다.

    잘 지내고 건강해라, 옛 친구야.

  • 18. .
    '09.7.17 1:22 PM (76.70.xxx.24)

    친구란 있어서 신경쓰일때가 많지요.
    불쑥 내뱉는 한마디에 상처가 되고
    나도 모르게 비교가 되어서 기분 나쁘고
    때론 꼭꼭 숨기고 싶은것 들켜 자존심 상하는 일까지
    많은 문제들이 친하다는 친구끼리 갖고 있는 문제점이지요.

    말안하고 들어내지않고 그렇게 적당히 거리 유지하는 사람들 하고만 관계를 가지면 좋겠지만
    툭터놓고 얘기하고, 말안해도 내편이 되어줄만한 사람하나 갖고 싶은게 사람인지라...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의 삶은 갈수록 삭막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어서 사랑실어 만들어 놓은 귀한 벗들은
    이사간다고 가버리고
    마음에 섭섭해서 멀리해버리고
    환경이 바뀌어 못만나고...
    등등의 이유로 멀어지고 있네요.
    이젠 젋어서 꿰어놓은 친구들처럼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가 정말 힘든데..
    원해서든 원하지않든 하나하나 보내고나니
    주변이 적막 강산 같아지네요.

    친구가 남인지라 섭섭하고 미울때도 있지요.
    이십년 지기를 밀어내고 그자리에 들어 앉을 친구하나 갖기가 나이들수록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친구랑 평생을 함께한다는것도 너무 큰욕심이고
    너무 많은걸 바라는것도 욕심입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준만큼,
    그만큼 받아도 좋고 때론 덜받아 서운해도
    그렇다고 얘기할수 있을만큼의 그런친구는 살수록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 19. .
    '09.7.17 1:24 PM (125.246.xxx.130)

    윗님 말씀처럼 이미 문신을 한 사람 앞에서 나이먹어 문신한 거 별로다..라고 했으니 친구도 감정이 안좋아져서 짝눈썹 운운했을 것 같아요. 근데...그 정도로 절교를 하는 걸 보면 평소 그 친구와 안맞는 게 은연중 쌓였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절교야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객관적으로 두 분 사이를 잘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땜에 즐거웠던 일, 고마웠던 일은 없는지?
    속상했었던 일은 또 뭐가 있었는 지 등등...잘 생각해보시고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허물이 있어도 사회에서 새귄 새로운 친구보다는 묵은 친구가 더 나은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 20. 20년 우정
    '09.7.17 1:40 PM (121.154.xxx.38)

    생각하면 별일 아니잖아요.
    친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20년 우정이 아깝잖아요.

  • 21. 위의 .님
    '09.7.17 4:25 PM (121.134.xxx.89)

    말씀에 동감합니다.
    20년간의 우정을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시고,
    잘 판단하세요.

    허물이 있어도 사회에서 사귄 새로운 친구보다는 묵은 친구가 더 나은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222

  • 22. 말한마디에
    '09.7.17 4:58 PM (125.181.xxx.184)

    서로 감정이 상하지요.
    다른 사건이 있었는지는 잘모르지만
    윗글만 봐선 원글님 먼저 실수 하셨어요.
    전부 문신한 사람들 앞에서
    나이 먹어 문신은 별로라 말씀하셨으니
    친구분도 동네사람들 앞에서 민망하셨을겁니다.
    그래서 대응하는 말이 곱게 안나갔겠지요.
    먼저 연락해 보세요.
    솔직한 대화 나누시고 그래도 싫으시면 어쩔 수 없지요.

  • 23. 하핫
    '09.7.17 5:12 PM (211.243.xxx.33)

    전요. 일전에 꽤 오래만났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항상 그 친구 생일도 챙기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제 생일은 생각도 안하더라고요. 뭐,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늘 넘어갔어요.
    함께 해외여행을 갔는데, 그 친구는 그 나라에서 유학을 했어서 그 나라 언어를 잘해요. 전 그 나라 처음이었고요. 함께 다니던 어느날. 볼일이 있다고해서 몇시에 시내 어디서 만나기로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약속시간에서 다섯시간인가 여섯시간 후에 나타나더군요. 당시는 전화로밍이라는것도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친구에게 무슨일이 생겼나, 불안불안하면서 그 시간을 어디 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꼼짝없이 기다렸어요.
    결국 어슬렁거리며 나타난 친구. 몹시 걱정하는 저에게 아무렇지도않게, '아직도 기다리고있었니? 같이 다니는게 너무 귀찮아서 그냥 늦게 한번 와봤어' 하더군요.
    저는 그냥 웃으며 '그래?' 했지요.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저는 조용히 그 친구와의 연락을 피했어요. 그 친구와 저는 여행가기 전부터도 계속 제가 그 친구의 일이나 연애상담, 조력자. 이런걸로 계속 지내왔었는데..다녀와서 역시 저에게 일을 부탁하길래 거절했죠. 네 일이나 네 생활을 돌봐줄 시간과 기력이 내게는 없다. 다른 친구에게 부탁하렴..하고요.
    친구라고 무조건 친구는 아니라고봐요. 시간이 오래지났다고 꼭 좋은친구도 아닌것 같아요.
    끊어줄 친구는 끊어줘야 서로에게 좋은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제 친구 하나도 20년지기 친구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계속 이용만 당했어요. 단호하게 친구를 끊으라고 했어요...

