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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시어머님께 전화며 찾아가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2

어제에 이어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09-07-12 14:41:14
어젯밤에 글 남겼구요.
님들의 조언들 잘 새겨 들었습니다.

jk님 댓글 처럼 정말로 저를 생각해서
이젠 전화며 찾아가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한것이 아니라
정말 짜증난다는 식으로 그럴꺼면 앞으로 하지 마라..
뭐 이런식이었어요.
그러니까 며느리 노릇 하지 말고 그냥 엄마 노릇이나 해라. 뭐 이런식?


물론 저도 남편이 저희 엄마 맘에 안든다고 뭐라고 하면 기분 안좋죠.
하지만, 전 그동안 거의 10년 가까이 언어폭력에 가까운 폭행을 당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남편은 절대 이해 못해요.


댓글 중에 전화를 녹음하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 생각 수천번도 더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녹음까지 해서 울 남편에게 들려주면
자기 엄만 둘째치고 저 무섭다고 할 사람입니다.


제가 큰형님 생일에 전화 못했다고 둘째 가졌을때
아침 8시(자기 아들 출근하고 없는 시간 딱 맞추어서)에
전화하셔서는 온갖욕 다 퍼붓으시고 저 그 스트레스로
갑자기 배 뭉치고 해서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 어머님이 나에게 한 말들
남편이 모르게 참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이게 아니다 싶어서
한두마디 남편에게 할수록
그걸 받아주기는 커녕
자기 엄마 원래 그런 사람인걸 우리가 어떻게 말한다고 고치겠냐고.
그래도 어쩌냐고 부모인데..
이러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아니면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내가 아닌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냥 진작에 살떨리고 무서워도 초반에
남편 모르게 어머님께 대들기라도 할걸.
그걸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면 나도 어머님처럼
시치미 뚝 떼고 내가 그런적 절대 없다고 할걸.
왜 그렇게 바보처럼 당했을까 싶고.
별의별 생각을 다합니다.


저 남편이 홧김에 뭐라고 했든 어쨌든
전화도 안하고 안갈겁니다.

여러분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IP : 221.138.xxx.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땜에 로그인
    '09.7.12 2:57 PM (110.10.xxx.228)

    님 남편 성향이랑.. 울 남편 성향이랑... 비슷해요
    게다가 제가 좀 확하고 넘어가는 성질이 있는 터라..
    시월드 스토리야 비슷하잖아요
    *신 며느리 소리까지 듣고...ㅎㅎ
    그 와중에 시월드엔 한마디도 못하고 살았지요
    아직도 한마디도 안합니다
    그냥 가면 인삿말 말고는..
    입 꾹다물고 삽니다
    말을 안섞으니 야단 맞을 일도 없네요
    일할 때만 필요한 며느리니 일만 열심히.. 하다가 시엄니가 근처에 오면 다른데서 다른 일 찾아서 합니다


    델고 가고싶으면 코 꿰서 가라..
    이겁니다
    그냥 며느리로서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예전에 도리라고 하던 '찾아뵙기'신공 따위는 던져버린지 .. 반년
    꼭.. '남이 이거 안하면 욕한다'일 때만 합니다

    친정 엄마한테 매번 혼나지요..
    니 올케가 나한테 그러면 좋겠냐구요
    네... 울 친정 엄마가 울 올케한테 그랬다면 백번 당해 싸다고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엄마 속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남편의 말빨에 넘어가서 내가 나쁜년 이었는데
    이젠 그냥 내가 '나는 나쁜년일세' 하고 맙니다
    어차피 나쁜 * 소리 듣는거..
    내가 힘들게 하면서 듣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안하고 듣는게 낫지요

    뭐 어쩌겠어요 이혼시키겠어요?
    요즘 세상에 '이혼시킨다'가 가능한가요?

    남편하고 사이야 좀 불편하지요
    자기 부모에겐 끔찍한 아들이니...
    어떨 때는 서로 대화가 안되는게 서글프기도 하고..

