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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 할 마음이 없는데 친정엄마가 자꾸 일하라고 강요를 하네요..
얼마전부터 엄마가 계속...거 MB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영어 교사 추가로 뽑는거 있잖아요.
그거 지원해보라고 자꾸 그러십니다.
여러번 말씀하신거 여러번 싫다고 거부 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아기 낳고 집에서 살림만 하는게 못마땅하신듯........
저 자신은 전업주부로서의 삶이 매우, 굉장히, 베뤼베뤼~~~ 200% 만족스럽습니다.
아기 하나뿐이고 남편은 대기업 다니는데 벌이도 그리 시원찮은 편도 아니구요..
아기랑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같이 놀고 밥먹고 시장보고 음식하고..이런 재미가 좋거든요.
그전까지 너무 치열하게 일하고 머리 아프게 살아와서 지금 전업으로의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는데...
자꾸 일하러 나가라고, 요즘 시대에 교사가 어디냐고(우리 엄마는 여자교사 그러면 하느님인줄 아십니다..)
너 자꾸 집안에서 그렇게 놀고 먹음 남편이 무시한다 그러시고..
난 할 맘 전혀 없다고 하니.."하라면 해!!!!"하고 소리 버럭 지르시면서 끊어버리세요..
아직도 자식이 당신의 소유물인줄 아시는듯......
오히려 우리 남편은 저 밖에서 일하는거 반대구요.......그냥 집에서 아기만 잘 보길 바랍니다.
우리 가족은 다 아무 불만없는데..엄마가 자꾸 저러니 정말 화가 나요.
여러번 싫다고, 난 그냥 집에서 아기 보면서 살거라고 해도..엄마는 아기 엄마가 봐줄테니
빨리 일하러 나가랍니다.
딸이 공부 많이 하고 영어도 잘하고 똑똑한 아이라고 항상 자랑스러워 하시고 남들에게 자랑하시는건 좋은데
제발 제 인생에는 그만 좀 터치하셨으면 좋겠어요.
커가면서도 엄마의 그 강압, 강요, 인격체로서의 의사 결정을 묵살한 그 지긋지긋한 일종의 폭력......
다 당해왔는데 다 큰 지금도, 가정을 꾸민 지금도 이러시다니..참 가슴이 답답해져옵니다.
평생을 엄마의 꼭두각시로 살았고..대학 전공조차 엄마가 원하시는걸로 해야만 했어요.....
남들에게 단지 자랑스럽고 예쁜 딸로 살아야됐기에...평생을 숨죽이고 살았는데..
가정을 꾸린 지금도 터치를 할려고 하시네요....
돈도 중요하지만 전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느냐라고 생각해요...
맞벌이하면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지겠지만..아직까지 아기와 절대 떨어지고 싶지가 않아요..
아기 보는게 일하는것보다 더 힘들지만..절대..제 아기는 제가 키우고 싶어요.
방금 사위에게도 전화해서 저 그 일하게 하라고 여러번 얘기하셨다니...
남편이 어쩔줄을 몰라 저에게 전화 했더군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법은 알아요.
깨끗하게 NO 해야 된다는거..알고는 있는데..
저 지금 너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요..어린 시절 엄마의 그런 모습이 오버랩되어 더 괴롭습니다.
그냥 위로 좀 해주세요........
1. ...
'09.6.8 6:51 PM (218.156.xxx.229)이제 엄마 말 들을
2. 어쩌면...
'09.6.8 6:56 PM (125.178.xxx.35)우리 시어머니와 똑 같으시네요..울 시어머니 세 며느리가 다들 놀고 있으니 맨날 투덜대시다가 제가 초등학교에 방과후교사로 나가게 되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요. 두 동서들에게 내 칭찬을 어찌나 하는지 동서들이 미칠것 같대요 ㅋㅋ 전 사실 집에 있고 싶은데요...어머님 때문에 일을 시작한 건 아니지만 아주 쪼금은 효도한 것 같기도 하고...그래요. 님도 저처럼 가벼운 일부터 시작해 보는건 어때요? 일주일에 두번만, 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되거든요...그렇지만 아이가 어릴 땐 확실히 엄마 손길이 필요하죠...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3. 저도
'09.6.8 6:57 PM (115.136.xxx.157)너무너무 집에 있고 싶고..나와서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고 부대끼는 삶이 싫은데..
등떠밀려 나오고 있어요...집도 애들도 엉망...ㅠㅠ4. 저도
'09.6.8 7:02 PM (221.139.xxx.72)자꾸 그래서...
한때는 "내 복이지 뭐" 그랬다가
요새는 "혼자 벌이 못먹고 사나? 라고 합니다.
저렇게 하니 이제는 말 안하더군요.
친정엄마들 참 이상하긴해요.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전 거의 연락을...5. Self_Help
'09.6.8 7:08 PM (218.51.xxx.117)제가 아는 맞벌이 엄마들은 할 수만 있으면 애 잘키우는 것이 남는거라합니다...
최소한 초등 1년까지는 엄마가 끼고 애들을 키우는게 남는겁니다...6. 어쩜 .
'09.6.8 7:11 PM (221.151.xxx.207)저랑 똑같으신가요.. 저의 엄마도 그러세요. 여자는 교사나 교수를 해야 된다. 저를 그렇게 만드시려고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시켰습니다. 전 가르치는게 정말 싫거든요... 지금도 제나이 낼모레 40인데 엄마 울타리 안에서 못나가게 하려고 안간힘 쓰시네요.. 제가 조금이라도 반항하려면 온갖 모진소리하시면서 다시 예전자리로 돌아오게 하려구 하시구.. 정말 답이 없습니다.제가 한번 난리쳤더니 "다 너를 위해 그러는거다" " 난 너를 위해 인생을 받쳤다" 이러시더라구요. 제 말은 정말 들으시지도 않더라구요..