  • 24. 짝눈썹
    '09.7.17 5:29 PM (211.207.xxx.62)

    은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지만 문신은 그렇지 못하지요.
    원글님이 친구분께 더 상처를 준 거 맞습니다.
    친구야 네 말에 속상하고 잣 준다하고 다른 사람 준 거 서운했어.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먼저 말실수 했더구나.. 그런 뜻 아니었어 미안해.
    님이 먼저 화해하세요.
    원글님이 느낀 서운함에 님의 마음을 예전으로 다시 되돌릴 수 없다해도
    남에게 준 상처는 사과하시고 앞으론 대면대면하게 쿨하게 지내세요.

  • 25. ...
    '09.7.17 5:33 PM (61.78.xxx.156)

    생각이 나면 전화를 하세요...
    임계점을 넘어서면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나이먹을 수록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
    사귀기 정말 힘들어요..
    위의 .님 말씀에 정말 많이 동감합니다..

  • 26. 사랑해
    '09.7.17 5:37 PM (211.199.xxx.179)

    글 내용만 놓고 보면 절교할 상황은 아닌것같아요
    순간 맘 상했다가도 다시 만나서 그때 있었던일 허심탄회 얘기하면
    충분히 서로 이해하교 풀렸을것 같은데 오랜친구가 그래서 좋은거잖아요
    친구 전화도 피하고 절교생각까지 하신거보니 원글님께서 그동안 쌓인게 많으셨나봐요

  • 27. ....
    '09.7.17 6:10 PM (112.150.xxx.251)

    더 많은 사건들이 그 전에 있었겠지만....
    그래도 친구집에 고추장아찌들고 찾아갈 정도이니
    그리 극단적으로 안좋은 일들은 없었을거구....
    단지....그 집에서 있었던 정황만으로 절교는
    좀 이해가 안 되는걸요..
    우리 집에 20년 친구가 음식을 들고 방문했는데
    그때 마침 이웃친구들도 놀러왔다.
    20년 친구 말고는 모두 뽀글뽀글파마를 한 상태였는데
    유행이라서 우리는 만족하고 있었다.
    친구의 생머리가 왠지 유행에 뒤쳐진것 같아서
    뽀글파마하라고 다 같이 권했는데
    친구가 "나이 먹어서 뽀글파마하는 건....별로야"라고
    말해서 다들 무안해졌다.
    우리 둘이 있을 때는 몰라두.....많은 사람있는데서 그러니
    내가 이웃친구들에게 친구때문에 참 미안해졌다.
    친구가 뽀글파마한 우리를 품위없이 나이먹은 아줌마로
    취급했으니......
    그래서 친구에게 "넌 생머리 항상 후줄근하면서...."라고
    얄미워서 쏘아줬다.
    .....잣 문제는 좀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문신이야기는....원글님보다는 원글님 친구분이 더욱
    다른 사람들 앞에 면목없어서 눈 앞이 하얘졌을 것 같은걸요.
    싫으면 "남편이 싫다고 해서 못해"라고 답했으면 될 것을.
    잣은.....좀 서운할 만 하지만.....
    제가 원글님 친구라면....문신 이야기 때문에 맘상해서
    줄려고 했던 잣도 다른 사람에게 줬을 것 같아요.

  • 28. 동감..
    '09.7.17 6:27 PM (218.155.xxx.27)

    저도 덧글달려고 내려와보니 바로 위에 점네개님이 다셨네요. 저도 이런식 말실수 잘하는데 큰일 한번 겪고 고쳤다지요. 원글님 한순간에 친구의 이웃분들을 나이먹어 별로인 짓 하는 사람 만드셨어요..

