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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진엄마..

한숨 조회수 : 698
작성일 : 2009-06-09 16:27:40
밤 8시쯤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작은애가 체한거 같다고 집에 전화해보라고..
(항상 이런식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  직접하지 왜 직장에 있는 애아빠한테 전화해서   둘러듣게 하시는지..시어머니말입니다.)

서둘러 집에 갔습니다.
애가 어린이집에 갔다온후부터 안 먹고 하더니 토하고 열이 나더라고 하시네요.
손가락을 따고 매실도 좀 먹이고 일단 토했다니까 좀 기다려 보자고 했죠.
늘어져 있는애 무릎베게해서 눕히고 배도 주물러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니 찡찡대던거 많이 덜해지고,
큰애가 옆에 왔길래 조금씩 장나치고 하니 애둘이 웃고 그렇게   있는데
어머니께서 버럭 화를 내십니다.

너는 지금 웃음이 나오냐?
어린이집에 전화해서 뭐 먹였는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니냐?
애가 아프다는데 웃을 정신이 있니?
나는 지금 속이 타고 애가 타 죽겠는데!!!

순간 속으로 열이 팍 받치데요.
아니 그럼 애가 체했다고 통곡을 할까요?
우리 애가 체한게 어린이집 잘못인가요?
시간이 몇신데 전화를 합니까?
그리고 토했으니까 됐고 좀 놀아주니 아픈거 좀 잊어지고 좋은데 제가 에민데 어런히 알아서 알까봐 저러시는지...


담날 아침되니 멀쩡이 잘 놀더군요.

얼마전엔  큰애가 체했다고 연신 화장실을 들락거리더니만 토하고 따고 했어요..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이번엔 배가 아프다고 눈물도 찔끔거리고..
그래서 배를 대충 눌러보니 맹장은 아닌거 같고 배만 좀 주물러 주고 있었죠.
남편이랑 이런걸로 응급실 가면 낭비다..분명 별거 아닐꺼다..
이러다 말꺼다..이러고 있는데 ..
어머니가 오시더니 애가  아프다는데 병원 안델꾸 간다고 소리를 지르네요.

결국 응급실 데리고 가고 엑스레이 찍고..
배속에  숙변이 가득차서 그런거랍니다.
관장약 처방해 주더군요..

지금 작은애 감기기운이 있어요.
프로폴리스만 먹이고 배즙이랑 유자차 코코아 이런거 먹이고 하니..
어머니 한마디 하십니다..
애 병원 안데리고 가고 고생시킨다고..독한 엄마라고..

병원 갔다오고 약 먹였어요.
근데 오늘 증세가 더한거 같다고 병원 또 데리고 가라네요..(이것도 남편을 통해 들었습니다)
아직 약 남았는데 병원가면 의사샘은 뭘 해줄까요?
다른 약을 처방해 주실라나요?
그렇게 병원가봐야 또 열흘이거든요..
병원가고 약먹고 열흘이나 안가고 열흘이나...참 정말 내맘대로 못합니다..

내가 전적으로 애를 키우든지..

어쨌든 병원데리고 가기 싫어하는 전 모질고 독한 엄마랍니다..
시어머니가 보기에는요..
IP : 121.182.xxx.1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9 4:35 PM (59.1.xxx.78)

    흠...저도 시어머니가 애들 둘다 3살 될때까지 키워 주셨는데...저희 어머님 그래도 저한테 뭐라하거나 하진 않으셨어요..애한테 문제가 생겨도 저한테 먼저 전화하고...저도 어머님이 애들키우는거에 거의 터치 안하구요...가끔 기저귀에 똥이 말라 비틀어져 있어도,,젖병에 곰팡이가 끼었어두요....서로 조금씩 양보해야할 거 같아요..근데 님 시어머님이 좀 심하시긴 한 듯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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