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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멕시코인 동료가 자꾸 괴롭힌다고... 기억하시나요?
예를 들면 집에 같이 가자고 해 놓고 자기가 먼저 가 버리고, 그래놓고선 제가 먼저 가 버렸다고 화를 내고...
계속 삐걱거리다가 결국 말을 안 하게 된 건 한 달 전 쯤에, 제가 자기를 버스에서 봐 놓고도 못 본 척 고개 돌리고 가 버렸다고 트집을 잡으면서 화를 낸게 계기가 되었죠.
연구소에서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데 아침에 갔더니 쟤 혼자 분위기가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너 뭐 나한테 화난 거 있니..? 했더니 없다고 하더니 저 얘기를 하길래 아니다, 난 정말 너를 못 봤다고 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면서 소리 지르고 하더니 그 후로 말을 안 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억울했고... 사실 저도 맘이 상해서 별로 오해를 풀고픈 생각도 없었는데 82 여러분들 조언이 그런 사람은 그냥 무시하는게 낫다고 해서 그냥 저도 굳이 말을 걸지 않고 지냈구요
그 후로 제가 실적도 좋고 실제로 나쁜 사람도 아닌지라(당연히 인간적인 결점은 있겠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남한테 나쁜 평가만 받는 인간성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구소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더욱 잘 지내왔어요.
쟤가 피곤하면 히스테릭해 지고, 저랑 오래 알고 지낸지라 그 히스테리를 저한테 부린다는 건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목격한지라...
그 뒤 한 달 간, 정말 유치하게 굴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연구실에서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음 쟤한테도 필요한 말은 하고, 사실 쟤가 있든 없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실은 오히려 더 편하게 지냈다고 할 수 있죠. 쟤가 저를 건들지 않으니까...
그런데 쟤는 제가 동료들과 얘기하고 있으면 끼어들어서 큰 목소리로 제 얘기를 끊고 자기 얘기만 하고
집에 가기 직전에 어쩌다 보니 저랑 다른 연구원, 자기만 남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일부러 안녕, %%% 이런 식으로 다른 연구원 이름만 불러서 인사하고 가고... 뭐 이런 식으로요.
뭐, 저도 이 나이에 초등학생처럼 말 안하고 지낸거, 진짜 저 역시 유치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쟤가 저랑 슬슬 화해를 하고 싶은가봐요.
쟤는 내일부터 휴가인데... 그러니까 오늘이 휴가 전 마지막으로 오는 날인데, 저는 다른 볼일이 있어 오늘은 나가지 않았거든요.
어제 집에 가기 직전에는 일부러 bye, everyone 이런 식으로 굳이 everyone을 붙여서 제가 있는데 인사를 하고 가더니
제가 오늘 연구소에 나가지 않았더니 방금 저한테 문자가 왔네요. 안녕, 내가 오늘 너한테 인사를 못 했어, 휴가 잘 보내(저희도 곧 휴가예요 쟤는 이번 여름에 결혼하는지라 특히나 일찍 가는 거구요) 하고요.
제가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할까요?
사실 쟤랑 말 하고 안 하고는 저한테 크게 상관이 없어요. 말 하는 거야 저는 지난 한달 동안도 필요한 말은 피하지 않고 하고 지냈고... 저한테 말 걸면 저도 말 하면 되죠.
그런데... 사태가 이렇게 되기 전까지 제가 많이 참았고, 저 마지막 사건이 있기 전에도 한 번 크게 히스테리를 부린 적이 있어서 제가 따로 만나서 너 나한테 왜 그러냐, 요즘 나한테 심하게 구는 것 같다, 니가 피곤하다고 해서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했더니 내가 피곤한데 어쩌라구, 나는 피곤하면 누구한테도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 트집잡지 말고 내가 마음에 안 들면 안 드는 걸 말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가 안 통했었거든요.
저런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상해서...
다시 예전처럼 지내려면 쟤가 그냥 저한테 먼저 인사하는 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행동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남들이 다 자기를 좀 챙겨줘야 하고, 자기가 피곤하면 남한테 함부로 대하는데 다른 사람은 자기한테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고... 이런 식으로 좀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강한 사람이라고 할까요.
