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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자식의 이민은... 부러운 일일까요?

이민 조회수 : 1,065
작성일 : 2009-06-15 20:22:37
우연히 오랫만에 엄마 친구분을 뵙고 인사를 드렸어요.
그분 딸은 같은 학교를 나온 제 친구이기도 하구요. (연락할만큼 친하진 않고 가끔 엄마 통해서 소식을 듣는...)
그런데 이분이 정말 정말 자랑하는 말투로...

'우리 **는 캐나다 갔다?'

그 눈빛에는 약오르지롱~하는 듯 했구요.
캐나다로 이민갔다는건 일찌감치 엄마통해 알고는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 태도를 보고 한대 맞은듯 멍~ 했어요.
'저게 부러워해야하는 일이였나?'
그러고 보니 가끔 엄마가 너는 이민 안가냐고 물어보셨던거 같고...
저와 그 친구 모두 비슷한 학교가고 취직하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사고 해서 친구분들 사이에서 비교대상이기도 한걸로 알아요.
우리 세대는 이민이라는 환상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고 특히나 저는 외국인들과 근무하는 환경이라 더더욱 그런 환상은 없는데 정말 멍~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사유로 가려고 맘 먹으면 미국 쪽으로 쉽게 갈수도 있는데 그 아줌마 태도보고는 가고 싶을뻔~ 했다니까요?
물론 정신 차렸지만요.ㅎㅎ
그래도 헷갈려요.
우리에게 해외 이민이라는게 부러워할 일이였던가? 특히나 어른들에게?
IP : 116.37.xxx.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것도
    '09.6.15 8:40 PM (125.178.xxx.192)

    일종의 사대주의 아닐까 싶더군요.

    큰어머니 자식들이 모두 미국에 사는데 그런뉘앙스 마구 풍기십니다.

    하긴.. 젊은사람들도 겉으론 나라버렸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뒤로는 미국이민을 부러워하는 경향이 아주 강한거 보면..

    동남아 이민보다는 북미나 유럽이람 더 부러워들 하는거보면
    그런게 있는듯 합니다.

    어른들이라면 더 하겠지요..

  • 2. ^^;;;
    '09.6.15 8:59 PM (122.43.xxx.9)

    자식일이라면 별별게 다 자랑거리인 어른들 있어요.^^
    봉건적인 사고로는 아내 자랑 자식자랑 팔불출이라던데...
    나이드신 분들 보면 자식자랑 엄청 해대요.
    별 자랑같지도 않은 자랑도 많이 들어봤어요.

    그런거에 비하면 원글의 캐나다 이민 자랑 정도는 양반이지요.^^;;

    사실 캐나다 이민 여건되면 많이들 가고 싶어 하잖아요...
    우리 나라에서 애 교육시키며 사는게 하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라....

    그래도 쫌 씁쓸했겠네요.
    원글님이 가고 싶은데 못가는 캐나다도 아니고....

  • 3. 자랑하세
    '09.6.15 10:09 PM (114.207.xxx.105)

    노인네들 둘만 모여봐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온갖 것들까지 자랑배틀이 열릴겁니다.
    걍 신경 뚝 끙ㅎ으세요
    그래봐야 생신이고 명절이고 하나 챙기지도 않을 자식 자랑해봤자 아닌가요?
    하여간 못 말려요

  • 4. ㅠㅠ
    '09.6.15 10:25 PM (213.220.xxx.188)

    이민을 부러워해야하는 우리 실정이 더욱 씁쓸하네요...
    아무리 좋아도 내나라만 하겠어요?
    겉만 보고 좋아하실듯...
    이민가신 분들 고생들 알게 모르게 많으셔요..물론 감수하고 출발하는것이지만..
    얼른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되길 바랄뿐...

  • 5. 에휴~
    '09.6.15 11:11 PM (121.152.xxx.142)

    그러게요. 어릴 때 '이거 우리 아빠가 미국가서 사왔다'하는 애와 다를바 없는..

    다음에도 자랑하시거든 한마디 해주세요^^
    (놀라움+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래요? ...어쩌다가... 왜, 여기 생활이 그렇게 힘들었대요?
    그나저나..명절에도 못보고...적적하시겠어요.

  • 6. 별로..
    '09.6.16 10:35 AM (122.34.xxx.11)

    본인도 같이 이민 가서 사는 것 도 아니고..솔직이 자식 이민 가버리면..
    그만큼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거 아닌가요? 1년에 한 번 보면 잘 볼까..
    생이별인데..부모입장에서는 별로같네요.환경 좋은 곳 에서 사는 자식
    생각하면 뿌듯하지만..자식 얼굴 못보고 사는 외로움이 더 더 크지요.
    맘이 공허하니..남들에게 한껏 자랑도 하고 돌아서면 허할거에요.

  • 7. 아직
    '09.6.16 12:11 PM (116.40.xxx.63)

    젊은 어른들인가봐요.
    우리는 해외근무하고 싶어도 부모버리고 도망가는 자식으로 생각하는
    연로한 어머님때문에 못갑니다.
    친척중에 미국 명문대로 유학가서 보스톤에 눌러살게된 언니가 있는데,
    20년 지난 지금 자식같지도 않다고 하더군요.그 집안 어른들이..
    집안행사에 참석을 하나 동생결혼,부모님회갑,칠순때도 남처럼 덤덤하고...
    하버드 나온거 자랑하는것도 이젠 빛바랜 명분일뿐 돈만 갖다 들이대고
    정말 버림받은 부모형제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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