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로션도 사용 안 하는 분 계신가요.

[속상해]

얼마 전에 얼굴 전체에 비립종이 올라왔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피부가 멀쩡했었는데, 갑자기 얼굴 전체가 뒤집어졌습니다.
의심되는 거라곤....
제가 여드름은 한 번도 나 본 적이 없고,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흰색 눈꼽만한
뾰루지는 몇 번 나봤습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피부가 좀 예민해졌는 지 필링스크럽을 사용하면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새로 구입한  필링젤로 (거친 알갱이 없음) 필링을 하고,
화장품이 똑 떨어져서 같이 온 화이트닝 샘플 스킨 로션을 며칠 썼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구요.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월요일날 얼굴 전체가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지난 글 댓글에 비립종이 아니라 한관종 같다 하셔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지금 제 피부 상태는 모공각화증과 가장 비슷하더군요.
얼굴 전체의 모공이 부풀어 올라 알갱이들이 튀어나온 모양입니다.
일주일간 화장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댓글 말씀들이 유분이 닿으면 안 된다고 해서요)
지금은 다소 가라앉았고, 피부 색이 변하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 보면 잘 모르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일주일째 되가니 언제까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난감하네요.
피부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별로 가고 싶지도 않구요.
혹시 화장품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계시는 분 있나요?
혹은 제 증상에 대해 조언해주 실 분...ㅠㅠ 정말 간절합니다.  

[...]

저요... 나이 40인데 화장품 전혀 사용 안 합니다.

20대부터 지금은 괜찮은 거 같지만 30만 되어봐라 얼굴 갑자기 확 상한다...
30대에도 40만 넘어가 봐라 그 때가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관리해라...

하지만 지금도 밖에 나가면 피부 좋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선천적으로 좋았냐 그건 절대 아니구요.
오히려 나이를 먹어갈 수록 피부 좋다는 소리 듣게 되네요.

저는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도 결국은 화학약품의 결합체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발라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바르면 답답하고... 그래서 한여름에 자외선차단제도 안 바릅니다.
그래도 기미, 잡티 전혀 없습니다.

화장품을 평생 발라와서 안 바르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거예요.
하지만 화장품을 안 쓰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없기 때문에 맨얼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제가 편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 또 그래서 후회하는 일 없으니
제발 제 이야기에 딴지는 걸지 말아 주세요.

[속상해]

제가 화장 거의 안 하지만 그래도 일 년에 몇 번은 화장할 일이 생기더라구요.
점세개님은 그럼 화장도 안 하시나요?
만약 기초화장품을 사용 안 하려면 쭉 안 해야지, 했다 안 했다 하면 안 될 거 같은데요.

[...]

네, 기초화장 색조화장 전혀 안 해요.
근데 사람들이 제가 화장 안 한 것을 잘 모르더라구요.
그냥 옅게 화장한 줄 알았대요...
아마도 화장 안 한 여자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듯...^^

기초도 예전에는 건조해서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들면 약간 쓰기도 했는데...
운동 시작한 이후로는 그런 당김도 없어서 그야말로 기초화장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새옹지마]

그냥 두시면 오래 가구요 유아용 피부연고를 바르면 금방 싹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좀 피부를 쉬게하고 그 동안 잘 사용해떤 것으로 바르세요
전 건성인데 뭐 나지는 않아요 그러나 아주 몇년 마다 이런 일 가끔 있지요
살뜨물 뜨겁게 해서 면 손수건으로 담궈 짜서 얼굴에 닦아주면 피부가 촉촉해요
반대로 지금은 더우니 시원하게 해서 얼굴 딱아줍니다
그리고 그냥 잡니다 일단 눈가가 당김이 없어서 정말 좋아요
맛사지 후 씻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이것 뿐인듯

[깜장이 집사]

여기 손 들어요.
술담배 그렇게 해대는거 치고는 그리고 이 나이에 화장 안하고 다니는 것 치고는 피부 고와요. ㅋ

[원글]

