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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게 옳을까요? 엄마와 시어머니

뚱~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09-06-11 01:18:00
결혼한지 13년 되어가네요.
내일이 신랑 생일이라 낮에 친정엄마와 연락이 안되어
늦은 밤 전화를 드려 '내일 사위 생일인데 전화 좀 해주세요" 했더니
엄마 말씀이 "이제 10년 넘었으면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야지.
내가 생각나면 챙겨줄것이고 생각안나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
전화까지 해서 그러냐"고 언짢은 듯이 말씀하시네요.
그 말씀에 서운하고 서럽네요. 자주 찾아뵙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깜박이시는 분이라 미리 알려드릴려고 했던건데,
엄마가 "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당연히 생일 축하정도는 해줘야 한다 생각했는데.
이러시는 이유를 알 것도 같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ㅠ.ㅠ

제가 같은 고향사람과 결혼해서 시댁, 친정 다 같은 지역인데
시댁은 2주에 한번씩은 꼭 가고 그 사이 주중에도 일이 있으면 가는데,
친정은 잠깐 얼굴도 못 비치고 가네요.  
친정아빤 제가 20대 일때 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사시는데
결혼 10년이 넘도록 남편 얼굴만 보면서 우리엄마한테도 가보자 하겠지..라는
말을 하겠거니 하고 기다려봤는데, 자기 부모만 챙기더라고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남편..갈 생각도 가보란 말도 안하는 사람들.
아직도 "친정에 가보자" 라는 말을 오랫동안 안해 입에서 녹슬어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바보같죠...맘 속에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체하는 건지
다 똑같은 부모 맘일텐데..내 아들만 찾는 사람들한테 정이 떨어져갑니다.

엄마한테도 가봐야 하는데 시댁 갖다오면 그 다음주는 쉬고 싶습니다.
애들도 힘들어 하고 저도 꾀가 나고 남편은 갈 생각을 안하고..

앞으로는 모두 뜯어 놓을 겁니다.
제가 엄마한테 맛있는거, 옆에 있지 못한거, 결혼한 딸이지만 외손주들 자주 보여드리고
재미있게 해드릴 겁니다.

저에게 친정엄마는 따뜻한 품입니다. 오랫동안 외로우셨을 우리엄마
이제는 많이 위해 드릴겁니다.
IP : 210.220.xxx.16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09.6.11 1:22 AM (125.176.xxx.92)

    기다리시는 마음, 그 맘이 더 외로우셨을꺼예요.
    그래도 원글님은 그런 친정엄마라도 계셔 부럽네요. 전 아빠가 재혼을 하셔서 그런 말 할 수 있는 친정엄마도 없답니다.

  • 2. 답은...
    '09.6.11 1:23 AM (122.32.xxx.10)

    이미 원글님께서 알고 계신 거 같아요...
    결혼 10년이 넘도록 한 동네에 사는 시댁엔 자주 내려와 보면서
    남편까지 잃고 혼자 된 친정엄마에게는 걸음조차 인색한 딸과 사위...
    그런데 그 사위 생일을 아는 척 하시라고 연락을 드리시다니...
    많이 후회되시는 거 이미 글에도 나와있지만, 그래도 너무 하셨어요.
    친정엄마를 먼저 챙기세요. 시어머니는 그만하면 하실만큼 하셨네요.
    이젠 시집 챙기는 거 반이라도 친정 챙기세요.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 3.
    '09.6.11 1:24 AM (173.3.xxx.35)

    친정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자주 보지도 않는 사위생일을
    친정어머님이 뭐 그리 챙기고 싶으시겠습니까.;;
    13년이나 되지 않았더라도요.....

  • 4. ...
    '09.6.11 1:25 AM (221.140.xxx.152)

    남편이 제 부모 챙길 때 원글님도 원글님 부모 챙기셨어야지요.
    오죽하면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있겠어요.

    특히나 남자들은 여자들 마음 헤아려 먼저 알아서 챙겨주는 거 못해요.
    원하는 거 있으면 알아서 해주길 바라지 말고 그 때 그 때 표현을 하세요.

    그리고 저는 친정어머님의 반응이 이해됩니다.
    결혼한 지 10년 넘은 사위 생일까지 챙기는 장인, 장모가 많을까요?
    그럼 원글님 생일이면 시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축하해 주시나요?

    어른들이 챙겨주시면 감사한 일이지만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5. 뚱~
    '09.6.11 1:38 AM (210.220.xxx.161)

    네...제가 너무 했죠. 제가 나서야 했는데
    알면서도 속앓이만 해와서 저도 속상하답니다.
    님들..감사하고요. 잠시 엄마께 서운했던 맘. 접어둘랍니다.
    전화도 자주하고 얼굴도 자주 보고 엄마하고 여행도 하고
    '딸하나 잘 낳았다' 라는 칭찬받는 딸 되렵니다. *^^*

  • 6. 님...
    '09.6.11 2:00 AM (125.137.xxx.182)

    이젠 그 나이되었으면 엄마가 사위나 딸을 챙겨야하는게 아니고요..님이 어머니를 챙겨야 할 시점이예요..더군다나 이쁘지도 않은 사위 뭐 챙기고 싶을까나...

