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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시댁식구들한테 적응이 잘 안되요

10년차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09-06-14 16:06:12
오늘 아침 일곱시 사십분
남편은 회사가고 저는 남편 갈때 일어났다 다시 자고 아이들은 tv보고있는데
시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세분이 오셨네요
김치랑 찰밥이랑 해가지고 아이들이랑 같이 밥먹고 싶다고..
어제는 반찬없이 닭찜하나 해먹고 치운터라 반찬이 하나도 없었어요
국도없고 반찬도 없는데 시장하시다해서 밥이랑 김치랑 달랑놔드리고
급하게 두부조림 계란 후라이 해서 밥차려드리고
나중에 보니 오이무친거랑 어묵조린것도 있었는데 정신이 없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차마시고 과일드시고 애들이랑 좀 놀아주시다 열시되서가셨는데
가시고난다음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하며 세수도 안한 얼굴하며 반쯤 정신나간여자 같네요

어제 네가 올래 우리가 갈까 하시긴했지만
아침에 전화도 없이 오실줄은 몰랐죠
결혼 10년차이고 종종 이러시는데도 이렇게 왔다 가시고나면 너무 힘들고 화가나요
옛날 분들이지만 좋으면 좋은 분들인데
언제든 어느때든 갈수있고 내맘대로 하실수있다는 그 당당함.. 그게 싫은가봐요

새벽 여섯시전에도 김치가지고 전화도 없이 오셔서는 벨누르고
생리묻은 이불빨래도 손빨래해주시고
어디 놀러갔는데 그날 아침 이불에 묻었길래 속옷만 빨고 이불은 빨래통에 넣고 나왔는데
보일러 손봐주러왔다가 이불있길래 내가 손빨래했다 이러시네요
아들 생일이라고 식사하러 오시라고하면 아무 예고도없이
같이 계시던 계모임 분들 모시고 오십니다
남은 음식은 어머님 마음대로 다 싸서 보내고
시동생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렇지않게 자기 친구들 데리고 옵니다
그것도 보험영업하는 친구를..
어디 가는길에 들렸다하시면서 동서네까지 시댁식구 열명이 갑자기 오면
집앞에서 전화라도 해주면 정말 감격할 일이지만
솔직한 제 맘은 반갑기보다 난감해요

큰며느리는 이러면 안된다 맘을 넓게 쓰자하는데도
너무 친하고 편하게 지내려해서 그렇지  이런것만 빼면 괜찮지 뭘그래 하는데도
한번 보고나면 왜이리 피로가 몰려드는지..
벌써 결혼 10년인데 아직도 이모양이네요
IP : 222.101.xxx.2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6.14 4:10 PM (112.72.xxx.87)

    정말 전화만 미리 주시고 오면 더 할것 없이 좋으신 분들이시네요

    고것 묻은 빨래 까지 다 하시구 그건 약간 민망 하긴 합니다만..

    시 부모님께선 님을 딸 같이 생각 하시나 봅니다

    전 부럽네요^^

  • 2. 10년차
    '09.6.14 4:16 PM (222.101.xxx.239)

    시부모님 가시고 오전내내 누워있었나봐요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근데 음님 이게 정말 부러워할 상황인가요..

  • 3. ....
    '09.6.14 4:17 PM (122.32.xxx.89)

    옛날 분들은 약간 그러신것 같아요..
    저는 다른 부분은 모르겠고...
    그냥 사람이 살면서 내 아들집에 가는데도 전화하고 며칠전에 날잡아서 가야 되냐고 말씀하세요.
    시부모님이요...
    본인이 4남매 맏며느리시면서 아무때나 삼촌들이고 숙모들이고 왔다 갔다 했고 그리 사셨으니 그냥 당연히 하나 있는 아들집은 그냥 아무때나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영 살림에 소질 없는 저는 결혼 초에는 진짜 미칠것 같고 아이 낳고 키우면서는 진짜 노이로제 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둬 버리네요...
    처음 폭탄 맞은 저희 집 보셨을때 시엄니 표정이 장난이 아니셨는데..
    이제는 그냥 저는 평생 그러고 살..애....라는 생각이 크신지..
    잘 오시지도 않고..
    그러긴 하세요...
    저도 맏며느리인데..
    한번씩 시엄니 저는 맏며느리 그릇이 전혀 못되는데 본인 아들하고 결혼했다는 식으로.말씀 종종 흘리십니다..
    근데 뭐..저는 속으로 그러고 말아요..
    어쩌겠어요..어머님...
    그런 그릇도 안되는 며느리를 본... 엄니도..팔자고..
    그릇도 안되면서 맏며느리자리에 시집온 저도 팔자 아니겠냐고......
    속으로 그러고 맙니다..

