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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없이 일하는 남편VS전업아내
아는 사람 하나 없이(시부모님 밑에서) 일년 내내 늦게 까지 일해요. 둘다 취미활동이나
집에서 쉰다거나 전혀 못해요.
2년 전부터 여기 내려와 일하고 있는데 둘째 임신과 출산으로 많이도 싸우다가 한동안
괜찮았는데 또 둘다 폭발 직전이네요. 제가 터질 것 같으면 남편이 애들챙기고 그러다가
남편이 터질 것 같으면 제가 챙기고 이러고 있는데 조만간 둘다 터져버릴까 겁나네요.
남편이 힘들다 제가 힘들다 따지고 싶은 건 아니구요. 그냥 화는 나는데 화낼 대상이
없어서 답답하네요. 솔직히 머리로는 밖에서 궂은 일 하고 집에서도 쉬지도 못하는
남편이 더 힘들겠지, 내가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애들 뒤치닥 거리에
지치고 월화수목금금금.. 콧바람 쐬기도 힘든 상황에. 나름 열성 엄마 였는데 이젠
애들 책읽어주기도 귀찮고, 애들 울거나 아프면 안쓰러움보다는 짜증이 나고..
큰애가 주말마다 어딜 가고 싶어해서 저번 주는 두시간 거리에 있는 언니네에
애둘 데리고 버스타고 갔다왔어요. 애들이 많이 안 보채서 몸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는데 마음은 별로 즐겁지 않더라구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 있어도
남편이랑 같이 있고 싶은데..
시어머니도 시아버지 독단적 성격에 두손,두발 다 들었구요. 남편도 강하게
이야기 못꺼내요. 처음에 시부모님 밑에서 일하겠다 결심했을 땐 그래도 일주일 중
하루는 쉬는 날이었는데 관련 다른 업체에서 일이 바뀌어서 어쩔 수 없이 못쉬어요.
그래도 시아버지가 좋은 집 사주셔서 원망도 못해요. 근데 힘든 걸 어떡해요.
주말만 되면 더 우울하고 속물적이지만 그럼 월급이라도 좀 더 주시지 이런 생각해요.
남편한테는 말도 못하고.. 200만원 받다가 이번 달부터 230 받아요. 2년 만에 올려주시는
거라 250정도 주셨으면 했는데.. 시부모님은 저금 많이 했냐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마이너스예요ㅠㅠ
제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게 힘 좀 주세요. 좀 더 알뜰 해 질 수있게 조언 좀 해주세요..
1. 휴우..
'09.6.8 12:42 AM (118.32.xxx.78)아이코..
위로를 보냅니다..
저랑 어찌 그리 똑같은 맘이신지요..
화는 나는데... 그렇다고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상황이 사람을 막 몰고 가네요..
저는 이 고통스런 날이 지나가면 좋은 날이 올거라고 세뇌하면서 삽니다..2. 저도..
'09.6.8 12:52 AM (110.10.xxx.36)저랑 거의 비슷한 상황이네요..
저희 아이들 아빠는 시댁일을 돕는건 아니지만, 자영업입니다.
평일은 9시에 출근해서 보통 8시에 들어오고요. 주말엔 지방에가서 일을하기때문에 금요일아침에 나가서 일요일 밤에 들어와요. 아이들은 금요일아침에 아빠보고나서 일요일밤이나, 혹은 월요일 아침에보죠. 그런데 저도 가게를 운영하고있어서 아이들 종일반 맡기고 집에 5시정도에 옵니다. 신랑도 힘들겠지만(주말에 계속 일을하니) 저도 정말 힘들거든요.
5시에 집에와서 아이들 찾고, 부랴부랴 저녁지어서 아이들먹이고 조금 놀다가 씻기고.. 그다음에 난장판인 집안 대충 치우고 그러고나면 12시가 넘어요.
신랑은 피곤하다고 8시경 들어오면 저녁먹고 아이들이랑 자구요ㅠㅠ
이렇게 몇년동안 생활했는데.. 저도 정말 지치네요.. 청소며 빨래며 식사며 아이들 뒤치닥거리 모두 제 차지인데, 주말까지 신랑없이 일년 365일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괜시리 아이들한테 소리만 지르게되고 신랑도 미워지고ㅠㅠ
신랑은 주말에 아이들이랑 집에서 놀면(?) 편하지, 뭐가 힘드냐고 해요.
아이들 뒷바라지하면서 집에있는걸 정말 논다고 생각하는거에 대해서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살기위해서 어쩔수없는 선택이지만.. 정말 이 생활을 3년넘게하니... 어디 도망가고 싶고..
그러네요.. 위로도 못해드리고 제 신세한탄만 한것 같아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시댁에서 집이라도 장만해주신것같은데.. 저희는 시댁에서 전혀 도움도 안주신답니다..
이런 사람도 있다는걸로 위로 받으심이 어떠할지요..3. 휴우..
'09.6.8 12:57 AM (118.32.xxx.78)저는 요즘 생각한건데요..
힘들어도 도우미를 좀 불러볼까 생각했어요..
아이 돌보미 서비스 이용하면 아이 봐주시는 분이 오시고..
