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트리플, 시티홀과 그바보를 넘어 설까?

바다 조회수 : 1,099
작성일 : 2009-06-18 22:26:28
원문출처 : http://go9ma.tistory.com/429?srchid=BR1http%3A%2F%2Fgo9ma.tistory.com%2F429

수목 드라마의 정상은 SBS '시티홀'이 이끌고 있다. '파리의 연인'과 '온에어'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PD가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 뒤를 잇는 것은 KBS의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 그바보는 '황태자의 첫사랑'과 '순풍 산부인과'의 작가로 유명한 김의찬, 정진영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MBC의 '트리플'이다.

트리플은 이정아 작가와 이윤정 PD의 연출.
두 사람은 '커피프린스1호점'을 성공시킨 콤비다.
더군다나 주연 배우는 이정재와 이하나.

MBC는 트리플 1, 2회를 연속 방영했다. 10일 축구 중계로 인하여 11일 2회 연속 방영한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득이 될 듯 싶다. 이날 시티홀과 그바보를 시청한 시청자들이 트리플의 2회를 시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트리플'의 경우 이정아 작가는 바로 제작년 '경성애사' 표절사건의 당사자다. 이 사건은 이정아 작가가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에게 사죄하고 '경성애사'를 전량 폐기하는 선에서 매듭되었다.

하지만 작가에게 표절 사건은 작가의 생명을 걸어야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작가가 위대하고 존경 받는 이유는 '창작'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작품을 표절한 것은 남의 것을 훔쳤다는 것이고, 이것은 독자나 시청자에게 도덕적으로나 작가 개인의 윤리에 비추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다.
작가는 '돈'을 버는 사람이기 전에, '창작'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겹친 것도 아니고 일부러 베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범죄다.

더군다나 이윤정PD는 이런 심각한 표절 사건 이후에도 이정아(이선미) 작가와 계속 함께 드라마 제작을 할 것임을 밝혔고, 그 이후 선보인 작품이 바로 '트리플'이다.
이 역시 상식에 맞지 않는 결과다. 표절 작가를 매장해야할 방송국 측에서 스스로 나서서 표절작가와 손을 잡은 것이다.

아니, 그 전에 표절 작가는 자신의 작가적 양심을 걸고 스스로 절필하는 것이 옳다.
평생 수치스럽고 창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죽어도 그것은 역사에 기록되어진다.
하지만 이정아 작가는 그리하지 않았다.
표절 작가이기 때문에 그만큼 뻔뻔한 것인가?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한 예로, 이정아 작가의 '커피프린스 1호점' 또한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남장 여자의 설정과 커피숍의 꽃미남 종업원 설정 등에서 다른 작품과 비교되며 표절의혹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 번 도둑으로 의심받은 사람은 계속 의심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실제로 정황상 이러한 의혹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런 현실은 작가지망생들에겐 적당히 다른 창작품을 베껴도 된다는 의식을 가지게 한다. 좀 베끼면 어떤가. 우선 성공한 뒤에 적당히 사과하면 될텐데 말이다. 이정아 작가도 이런식으로 베꼈으니 나도 이렇게 베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순수 창작의 고통에서 창작품을 토해낸 선량한 창작자들만이 피해를 당한다. 어렵게 만들어낸 내 창작품의 아이디어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도둑질 당하고, 처음 이것을 창작해낸 사람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 결과 공산주의의 산업이 망하게 된 것이다)

이러면 누가 힘들게 창작을 하려고 하겠는가?
결국 우리 사회에서는 진정 능력 있는 창작자들이 사라지게 되고, 권력의 상층부에는 표절로 성공한 사람들만이 남게 된다. 표절로 성공한 사람이 순수 창작을 하기란 어렵다. 표절로 성공한 사람은 계속 표절을 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그 사람의 공식이고,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절작품은 결국 잡음이나 경제적 손실 혹은 작품 질의 추락을 가져올 것이며, 이것은 드라마 산업 자체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다.
왜 그런가? 순수 창작이 아닌 것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왜 거짓말과 부도덕한 것이 나쁜가.
그것은 우리가 뽑은 이명박 대통령을 봐도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번에 '트리플'에서 광고계의 표절 이야기가 나온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표절 당사자였던 이정아 작가는 이 장면을 왜 넣은 것인가? 나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표절은 당당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나 역시 죄가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가?



하지만 이윤정 PD는 이정아 작가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그녀가 능력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 시험대에 '트리플'이 올랐다.

시청자는 아직도 이정아 작가의 표절 사건을 기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것이다.
IP : 124.111.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
    '09.6.18 10:28 PM (124.111.xxx.196)

    http://go9ma.tistory.com/429?srchid=BR1http%3A%2F%2Fgo9ma.tistory.com%2F429

    이정아씨와 이윤정씨의 뻔뻔함에 치를 떨다가 제 마음을 대변한 듯한 글을 발견해서 링크겁니다.
    특히 이 문장 아주 요점만 집어 얘기해주었네요

    "이번에 '트리플'에서 광고계의 표절 이야기가 나온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표절 당사자였던 이정아 작가는 이 장면을 왜 넣은 것인가? 나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표절은 당당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나 역시 죄가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가?"

  • 2. ...
    '09.6.18 10:29 PM (218.156.xxx.229)

    이윤정 피디의 연출 스타일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집필 스타일 이예요.
    욕 먹을 짓 맞고. 많이들 욕하는데요. 그냥 욕 해요.

    드라마 작가들이요?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자...누가 있을까?
    걸리면 재수가 없어서로 치부하는 곳인데...
    김수현이라고 자유로울가요???

  • 3. .
    '09.6.18 10:35 PM (122.42.xxx.89)

    시청자는 아직도 이정아 작가의 표절 사건을 기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것이다.????
    아니요....... 이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냄비근성인데요.
    극소수만이 기억할 뿐이예요. 오히려 유난 떤다며 되려 공격 당하죠.

  • 4. 쥐는 싫고..
    '09.6.19 8:42 AM (122.34.xxx.19)

    극도로 힘든 요즘 상황에
    그나마 한줄기 시원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드라마예요.. ㅠㅠ...
    생동감있는 젊은 청춘들을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회춘이 되고 있는 듯!

    그래서 첨으로 게시판도 들어가보기도 했는데..
    이피디도 완전 깡 마르고 많이 아팠었다고 하대요.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만들고 있는 드라만데...
    맘이 아프네요.

  • 5. vina
    '09.6.19 10:04 AM (218.235.xxx.89)

    태백산맥 표절 건 때문에 이 작가건 안보고 잇어요.
    예전에 커프 재밌다고 본걸 후회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4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7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3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3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8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81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20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51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02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8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3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8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42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9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4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7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17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3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5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4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5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5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6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5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2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9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6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4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9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