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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신자분들 봐주세요.. 제가 넘 속이 좁나요?

신부님께서...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9-06-15 09:21:08

초등3학년 여자 아이 엄마입니다.
어제 주일날 울딸래미 첫영성체를 받았습니다.

넘넘 감격스러웠고 고마웠고 그동안 기도문 잘외워주고 교리 열심히 해준 울딸 넘넘 대견스러웠구요..
한달반동안 개구장이들 이끌어주신 수녀님께도 진심으로 고마웠구요..

주일미사중에 첫영성체를 받았습니다.

그 많은 신자분들 모시고 첫영성체의식 하기전에 신부님께서 12명의 영성체아이들 중 특정 한아이만
불러 일으켜 세우시더군요..
그러면서 그 어머님은 오랫동안 주일학교교사생활했니, 매일 나와 아이와같이 기도를 하니, 하면서
계속 칭찬일색이더군요... 더불어 그아이한테는 넌 특별히 더 열심히 해야한다. 넌 특별히 보고있다..
하시면서 멀뚱히 쳐다보는 다른 영성체아이들을 무색하게 하더군요..

그아이...
영성체교리 받는동안 친구들때리고 놀리고 괴롭히고.. 정말 말썽많았거든요..
울딸래미도 많이 맞았구요..

물론 이부분에서 제 사심이 전혀 안들어간건 아닙니다.
갠적으로 그 아이 저도 별로구요..
이건 제가 걍 맘다스리고 넘어갈 부분인건 압니다

저 오랫동안 카톨릭신자생활 했고 집안도 카톨릭이고 어느정도는 마음을 다스린다고 자부하고있었는데
어제 그런믿음이 여실히 무너지는 제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한마디로 신부님이 넘 원망스러운거죠...

아.. 어쩔수 없이 신부님은 그냥 신부님 이신거구나... 걍 성당에 무조건 매일와서 기도하고 봉헌하고
성당에 노력봉사만 열심히하는 신자들을 젤로 이뻐하는...

물론 거기다 저도 속물신자인건 마찬가지구요...

그냥 속풀이였습니다
IP : 123.213.xxx.3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ice
    '09.6.15 9:31 AM (121.137.xxx.49)

    혼자따로 불러내서 눈물 쏙
    빠지게 혼내줍니다. 다음에 만나면 정말 착해졌구나 하고
    만날때마다 에뻐해주면 절대 안그러죠. 경험담

  • 2. 축하드려요
    '09.6.15 9:34 AM (211.212.xxx.233)

    아이가 첫영성체를 했군요~
    근데 기분이 조금 그러셨지요? ^^
    제가 보기엔 신부님이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한 봉사나 기타 성당 활동이 신부님의 칭찬에 일조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아이의 그런 문제 행동들을 신부님도 이미 알고 계셨던 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아이를 칭찬한 게 아닌가 하는, 앞으로 그러지 말라는...

    좋은 날인데 그냥 좋게 보고 기분 좋게 풀면 어떨까 싶어 그냥 한말씀 드려봤습니다.

  • 3. 음.
    '09.6.15 9:39 AM (121.151.xxx.233)

    10명의 의인보다 한명의 악인을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착한 아이들은 이미 은총중의 아이들입니다.

    비뚤어진 아이를 더 돌보아야 하는게 크리스찬이 아닐까요? 가장 은총이 부족하니까요?

  • 4. .
    '09.6.15 9:53 AM (125.252.xxx.28)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저도 그 신부님께서 더 큰 뜻을 숨기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 듯 한대요.
    음.님 말씀에 동감이라는 얘기입니다.

    유약한 인간인지라...내 안의 날 없애려는 노력을 저도 매일같이 합니다만...
    저 역시 잘 안 되네요. ^^
    기분 푸세요. ^^

  • 5. 똥글맘
    '09.6.15 9:56 AM (58.226.xxx.211)

    세례는 신부님께서 주시는거지만 교회로 부른건 하느님이시니까요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너그럽게 봐주세요
    세례를 받고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니까요
    첫 영성체 축하드려요
    수고하셨네요

  • 6. 혹시
    '09.6.15 10:01 AM (112.148.xxx.150)

    신부님께서 그아이행동을 다 아시고 일부러 그러신거 아닐까요?...
    그엄마이야기도 일부러 하신거 같은데요
    중요한건 그엄마나 그아이가 알아들었는지는 몰라도...
    봉황의뜻을 참새들이 알면 좋겠네요~~

  • 7. 참말로
    '09.6.15 10:01 AM (58.233.xxx.124)

    속 좁네요... 별 일도 아니구만~
    미사중 떠들어서 제대위로 부름받아 벌선 녀석도 있어요...ㅎ

  • 8. 음.
    '09.6.15 10:04 AM (58.236.xxx.183)

    신부님도 사람인데..
    수녀님도 사람인데..전 뭐 그렇게 생각해요
    수녀님을 한분 알았는데 음...제가 종교가 없어서 수녀님이라 하면
    모든이를 사랑하실줄 알았는데 좀 그게 아니더라구요
    좀..가려서 사랑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아이들을 대하시는데 이쁘고 귀엽고 그런애(다들 이뻐하는 아이)는 유독 이뻐하시고
    다들 별로 안좋아라하는애(좀 가난하고 쫌 어딘가 모자란)는 등한시하는..
    그래서 그때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다 같은 사람인가보다 하고..

