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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화낼일 아닌가요?

여전한 우리사이 조회수 : 3,233
작성일 : 2009-07-05 12:11:48
남편이 지지난주 부터 토,일은 7시 30분에 나가서 10시 30분에 들어옵니다.
연수신청한게 있어서  자격증을 따려면 꼭 그 연수를 들어야 한다고~~
그 자격증은 취미생활의 일환이고, 하는 김에 있는 자격증 하나 따서 나쁠건 없지 않겠냐는 판단에서요.
그래서 오늘까지 세번의 주말을 나와 아이들은 집에 있는 셈이죠.

지난주가 큰 아이 시험주간이었는데 수요일인가 문제지 채점해야 하는데 같은 아파트 사는 누가 술한잔 하자고 불렀다고 그냥 핑 나가버렸어요. 1시간만 있다 들어온다고~~ 내 의견은 묻지도 듣지도 않고 잡을까봐 확 나가버렸지요.
그때 시간이 9시 였는데 1시간있다 들어오면 10시고, 그때면 큰아이는 자야할 시간이지요.
그 한시간 동안 문제지 채점해주고 틀린거 가르쳐주면 딱 되는 시간인데 말이에요.
너무 화가 났지만 문자 보냈지요. 그러는거 정말 싫다고 술한잔 하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고, 실망스럽다고~~

알고보니 휴대폰도 두고 갔더라구요. 술마시는데 내 전화오면 더 귀찮다고.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는데 문제는 어제 밤이었어요.

직장선배랑 아이들 데리고  야외다녀오고 저녁먹고 아이들 씻기고 나니 10시였습니다. 우리가 집에 들어온 시간이 8시 경이었으니까요.
남편이 10시에 들어오더니 이웃 누구집에 가서 술먹고 왔다고 그러는겁니다.
듣고 보니 도착은 9시에 했는데 아파트 단지내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서 그집에가서 술한잔 마시고 왔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제까지 9시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는데 특별한 계획도 없이 누구랑 만나면 술한잔 하든가 하려고 10시 반에 도착예정이라고 나한테 말해온거죠.
너무 화가 나서 도대체 술한잔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지난주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그러냐고 퍼부으니까~~
자기는 나한테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해줄 수가 없답니다.
남편이 9시에 들어올꺼 40분 늦게 들어왔다고 그렇게 화가 나냡니다.
지나가다 이웃만나서 얼마든지 한잔 할 수 있지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고 도대체 너는 왜 변하는게 없냐고 해서
그러는 너는 도대체 뭐가 변했고 변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봤냐고 했습니다.

그니까 내가 화내는 이유 자체를 공감할 수 없다는 거죠.
한번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한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럴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니가 언제 잘못했다고 한적 있냐고~


도대체 저 인간은 말을 못알아 먹습니다.
그래서 내 핸드폰에 저인간 별명이 벽입니다. 말이 안통하니까~
내가 아무리 싫다고 난리를 쳐도 아는 사람만나 술한잔 먹는게 더 중요한 인간입니다.

싸우고 나서도 기껏 한다는 일이 베게들고 가서 아이들 방에 가서 자는 일입니다.
나도 잘못한거 없고 자기도 잘못한 거 없다는 입장이죠.
그러니 둘다 잘못한 거 없으니 둘다 변하지 않고 서로 니가 변해라 이거죠~~
도대체 왜 결혼은 하자고 따라다녀서 나를 이렇게 화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 취미활동 하고 지 아는 사람 만나서 술먹는게 그리 좋으면 결혼하지 말고 그렇게 살지~
IP : 121.136.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가
    '09.7.5 12:20 PM (211.55.xxx.243)

    당사자분이야 화나고 할일이지만 제입장에서는 싸우지않아도 될일을 만들어 사는것같네요..
    그정도일로<제생각입니다> 싸우다보면 일이 자꾸 커져 갑니다..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셨으니 크게 마음먹어보세요...절대로 서로 고쳐지지않아요

  • 2. 사실
    '09.7.5 12:31 PM (121.188.xxx.77)

    그니까 내가 화내는 이유 자체를 공감할 수 없다는 거죠.........
    저도 공감이 안되네요.
    살다보니...조그마한 일?( 죄송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에 나의 정력을 낭비하면서 살고 싶지 않더라고요.

  • 3. 저는
    '09.7.5 12:37 PM (219.248.xxx.162)

    한시간 혹은 한시간반짜리 술 한잔만 하고 들어온다면ㅇ 업어주겠어요

  • 4. ...
    '09.7.5 1:07 PM (58.226.xxx.32)

    저는 남편분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화내는 분들 보시면
    부러워요.
    남편을 디게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저는 늦게 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 5. 너무
    '09.7.5 1:13 PM (221.139.xxx.175)

    따지고 몰아세우면 남편분 더 밖으로 돌려고 할겁니다.
    좀 여우가 되어보시는게...