  • 7.
    '09.6.11 2:22 AM (121.169.xxx.8)

    시집에는 허구한 날 드나들면서 같은 지역의 친정에는 들리지도 않은 딸 부부..
    그 딸이 '사위 생신이셔, 전화해서 감축 드려!'라고 명령.....;;;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는 건데

    내가 님 남편이고 시집이어도 '자기 부모 스스로 챙길 줄도 모르고 시집 처분이나 바라면서 눈치나 살살 보는, 자아정체성이 노예'인 님을 대접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요즘 세상에 그렇게 사는 것도 재주...

  • 8.
    '09.6.11 2:25 AM (121.169.xxx.8)

    10년 이상 그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달라지지 않을 거 같고..;;

    풍수지탄 될 듯합니다.;;;;;;

  • 9. .
    '09.6.11 2:49 AM (61.102.xxx.17)

    무심한 사위에 무심한 딸, 어머니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제발 위에 쓴소리 새겨들으시고 진짜 변하세요.
    남편, 시댁 눈치에 끌려다니는 것 그만하시고 좀 주체적으로 행동하시면 좋겠네요.

  • 10. 아..답답합니다
    '09.6.11 3:39 AM (221.162.xxx.50)

    대체...왜 그러셨어요?
    대체 왜, 왜, 왜 남이 가라고 하길 기다리셨어요?
    정말...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 11. ㄴㄴ
    '09.6.11 4:14 AM (123.214.xxx.235)

    그래도 토닥토닥~ 해드리렵니다.
    원글님, 지금 마음처럼 앞으로 어머니께 자~~알 해드리세요!!
    화이팅~

  • 12. 내일..
    '09.6.11 5:02 AM (210.221.xxx.171)

    엄마 생신이니까 전화 좀 해드려가 아니라..
    내일 사위 생일이니까 전화 좀 해줘....
    이건 또 뭔 상황이랍니까....

  • 13. 이건 또
    '09.6.11 7:43 AM (124.56.xxx.63)

    뭥미?
    황당 시츄에이션!!!!

    전화도 자주하고 얼굴도 자주 보고 엄마하고 여행도 하고
    '딸하나 잘 낳았다' 라는 칭찬받는 딸 되렵니다. *^^*

    요대목에서도 님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음.
    달구어지는 게시판 무마용으로 얼른 정답인듯한 말 던지고 도망가려는 것으로 밖엔 안보임.
    어쩌겠어, 그것도 딸자식 교육 잘 못 시킨 친정엄마 복이 그거밖에 안되려니 해야지.
    이래서 딸자식 다 소용없고 사위자식 *자식이란 말도 있지 아마...

    댓글이 지나치다 싶어서 화가나고 억울하고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구제불능녀!
    구구절절 후벼파서 가슴이 아파 유구무언이라는 자책감이 휘몰아친다면
    그래도 아직 인간성이 다 죽지는 않아 다행이구나..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을듯.

  • 14. 나도 딸이지만
    '09.6.11 8:26 AM (112.72.xxx.77)

    참 너무한 딸이네요..
    내가 쟤를 내 뱃속으로 낳았나~친정어머니 엄청 서운하셨겠어요..

    같은 동네에 시집,친정이 같이 있으면 시집에 들른거,그거 남을 통해서도 친정엄마 귀에
    딸내외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들어갈텐데,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친정엄마한테 정이 없어서 그런거지,요즘 세상에 아직도 남편,시집눈치 보면서
    사는 여자들 보면,
    쪽만 안졌지,완전 조선시대 여자 보는거 같아서 기함을 하겠네요..

    남편이 먼저 처가집에 들렀다 가기를 바라면서,
    자기 친정엄마한테는 적극적으로 사위 생일챙기라고 전화주시는 딸보고 친정어머니 속으로
    엄청 우셨겠네요..
    제가 님 친정엄마라면 님낳고 먹은
    미역국을 토하겠습니다...
    저렇게라도 말씀하신 친정엄마가 양반이세요..
    내가 낳은 딸이 저렇게 엄마도 챙기지 못하면서,자기 남편 챙기는꼴을 보면,
    좋은 소리가 안나갔습니다그려....

  • 15. -_-;;
    '09.6.11 8:42 AM (120.142.xxx.222)

    이건 뭐 노예도 아니고.

    뜯긴 뭘 뜯어?

    남편이 못가게 한것도 아니고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 알아서 긴것 같은데
    비굴하긴.
    그리고 남편, 시댁 탓으로 책임전가까지.

    이보쇼,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는거요.

    한 동네사는 친부모한테 13년동안이나...
    한 맺히게 원수진 사이도 아니고 '따뜻한 품' 이라는 홀 어머니한테.
    이건 인간성의 문제라고 생각하오.