    하지만 저도 제가 지켜야할 제 자식이 있답니다
    내가 지켜야 할 내 자식들을 위해
    남편의 아들 역할까지 나에게 덮어씌우고 싶지 않네요

  • 2. 원글
    '09.7.12 3:05 PM (221.138.xxx.6)

    윗님, 남편하고의 사이가 예전처럼 좋을수는 없다는건 각오합니다.
    저라도 남편이 울 엄마랑 안보고 지내겠다 라고 한다면 좋지만은 않겠지요.
    그 러 나 더이상 바보취급 받으면서는 안살고 싶으네요. 사람 사이에도 기가 흐르는데, 저희 어머님이랑 있으면 맘속으로는 몇천번 이번에는 꼭 한마디 할꺼라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앞에 가면 또 당하고 오게 되더라구요.
    제가 싸움을 잘 못해요. 사실 싸울 일도 없었구요. 그저 착한 딸, 공부잘하는 학생, 자기 일 성실히 하는 직장인.. 그런데, 모진 사람 만나니 너무너무 힘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꺼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더 아프기만 하네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 3. 하지만
    '09.7.12 3:48 PM (219.255.xxx.35)

    속상하시겠어요..
    저두 시집과 사이가좋지 않아 그마음 이해해요..
    근데요..남편이 님편이 아니면 그닥 좋은 해결점이 아니예요..
    막말로 이혼하고 살거 아니면 일단은 남편과 관계를 망치면 안되요..
    제이 좋을거야 남편과 한편이 되어 같이 움직이는건데 그게안되면.. 일단은 남편을 님편으로 만드는 일이 우선이예요..
    처음에야 시모안보는것만으로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님만 외톨이랄까 왕따랄까 그렇게 되요..

    이혼하지 않는 한 일단은 남편과 해결보세요..

  • 4. .
    '09.7.12 4:29 PM (211.49.xxx.234)

    인생사는데 그저 착한 딸. 성실한 직장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인생에 님이 배워야 할 그 무엇인가고요
    사실 당하고 와서 징징거리는 것만큼 보기 답답한게없답니다
    약자를 보듬어주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약자이면서 의존만 하려고 들면 답이 없어요
    자기 몫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해결을 해야지요.. 댓가를 치뤄야 하고요
    스스로 강해지시는게 정답입니다 맘의 힘을 키우세요
    내편 들어줘 제 나쁜 애야가 님의 과거 모습이라면 오늘부터는
    너랑 안 놀아! 사과도 필요없고 용서는 내가 하고싶을때 할거야 비켜! 입니다
    그동안 약자인 상태에서 님이 자유로워 지는 과정에서 쉽게 놓여날수 없으니까
    각오는 하시고요...

  • 5. .
    '09.7.12 4:43 PM (211.49.xxx.234)

    며느리자리 인정받으려는 욕심이 결혼 후 내인생 발목 잡는 것일수 있어요
    그건 빨리 포기하세요...

  • 6. 남편 잠 이기적이네
    '09.7.12 6:18 PM (125.135.xxx.225)

    남편분 참 이기적이네요..
    글고 남편은 절대 님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못해요..
    원래 남자는 남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그리고 이해할 필요를 못느껴요..
    이해를 안하는게 사는데 훨씬 편하고 이익이거든요..
    님은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남편은 자기 부모니 효도하고 살아야겟죠..
    님은 친정부모님게 효도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왜 남편의 부모때문에 님이 힘들어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7. 용기 만땅
    '09.7.12 7:51 PM (122.32.xxx.57)

    팍팍팍 가지슈!!!!
    이런 글 보면 진짜 속상해~
    그런 양반 절대 못 고치고 앞으로도 그 양반 때문에 허구헌날 분란이 끊이지 않을 겁니다.
    아들 역시 자기 엄마 그런 거 아는데 엄마니까 인정 못하고 그저 댁만 잡을 테고 댁은 그게 분하고 억울해 속터질 일만 있을 겁니다.
    우리 시어머니 역시 댁네 같았는데 사람 미치지요.
    아무도 없을 때 퍼 붓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한 건 둘째고 한 술 더 떠 자기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제 한테 뭐라 했는데 미안해서 어쩌냐며 선수칠 땐 정말 귀신 뭐하나 싶더군요.
    그 교활함이 결국은 당신 발목 잡을 텐데 그 걸 모르는 게 인간안지라 저 역시 남편하고 안살꺼라면 모를까?
    개무시하고 넘어 가십시오.
    그리고 대접치 마시고남편이 친정부모에게 대접하는 것 역시 기대치 마십시오.
    이에는 이 , 눈에는 눈!