  • 6. 365일중에
    '09.7.5 1:24 PM (61.103.xxx.200)

    350일은 여우가 되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

  • 7.
    '09.7.5 1:37 PM (116.46.xxx.140)

    남편분이 아이들채점을 해주기로 약속하셨나요?
    해야 한다고 일러두지만 마시고 아이들과 아빠가 직접 약속하게 해주세요,
    집안일이나 기타 여러가지 아버지가 책임감을 가지고 할수있는 일들을 만들어주시구요,,
    남편분이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그걸 자녀분에게 알려주는거라든가, 배드민턴이나 자전거 등 같이 할수 있는 스포츠를 스케쥴을 잡아 같이 하도록 하는건 어떨까요?

  • 8. zz
    '09.7.5 2:08 PM (121.138.xxx.247)

    지금 아이들이 어려서 여유가 없어서 그러신답니다.
    육아가 힘드니 같이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데
    남편은 자기 만의 시간을 갖으려고 자꾸 벗어나려고 하지요.
    저도 다 겪었구요.
    절대로 서로 이해될 문제는 아닙니다.^^
    걍 포기하기 싫은 자기의 입장만 있는 거지요.
    원글님이 남편이 벽인것처럼 원글님 남편도 원글님을 벽처럼 느낀답니다.

    몇년 만 더 기다려보세요.
    애들이 중학교 정도 가서
    엄마 아빠가 여유가 생기면 저절로 이해됩니다. 상대방의 행동들이요.
    아니 그냥 더이상 큰 의미가 없어진다고 해야 맞는 건가요?
    어쩔 수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세월이 해결해 줍니다.
    경험자입니다.^^ 믿으세요.

  • 9. 원글
    '09.7.5 2:51 PM (121.136.xxx.132)

    아닌거로군요.
    부부사이도 제로섬이라 남편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즐기는 만큼 나는 더 힘드네요.
    이런 제로섬관계를 이해한다면 자기도 노력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누가 아이들한테 그렇게 사서 노력들이고 고생하랬냐? 이겁니다.
    그렇다고 내가 열혈 극성도 아니에요.

    남편은 영어도 초3부터 나오니 그때부터 가르치면 되고
    한글도 초1 들어가서 학교에서 배우면 된다 그러는 사람이지요.

    근데 저런 독특한 사고방식도 자기만의 교육관이 공고해서 그런게 아니라 육아와 교육에 자기가 참여하지 않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답니다.

  • 10. /
    '09.7.5 3:35 PM (220.92.xxx.239)

    제 주변엔 더한 사람들만 봐서 그런지 남편분이 그닥 심한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제 친구나 제 여동생 같으면 그냥 니가 참고 더 잘해주라고 할것 같습니다.
    원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이거든요.

  • 11. 술이 문제가
    '09.7.5 4:59 PM (211.109.xxx.42)

    아니라
    육아 부담을 공평하게 하고 싶으신데 거기서 님이 손해를 보는 것 같으니 화가 나시는 거네요.
    님 입장에서는 "공평하게 육아하자(술 한잔보다 아이 돌보기를 우선으로 해라)"
    남편 입장에서는 "9시에 올 거 9시 40분에 왔다고 화 내는 너를 이해할 수 없다"
    문제의 핵심을 서로 비껴가며 말씀하시니 당연히 대화가 안 되지요.

    참고로 저는 술 먹고 10시에 들어온다면 남편 업어주겠어요.
    저녁도 안 차려도 되고..그렇다고 아주 늦는 것도 아니고.
    저희 남편은 술만 마셨다 하면 1시,2시는 기본입니다요..
    더 큰 문제는 그 다음날!! 그 다음날은 일찍 들어와서 완전 시들어빠진 대파처럼 잠만 잡니다...ㅠㅠ

  • 12. 원글
    '09.7.5 7:40 PM (121.136.xxx.132)

    저는 전업주부가 아니라 맞벌이랍니다.
    남편과 직종도 같습니다.
    그러면 집안일 공평하게 요구해도 되는거지요?