  • 29. 사람 믿지 마시길
    '09.7.17 8:02 PM (67.168.xxx.131)

    저라면 일단 내버려 두겠어요.
    20년됬다고 그만큼 관계가 더 굳어지는건 아닌것 같아요.
    오히려 그친구 원글님을 그리 경솔하게 대하다니요.
    것도 다른 사람 있는 앞에서,,
    그리고 잣 그깟것 별거 아닌것 같아도 주기로 했으면 20년 된 친구를 더욱 꼬불쳐 놨다
    챙겨 줘야지,,다른 사람줬다는 그자체도 원글님을 소중하게 생각 않하네요.
    그럼 그깟 20년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그리고 글 보니 석달이 지나도록 그쪽에서 연락도 안하는것 같은데..
    그런사람 친구 아니라 할애비라도 소용 없습니다.

    저도 10년 알고 지내던 여자가 있는데 자기 입으로 매일 친구래요.
    근데도 관계는 하나도 깊어지질 않고 항상 타산적이고 자기 이득만 챙기고 그러니,,

    그깟 10년 미련 없더라구요,,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것이고 아니면 아닌거지,,
    좋은 사람도 아닌 사람 얻을라고 필요이상으로 참고 싶진 않네요,,

    요즘 얻은 교훈 ,,사람을 믿어? 그거예요,,

    그리고 그친구도 요번기회에 원글님이 필요한것도 알고
    오래된 친구를 귀중히 여기고 조심할줄도 알고 그런것을 배워야죠,,

    그렇지 않음 다시 만나도 또 틀어집니다..

    휴.....사람 사귀는것 다 덧없어요,,,사람을 믿는다는것도 다 허무하구요,,
    그저 건강히 즐겁게 내삶을 가꾸는데 더욱 올인하고 싶어요,,,

    인복을 특별히 타고나 인간미 있는 좋은 친구나 지인이 많으면 넘 좋겠지만
    인덕이 박복하면 어쩌겠어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길을 찾는 수 밖에,,

  • 30. 그냥
    '09.7.17 9:01 PM (121.138.xxx.46)

    난 문신하기 싫다 또는 겁나서 못하겠다...정도로 둘러대시지...
    원글님도 다른 사람들 빈정상할 만하게 한 마디 던지셨어요
    친구분이랑 단 둘인 상황이었다면 모를까 초면이고 다들 문신한
    상황인데 나이먹어 문신하는 거 별로다...........-.-;;
    원글님이 던지신 말이나 친구분 받아친 말이나 오십보 백보라는 생각.

  • 31. 20년
    '09.7.17 9:10 PM (115.139.xxx.42)

    우정이 소중한 친구가 아니었네요.
    고추장아찌 아깝구요,
    저도 첫댓글님처럼 나이가 드니 그런지 예전처럼 순수하게 참아지지 않나봐요.
    생각해보니 그런 감정 쌓이게 하는 친구가 저도 하나 있는데 어제도 연락도 없이 불쑥 와서는 남의 일정 망쳐놓고서 저녁 챙겨 먹였더니,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새로 산 제책들 빨리 보고 달라하네요.
    마음으로 접기로 했는데 생각할수록 섭섭하고 속상한 과거(?)가 떠올라서 스스로가 못나게 느껴지니 스트레스네요.
    오래 묵은 친구라고 별다른 인생의 도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음 가는데로 흘려보내세요.

  • 32. ,,
    '09.7.17 10:10 PM (122.35.xxx.14)

    친할수록 서로 상처주는말 편하게 하게됩니다
    상대방의 말만 내게 상처를 주는게 아니라
    은연중에 나도 상대방에게 상처를주는말 수도없이 하지않았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삼개월동안 이쪽에서 연락안하는동안
    그쪽에서도 연락안해왔다면 그쪽에도 뭔가 맘상하는부분이 필경있었지않나싶네요
    친할수록 예의가 필요할것같아요

  • 33. ㅎㅎ
    '09.7.17 11:15 PM (222.234.xxx.74)

    전 원글보다 댓글 대부분이 친구...너무 믿지 마라, 영원한거 없다..이런 뉘앙스의 조언이 좀 이해 안되네요. 사람 관계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말대로 영원하거 없습니다. 10년지기, 20년지기 절교하고 속이 후련할 정도면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사귀는 사람과는 이 정도 서운한 사건 안 생길까요? 사람 심리란 것이 미묘해서 비슷한 상황도 어떤 날은 무덤덤하고 어떤 날은 유독 예민하게 거슬리지요. 20년지기 친구라면 서로 속 터놓은 사이일텐데... 그만한 사건에 등돌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절교를 하더라도 친구도 이유는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지난 세월에 대한 서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가 섭섭한지 말도 없이 절교하는 것...당하는 친구 입장이라면 정말 허털하겠네요. 서로 대화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일을..절교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또 잘했다, 후회 없다는 대부분 댓글들이 요즘 세상의 인간관계의 한 단면인 거 같아 씁쓸합니다.