  • 8. .
    '09.7.12 8:54 PM (121.131.xxx.166)

    그게요..
    원글님이 나쁜 며느리가 되어 손해보는 건.. 시부모님일텐데요 뭔 그리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서 사람 겁을 준답니까? 겁먹지 마세요. 원글님 속 편히 사시구요. 친정부모님 팔자야 친정 부모님이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원글님이 좋은 며느리가 된다고 올케가 좋은 며느리가 되란 법 없고 또 그 반대도 당연히 아니거든요.

    원글님.. 그냥.. 나쁜 며느리하고 속 편히.. 사람답게 사세요. 저도..그럽니다.
    그래 나 나쁜 며느리.. 그리고 좋은 엄마 행복한 엄마 사람다운 나로 살겠다. 나 건드리지 말아라..고 나선지 어언.. 5년입니다. 우리 남편이요? 지금이 훨씬 좋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기 싫답니다. 나도 언제죽을 지 모르는데.. 이 아까운 인생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사느니.. 다 훌 훌 벗어던지고.. 사람답게 살다 죽으렵니다. 우리 남편에게도 그랬지요. 당신 가서 시어머니 아들노릇하고 살아라.. 난 내아들딸들 어미노릇하고 살터이니.. 그렇게 살자 했습니다.

  • 9. 아까도
    '09.7.13 12:55 AM (121.138.xxx.247)

    글 남겼떤 사람입니다.

    저도 처음엔 남편과 사이 나빠질까봐 엄청 걱정했었는데요.
    처음엔 좀 어색한 분위기가 생기더니
    지금은 그전과 똑같아졌어요.

    뭐 시어머님 못바꾼다고 생각하는 남편인데요.
    마누라도 못바꾼다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잠깐만 힘들면 됩니다.

  • 10. 여유
    '09.7.13 6:27 AM (124.54.xxx.17)

    정말 힘드시겠어요.
    우선 내가 살아야지 며느리고 아내고 하든 말든 하지
    이런 마음으로 배째라 하고 버티세요.
    그러면서 여유가 좀 생기면
    다른 방법들을 시도해보세요.
    좀 힘이 붙으면 비위가 상하긴 하지만 남편한테
    '"당신 어머님보다 내가 더 문제인 거 같아.
    어머님은 안변하실 거고 내가 이해 해드려야 되는데, 내가 미숙해서 그런지
    어머님 그렇게 말씀 하시는 거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듣겠어. 어쩌지?"
    이렇게 여우 떨 수도 있답니다.
    좀 더 힘이 붙으면 시어머니를 상대로 이렇게 여우를 떨면서
    '당신은 떠드시구랴, 난 나대로 살 거랍니다'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어요.
    저도 한 10년 깨지고 나서 3년 정도 수련하고 최근에서야 가능해졌어요.
    그러면서 도 많이 닦았지요.

  • 11. 원글님이 정리를..
    '09.7.13 11:59 AM (116.120.xxx.164)

    나쁜며느리니 하는 말 신경쓰지마세요.
    어디 나쁜며느리하고파서 그렇게 된 나쁜 며느리나오라면 어디 몇명일까요.

    다 기준이 다른거이고 입장이 다른거지요.

    이제부터 님이 기준을 잡으세요.
    난 바쁜데 그거말고 다른게 먼저인데...그걸 먼저해야한다고 하니 늘 소리가 나는거지요.
    냅두세요.
    설명도 하지말고 나중에 한다는 말도 하지마세요.
    하고픈 사람만 하라고 하세요.남에게 강요는 하지말라고...

    예로,,,저희 형님이 전화도 안하고 받지도 않는 스탈이지요,늘 입에 오르내리니까
    안하는 사람에 왜 자꾸 기대를 하냐고..그렇게 해서 하면 뭐하냐고...
    즉 싸우자는 소리와 당연히 해야한다는 말로 했으면 한다는 일방적 요구를 받겠다는 소리아니냐....
    하고픈 어머니께서 받던지말던지 자주 하시던가....바쁜사람에게 하라마라 하시지말라고 합니다.
    안바쁘면 하겠지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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