  • 9. .
    '09.6.15 10:07 AM (121.88.xxx.247)

    저도 읽으면서 신부님께서 일부로 그러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이라는 처방을 해주신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들도 사람의 성정인지라 저랑 많이 다릅니다.
    다행이 저랑 맞는 신부님이시면 종교 생활이 휠씬 신나는게 사실입니다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위 경우는 왠지 아이의 문제점을 아시고 일부로 그러신건 아닐지요.

  • 10. 구름에 달가듯
    '09.6.15 10:11 AM (114.204.xxx.127)

    아이가 개구장이 인것을 아시고 앞으로 잘하라고 일부러 칭찬을 하신것 같은데요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그래요
    더 잘하는데 왜 나는 칭찬안해주고 더 못하는 아무개를 칭찬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아이들은 집에와서 푸념을 하거든요.

  • 11. 소나무
    '09.6.15 10:14 AM (115.136.xxx.205)

    맞아요. 착한 아이 되라고 일부러 그러신걸겁니다. 말썽꾸러기한테 제일 좋은 약은 넌 착한 아이다 계속 그러는거죠. 그러면 아이는 그 말에 책임을 느낀답니다.^^

  • 12. ..
    '09.6.15 10:19 AM (211.247.xxx.152)

    신부님들이 얼마나 눈치가 빠르신데요.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서 다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구요.

    말썽이 많은 아이인줄아시고, 미리 손? 쓰신거네요.
    특별히 칭찬해주면서 보고있겠다하는데 지가 어쩌겠어요. 맘이 무겁겠죠.^^;;;

  • 13. rmflrh
    '09.6.15 10:26 AM (121.140.xxx.20)

    저도 읽으면서 신부님께서 일부로 그러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이라는 처방을 해주신게 아닌가 싶어요. 2222222222222222222222

  • 14. 우리애
    '09.6.15 10:27 AM (125.139.xxx.90)

    도 어제 첫영성체 했어요.
    52명 아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은혜롭던지요.
    몇해전 친구아들은 복사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는데, 신부님께서 나름의 문제아들로만 복사단을
    만드시는 바람에 복사를 못하게 되었어요. 엄마들이 난리가 났지요. 신부님 말씀이 '다른 녀석들은 부모가 신경쓰니까 괜찮다, 이아이들은 그러지 않으니 양보해라' 라고...
    그 아이들이 정말 좋은 녀석들로 잘자랐지요.
    신부님이 공개석상에서 띄운것은 이유가 있으셨을것 같아요.
    첫영성체 축하드립니다

  • 15. --
    '09.6.15 10:58 AM (203.232.xxx.3)

    성당에 무조건 매일와서 기도하고 봉헌하고
    성당에 노력봉사만 열심히하는 신자들

    이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만큼 영성생활을 위해 노력하시는 겁니다. 그런 분들은.
    그걸
    "무조건"...노력봉사"만" 열심히 한다고 폄하하시는 원글님은
    기도/봉헌/노력봉사 외에 다른 일도 엄청 많이 하시는 겁니까?

  • 16.
    '09.6.15 11:33 AM (222.101.xxx.5)

    아이의 첫영성체를 축하드립니다.
    어제 우리성당에서도 첫영성체 잇었어요.
    저는 우리구역의 봉사로 미사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준비하고있는 아이들을 보니 이쁘기도하고 막내딸때의 기억이 났답니다.
    신부님의 그런모습이 섭섭하셨나보네요.
    님이 마음푸세요. 그정도에 마음상하심 안되요.
    저는 봉사하면서 더많은 상처를 받는데,그러면서 나의 신앙은 더 단단해지고
    상대방의 마음과 사랑을 더 알아간답니다.

  • 17. 축하요
    '09.6.15 12:55 PM (59.5.xxx.129)

    축하드려요.
    공개적으로 신부님이 그러신것은 깊은뜻이..... 이런말이 생각나네요. 고맙다는 말을 듣는것은 진정한 베품이 아니란.... 신부님은 다 알고계실거에요.
    아이한테 힘을 더 주세요.

  • 18. 제 생각..
    '09.6.15 2:00 PM (211.244.xxx.235)

    신부님들이 저마다 그 개성으로 인하여 조금 다릅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부분으로 봤을때 가장 높게 봐 드리고 싶다고나 할까요..

    예컨데, 애써 칭찬을 보일 때의 양상이 있겠지요.
    액면 그대로가 진실일 때도 있겠지만,
    뒤집어 볼 때는 열성적인 모친때문에 아이가 경거망동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을 알기까지 시간도 필요하고, 나의 객관도 필요 합니다.

  • 19. 제가 보기엔
    '09.6.15 6:14 PM (121.134.xxx.89)

    신부님이나 수녀님도 사람이예요.
    그 분들도 "호,불호"가 있으신 것 같아요.
    큰 이슈에는 좀 더 신중하고 공정해지시지만,
    개인적인,또는 작은 것들에는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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