  • 34. 소통
    '09.7.18 1:06 AM (122.46.xxx.33)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요
    이런일 생기면 그냥 멀어져야 하는건가요?
    물론 오랫동안 쌓인것이 더 많았겠지만
    그래도 아무말없이 그냥 관계를 단절시키기엔
    뭔가 좀 부족해보여요

    그냥.. 얘기를 좀 해보면 어떨까요?
    말했는데도 소용없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야 어쩔수 없겠지만
    오래된 우정인데.. 그리 대화한번 못해보고 끝이 난다는게
    넘 아쉽습니다..

    나중에 마음이 좀 아플때,, 편하게 누구에겐가 위로받고 싶을때
    같이 추억을 이야기하고 싶을때,,

    친구라는게 정말 있을땐 잘 모르겠지만
    없으면 아주 빈자리가 큰것 같아요

  • 35. 마음많이상했나보다
    '09.7.18 1:35 AM (116.126.xxx.144)

    제대로된 친구가 없는 저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 사귀게된 친구
    착하고 눈물도많고.......그렇지만 시간 개념이 없어서 추운겨울날 버스 열대가 오가도록 늦는친구 그냥 "늦어서 미안해" 한마디면 끝

    자그마한 식당을 하게되서 도와주러갔다가 사람구하면 그만둔다고하고 시작한게 두달여
    암소리안하고 도와주니 사람 구할생각을 안하길래 구하라고....

    그러면서 시간알바를 쓰면서 시간이 비면 수시로전화

    어느날 도와주면서 나오며 "전화하지마"했더니 그후로 정말 전화가 없더군요......몇년이 지났어요.
    참 나는 그친구에게 무엇이었나 가끔 생각을 해요.......친구야 맘이 많이 상했었니?

  • 36. ....
    '09.7.18 9:06 AM (211.41.xxx.9)

    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넌 아들이 없어서 참 안됐다~`고 했다고 해서 제가 막 흥분을 했어요
    한참 흥분해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자기가 먼저.... 아들만 있는 친구에게
    `넌 딸이 없어서 참 안됐다`는 말을 먼저 했다네요 ㅠㅠ

    자기가 한 말은 전혀 생각 안하고 남의 탓만 할때마다 전 이 친구 생각을 합니다
    님도 절교하기 전에 내가 이 친구에게 잘못한 일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세요
    20년 친구가 그정도로 했다고 절교하면 앞으로 모든 사람과 의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반대로 의절 당할 수도 있구요

  • 37. ...
    '09.7.18 9:45 AM (122.128.xxx.78)

    6개월이 넘었는데 지금도 후회가 안되네요.
    생각은 나지만 연락할 필요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친구가 아니라 동네 이웃처럼 되어버렸고.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었는데 더는 봐줄 수 없는 부분을 건드리니 그냥 자연히 연락하지마라고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지고.. 그러니 그냥 뭐 점점 불편해지더군요.
    불편한데 계속 억지로 이어가야 된다는 것이 불편하고 그 친구는 계속 연락하고 저는 피하고..
    어느 순간 두렵더군요. 그 친구가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소리..........
    그 친구의 외로움과 힘든 마음을 받아주기에는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누가 잘못했다 이런 감정이 아니고 그냥 점점 불편해져 가더군요.
    서로 좀 거리를 두고 있어야 편한 그런 시기였는데 그 친구가 자꾸 연락을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그만 하자고... 힘들다고 그러고 연락을 끊었어요.
    지금도 그냥 안 만나고 싶어요. 악순환의 연속일 거 같거든요...

  • 38. --
    '09.7.18 10:05 AM (221.163.xxx.144)

    친구도 말뽄새가 그렇지만 님도 "나이먹어 문신하는거 나는 별로다"라고 말한게 참 그렇네요..그 친구나 놀러온 나머지 친구들 죄다 문신하고 님한테 권유한건데 그말 들었음 싸했을거 같아요..친구일수록 말을 가려야 할거 같아요..

  • 39. .....
    '09.7.18 11:14 AM (116.120.xxx.164)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러고난 상황이후...
    더 좋아질 것은 없을 것같아요.

    20년친구라서 2개월친구보다 더 소중해야한다는 그 기준이 다를 수가 있어요.
    흔히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만든 친구에게의 배신은 이쪽에서는 오래 간다고 볼 수 있지요.

    그냥 물 흐르듯이....대화하시고 보이면 친구..안보이면 안보이려니 하세요.
    그렇다고 딱 끊어지는 사이도 아니겠거니와..
    그 친구에게 섭섭하다고 표현해봐야....모르는 사람은 몰라요.

    저두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을때의 친구가 있고 슬플때의 친구,화날때 찾는 친구가 따로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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