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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설겆이 청소 빨래...지겹지 않으세요...?
4살많은 신랑이랑 두돌안된 귀여운 아들이 있어요..
신랑은 자상하고 착합니다.
애기도 잘 보고 가끔 저 쉬라고 애기 데리고 마트도 가고 병원도 가고
한 두세시간 쉴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뭐 맨날 좋진 않죠..
저를 좀 잘 약올리고 어쩔때 한 번씩 속뒤집을 때도 있구요..
우리 아들..
극성스럽지만 애교많고 귀여워요..
데리고 나가면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어서 엄마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죠.
아들도 뭐 맨날 귀엽고 예쁘지만은 않아요.
아빠처럼 한 번씩 속 뒤집을 때가 있죠..
저는 이렇듯.. 그냥 평범한 주부에요..
근데요,,
요즘 제가 너무 너무 지겨워요..
매일 매일 반복되는 밥하기, 설겆이, 청소, 빨래.. 등등 모든 게 다 귀찮고 하기 싫어요..
82보면 어찌나 음식솜씨도 좋으시고 바지런 하신지..
저도 깔끔떤다고 떨고,, 밥도 맛있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하기는 하는데 너무 지겹다는 거죠..
아침먹고 설겆이,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널고 개고..
아이 점심 먹이고 놀아주고 저녁하고 설겆이 하고..
저 아니면 치우는 사람도 없으니..(신랑은 그냥 어지르고 마무리 안하는 타입)
두 남자들 따라다니면서 치우고 정리하는 것도 싫고..짜증나고 그래요..
씻고 나서 쓸 수건이 없어서 겨우겨우 빨래 돌릴 때도 있구요
빨래 개기 싫어서 그냥 건조대에서 가져다 쓰는 경우도 태반이죠..
지금..
신랑이 아기 목욕시키는데
아이가 까르륵 까르륵 좋아서 넘어가네요~
참.. 행복한 일상인데..
제가 만족을 못 하는 건가요?
아....
뛰쳐 나가고 싶어요..
그냥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티비 보고 싶을 때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싶어요..
그냥 넋두리 했습니다..
저만 지겨운가요.....?
1. .
'09.7.14 8:26 PM (58.143.xxx.141)전 돌안된 아기랑 있다보니, 맨날 감옥살이 하는 기분이네요,
가끔 마트 가는것 말고는 맨날 반복되는 일상이다 보니,
늘 그런기분 느끼면서 반복하면서 살고있네요,
언제즘 아기데리고 돌아다닐수 있을지 그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두돌된 아가라도 있으시니, 저보단 사정이 괜찮으시네요 ㅋㅋ
전 간도 안되어있는 이유식 먹이면서 늘 마음이 아파요,
빨리 돌되서 간되어있는 맛있는것좀 먹여보고 싶네요,2. 애 셋
'09.7.14 8:27 PM (121.165.xxx.12)애를 낳아서 사람으로 기른다는 건 정말 수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상황이 좋아도 외롭고 힘든데,
시댁, 남편등 문제까지 있으면 살맛이 안나죠..
살림이라는 건 해도 해도 본전이구요.
이제부터 아이 하나라도 더 나으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거에요...
제 옛날 생각하면서 적어요. 행복하게 남편 써포트 받으면서 육아경험 했던 분들도 있겠지만
전 그랬어요.
죄송.... 위로는 못해주고 마음 더 무겁게 했다면 ...3. ㅎ
'09.7.14 8:40 PM (124.49.xxx.204)아아~~~ 그쪽에 재주가 없어서 더더더 괴로워요 ㅠㅡㅠ
4. 不자유
'09.7.14 8:47 PM (110.47.xxx.25)저는 원글님의 평온한 일상이 부럽네요.
님의 그 지루함을 부러워 하는 맞벌이맘들
아마 저 말고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저도 아이 그맘때 너무 힘들어서
눈 감았다 뜨면 한 10년 훌쩍 지나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막둥이가 벌써 유치원에 다니고 하니, 또 그 때가 그리워요.
고물고물한 아기들 보면, 내 아이 아니라도 안아보고 싶고
(그렇다고 셋째맘이 넷째까지 낳을 수는 없겠고.ㅎㅎ)
남편이 우호적이신가 본데, 무언가 취미 생활을 시작해 보시면 어떠신지요.
수영이나,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센터 프로그램이나..
한 가지 일에서 활력이 생기면, 나머지 삶도 즐거워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5. 당연하죠
'09.7.14 9:01 PM (121.166.xxx.184)아이가 좀 더 커서 어린이집 가고 유치원 가면 취미활동도 하시고 친구들도 만나러 다니세요
그리고 이런 고민은 아주 행복한 고민입니다.6. 지겹지요
'09.7.14 9:05 PM (211.207.xxx.62)아기 어릴 땐 육아에 시달리고 지쳐 힘들지만 그래도 슬럼프 극복하면
또 아기 키우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고 히는 즐거움도 있었고
힘들다고 살림에 좀 소홀하다가도 필 받으면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것 처럼 꾸미고
음식도 하기 싫어 대충먹다가도 한번씩 요리책 저리가라하게 차려내기도 하고....