쌀뜨물 해봐야겠네요. ㅠ
저도 평소엔 트러블 없는 편인데 요새 얼굴 만질 때 마다 아주 미쳐버릴 거 같아요.
피부과 가봤자 아주 돈덩이가 굴러들어왔구나 할 거 같아서 못 가겠어요. ㅠ

[katie]

앗 저 그런적 있어요. 화장품 순한거 쓰거나 거의 안쓰다가
화장품 좋은거 써보겠다고 키엘 필링, 비타민씨, 에스케이투 동시에 침투시켰다가
얼굴 까칠까칠하게 올라온적 있어요..ㅠ.ㅠ
병원가봤더니, 접촉성 피부염? 모 갑자기 강한거 발라서 생긴거였어요..
한 삼일치 약지어줬는데, 피부과약 독하다고해서, 딱 한알 먹었더니, 금방 나아졌어요..
피부과 한 번 가보세요..피부과서 필링같은거 하라고하면 절대하지마시구요~~
우리..피부가 약해서 그런거예요..ㅠ.ㅠ

[...]

피부과 잘 골라 가시면 괜찮아여~

저두 피부 좋다는 소리 달구 살다가..
기능성 화장품 한 번 잘못 쓰고 뒤집어졌었어여...

피부과 약이 독하니 그때뿐이니 하는 소리에..

화장품 일절 안 써보기두 하고,
천연화장품 써보기두 하고,
민간요법 좋다는 거 해보구....
한 2년 까까이 고생하구 피부 다 버릴때쯤...

지인의 소개루 좋은 선생님 만나서
치료시작후 1달여만에 싹 나았다는....

2년.....아까와 죽겠어여..ㅠㅠㅠㅠ

[원글]

앗!! 그런가요?
제가 약간 나이 먹을수록 민감성으로 변화중이긴 하거든요.
필링하고 안 쓰던 미백화장품 샘플 써서 그런걸까요?
저도 키엘 남들이 다 순하다 해서 써봤다가 피부 아파서 혼 났거든요.
제가 수입 화장품만 쓰면 얼굴이 따갑고 발갛게 변하고 그래요. ㅠㅠ
피부과... 한 번 가봐야겠네요.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달땡]

저는 화장품 최소한만 써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라는 책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다양한 화장품의 성분은 거의 비슷하니 하나만 발라도 된답니다.

제가 기존에 생각해오던 바와도 맞고 해서 얼마전에
화장솜에 스킨묻혀 얼굴 닦고, 에센스바르는 걸로 끝냅니다.

외출할 땐 썬크림 바르는데 살색이 살짝 들어가서 멀리가는거 아니니 그렇게만 해요.

여드름이 무쟈게 올라왔다가 요새 잠잠해지고 있는 중이에요.

[...]

저는 건성이라 여름에도 세수하고나면 당겨서 바로 화장품 발라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올 초에 로션이 떨어져서 새로운 걸로 바꾸려고 고르는데 성격상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스킨만 바르다 안바르다 했더니 지금은 오히려 세수하고 피부 당기는게 없어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로션 안바르고 스킨은 가끔 생각나면 발라주고요.
어떤 책에서 화장품의 화학성분이 바르는 순간에는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계속 우리 피부층을 약하게 만드는거라고.
계면활성제나 유화제 등등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천연화장품을 사용을 권장하는 책을 본적이 있어 대충의 지식으로 버티고 있는데 책을 좀 더 찾아봐야 겠어요.
앞으로도 쭉 안바르고 싶은데 나이 들어 주름 생길까 걱정되서 맨날 갈팡질팡이네요.

[jk]

인터넷 검색만 하지 마시고 피부과를 가세효~~
피부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가야죠.. 뭐 달랑 약 한두개 처방해주고 말겠지만 오히려 그런 처방이 인터넷 검색해서 별로 근거없는 얘기들 그대로 따라하는것보다 더 효과가 빠르고 더 부작용이 덜한 처방입니당.

슬슬 더워지는걸 보니 여름인데
전 원래 스킨은 잘 안바르는데다가(걍 크림이나 에센스 하나만 바름. 스킨 들고다니기 귀찮음)
여름이면 그마저도 안바릅니다. 기름져서 땀하고 섞이면 짱나거든요.
자외선 차단제만 챙겨서 바를 뿐이죠.

