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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2차사건 이야기 할려면 이야기가 길어져.
유신 이야기도 해야되고 민청학련이라는 사건 이야기도 나와
천천히 다 얘기하지 뭐
남는게 시간인데 뭘.
그리고 나 손가락 관절염 걸리면 아줌마가 한달에 100만원씩 줄거고.
그건 약속한거지?
그럼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
일단 아줌마 아빠 대통령 이야기부터........
아줌마 아빠가 대통령 몇번 한줄 알아?
딸이니까 모른다고는 않겠지?
5,6,7,8,9 다섯번
많이도 했지?
61년 쿠데타를 시작으로
63년에 5대 대통령을 한번 해.
그다음 67년 6대, 이렇게 대통령 두번을 해.
근데 문제는 더이상 대통령을 못한다는거야
왜냐구?
대통령은 두번밖에 못하거든
법에 그렇게 되어 있었대.
그럼 어째야되겠어?
집에 가야되겠어?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데
아줌마 아빠는 보통 사람이 아니잖아.
혈서. 혈서를 생각해봐.
그것 하나만 봐도 난 아줌마 아빠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봐
어쨌든
3번째 할려면 아무리 아줌마 아빠가 막가파라도 헌법을 좀 손봐야되겠지?
이번에 아줌마도 탄핵 해봤으니까 알겠지만
국회의원 쪽수가 중요하잖아.
그래서 그해 6월에 치르는 7대 국회의원 선거가 중요해진거야.
국회의원 3분의 2를 차지해야지 법을 고쳐서 아줌마 아빠가 대통령 또 할 수 있거든.
그래서 엄청난 부정행위를 하게돼
우리 할머니가 그때 선거 하러 간거 아직까지 기억하더라.
동네 면장인지 누군지가 고무신이랑 비누랑 돌리면서
누구 찍는지 다 볼 수 있으니까
잘하라구 했대
우리 할머니가 기표소 들어가서 찍을라다 위를 보니까
누가 내다보고 있더래
우리 할머니 한 성질 하거든.
국민학교도 못나온 양반이 부당한건 또 못참아요.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를 쳤대.
남 투표하는데 왜 내다보냐고.
동네가 다 뒤집어져서 군청에서 사람이 나오고 면장이 쌀 한말 가지고 오고 난리가 났대
울 할아버지는 우새시러워서 못살겠다고 남들 하는대로 조용히 하지 왜 그러냐고 울 할머니 구박하구 그랬대.
울할머니 귀엽지?
우리할머니가 좀 특이해.
팔순 넘으셔서도 꼿꼿하게 박정희 욕을 우리 젊은 것들보다 더 논리적으로 하는 양반이야.
우쨌든
우리 할머니는 그랬지만 동네 사람들 다 찍었대
그래서 아줌마 아빠는 국회의원 3분의 2를 성공적으로 넘기게 돼
그리곤 1969년에 들어 3선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거야.
다른 국회의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지?
이번 탄핵해봤으니까 알거야.
울며불며 개기면서 꼭 끌려나가야 정신을 차리잖아.
어쨌든 그날의 아줌마의 미소는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모나리자 미소는 저리가라야.
아줌마 그 사진 내 컴에 꼭꼭 저장해뒀어.
아줌마가 아줌마 아빠 혈서 안보여주니까 대신 그때 아줌마의 미소 우리 집안 가보로 물려줄게.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이 농성을 벌이니까
개헌·지지서명을 했던 122명의 의원들이 국회 3별관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개헌안을 날치기 통과시켜버려.
그땐 생중계를 안했어.
왜 그랬냐고?
그때가 일요일 새벽 2시 30분이었거든
그때는 통행금지 있었잖아.
기자들이 일요일에 통행금지 돌파하고 거기까지 갈 일이야?
어쨌든 진짜 열심히 일하는 자랑스러운 울나라 구케의원들이야.
아줌마 아빠는 늘 새로운 전기를 이룩하는 경향이 있어.
지금 딴나라나가 주로 하고 있는 일들 다 아줌마 아빠한테 배운거야.
그래서 대통령 3번째 무사히 했냐고?
그 이야기는 담에 하자.
이야기가 넘 길다.
인혁당 2차 이야기 나오기 전에 글 세개는 써야될거 같아.
이게 모냐고요
나도 쉬는날 좋은 생각하면서 좀 편안하게 쉬자구요.
이 날좋은 5월에 꾸질꾸질하게 아줌마 아빠 이야기나 하고 있어야겠어?
아줌마가 책임져야돼
달마다 100만원 알쥐?
그것만 꼭 믿고 있을게^^
그럼 다음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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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탄에서 이야기 한대로 어쨌든 3선 개헌안이 통과돼.
아줌마 아빠 일생은 진짜 알렉산더나 카이사르, 희틀러같은 사람 뺨 여러대 맞고 가게 생겼어.
어찌나 드라마틱하고 변화무쌍하고 막무가내인지.
3선개헌 됐으니까 인제 아줌마 아빠 선거 나올 수 있게 된거지?