    내 나이 30이지만. 댓글 다는것도 귀찮아하는 개인주의형 인간이지만 보다보다 글 내용과 어조가 황당해서 댓글을 단다.

  • 16. !!!!!
    '09.6.11 9:22 AM (122.37.xxx.31)

    원글님보다는 원글님 친정어머니가 더 현명하신 거 같아요.

  • 17. 레이디
    '09.6.11 9:36 AM (210.105.xxx.253)

    늦은 시작은 없다지만, 많~이 늦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그렇게 살았으므로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또한 님의글로만 본다면 결과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 탓을 하네요. 다 님 탓인데..

  • 18. 저도
    '09.6.11 9:57 AM (221.146.xxx.96)

    원글님 잘못하신 것 같은데요

    결혼 13년차이시면
    저보다 젊은 분이실텐데,, 왜 그러셨어요....

    우리 나라 씨월드, 아들 가진 유세
    그런 소리들 많이 하지요
    며느리들이 씨월드 자체가 무서워서 그렇습니까?

    남편이 요구하기 때문에, 그 눈치도 보고 남의 집 효도도 대신하고 그러지요

    남자들은
    내 집에 잘 하라고 요구까지 하는데
    왜 여자분들은
    내 집에 내가 잘하는 것도 어려워하시는지.

    내 부모 만나러 내가 가는데
    남편 입이 왜 필요한가요?
    못가게 하면 한대 쥐어박아주자고 필요할지 몰라도요..

    님이 내 부모 안챙기는데
    사돈이 사돈 열심히 챙기겠습니까?
    그러지 마시구요...
    결국 님이 피곤해서 안 가신 것 맞습니다.

    앞으로는 가자고도 하시고
    안 간다고 하면 싸움도 하시고
    그것과 상관없이 님이 다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요
    생일은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받는 날이 아니라
    낳은 부모 공을 생각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위 챙겨주시는 거야 옵션이지
    어머니가 하셔야 낯이 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님도 후회중인데 야단?만 맞으니 언짢으시겠지만
    앞으로는 잘해 드리세요

    (근데 하도 왕래 없어서 이제는 익숙치않아 귀찮아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감수하시구요)

  • 19. 어휴...
    '09.6.11 10:00 AM (122.153.xxx.162)

    어머님말씀이 구구절절 옳구요............댓글들도 구구절절 옳습니다.
    남편입만 쳐다보면서 가보자는 말만 기다렸다니.............참 핑계도 가지가지입니다그려~~

  • 20. 어머
    '09.6.11 10:14 AM (211.184.xxx.199)

    다른 분들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님이 의지를 갖고 가면 되는거지 왜 남의 눈치를 보나요? 인정 해 주지 않는 일은 안 하시나요.

  • 21. 어머니한테
    '09.6.11 10:27 AM (124.56.xxx.98)

    서운한 맘을 가지셨다는 그 말에 정말 너무한 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머니의 말씀은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이시고 어머니께서 많이 참아 오셨는데 따님은 그 맘을 전혀 헤아릴 줄 모르시네요.

    어머니가 이래서 딸은 낳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 하실 것 같습니다.

  • 22.
    '09.6.11 2:12 PM (219.250.xxx.114)

    헉스...........님 넘 심하네요..
    사위 생일 챙기라고 엄마한테 얘기하셨다고요?
    게다가 시댁 옆인데도 잘 안 들르시고..
    우린 오히려 남편 생일 엄마 모르게 하는데... 선물 사시고 생일상 차리시고 할까봐..
    전, 아가씨가 식구들 생일 챙기라고 신혼때 한 말 듣고 난리쳤어요.
    원하는 사람이 해야지 강요할 필요가 있나요..그것도 축하를..
    축하전화 받는데, 마음에도 없으면서 하는거 같애서 안 받는게 낫겠더라구요..

  • 23. 행인
    '09.6.11 2:59 PM (116.123.xxx.103)

    요즘엔 착한게 미련한거랑 같은 말이라더니.........
    역시 그렇군요.
    누굴탓하겠습니까?
    자기가 안챙기는 부모를 누가 챙겨주길 바랍니까?

  • 24. ...
    '09.6.11 5:54 PM (211.49.xxx.110)

    사는게 바빠 자식교육은 고등학교 졸업시켜주고 학교다니는 동안 졸업도 입학도
    못들여다본 우리엄마

    딸 결혼 20년차 되는 지금까지도 노령에 바쁘게 사시느라 사위생일을 기억못해
    심심하면 사위생일을 물으신다

    " 아, 몰라도 돼 내가 알아서 챙기니까 엄마는 신경 안써도 돼"
    사위생일 한번도 못챙겼어도 제 남편 장모님 걱정 많이 하고 먼저 가자 그래요

    원글님 그런거 잘못키운 부모탓도 *가지 없는 남편탓도 아니고
    자존감 없는 본인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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