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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도 백일 돌사진 액자 있으신가요?
처음으로 애기를 키워보는 저는 나이도 어렸고,
이 핏덩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두려움이
애를 무진장 금지옥엽으로 키우게 되는 이상현상을 불러오더라구요.
애가 조금만 물똥을 쏴도 장이 약한건가?
조금 안먹으면 어디가 이상이 있는건가? 마른기침만 해도
폐가 이상한건가?
무지한 엄마 노파심과 첫애에 대한 공포심이 첫애를 과보호 밑에서 키우게 되는 배경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둘째를 낳고 났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둘째는 그냥 큰애의 옵션이 되버리더라구요.
큰애때는
그당시 흔하지 않던 A형 간염백신까지 모두 접종해줬어요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A형간염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돌고 있으면서
감기랑도 구별안되고 사망자까지 나오고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런 A형간염을 이미 10년전에 미리 접종시키기도 할정도로
자식사랑이 과했던 저.....
그럼에도 둘째에게는 너무 소홀합니다.
어떨때는 법정전염병 예방접종도 때를 놓칠때도 많을정도로...ㅜ.ㅜ
물론 A형간염 백신같은건 둘째에겐 접종안시켰구요..
그것과 동시에
큰애는 백일과 돌잔치를 다 치루어 줬는데,그것도 아는지인 모르는 지인
다 동원해서 성대하게...기념사진 찍고 액자도 성대하게 만들어서 지금도 저희집을 장식하고 있어요.
그런데
둘째는
백일도 집에서 돌도 집에서 가까운 지인 최소인원으로 불러놓고
집에서 간소하게 디카로 사진찍고 현상해서 앨범 48페이지한귀퉁에 몇장있는게 다입니다.
그런데 어제 작은놈이
느닷없이 자긴 왜 돌잔치 액자가 없냐고
돌발질문을 하는데,
늘 미안하기도 하고 조금 면목없는 마음을 품고 있어서였는지 몰라도
너무 당황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는 디카로 사진찍고 앨범에 넣는게 유행이었어..하고 말도안되게 얼머부리긴 했는데,
둘째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니 참 미안해지데요.
님들도 저처럼 큰애 작은애 백일 돌 ..차별 두게 되던가요?
생각해보니..
백일 돌 기념은 엄마입장이 아니라 자식입장에서 존중해주었어야 마땅했는데
무섭고 떨리던 마음으로 큰애 키울때는 언제고
한번 경험이 있다고 해서 너무 편하게만 생각한 둘째에 대해 미안함이 엄습해 오네요.
편안하게생각된게 단지 저의 큰애를 키워본경험서만이 아닌, 둘째가 튼튼하게 아무 말썽없이 잘자라준것도 있는데 말입니다.
1. mimi
'09.7.15 12:37 PM (61.253.xxx.24)조리원에서 좀 느긋한 엄마들은 다 두째고....애 바짝안고 안절부절하는 엄마들은다 첫째에요...ㅎㅎㅎ 원래 다 그래요....그래도 그냥 백일, 돍정도는 앨범 똑같이 사진은 찍어줘야죠
2. ..
'09.7.15 12:50 PM (118.32.xxx.98)저는 첫째도 백일사진 없는데요??
곧 돌인데.. 돌은 찍어줘야 하지 않나 싶어서 돌 사진 오늘 예약했네요^^
첫째 돌잔치는 식구들과 아주 가까운 친구 위주로 초대해서 할 예정이구요..
둘째를 낳는다면 둘째 돌잔치는 직계만 불러서 할 계획이예요..
첫째 돌잔치 준비하면서 벌써부터 둘째는 이렇게 해야지 계획하네요..
둘째 돌앨범.. 미안하지만 도둑맞은걸로 남편분과 말을 맞추세요..3. ...
'09.7.15 1:13 PM (221.140.xxx.165)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나요?
엄마가 첫째 때는 이러저러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러저러해서 너는 그런 것을 안 했다.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아이들 절대 섭섭해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편애모드가 아니었다면 말이죠.4. ..
'09.7.15 3:30 PM (124.56.xxx.39)잔치까지야 오는 사람들에게도 두번씩 하면 민폐란 소리까지 있는 세상이니 그렇다 쳐도 사진까지는 동등하게 해주는것이 좋은거 같아요.
저도 아들 둘인데, 큰애때보다는 아무래도 작은애때는 돈을 덜쓰게 되더라구요.
큰애는 돌복도 비싼거, 잔치도 좋은데서 했고, 돌상도 잘 차려주었는데, 작은애는 지마켓 뒤져서 저렴한 아기 양복 사서 입히고요, 잔치는 하되 일가 친척 위주로 조촐하게...한마디로 겉치례 말고 좀 실속있게 해줬어요.
그래도 사진만큼은 똑같이 앨범 해줬어요.
그게 이유가 있어요.
제가 삼남매 중 막내인데요, 저만 돌사진이 없었어요.
언니는 엄마가 결혼후 불임 8년만에 낳은 귀한 자식이라서 진짜... 으리번쩍하게 돌잔치를 해줬고, 그 증거 사진이 거룩?? 하게 남아 있지요.
오빠는 그 이후 2년 만에 태어났으나 집안에 귀한 장남이었어요. 역시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가 특별히 귀하게 취급하셔서 역시 돌잔치를..거의 마을 잔치 수준으로 했죠. 역시 사진이 남아 있지요.
그런데 저는 마침 제가 태어난 무렵 가계가 좀 기울기도 했고 셋째인데다 여자아이라 돌잔치는 생각지도 않았고 사진 조차 찍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제가 돌잔치를 했든 안했든 기억할리도 없고 자라면서 엄마가 특별히 저만 미워한다고 느낀 기억이 없는데도, 초등학교땐가, 학교에서 우리나라 전통..같은거 배우면서 돌잡이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어요.
그때 선생님이 몇명을 지적해서 너는 돌때 뭐 잡았니? 그런거 물어보고.. 그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저는 돌잡이떄 뭘 잡았는지 전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가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너는 숟가락!"하고는 제대로 말씀도 안해주시고 넘어가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숟가락이라는 의미가.. 따로 돌잡이는 안했지만 하루 세끼 밥은 먹었으니까 숟가락은 잡았다, 그런 식으로 얼버무리신거였어요.
지금은 어른이고 다 이해할 나이긴 해도 어려서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약간은 그래도 섭섭했단 기분이 있어요.
뻑적지근하게 잔치는 못해줄지언정 하다못해 사진관 가서 사진이라도 한장 박아주시지... 그것도 아니면 잔치까지는 아니어도 실이랑 돈이랑 연필 늘어놓고 잡는거라도 한번 해줘보시지...돌잡이가 돈드는것도 아니고...그런거요.
자라면서 둘째들은 아무래도 첫아이에 비해서 많이 못 받고 자라요. 옷 물려 받는것도 어느정도 어릴때까지야 그러려니 하지만, 한참 예민할 나이가 되서는 해도해도 심하다 싶을때도 있고요,
저같은 경우는 공부를 꽤 잘했는데도 늘 위의 언니나 오빠랑 비교되서 특별히 칭찬을 받은 기억이 없고...
그런 저런게 다 쌓여서 한꺼번에 터지기 때문에, 사춘기 무렵엔 "하긴, 엄마는 나만 돌잔치도 안해줬는걸, 역시 차별하는게 맞아" 뭐 그런식으로 비약이 되곤 했었죠.
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어쨌건 저는 그런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최대한 애들 비슷하게 맞춰 주려고.. 돌사진은 꼭 찍어주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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