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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뇌출혈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09-06-14 13:08:16
저희 어머님(82세)께서 어제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내일 아침에 수술하신다고 하는데, 괜찮으실지 모르겠어요.
응급실에서 인턴은 어제 가망없다고 하더니, 오늘 주치의께서 그냥 놔두기는 너무 아깝우니
수술을 하자고 하셨어요. 연세도 많으시고 심장도 안좋으신데 수술을 해도 괜찮으실지...
혹시 어른들께서 뇌출혈로 수술한 분 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여기저기 알아 보고 있지만 답답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경험 있으신분들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IP : 124.53.xxx.13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아빠
    '09.6.14 1:14 PM (118.222.xxx.13)

    3년전에 주무시다가 엄마가 이상한 느낌에 깨어보니
    뇌출혈이셨어요
    새벽에 병원으로 모셔서 응급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으신후 지금까지 계속 말씀한마디 못하시고
    누워만 계시지요...
    몸에도 마비가 오시구요...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그냥 수술하지 않으시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은 누워계신 아빠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가족들 역시도 너무 힘겹습니다.
    수술하신후 정상적인 활동은 고사하고 의사소통이라도 가능하다면
    모를까....
    그냥 저도 경험자이기에 제 경우 빗대어 말씀 드립니다

  • 2. 원글
    '09.6.14 1:18 PM (124.53.xxx.134)

    예.. 저도 어머님께서 너무 연로하셔서 수술을 안했으면 좋겠는데, 시댁식구들은 한줄기 빛을
    잡는 심정으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시네요. 주치의께서 수술을 하자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니 가족들은 모두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계셔요....

  • 3. 음.
    '09.6.14 1:35 PM (121.151.xxx.233)

    저의 어머니는 11년전에 뇌출혈로 수술을 두고 동생과 싸웠엇지요.
    다행이 동생과 27년간 어머니를 돌봐주신 재활의학과 선생님이 반대해서 수술을 않고 뇌속의 피를 말리는 약물요법으로 지금까지 살아게십니다.

    당연히 치매등의 증상은 뒤따라왓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길이 가장 나았던 거 같습니다.

  • 4. ..
    '09.6.14 1:40 PM (58.148.xxx.82)

    저희 시아버님이 저 결혼 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 받으셨답니다.
    제가 결혼할 때는 반신을 못 쓰셨고 언어 기능이 거의 없으셨지요.
    사람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셨고,
    저를 아셨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속깊은 대화는 물론이구요.
    거동이 불편하셔서 시어머니께서 고생 많으셨구요,
    옆에서 뵈도 아무나 할 일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6-7년을 사시고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댓글 다시 읽다보니 맨 윗님 경우랑 아주 비슷하네요.

  • 5. 표독이네
    '09.6.14 1:42 PM (125.185.xxx.187)

    병원에서는 포기하자는 소리 거의 안합니다. 가족들의 몫에 맡기죠. 저희 시어머니께서 수술도 못한채 보름 넘게 중환자실에 계신데 저흰 거의 수술포기 마음먹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도 아무것도 못하고 삽관에 100프로 산소투여 줄줄이 단 약들로 생명을 연장하고 계신데 수술하신다 해도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 혈압있는 어른분들 귀찮더라고 꼭 약 챙겨드시구요. 머리 아프심 게보린 드시지 말고 자식불러 꼭 병원가서 시티 찍어보세요. 그리고 아이들 자전거 조심해서 타라고 하세요. 어제 12살짜리 남자애 교통사고로 수술하고 들어왔는데 저도 아이들 자전거 헬멧 꼭 사줘야 겠더군요

  • 6. 원글
    '09.6.14 1:42 PM (124.53.xxx.134)

    좀 있다가 병원에 다시 갈건데 가족들과 다시한번 상의를 해봐야겠어요...
    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7. windy
    '09.6.14 1:44 PM (122.34.xxx.156)

    저희 어머니 2년전에 건강하시다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수술전에는 대화도 나누실수 있을 정도였고, 의사가 거의 100% 확실한 것으로 얘기해서 수술했습니다만, 혼수상태에서 일주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위험하실 수도 있다는 말만 했어도 마지막 인사나 유언을 들었을텐데. 나중에는 발뺌하더군요. 뇌수술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8. 며느님
    '09.6.14 1:46 PM (222.235.xxx.67)

    며느님이신 모양이예요..따님이 아니구요..
    며느님이시라면 수술을 하는게 낫다, 아니다 이런 말씀은 아주 조심스럽게 하셔야 될듯 싶어요..
    시댁 식구들이 섭섭하게 생각할수 있으니까요..아셨죠

  • 9. 원글
    '09.6.14 1:48 PM (124.53.xxx.134)

    혹시나 다른 소식들이 있을까봐 가슴이 벌렁벌렁하면서도 덧글앞에서 떠나질 못하고 있네요..
    저는 지금까지도 남편에게 저는 수술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시댁쪽에선 이미 각오를 하고 수술을 결정을 했다고 해서 이래저래 마음이 멍합니다..
    며느님님... 며느리라 더 힘드네요...

  • 10. ..
    '09.6.14 1:50 PM (58.148.xxx.82)

    원글님, 윗 댓글 다신 거 보니 님 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며느리시고...시댁 쪽에서 이미 수술을 결정하셨다고 하니...
    그냥 가만히 계시는 게 낫겠습니다.

  • 11. ...
    '09.6.14 3:09 PM (141.223.xxx.189)

    수술을 안하면 그것대로 또 아쉬움이 남고 후회와 원망이 남을 거예요...
    하기로 결정하셨다니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 12. ...
    '09.6.14 4:31 PM (221.140.xxx.233)

    병원도 웃기네요.
    가망 없다고 하고선...
    팔순 넘으신 심장도 안좋으신 분을 수술하신다니요...

  • 13. ...
    '09.6.14 4:33 PM (221.140.xxx.233)

    전 부모님 복, 시어머님 복이 없는 것 같아요.
    칠 순 막 넘으신 친정 부모님이 뇌출혈로 연달아 쓰러지시고
    수술 후, 병원에 3개월, 2개월 계시다
    노인 요양병원에서 3년, 3년 반 계시다...
    (병원비도 장난 아니여서 가난하면 아프지도 못하겠더군요)
    결국엔 얼마전 모두 돌아가셨어요.
    말 한마디 못하시고 호스꼽고... 병상에서만 지내시다
    피골이 상접한 후에야... 가시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시어머님은(70대 중반) 목에 암이 생겨서 고통스럽게 가셨고요...
    그래도 님네는 80이 넘으셨으니...
    후에 자식들 맘에 한(최선을 다하지 못한)이 될 수도 있으니까...
    수술이 결정 되었으면 며느님은 뭐라 말하지 말고
    뒤로 빠지셔야 할 것 같아요.

  • 14. ▦후유키
    '09.6.14 4:38 PM (125.184.xxx.192)

    힘내세요..

  • 15. 토끼네
    '09.6.14 6:22 PM (118.217.xxx.202)

    나이도 많으셨고 수술전 간단한 이야기 나눌수 있을정도로 의식도 또렸했는데
    수술후 허망히 가셨어요.
    우리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이 수술하면 그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지는줄 알았는데..
    그저 수술을 할지 안할지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지요.
    모아니면 도예요.. 아직도 그때 수술을 선택하셨던 어머니는 마음의 짐을 지고 계십니다.

  • 16. 며느리 입장에서는
    '09.6.15 2:33 AM (114.207.xxx.108)

    그냥 형제들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나중에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자식들이 판단하는게 낫지요..모양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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