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통계관련 개론서 같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통계자료란 일단은 객관적인 자료라 할 수 있지만,
그 통계자료 가지고 사실을 판단할 때는, 그 통계수치가 가지고 있는 허점이 없는지 잘 들여다봐야 한다는..
자칫 잘못하면... 아니면 의도적으로 통계수치를 왜곡하여 해석하면,
전혀 사실과는 다른 결과를 사실처럼 얘기하므로 오히려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구요.
그 예로 들었던게... 실제 어느 신문에서인가 실었다는 '결핵환자비율' 이었는데...
예를 든 내용이...
'A도시에서는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가 2명이었는데, 공기 좋은 어느 시골(B군)에서는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가 1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시골인 B군이 대도시인 A시보다 결핵환자 비율이 50배나 높으므로,.. 따라서 혼탁한 대도시보다는, 공기 좋은 곳에서 결핵환자 발생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는... 통계수치를 이용해 작성한 기사였던걸로 대충 기억하는데...
아무런 비판없이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은... '객관적인 통계수치'가 공기좋은 시골이 대도시보다 결핵환자 비율이 50배가 높다니... 결핵은 공기 좋으면 더 생기는구나. 라고 착각할 수 있죠.
하지만... 공기좋은 시골에 결핵환자 비율이 높은 진짜 이유에 대해 사실을 더 들여다보면...
알고보니.. 그 시골(B군)에 30명의 결핵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결핵환자 요양소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 시골(군)의 결핵환자수가 30명으로 잡혔다. 라고 하더군요. 실제적으로 B군 주민들의 경우만 따지면, 결핵환자수는 0명. 그렇다면... 과연 저 통계수치가지고 '도시보다 시골이 결핵환자가 더 많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조사대상이 된 A시는 인구가 300만명쯤 되지만, 시골(B군)은 인구가 3만명밖에 안되는 곳이라.. 실제로는 요양소에 결핵환자가 30명 있을뿐이지만, 비교단위를 '10만명'으로 확대하다보니, 그 숫자도 100명으로 뻥튀기 되었다고 한다면... 더더욱 그렇게 말할 수 없게 되겠죠.
하지만... 기사를 읽는 독자는 그 통계수치가 (숫자 자체는 잘못된 숫자가 아니지만) 어떤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의도대로 통계수치를 해석해버리게 되죠.
그리고 실제로.. 일부 언론들은 이 방법으로 국민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오늘 한겨레 읽다가 본 기사인데...
엊그제 조선과 중앙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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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10일치 3면 ‘이 정부 집회·시위 금지 건수, 노 정부 시절의 절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 의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 한 해 정부의 집회 금지 통고건수는 299건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의 연평균 금지 통고건수 564건의 53%였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11일치 5면 ‘서울광장 집회 금지 조치, 노무현 정부 때 더 많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서울광장 집회금지 건수는) 노 정부 때인 2006년 4건, 2007년 12건이었지만,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에는 촛불시위에도 불구하고 6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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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치는 틀린 수치가 아닙니다.
분명 참여정부시절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금지건수가 동일한 기간의 MB정부 집회금지건수보다 2배가 많았던건 사실입니다.
건수로만 따졌을때는 분명 그렇죠.
저 기사와 저 통계수치만 읽은 국민들은 기자가 의도하던대로 똑같이 생각하게 되겠죠.
'MB정부가 반민주니 어쩌니 떠들어대면서, 실상은 참여정부시절 집회금지가 더 심했구먼.'
'금지건수를 보니 지금이 참여정부시절보다 집회를 훨씬 더 자유롭게 열 수 있는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은 왠 난리람?'
하지만... 이건 저 통계수치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빼고 일부분만을 보여주면서 발생하게된 명백한 '사실의 왜곡'이죠.
참여정부시절 집회금지건수가 많았던 이유는..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워낙 집회 신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 신청이 워낙 많았기에, 그만큼 금지건수 숫자도 늘어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이에 관련된 한겨레 기사를 덧붙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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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노 정부 때 집회 금지가 많았던 것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일부 시국 현안에 집회 금지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참여정부 5년 동안(2003년 1월~2007년 12월) 금지된 집회 2814건 가운데, 2005년 부산의 아펙 정상회의 관련 집회가 70.7%인 1992건을 차지했다. 금지된 아펙 관련 집회를 빼면, 5년 동안 822건(연평균 164건)이 금지된 셈이다.