  • 4. 님이..워낙..
    '09.6.14 4:26 PM (222.118.xxx.80)

    좋게 좋게 받아주셔서...그렇게 오시고 그랬던거 같네요..내식구도 뒤치닥거리가 힘든데..시댁식구들이야 당연 더 그렇겠죠.....그래도 왠지 정이 묻어나는거 같아요.....며느리 흉볼 거리만 찾는 시어머니도 많아요..

  • 5. 어휴
    '09.6.14 4:31 PM (125.178.xxx.192)

    어떻게 적응이 되겠어요.. 그런일들이..

    맘상하시더라도 말씀을 드리고.. 그런일 안당하는게
    향후 시부모대하는 마음이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하실분들 같은데..

  • 6. .
    '09.6.14 4:31 PM (119.203.xxx.189)

    어머님은 좋으신 분 같은데
    님이 살짝 속마음을 이야기 해 보세요.
    왜 여태 참기만 하시는지 이해 안됩니다.
    이러저러하니 어머님 미리 전화 한 통 주고 오세요~
    그랬는데도 어머니가 10년을 그리하셨다면
    어머니 잘못이지만 10년을 속으로만 전전긍긍하고
    오시면 말짱하게 대하니 어머니가 그 속을 어찌 알겠어요?
    시동생에게도 전화하고 오라고 말하고.
    자기집 아니고서야 다들 전화하고 방문하지 않나요?
    주인이 없을 수도 있고, 가면 안되는 사정이 있을수도 있는데...
    이제라도 바꿔 보세요.
    계속 참으면 병 생깁니다.^^

  • 7. 헐~
    '09.6.14 4:46 PM (121.187.xxx.97)

    전 상상할수도 없는 그런일들이 10년동안이나 일어났다니....

  • 8. 10년차
    '09.6.14 4:56 PM (222.101.xxx.239)

    처음엔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구요
    어머니 제발 오실때 전화좀 주세요..그런소리 10년동안 안해봤겠어요?
    그런소리해도 우리가 남이냐.. 그런 분위기구요
    근데.. 더 무서운건 제가 아들만 둘인데 흉보면서 닮으면 어쩌나하는거죠

  • 9. ..
    '09.6.14 5:17 PM (211.215.xxx.195)

    저같으면,,몬살아요..
    정확히 말할것 같아요,,남편시켜서,,
    전화하시고 오시라고..

    전 시댁이든 친정이든,,갑자기 들이닥치는것 정말 싫어요..
    이상하게 때가압ㅎ맞을때가 있어요..
    몸이 죽을만큼힘든날,,갑자기 찾아오는손님,,,악,,,미치지요..
    현대사회에서 전화는필수

  • 10. 대충
    '09.6.14 5:18 PM (125.178.xxx.192)

    시부모님 분위기 파악 되네요..

    제발 오실때 전화좀 주세요를 먼저 얘기하거나
    오셨을때 짧게 한마디 하는건 그런분들께 무의미하구요.
    어른들 그런얘기 대부분 설렁설렁 들으시지요.

    한번 그렇게 오셨을때 굉장히 언짢은 내색을 하셔요..
    가실때까지 내내..
    강하게 싫어하는 기색을 그 즉시 계속 보여야 조금씩 변화가 오실 어른들이네요.^^

  • 11.
    '09.6.14 6:35 PM (72.235.xxx.148)

    대안없이 힘드시겠어요...ㅠㅠ
    제가 다 눈물이...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세요.
    새벽 2시건 새벽 6시건 본인이 궁금하거나 볼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하십니다.
    신혼때는 새벽 에 전화오는데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한번은 여행(?) 비스무레하게 같이 일주일 사는데... 신혼 부부가 있는 방에 노크도 없이 시도때도 없이 밤에도, 새벽에도 그냥 문 열고 들어오십니다.
    그 성격 누가 고치겟나요. ㅠㅠ

  • 12.
    '09.6.14 6:37 PM (72.235.xxx.148)

    한마디 더.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은 굉장히 경우 바르고 교양 있는 줄 아세요.
    절대로 못고치고 대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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