반나절 도우미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불러볼까 싶기도 하구요..
로봇청소기나 식기세척기 생각도 해봤어요..
아직 딱히 결정된건 없네요..4. 원글
'09.6.8 1:08 AM (123.248.xxx.91)저도 전에는 청소도우미,베이비시터 이런 거 생각했는데 애들이 좀 크고 손이 덜 가니까
지금은 남편이 젤 필요하네요ㅠㅠ
저랑 비슷한 상황의 두분.. 흑흑.. 같이 도망갈까요ㅠㅠ5. 오늘도
'09.6.8 1:21 AM (58.148.xxx.55)한판할 뻔 했어요. 어쩌다 않나가는 일요일 하루종일 침대와 TV앞에 딱 붙어 있어요.
이젠 일요일이고 뭐고 차라리 아예 집에 있지말고 회사에 가면 좋겠어요.
피곤하다는 이유로 밥 먹을 때만 일어나고 하루종일 자는데 천불 나요.
애들 데리고 나갔다오면 신나서 놀다온 줄 알고 놀다 들어와서 짜증낸다고 오히려 뭐라 해요.
언니네랑 같이 다니곤 했는데 마누라 옆에서 군소리 없이 잘 다니는 형부 보다 들어오면
더 짜증나서 승질만 나요.
결혼 7년차 인데 정말 미칠것 같아요. 평일엔 아예 새벽에 들어오니 차라리 나은데
어쩌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피곤하다는 걸로 모든걸 넘겨버리니 왜 사나 싶어요.
지금 다니는 회사 계속 다닐 동안은 아예 포기하래요.
어째야 하나요? 애들 데리고 나라도 돌아다닌다 말은 하지만,
사실 애 둘 데리고 혼자 다니는 것도 한두번이지.
차 없었으면 전 죽었을 거예요.6. 위에
'09.6.8 1:30 AM (59.5.xxx.166)오늘도님..
진짜 저도 예전에는 직장다니기 전에는 남편들 하루종일 주말에 잠만자고 집에만 붙어있는다는 글 볼때는 답답할거라는 생각을했는데
제가 직장을 다녀보니 진짜 주말에는 집에만 있고싶더군요.
늦잠자고 먹고 낮잠자고...자도자도 피곤해요
특히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주는 완전 죽음인..
저도 지난주엔 일도, 상사도 스트레스가 많았던지라 어제 오늘은 진짜 자고먹고만 반복했네요
완전 병든닭처럼 -.-
저도 좀 스트레스 없는주간의 주말엔 잘 돌아다니다가도 이러네요.
저녁때도 자다가 11시에 일어나서는 이러고 있네요.
이제 낼 출근하려 또 자야겠습니다..
남편분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이라면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심이..^^;;7. 일단...
'09.6.8 1:42 AM (116.37.xxx.75)일단 누가 더 힘드네를 떠나서... 두분이서 머리를 모아 일주일중 하루라도 휴일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네요.
짜증은 둘째치고 사람이 견뎌 내겠어요?
아무리 돈 많이 벌어도 건강 해치고 나면 소용없어요.
저도 이번에 건강한줄만 알았던 남편 혈압 올라간거 보고 정신이 버쩍 나더라구요.8. 차라리
'09.6.8 8:39 AM (222.106.xxx.183)늦게 들어오면 더 나을 듯 합니다
전 하나일때 직장다니며 월화수목금금금... 을 보냈거든요
아침 7시10분에 집에서 출발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해서
퇴근도 11시즈음 다시 시댁가서 자는 아이 업고 버스타고 집에와서 집정리...
주말이면 ~ 등 한번 못 붙이며 근 4년을 지냈는데... 쩝 ~
차라리 남편이라도 없음 더 편할 것 같은데요
전 남편 뒤치닥꺼리까지 해야해서.... 이럼 위로가 되실려나요....9. 위로차..
'09.6.8 11:48 AM (116.42.xxx.43)전 아이하나라 원글님보다 그점에선 낫긴 하겠지만 아예 남편과 떨어져 살고 직장도 다닙니다..
한마디로 혼자서 직장다님서 아이키우는 거죠 .
제가 미혼모구나~하는 생각든지 한참 됐습니다.(진짜 미혼모면 차라리 새출발할 기회라도 있지ㅡ.ㅡ)
남편직장이 멀고 바빠서 2주에 한번정도 보는데 그나마도 만나면 피곤해서 쉴때가 많고 또 다시 먼길 내려갈 생각에 어디 놀러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주말부부가 더 다정하고 애틋하다구요? 그 말 정말 가당치도 않은 말이라 생각해요..
만나면 그간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 폭발하기 일쑤구요, 왜 저혼자 멍에를 지고 살아야하는지 원망만 가득합니다..그나마 원글님은 시댁에서 좋은 집이라도 해줄 형편이라도 되시니 전업이라도 하시지만 전 직장 때려치고 남편따라 내려갈 형편이라도 됐음 좋겠습니다.
같이 많은 시간을 지내는게 아니라 아예 같이 지내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위로받으시라고 글 남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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