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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빨리 낳아야 할까요?

아이 조회수 : 691
작성일 : 2009-06-07 23:04:07
저는 31살이구요. 직장다니는데 몸이 안 좋아서 퇴직을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은 직장인인데, 그냥 저냥 먹고 살만해요.

외벌이가 되면 저축 거의 없이 둘이 먹고 살기도 빡빡하더라구요.

남편은 33살이에요.
아이를 아주 좋아해요. 딱 하나만 낳아서 기른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지요.
남편 회사는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거의 없어요.
야근을 해도 9시에 끝나는 수준이에요.

저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지도 않아요.
낳으면 좋지... 뭐 이러는 수준이에요.
차라리 낳자고 절절히 부탁하면 "그래 내가 소원들어주마" 이러겠는데요.
그런것도 아니에요.

저는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아이를 낳겠다는 계획을 인생에 넣은 적이 없어요.

그래도 남편이 원하는 일이라서 협조하려고 해요.
남편은 웬간히 다 제뜻대로 살아주거든요.
물론 회사를 그만두고 오지로 여행을 가고 싶은 제 맘 같은 것은 해당되지 않지만,
그냥 남들 보기엔 아무것도 자기위해서 안하고 사는 사람이에요.

제 친구들도 둘째 가지면서 옛날 같지 않다고 하구요.
더 늙기전에 낳으라고 하네요.

저도 낳을 꺼라면... 미리 낳는게 나을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하고 연령도 좀 맞추고 그러는게...

어짜피 일년쯤 회사 쉬고 (잔병이 많아요) 그러고 임신해도 2년뒤에나 애를 낳게될테니 말이죠.
33살에...

근데요.
정말로 진심으로 애를 원하지 않는다면
천천히 생각해보면 안될까요?

천천히 생각하다보면
늙어버려서 불가능한 일이 될것을 두려워해야 하나요?

참고로 저는 애를 완전 잘 봐요.
아래로 사촌들이 줄줄이 있어서...
남편 친구 애들도 너무 잘 보고,
친구네 놀러가면 그집에가 집에갈때 울고... 막 그래요.

애를 못키울 것 같지는 않아요.
막상 눈앞에 있으면 잘 하거든요.

그냥 아무말이라도 주세요. 부탁드려요.
IP : 122.36.xxx.1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7 11:29 PM (58.143.xxx.141)

    아이를 원치 않으신다면 그냥 지금처럼 할일 하시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시는것도 좋으실거같아요,

    모든게 샘샘 인거같아요 낳아보니,
    저두 그랬거든요 님처럼, 아이 낳을생각없다 생겨서 낳았죠,

    자기자식이니 무척 이뻐요,
    하지만 좋은것만큼 감수해야할 부분들 걱정거리들도 늘죠,
    오로지 아기 뒷바라지가 일상의 생활이 되어버리구요,

    아직 아기없는 사람보면 아기가 없어서 홀가분한 시간이 부럽고,
    그마만큼 자기아기 한번 낳아서 키워보는 재미는 또 누려보지 못하는거고,
    그냥 샘샘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낳으실거면 당연히 하루라도 빨리 가지시는게 좋구요, 모든면에서
    마음이 계속 원치않으시면, 늘 갈등은 있으시겠지만, 마음결단하시면,
    시간적, 마음적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실수는 있으시겠죠,

  • 2. 근데..
    '09.6.8 12:43 AM (118.32.xxx.78)

    애를 잘보는거랑 내 아이를 잘 키우는건 좀 다른 얘기예요...
    암튼 생각 많이 많이 하시고 낳으세요..

  • 3. 막상
    '09.6.8 1:19 AM (121.159.xxx.168)

    낳아 보시면 무척 예쁠거에요...
    저도 아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낳아보니 어쩜 너무 예뻤구요...
    둘째는 더 예쁘더군요...
    안 낳으실거 아니라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 낳으세요...

  • 4. ㅎㅎ
    '09.6.8 9:36 AM (218.53.xxx.207)

    딱 작년에 제가 그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반응들은 거의 비슷하게, 낳아보면 다르다... 였구요

    아기 낳은 지금은, 제가 그럽니다. ㅋㅋㅋㅋㅋ

    딩크족으로 살고싶었고, 아기가 너무너무 싫었고, 제 인생을 애땜에 포기하기도 싫었던
    사람인데
    지금은, 얘 없었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
    낳을꺼라면, 아주 안낳겠단 생각이 없다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낳으세요
    저도 체력이 많이 딸리네요 ㅋㅋ

  • 5. 두분다
    '09.6.8 9:46 AM (121.166.xxx.236)

    원하지 않으면 안 낳으셔도 되지만 남편분이 원하시니 가지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저도 아이를 낳을생각이 없었고 아이들 무지 싫어했는데 낳고 나니
    내 아이라서 그런지 예뻐요^^
    낳으실거면 빨리 낳으시는게 원글님 건강에나 아이 건강에 모두 좋지요..

  • 6. 낳으셔요...
    '09.6.8 12:11 PM (116.42.xxx.43)

    남편은 원하고 제가 보기엔 원글님도 강력한 의지를 가진 딩크족은 아닌듯 싶어요..
    정말 끝까지 딩크족으로써 후회없이 행복하게 사는 분들은 부부모두가 강력한 의지를 가진 딩크족일 때구요, 둘중 한사람이라도, 또는 두사람다 그냥 딩크족이 낫지 않을까? 정도의 희미한 의지일때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혼전부터 결혼한 지금까지도 아이를 너무 싫어하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임신했을때도 심지어 유산시키고 싶다고 맨날 하소연하고 아이낳으면 자기 인생 끝나는 것처럼 절망했던 친구였거든요..
    근데 낳고나니 느~무 좋아합디다..요즘은 심지어 아이때문에 인생을 살려는 의지가 생긴다나요? 허참~~
    원글님은 아이자체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아이를 잘 본다는 걸 보면 본인이 못 느껴서 그렇지 오히려 모성애가 더 강한 사람일수도 있어요..제가 그렇거든요..이상하게 아이들이 절 좋아하고 처녀적에도 그냥저냥 아이를 잘봤는데 제 아이 낳고나니 너무 이쁩니다..
    다들 첫아이는 힘들어서 이쁜줄 모른다는데 전 너무 이뻐해서 주변에서 신기해하더라구요^^
    다른일엔 인내심 없고 짜증도 잘 부리는 제가 아이한텐 너그러운게 저도 신기할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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