내일 멕시코로 떠나는데 지금 이렇게 덜렁 안녕, 휴가 잘 보내, 문자가 온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그냥
'09.6.20 2:03 AM (59.16.xxx.49)그래 너도 잘지내 이러구 마세요.
2. ...
'09.6.20 2:09 AM (121.140.xxx.230)신종 플루네요.ㅎㅎ
그 진원지에 갔으니 다시 오지 않아야 될 것 같아요.
그 사람 오면 한동안은 절대로 마주 보지도 마세요.
100% 신종플루 걸려요.3. 원글
'09.6.20 2:21 AM (87.3.xxx.152)어떻게 해야 할 지 참 고민이 되네요... 지금 생각으론 그냥 그래, 너도 휴가 잘 보내라 하고 문자만 보내고 지내는 건 그냥 지난 한달 동안처럼 밍숭맹숭 지냈으면 하는데...(쟤는 결혼도 하는지라 돌아오기도 한참 늦게 돌아올 거거든요) 어떻게 하죠, 정말? 사실 맘 속에서 이제 쟤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먼저 보내온 문자까지 씹는 건 한 직장 다니는 사이에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4. 그렇게하세요
'09.6.20 3:44 AM (221.162.xxx.50)가장 좋은 건 무관심해지는 거죠.
미워하지도 말고, 싫어하지도 말고.
문자 아주 간결하게 떨렁 보내놓고 무시하세요.5. 무시
'09.6.20 4:21 AM (89.176.xxx.137)제 생각에도 그냥 무시가 좋을듯해요..
님은 상식적이고 마음이 여리신 분 같은데 이 멕시코여인이 님의 그런 유한 성격을 보고
함부로 했던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서 어디서 그런 초딩짓거리를 한단 말입니까?
우야무야 넘어갔다간 또 된통 당합니다..사과없이 관계의 연장은 안된다고 봅니다..
결혼을 앞두고 본국에 오랫동안 가있다가 온다는것이 좀 걸리긴한데..6. 원글
'09.6.20 4:30 AM (82.57.xxx.139)그냥 문자 씹는게 나을까요...? 아직까지 답문 못 보내고 고민하고 있네요. 사실 문자로 그동안 미안했다, 라던가 미안했다는 아니더라도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 문장이라도 하나 쓰고 휴가 잘 보내라고 보냈으면 몰라도
완전 뜬금없이 안녕, 내가 오늘 너한테 인사를 못 했어, 휴가 잘 보내... 라니. 생각같아선 니가 나한테 인사 안 한지 한 달 됐거든?! 하고 답장 보내고 싶기도 하네요.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어찌 해야 할 지... 에고고.7. 그냥
'09.6.20 4:38 AM (78.42.xxx.50)..무시하세요..저는 비슷한 경우였는데 몇달동안 서로 말도 안하다가 그래 마음 넓은 내가 풀자 하고 인사 받아주었더니...바로 다시 기여올라오더군요..기가막혀서...
뭐 돌아와서 사과 하고 친하고 싶다고 하면 그때 받아주시던가요..
근데 저런 인간들 안변해요. 저는 그냥 무시하시라는데 한표..8. d
'09.6.20 4:49 AM (125.186.xxx.150)근본이 나쁜사람이 뭐 별건가요? 그런사람이 근본이 나쁜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안다니,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9. //
'09.6.20 9:51 AM (210.180.xxx.126)길게 쓸 필요 없이 ," you, too" 정도로 딸랑 보내면 최소한 예의 없는 사람이 되는건 면할 수 있잖아요.
저같으면 그럴래요.10. //
'09.6.20 9:52 AM (210.180.xxx.126)그것도 길다고 느끼신다면 "u2"
11. 그때
'09.6.20 2:46 PM (116.123.xxx.73)원글님의 글을 읽고 분개한 1인입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안녕, 휴가 잘 보내, 문자가 온 시점에서
오케이 ~ 정도로 가볍게 끝내겠습니다.
그런데 제 바로 윗댓글에 유투~ 이것도 좋네요.
오케이는 너무 4가지없는 느낌일지도 -_-;;12. .....
'09.6.20 4:43 PM (61.73.xxx.134)그 사람을 받아주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그럴 수도 없어요.
그냥 그런 사람이 있지, 정도로 지내세요.
유투~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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