저요? 17년찹니다.
지겨워요 지겨워 미치겟어요 진짜.7. 쟈크라깡
'09.7.14 9:49 PM (119.192.xxx.162)저는12년 찬데도 마찮가지예요.
애 없는 신혼때도 살림이 힘들었어요.
지금생각하면 그때 뭐가 그리 힘들었나 싶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힘들고 하기싫기는 마찮가지예요.
절망스러운건 언제까지라는 기약이 없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혼자 멀리 여행이라도 가는게 작은 꿈이예요.8. 미투
'09.7.14 10:30 PM (222.120.xxx.41)살림은 끝이 없고..육아는 끝이 있다..
예전에 이곳에서 어느분인가 해주신 댓글이에요
32개월,7개월 두 아이 키우는데.. 정말 힘들고 지겨워서 (살림이...)
안그래도 이런 질문 하려고 들어온 참이에요 --; 대신 써주셔서
운 좋네 하고 있어요 ^^:
그런데 맨위에 쓴 글귀처럼.. 정말 아이들은 빨리 크는거 같아요
엄마 손이 아주 많이 필요한건 32개월인지금 두돌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어요
어린이집 안가지만.. 혼자 할수있는것도 많아지고.. 혼자 노는시간도 길어지고
말귀도 다 알아들으니.. 둘째 자고 있을땐 모자간에 노닥노닥 그냥 평화로울뿐이에요 ^^;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꽤 많이 도움주시네요
저희남편놈은 밤에 9시에 오면 빨리오는거고..
주말에도 5시는 넘어오고...
도대체 저는 스트레스 풀데가 없어서 미치기 일보직전이랍니다
궁핍한 형편이지만 도우미 일주일에 두번 부르려고 해요
반복되는 가사노동까지.. 이러다 우울증이 심해질거 같아서요
저도 지겨운 살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답은 없지만
가끔 예쁘게 살림하는 분들 블로그같은거 가서 보고 살짝 자극받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음달부터 성당에 다니려고 하는데.. 가족들에 대해 열심히 기도하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림도 열심히 하게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도 해봅니다-_-
위에 님들처럼 10년 넘어도 지겨운건 지겨울거 같아요..
대신 노하우가 많이 생겨서 많이 쉬워지기도 하지 않을까요..
에구..9. 미투
'09.7.14 10:32 PM (211.38.xxx.202)저도 그래요
원글님 쯤 됬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또 다른 의미로 싫어요
식구들은 차려준거 잘 먹고 또 해달라하구
- 잘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에게 맞는 걸 많이 고민해서 해주거든요 영양까지 고려해서 -
항상 깨끗하게 되있어서 넘 당연하게 생각하지요
그러다 친구집 가서 깜딱 놀라구..
근데 요즘은 너무너무 하기 싫습니다
저녁식사 후 모든 걸 놓고 싶스니다
식기세척기랑 건조기랑 로봇청소기 도우미가 자꾸 눈앞에서 어른거려요 ㅠㅠ
오죽하면 며느리 들어오면 언능 살림 맡기는 시어머니조차 이해될 정도라니까요 ㅋㅋ10. 그래도
'09.7.14 11:46 PM (124.50.xxx.169)님 남편은 아주 양호한 경우이십니다.
애 데리고 외출도 해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전 안그런 남편들 정말 많이 봤거든요.(울집남자 포함..)
그리고, 살림 정말 지겨워요.
아까 먹은 그릇 씻어서 또 먹을라면 정말 짜증나요............11. 음
'09.7.14 11:54 PM (110.14.xxx.172)그래도 평소엔 그런대로 견딜만해요. 살림에 소질 무지 없지만요. 헌데 생리전에 그놈의 생리전증후군이 시작되면 아주 비치겠네요. 암것도 하기싫고 잠만 오고 짜증만 나고. ㅜㅜ 지금이 그래요..ㅠㅠ
12. ***
'09.7.15 12:00 AM (115.137.xxx.8)정말 지겨워요...
퇴근도 없고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반복되는 단순노동 일들...
주변에 살림 잘하는 분들도 나이들수록 살림 지겹다고 하더군여....13. 최대의단점
'09.7.15 9:37 AM (116.120.xxx.164)해도해도 끝도 없고 반복이지요.
승진도 없고,,,보너스도 없고.....표도 안나고...
대신 울가족이 건강한 이유는 내가 그런 바지런을 떨어서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의 게으름을 용서하고는 열심히 할려고 해요..(하기싫을땐 2,3일 놀지만..ㅋ)14. 글쓴이에요.
'09.7.19 11:25 PM (112.146.xxx.144)답글들 감사합니다~~
저만 이런게 아니었구나 안심도 되구요..^^
남편한테 집안일을 조금 더 떠넘겼어요.. 때맞춰하는 분리수거와 주1회 화장실 청소요..
그리고 수영도 다녀볼까 합니다.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아..근데 이러다 또 둘째 생기면 어쩌나요..?
둘째를 낳아야 할 것 같긴 한데,, 낳으면 또 갇히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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