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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가서 외국에서 완전히 정착해서 사시는 분 계세요?
유학 동안에는 그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는 게 싫을 것 같았는데
한국와서 생활하다보니 아무래도 다시 가서 그곳에서 정착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활은 정말 우리나라가 너무나 좋고 편리해요.
어디를 가던, 친절하고,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실은 제가 이혼녀입니다.
그래서 심정적으로 힘이 들때가 많아요.
유학생활동안 몹시 외로웠는데, 외로움에도 익숙해지니까, 맘이 편해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곳에서는 아무도 결혼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변에 사람들이 드글드글한데도 외롭습니다.
사람을 상대할 때 제 신상의 문제로 적정거리를 두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보아도...
이혼녀에 나이가 30대 후반이다 보니 괜찮은 남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요.
결혼 한 번 안 한 제 친구들도 남자 만나기가 어려우니 오죽하겠습니까.
결혼을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해도 좋으니
다만 혼자 살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서
다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 취직을 해서 정착할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취직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전망이 좋은 분야를 선택해서요.
그런데 이전에 유학 준비를 할 때하고는 참 마음이 다르네요.
영원히 우리나라를 떠날 생각을 하니...이 결정도 쉽지 않은 겁니다.
이곳에서는 그래도 부모님과 형제가 있지만, 이제 완전히 혼자 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니까요.
집도 다 팔고 전재산 털어서 가야 하는 가야 합니다.
혼자 유학가서 외국에서 완전히 정착하신 분들 계신가요?
저에게 자신감을 줄 만한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요.
1. 귀국녀
'09.7.11 11:54 PM (116.122.xxx.227)전 미국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전 미국에선 오히려 더더욱 가족들과
있어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요...남의 시선과 따가운 말에 미국으로 간다는건
그저 도피라고 생각이들고 결국 가서 정착해도 미국에 온 이유가 그닥
낙관적이지 못하니 외로움은 더욱 커져간답니다...
그리고 미국은 워낙 가족중심으로 돌아가는 나라잖아요...
일년에 몇번 없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레스토랑에 문 닫힌거보고
갈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 더더욱 적적했답니다....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내나라가 좋습니다
정말 미국에 가야겠다고 생각이 드시면 정말 님이 행복할때가세요~
그래야지 남의 나라에서 살아갈 더욱 큰 힘이 생긴답니다2. ㅎㄷ
'09.7.12 12:26 AM (123.109.xxx.36)오히려 이런 조언이나 체험담을 들으시기 보단 3년 있으셨던 그 경험을 기반으로 갖으시는게 맞으세요.
무슨공부를 하다 어떤 잡을 갖게되고... 정착을 하고.. 하는 얘긴 일단은 체험담일 뿐이에요.
원글님 계셨던 3년간에서의 그 공부와 그 나라에서의 정착이 가능한가 한번 다시 제고해보세요.
3년이라도 공부하며 살았던 곳에서의 경험이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할땐 더 현실적이에요.
그때 하셨던 공부, 가셨던 나라. 이 두가지로도 얼마나 지적재산이 됩니까.
그렇지 않다면 한국도, 유학했던 그곳도 아닌 제3의 나라에서 제3의 공부와 직업을 갖게 되는건 정말 더욱 쉽지 않아요. 어느 나라의 어떤 공부를 하면 평생 정착이 가능하겠다- 라고 단정짓기엔 변수가 너무나도 말할 수 없이 많더라구요.
제 지인은 패션공부하러 유학가서 정착 잘 했습니다만, 정작 10여년 지나고 보니 아무래도 승진에도 한계가 있고, 나름의 벽이 너무 많아 결국 귀국했어요. 그렇지만 어떤 분야인지, 직종인지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 일꺼에요.3. 곰맘
'09.7.12 2:09 AM (190.17.xxx.239)저 외국생활 10년째인데요. 살면 살수록 한국이 그리워요. 전 영원한 한국인이라는 생각요. 하지만 5년전에 한국에 들른 적이 있는데 가서 보니 제가 이방인이더라고요. 그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다가 한국에 오셔서 옷가게를 하신 분이 계셨어요. 남편과 함께 미국에 가서 아이도 유산시키고 일하면서 남편 뒷바라지했고 남편은 현지 좋은 직장 들어갔죠. 그러다 거기서 만난 여자랑 바람피워 이혼하고 이 분 혼자서 한국에 돌아오셨더군요. 친정집에 사는데 이혼녀가 되니 친정어머니나 동생들도 그다지 반가와하지 않고 그 분은 이혼의 상처로 많은 방황과 남자들에 대한 깊은 배신감으로 얼굴이 어둡더라고요. 브랜드 있는 옷가게를 하셨고 손님들도 적지 않았는데 뭔가 삶의 의욕이 넘친다기보다는 인생이 쿨해 보이던 느낌이었고 30대 후반이셨는데 아이를 낳고 키우진 않아서인지 저 나이에도 참 이쁘고 매력적일 수 있구나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 분은 잘 적응을 못하셨어요. 항상 샌프란시스코를 그리워하고 그쪽으로 가고 싶어 하셨는데 나중에 가니 옷가게를 다른 분께 넘기고 미국으로 가셨더라고요. 잘 살길 바랍니다. 전 지금 그냥 어쩔 수 없이 여기 눌러 사는데요. 한국말 쓰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가족들, 친구들과도 소원해지구요. 여기 사람들과 섞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아무리 친해도 난 근본적으로 그들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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