7. 원글이
'09.6.8 7:18 PM (114.129.xxx.52)더 화가 나는건..이러시는게 결국은 허울좋은 엄마의 자랑거리에 하나
추가되는 그 이유밖에 안 되어서에요......
분명 엄마 친구들 다 불러모아 우리 딸이 교사가 됐네 어쩌네 늘어놓으실게 뻔하거든요..
그걸 30년 가까이 겪어왔고..평생 그런 엄마의 테두리안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도록..
그렇게 살아왔어요. 한마디로 단지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딸..이라는 엄마의 인형이었어요..
남들보다 일찍 결혼한 이유도 그런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란 이유도 없지 않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지금 가슴 위에 돌이 하나 얹어진거 같아요.
왜 자꾸 제 삶을 재단하려 하시는걸까요......
언제까지..엄마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꼭두각시로 살아야 되는지..참 답답합니다.8. g
'09.6.8 7:40 PM (210.122.xxx.243)전 원글님처럼 뭘 잘하지도 남편이 편할만큼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니지만
전업이 꿈이에요.
제가 결혼전에 잘 하던 고궁, 전시회 보러 아이랑 한가롭게 다니는게 소원이네요.
그런데 아빠가 제가 직장생활을 일년이라도 더 하길 원하세요.
아이는 친정부모님이 봐주고 계시구요.
아빠를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바둥대는 제 모습이 어떠날은 가슴이 터질것처럼 괴롭네요..
심지어 올케들에게도 민망할정도인데.... 딸 인생만 위해주려 애쓰시는 아빠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이제 주변사람들의 시선까지도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요.
이런 저 파파걸 인거죠? ㅠㅜ9. 우리 시어머니
'09.6.8 9:32 PM (124.54.xxx.18)랑 똑같아요.제가 영어 전공이라 계속 아깝다고 그러고,
제가 일하면 남들한테 말하기 좋다고 그러시네요.
남들한테 말하기 좋으라고 일하는가..
애들도 안 봐주실꺼면서.10. 담비부인
'09.6.9 10:42 AM (61.254.xxx.90)음~ 전 사회활동 계속 하시던 두 언니를 너무너무 부러워 하시던 친정엄마가
하두 어릴적부터 여자가 집안일만 하는 건 가치가 없다는 주입식 세뇌교육을 줄구장창 받고 자란터라 그 반발에 누가 물어보면 엄마 들으란듯이 '전 졸업하면 얼렁 시집가서 현모양처가 되는게 꿈이여요'라고 염장을 지르곤 했는데 결국 그건 그거고 어영부영 20여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사회생활 하는게 어디 부모가 등 떠민다고 하는거였겠습니까. 그랬으면 진작에 때려치웠죠. 남편이 사회적으로 안정이 되고 먹고살만해지면 어느샌가 여자 직장 다니는 거 취미생활정도로 치부되 버리는 게 억울해서 그리고 일 하는게 즐거워서 아득바득 일 안 그만두고 버틴 거 같습니다.
어떨땐 내가 일하면서 얻은 즐거움보다 일하느라 놓친것이 더 많아 후회스러울때도 있고
어떨땐 계속 사회생활하지 않고 집에 있었다면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겠다 싶기도 합니다.
나도 커리어우먼이 되서 내 이름 가지고 살아보고 싶어하며 저를 부러워 하는 엄마들을 보면
어떨땐 아이구 호강에 초치는 소리하고 있네 싶다가도 또 어떨땐 커리어우먼으로 일하는 제 모습이 자랑스러울때도 있습니다.
간혹 제 딸을 두고 생각해봅니다. 좋은 학교 가라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다그쳐서 그래서 이 아이가 어떻게 살기를 나는 바라는걸까?
솔직히 저는 제 딸이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 가서 사회에서 자기 일 가지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좋은 남자 만나는 것도 아이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딸의 인생이 누군가에 의한 종속변수가 되는게 그냥 부모 입장에서 싫더라구요.
하지만 제 딸이 일도 하면서 가정도 잘 꾸리기 위해 감당해내야할 고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남자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아마 이 아이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일주일을 때우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아이에게 대못을 박아가며 출근해야하는 아픔을 겪을테니까요.
아마도 님 엄마분도 그런 마음이 있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혼 전 너무너무 능력이 뛰어나서 승승장구하던 친구가 결혼 후 타의에 의해서 일 그만두고 너무 좋아라고 만족하며 사는 경우도 있고 못 이루고 접은 자신의 꿈을 아까워하며 이렇게 사는 내가 너무 불행해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결국은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삶이 제일 중요하지요.
얻는게 있으면 희생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직장생활이 생계가 걸린 문제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등 떠민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아깝다 일해라 하는 분들 (나가서 돈 좀 벌어오라는 속 보이는 경우 빼고)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실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자 적어봅니다.11. ..
'09.6.9 11:17 AM (121.168.xxx.229)딸이 능력 펼치고 일하길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강요는 안돼죠.
일단 부모곁을 떠나... 결혼을 하면... 아무리 부모라해도.. 독립된 가정을 지닌
자식의 인생을 본인의 잣대에 따라... 강요하는 건... 아무래도 월권이지 싶습니다.
원글님 기운내시고.. 일단 아이 예쁘게 키우시고 님의 인생.. 님이 주인이란 생각으로
마음 굳게 먹으세요.12. ㅎ
'09.6.9 1:33 PM (112.153.xxx.92)지원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닌걸요? 그렇게 싫으면 엄마께는 지원했다고 하시고 1차에서 떨어졌다고 그러세요. 그러면 엄마도 포기하겠죠. 너무 앞서 가는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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