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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만 먹고 들어오면 수다가 너무 많아요......(무플절망..ㅠㅠ)

-- 조회수 : 472
작성일 : 2009-07-17 09:46:32
참 괴롭습니다.

오늘도 새벽 4시 넘어서 들어왔어요.
한번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보통 회사에 같이 일하는 형들..) 모이면 이렇게 늦게 들어옵니다.
술만 먹는건 아니고 술 먹고 당구 치고 또 야구도 치러 가고..그런식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 먹고 오구요.

남편이 뭐 여자 있는 곳 가고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기에 다른건 문제가 안 되요.
그리고 전화할때 당구장에서 공 치는 소리, 야구장 공 치는 소리..다 들리구요.

근데 들어오면..그냥 곱게 좀 잤음 좋겠는데 왜 그리 수다가 많아지는지..너무 괴로워요.
집에 들어오기전엔..저 자는거 뻔히 알면서도 자꾸 전화해서 또 수다...오늘 누구 형이 어쩌고 저쩌고...
정말 아줌마 수다 그대로입니다...저 잔다고 얘기했음에도 왜 자꾸 한 소리 하고 또 하고......

우리 남편이 원래 남자치곤 말이 좀 많은 편이긴한데..술 먹음 그게 더 심해지는거에요.
아니 새벽 4시에 들어왔음 살살 들어와서 옷만 벗고 자야 될거 아닙니까.
저랑 어린 아기 곤히 잠들어 있는데..자꾸 저한테 말을 시킵니다.
그것도 중요한 문제면 말을 안 해요..정말 말 그대로 수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도 충분한 이야기들.....

처음엔 저도 좋게 받아줍니다. 자다가 일어났는데 얼마나 잠이 오겠어요.
어어..그래..하고 얘기하다가 잠이 살풋 들었는데 또 말을 겁니다..
또 대답해주다가 잠이 들면 또 말을 겁니다......
완전 사람 미치는거죠.

그래서 제가 어젠 그냥 중요한 말 아님 아침에 좀 하자고..새벽에 들어왔음 그냥
조용히 잠만 자야 되는거 아니냐..했더니 자기도 미안했던지 암 말 안하고 자긴 하더라구요.......

결국 아기도 남편 말소리에 깨버렸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울고불고...
원래 새벽에 울어도 우유 먹이면 바로 자는 아기인데..어젠 아빠가 계속 말을 해서 그랬는지
뭘 했는지......안 자는거에요.

그러다가 남편은 완전 오토바이 엔진 수준으로 코를 골며 자 버리고...
원래도 코골이가 정말 심한데..술먹음 그게 3배는 심해집니다.
옆에 개구리 한 10마리가 우는거 같은데..아기가 잠을 자겠어요?
아기랑 저랑 아침 6시까지 뒤척뒤척.......

전 오는 잠 깨워가면서 2시간동안 미치는줄 알았어요. 아기도 잘려다가 울고 깨고...

남편은 코 골다가 아기 우니까 시끄럽다고 거실로 나가버리고..

그거 본 아기는 아빠 간다고 울면서 자지러지고 난리가 났는데..아니 그걸 못본척하고 그냥
거실로 나가 자버리는거에요. 진짜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발 동동 굴리면서 우는 아기 안고 달랜다고 진땀빼고.......
아기 잠은 자기가 깨워놓고..항상 뒷수습은 제 몫이에요.

지금까지 이런일이 여러번 있었어요. 새벽에 들어와서 아기 깨고..자긴 자고..전 아기 재운다고
잠도 못자고 이런 일이요..

이런걸로 화나는 제가 쫌생이는 아니겠죠..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머리가 멍하고 힘드네요.....
IP : 114.129.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국
    '09.7.17 10:22 AM (203.229.xxx.100)

    그정도면 대한민국 평범남 입니다....
    그리고 술먹고 온날은 다른방에 이불깔아주고 재우는 것이 아기있을때는 나름 방법이기도 합니다....위생이나 혹은 숙면이라는 측면에서....

  • 2. ...
    '09.7.17 10:24 AM (112.148.xxx.4)

    우리집에도 그런 남자 하나 있습니다ㅠ.ㅠ
    그게 얼마나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데요. 쫌생이 아니예요~
    그나마 좀 나아진 우리집 방법은.
    맨정신일때 조목조목 괴로운 이유 설명하고...아예 문장을 세뇌 시켰어요.
    '술먹고 오면 뭐?'~~~'암말 않고 코~잠자기'
    그리고 진짜로 술먹고 왔을때 '술먹고오면 뭐?'이러면 술먹은 와중에도 '암말않고 잠자기' 이러면서 자요.ㅎㅎ
    술먹었을 때 수다, 그거 갈수록 심해지니까 조심하셔야 돼요.
    한편으로는 술먹었을때 수다로 스트레스 푸는건가 싶어서 안스럽기도 하구요.

  • 3. ㅎㅎ
    '09.7.17 10:28 AM (219.251.xxx.18)

    오리! 괙꽥!
    ...님과 남편 귀엽습니다.ㅎ

  • 4. 불만사항
    '09.7.17 10:29 AM (210.108.xxx.165)

    을 조목조목 쓰셔서,,맨정신 이셨을때 건네주시고
    남편분과 대화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바래요,,
    좌우간 새벽에 들어와 말 붙이면..마누라 아니고 다른사람이면,,말한마디도 안받아 줍니다.
    저같음..안되는 이단옆차기라도 할듯..

  • 5. 원글이
    '09.7.17 10:42 AM (114.129.xxx.17)

    아우..리플 달아주신 분들 고마워요..
    제가 얼마나 답답했음..남편이 그렇게 잠 깨워놓고 코 드르렁 골면서 자는데..
    너무 너무 미운거에요. 그때부터 가슴 한 중앙이 콱 막힌듯 아프고 막 그랬어요.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봐요..근데 기분 좋을때 얘기하곤 싶은데..
    이런 얘기하면 남편은 싸우자고 하는 얘기인줄 받아들이니 원..ㅠㅠ
    아무튼 전 너무 괴롭네요..더불어 우리 아기두요..ㅠㅠㅠㅠㅠㅠ

  • 6. 내생각
    '09.7.17 10:42 AM (59.25.xxx.132)

    우리 신랑도 술먹고 오면 좀 예민해지고 자기말 잘들어주길 바랍니다.
    첨엔 제가 화도 내보고, 싸우고 암튼 그랬는데...
    술취한 사람 붙들고 싸워봤자~이고 조금 들어주는척 하면 10분내로 잠들더라구요.
    당신말이 다 맞아~하면서 재우고 10분후에 방에서 나옵니다..
    근데 그 10분이 짜증...;;;;;;;;;;

  • 7. mimi
    '09.7.17 11:43 AM (114.206.xxx.7)

    그냥 자는척하세요....말대답해주면 끝도없고...그냥 짜증부리고 자라고하세요...

  • 8. 세레나
    '09.7.17 12:15 PM (121.179.xxx.100)

    제가 적은 글인줄 알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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