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고2 아들 성적...

[아래글 중1 아들 공부]

아랫글에 중1 아이 성적 마음 비우신다는 맘 글을 읽으며...
(너무 빠르시네요.^^)
우리애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초 6학년 여름부터... 불치라는 질환을 갖게되어 병원다니느라
공부를 소홀히 했어요.
(고1 때 까지 장기 치료를 받았네요...
지금 95%이상 나아 완치 되었다고 보는 상태)
유명한 학원들 수강시간이
우리아이 병원 스케줄과 달라 좋다는 학원은 하나도 다니지 못했죠.
치료차 1주일에 2회, 왕복 5-6시간 걸리는 병원을 꼭 다녀야해서
나나 저나 심신이 지쳐... 어느정도 정말 맘을 비워야 했지요.^^

지금 고2인데... 내신이 안좋아요.
그런데 고1때 부터 모의고사 등급은 내신과 다르게 계속 좋게 나오네요.
(이과... 수학등 주요과목 1등급이 계속 보입니다.)
내신 보면 서울은(서울대학말고ㅋ)안될 줄 알았는데
모의고사는 스카이 빼고 나머지 대학을 꿈꿀 정도의 등급이 나옵니다.
내신이 안좋다 보니... 고3 실전에 가서
전과는 다르게 모의고사에서 기대를 뒤엎는 상황이 될까
정말 걱정됩니다.
앞으로 1년 조금 더 남은시간 정말 어찌 지내야 할지...
요즘 제가 잠못이루는 숙제입니다.^^
오래전 서로 맘을 비워놔서 엉망인 내신성적표 들고와서도
제 앞에서 행복하게 웃는... 에미만 속터지는 집입니다.^^

[오롯이]

이쯤되면.....보통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러지 않나요?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원글님의 마음, 심정 이해하지만
혹시나 그 속내를 아이에게 비추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밝네요.

[엄마]

원글님의 아이에 대한 애잔함이 오죽하시겠어요.
몸이 아파 힘든 아이 보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시는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몸이 약한 아이 인데 공부라도 조금 받쳐 줘서
삶을 살아가는데 힘들지 않았으면 하시는거지요?
95%는 완치 되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아프면서도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고 하니가 고3때 까지
남은 시간을 잘 보내면 되겠어요~~~

[??]

내신이 잘 안나오고 모의고사 잘 나오면 정시에 올인하는게 좋을겁니다.
학교별로 내신비중이 적은 학교들이 많이있어요.
수능만 잘 보면 내신 그리 신경 안 쓰셔도 괜찮습니다.
이제 2학녕이니 조금만 더 애쓰면 좋은결과 있을것 같습니다.

[수능에 올인...]

그런 아이들 참 많습니다. 수시로 가면 여러 가지 유리하지만 모의가 잘 나온다니 정시에 올인해야겠네요. 참고로 저희 아들도 내신보다는 모의가 꾸준히 잘 나오더니 고3 한 해 빡세게 해서 s대 갔어요. 고3 한 해동안 오답노트 위주로, 문제풀이 위주로 수십만 문제를 풀어보게 하세요. 과외는 안했습니다만 문제집, 참고서는 거의 3일에 한 권꼴로 사 댔습니다. 아이의 공부유형을 잘 살펴 보세요. 잠도 충분히 재우시고요. 과외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얼마전]

무슨 입시 설명회가서 들은 말이 생각나서요
학부모 질문 시간이 되자
학부모 A 왈, 우리애는 내신은 좋은데 모의고사가 안나와요, 하니까
강사 얼굴색이 급 어두워지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하더군요
곧이어 학부모 B 왈, 우리 애는 내신은 바닥인데 모의고사는 엄청 잘 나옵니다, 하니
강사가 활짝 웃으면서 두팔 벌여 왈,

축하드립니다, 어머니 대박입니다.
아무 걱정 마십시오

[kartright]

수능과 내신이 동시에 적용되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같은 경우에는 수능만 올인 하시지 말고 내신도 같이 준비하는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한번공부해서 수능점수 올리고 내신도 잘받는 건 기회가 아닐까요? 나머지 과목들은 당일치기 공부를 해서 절절한 점수를 맞으면 되는 것이구요
수능공부 내신공부 완전 따로 보는건 조금 현명하지 못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수능문제와 평가원 문제등의 최상위 교육기관에서 내는 문제들은 매우 정제되어 있고 깔끔한데요, 이런데만 익숙해 지는것 보다는 내신시험같은 조금 까탈스러운 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쌓이는 실력들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