  • 13. 네..
    '09.7.5 8:02 PM (58.224.xxx.64)

    제 답글 지웠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제 주변에 워낙 그런분들이 많아서..
    당연히 화내실만한 상황이네요. 화나실만하긴 한데.. 원글님 입장이 글을 통해 잘 전달이 잘 안된 것 같네요.
    근데 1,2년동안 생기신일이 아닌것 같아요. 쌓이니 화도 나시겠어요. 이런 결혼을 왜 하자고 했나 싶고..
    맞벌이를 하려는 상황이면 초반부터 가사분담, 육아등을 좀 명확히 해야하는 것 같아요.
    초반에 그게 안되면 부인께서 계속 힘들어요. 바꾸시려면 지금이라도 속깊은 대화를 통해 좀 해결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제 주위에도 원글님 남편분 같은 남편을 둔 맞벌이 선배가 있어요.
    그런데 와이프가 포기하니 더 그래도되는줄알고 나도는데.. 선배를 보기가 참 안스럽습니다.
    그런데 남편분은 원글님께서 어떻게 변하는걸 원하시는건가요? 잔소리안하고 헌신적인 맞벌이? 어이없슴다.. 에거..

  • 14.
    '09.7.6 10:10 AM (121.88.xxx.182)

    전업인데도, 우리 남편은 원글님 남편분보다 훨씬 집안 일이나 육아에 적극적이에요..
    물론 알아서 하는 부분도 있지만, 눈치, 지시, 힌트, 기타등등을 주면 힘이 닿는 한 노력해요..
    귀찮다는 생각은 그다지 안하는 듯하고 몰랐는데, 말하니 따른다고나 할까...
    아이 네살인데, 블럭으로 원하는거 만들어주기부터, 책 읽어 주기, 칫솔질부터 목욕 시키기, 주말이면 아이 바람 쏘여 주기.. 어제는 델고 나가서 잠자리 잡아 주러 다니던데...
    전업이어도 주말이면 하루 한끼는 외식으로 하고 아점 또는 점저로 두끼로 줄여서 저도 편하고..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표정도 백만가지인데.. 늙어서 후회하고 놓치고 안타까와 말고 지금 지켜보라 했더니 열심입니다..
    정을 더 쌓자..라는 생각이 있어서 침대방 놔두고 일부러 큰 방에서 이불 깔고 셋이 나란히 잡니다..
    사방팔방 구르면서 자는 아들 녀석의 잠버릇때문에 발로 채이고 해서 매번 깊은 잠도 못자건만 오래지 않을 추억이라 이것도 열심히...
    평일에 한두시간만 얼굴 보는지라 주말 근무할 일 생기면 아들 녀석하고 보낼 시간이 없을까봐 걱정하던데..
    전체 회식으로 빠질 수 없는 경우 말고 어쩌다 동료나 친구랑 한잔이라도 할 일 생기면, 아이한테 나한테 미안해 하던데요.. 그래서인지 술자리도 자주 하지 않고..
    제 입장에선 원글님 화나거나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가 가요..

  • 15. 거북
    '09.7.6 10:55 AM (118.220.xxx.169)

    글쓴님이 사소한걸로 남편한테 잔소리하는걸로 보이지만, 글쓴님 상황을 상상해보니 이해가 가네요.
    술마시러 가는데 일부러 휴대폰 놓고 가는 남편의 심뽀나.. 마누라한테 둘러댈 수 있도록 도착시간을 일부러 여유있게 거짓말하는 센스나..
    뭐 이런일들이 한두번이 아니니까 화가 나시겠죠.
    맞벌이 할땐 정말 여자로 태어난게 죈가 싶은 마음도 많이 들더라구요.
    무조건 술마시는걸로 잔소리하고 잡지 마시구요.. 니할일 하고 싶으면 당연히 가사와 육아에도 동참하고, 님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협의해보세요.
    궁지에 몰고 잔소리해대면 오히려 자기 합리화를 하며 뻔뻔스러워지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전 술마시고 가끔 새벽에 들어와도 크게 잔소리는 안합니다.
    하지만 하기로 했던 일이나, 아기가 있어도 이기적인 생활태도에는 지적하고 뭐라 하는 편이에요. 님 남편은 이기적이면서도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마누라가 가끔 한두시간 술마시는데 잔소리한다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실 분이네요...
    일과 집안일, 육아, 남편 관리.. 쉬운게 하나도 없죠. 님 힘내세요.

  • 16. 저는 아예
    '09.7.6 11:16 AM (203.142.xxx.241)

    포기했어요. 가끔은 주말에도 꼼짝않고 티비만 보고 있고.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해도 피곤하다고 하고.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시키고.. 하여간 그런 꼴을 보고 있자면. 정말로 화가 나지만(저도 맞벌이라서 힘들거든요) 인간이 그려러니 합니다. 짜증은 내지만 싸움까지는 안 갑니다. 그냥 저인생 불쌍하니. 그렇게 살라고 두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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