[앗]

저기 인터넷에 누가 이거 좋다더라.. 이거는 피부 좋은 사람들이나 따라하면 좋은거구요.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민감성 이런 사람들이 따라하다 더 뒤집어 집니다.
쌀뜨물도 자극 심하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사용하지 마시구요.
일단 병원에 가서 약먹고 연고 바르세요..

저도 피부때문에 한 4년 넘게 고생했어요. 워낙 지성피부라 스킨 바르고 자외선 차단 함유된 로션 바르고 메이크업 기능있는 자외선 차단제만 바릅니다.
그 대신 정성들여 토닥거리고 한 단계 지날때 좀 시간차를 두고 바릅니다. 토닥거리면서
내 피부 좋아질꺼야~ 주문을 외우면서요 ^^

얼릉 병원 갔다 오세요.

[비누]

아는 사람이 곧잘 그렇게 얼굴이 벌겋게 되고 해서 화장품 사용을 조심하는 데요, 어느 날 화장품을 쓰던 것을 썼는 데도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보니까, 비누를 바꾸어서 그랬더라고요. 그 김에 비누를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것 일체 첨가하지 않은 아주 순한 비누로 했더니 얼굴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이미 얼굴이 그렇게 되면, 일단 피부과를 가셔요. 피부과에 가서 피부를 가라앉힌 다음에 화장품이나 비누나 세면제에 대해서 고려해 보셔요.

[옛날]

코슷코에서 화이트닝 기초 제품을 샀는데 얼굴에 바글바글 벌겋게 올라와서 환불 했거든요
화장품에 문제가 있나...내가 문제가 있나...
물었더니 화이트닝제품이 좀 강해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판매사원이..)
화장품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민감한 사람이 있다는 거죠..

[제 경험]

클라란스의 화이트닝 스킨만 바르고 얼굴 뒤집어져서 한동안 고생했어요. 얼굴 전체가 오톨도톨 불긋불긋 올라오고 가렵고 화끈거리고 나중엔 딱지처럼 거칠거칠하게 덮히더라구요.
면세점에서 산거라 환불도 못하고 몇번 안쓴 스킨 버렸는데...저는 저렇게 되도 무식하게 병원 안가고 얼굴에 암것도 안바르고 버텼어요....

[크림하나]

바르고 살아요.
피부화장은 평생 한 10번쯤 해본것같아요.
파운데이션은 신부화장할때 빼고는 써본적 없구요..

예전엔 좋다는 화장품 라인별로 사놓구 썼었는데
귀찮아서..하나씩 하나씩 줄이다가..
지금은 겨울엔 에센스에 영양크림, 지금은 그냥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크림하나정도 바르는데
사람들은 제가 피부화장 하고다니는줄알더라구요.
무지 건성이 심한데...우유로 패팅하는 날은 정말 촉촉하구 좋은데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잘 못한다는.....-_-: 이그.

[저요]

사십 넘도록 거의 화장을 안합니다.
로션도 일주일에 한번 바를까 말까.
이유는? 게을러서ㅎㅎ
그래도 피부 좋단 소리 많이 듣고 살아요.
전 맨얼굴이 좋아요.
피부도 그걸 좋아할 것 같고요.

[저는]

평소에는 스킨,로션만 쓰는데 이것도 귀찮아서 안 바르는 날 많아요. 일요일에만 색조화장까지 화장합니다. 이렇게 한지가 한 3년 가까이 되는데 피부 괜찮구요 주름도 별로 없고 동안소리 듣고 다녀요. 38살이구요 스킨,로션은 천연제품으로 쓰고 색조는 일반 화장품 싼거로 씁니다. 화장 안해도 화장 한 것처럼 보인다는 분들 부럽네요. 저는 화장 할 때 안할 때 좀 달라보이던데...
암튼, 원글님 화장품을 꼭 발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안 발라도 피부가 잘 적응하고 오히려 피부가 좋은 것 같아요. 오히려 화학화장품이 피부를 망치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