참여정부가 모든 아펙 반대집회를 막은 것도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1월 내놓은 ‘집회 금지 통고’ 관련 결정문을 보면, 참여정부는 2004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신고가 접수된 아펙 반대집회 3669건 가운데 1992건을 금지(금지율 54.2%)하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허가했다. 다른 시국 현안이었던 한-미 에프티에이 반대집회의 금지율은 19.1%였으며, 한-칠레 에프티에이와 비정규직법안 관련 집회의 금지율은 각각 2.7%, 3.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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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MB정부때 집회 신청 및 금지 건수는 얼마나 될까요?
이부분에 대해서도 잠시 한겨레 기사를 인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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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명박 정부는 특히 올해 들어 집회를 엄격히 제한해, 지난 5월부터 이달초까지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던 민생·시국 관련 집회 42건을 모두 금지했다. 금지율로 치면 100%다. 또 거리 기자회견은 물론 삼보일배나 자전거 행진 등까지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강제로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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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부터 지금까지는 불과 한달밖에 안되는 시간이죠.
그래서 다른 기사를 찾아봤더니...
엠팍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퍼왔던게 있네요.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430094&cpage=...
여기 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집회 금지건수는 182건.
신청대비 금지비율은 거의 100%라고 하는군요.
MB정부의 일은 현재이기에... 실제 2009년 들어 위의 참여정부시절의 Data의 집회와 같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정부가 허가해줬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a
이와같이.. 집회에 대한 전체 금지율까지 전체 금지건수와 함께 따져본다면,
'참여정부의 정부정책집회 금지가 MB정부때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말할 수 없겠죠.
아니.. 오히려 반대로... '허가'건수를 따져본다면...
참여정부가 MB정부때보다 몇백배는 더 많이 정부정책반대집회를 허용해줬다 얘기할 수도 있죠.
조중동이 뭐가 나쁘냐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만...
바로 이런게 나쁜거죠.
반드시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이런류의 통계수치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사실 왜곡한다는것... 어쩌면 대놓고 '거짓말' 하는것보다 더 악의적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기사를 통해 그들은 국민들에게 왜곡된 사실을 보여주며 자신이 의도한대로 국민들도 세상을 바라보기를 원하죠. 그리고.. 그런것이 아직도 너무나 잘 통하고 있는 대한민국이구요.
친척모임때 가서 나이 지긋하신 분들.. 인터넷은 모르고 그저 뉴스나 신문으로만 세상소식을 들으시는 친척어르신들은 아직도 봉하마을 노대통령 저택 짓는데 495억이 들어간걸로 알고 계시더군요. --;
그렇다면... 과연.. 조중동의 기자들이 기본적인 통계학책에도 나와있는 '통계의 허점'을 몰라서 저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걸까요? --;
이런 식으로 통계의 허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국민들을 속이는 언론들이 '진짜 언론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ps : 아래는 위에 제가 인용한 한겨레신문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9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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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괜히 비루한 코멘트를 달 필요가 없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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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는 유일했던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중요한 걸 잊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것.
이것도 그가 이룬 성과라는 걸.
저는 조선일보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에버랜드"입니다.
저는 천천히 갑니다. 하지만 절대로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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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통계의 헛점을 이용한 조선, 중앙의 악의적인 기사
세우실 조회수 : 262
작성일 : 2009-06-14 17:26:23
IP : 221.138.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6.14 5:26 PM (221.138.xxx.7)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430094&cpage=...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9981.html2. 휴
'09.6.14 5:38 PM (121.140.xxx.193)조선일보 보고 믿는 사람들은 그냥 포기해야해요..
노대통령 돌아가신거 보고도 못 느끼는 사람들은
결국 지들이 억울한일 당해봐야 깨달을거 같아요3. 새벽마다
'09.6.14 5:46 PM (211.109.xxx.14)뛰어다니면서 우리 동네 배달되는 조선일보를 다 수거하여 불태워버리고 싶은 충동이 입니다.
4. 죄송한데요
'09.6.14 7:56 PM (125.188.xxx.80)진짜 몰라서 저렇게 쓰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요즘 기자들은 영어나 시사상식, 논술만 잘하면 되는 터라...5. 심각해요
'09.6.14 8:55 PM (115.21.xxx.111)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나라 기자들 정말 문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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