아줌마 아빠는 1971년 4월 제7대 대선에서 3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되.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을 위해 이 한몸 바쳐 장기 독재의 길로 들어선거지.
근데 장중한 역사스페셜 같은 분위기로 가고 있는 여기서 한마디만 할게
이 세번째 선거에서 아줌마 아빠가 울었대.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다신 절대로 나오지 않을게요.
한번만 뽑아주세요
그렇게 울면서 말해.
아 씨발 뭐야(욕해서 미안해 ㅜㅜ)
원래 이런 욕 안하는데 아줌마 아빠 이야기하다보니까 나도 커트라인이 낮아진다.
만주벌판 독립군 쫓아 말달리던 "더러운 조센징 중의 진정한 진주"인 아줌마 아빠가
이렇게 갑빠 무너지는 소리를 하다니.
모냐고요.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줌마 아빠는 어땠겠어.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와서 나 안해?
아냐
아줌마 아빠는 그렇게 사소한 일에 대의를 그르치는 사람이 아니야.
걍 선거없이 죽을때까지 해버릴라고 헌법을 고쳐버리기로 한거야.
눈물을 흘리며 치사하고 더럽게 당선된 1971년 그해 10월15일 위수령을 내리고
1972년 10월에 전국 비상계엄령을 선포해서
11월27일 국민투표로 유신헌법을 통과시켜버려.
유신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어려운말 다 필요없고 아줌마 아빠 맘대로 하는거야. 꼴리는대로.
아줌마 아빠 니 맘대로 다 하세요. 그게 유신이야.
하여간 아줌마 아빠는 껀듯하면 계엄령이야.
계엄령이 누구네 개이름이야?
왜?
아줌마 아빠 생일도 계엄령 내리고
아줌마 태어날때도 계엄령 내리고(참 그때는 대통령이 아니었구나)
어쨌든
집안 일 있을때마다 계엄령 내리지 그랬대?
비와서 삭신이 쑤시면 기분 나쁘니까 계엄령 내려버려.
흰머리 나서 늙었다는걸 느끼는 바람 스산한 가을 날에도 계엄령 내려버리고.
맘대로 하세요.
어쨌든
아줌마 아빠가 유신해버리니까
사람들이 가만히 안있었겠지?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잖아?
더이상 못참겠다 그러면서 학생들,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시위를 시작해.
야당하고 재야민주세력이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한거야.
그래서 아줌마 아빠는 개헌 청원 주동자는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대통령 긴급조치 1호, 2호를 발표해.
뭐 이리 전문용어가 많은거야.
긴급조치는 아줌마 아빠 꼴리는 대로 아무 제한 없이 발동할 수 있는 폭력의 백지수표같은거야.
아줌마 아빠가 유신해서 총맞아 죽을때까지 거의 절반 정도의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늘 긴급조치상황이었대
긴급조치1호부터 9호까지.....
그 기간만 합쳐서 4년 7개월 동안
유신이 그런거야.
아줌마 아빠 맘대로 하는거.
헌법보다 아줌마 아빠가 위에 있는거 맞지?
어쨌든 인제부터 아줌마 아빠 맘대로 할 수 있게 된거야.
73년 8월에는 김대중 아저씨 납치도 하고 그래.
멋있지?
아줌마 아빠는 자기 인생에서 안한거 하나도 없어.
'범죄'라고 부를만한 거는 다 해봤어.
돌아가시면서 여한이없었을거야.
그러니까 아줌마도 아줌마 아빠에 대해 넘 애잔하게 생각하지마.
하시고 싶은거 다 해보신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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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정도 되면
시위안하고 조용히 살고 싶었던 사람들도 참기 힘든 지경이었겠지?
물론 아줌마 따라다니는 알바들은 그때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을거야.
그럼 아줌마 아빠가 예뻐해줬을텐데.
신혜식이나 송만기 같은 넘들 이시절에 태어났어야 했는데
시절을 잘못만났어.
진짜 억울하겠다
3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니네 좋아하는 박근혜아줌마 아빠 딸랑이 하면서 호위호식 했을텐데
시대를 잘못 만나서 성경책든 이상한 아줌마들 데리고 우세스런 시위나 하고 있고.
어쨌든
73년 10월2일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 시위를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아줌마 아빠 물러나라고 전국적으로 시위를 시작했어.
당연히 다 잡아들였지.
그래서 73년 겨울에 전국단위의 조직을 만들어.
아줌마랑 같이 국회에 있는 임종석 의원이 짱 하던 전대협같은 조직을 만든거지.
1974년 4월 3일, 서울대, 연대, 성대, 이대 등 주요 대학생들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줄여서 '민청학련')’ 명의로 유신철폐 시위를 벌이게 돼.
아줌마 아빠가 가만히 있었겠어?
시끄러워 죽겠잖아.
'내맘대로 다 하겠어요(줄여서 '유신')' 헌법도 만들었는데
이것들이 어디서 시끄럽게 **들이야.
근데 학생들 데모한다고 잡아들이면 사람들이 흉볼거 같으니까
아줌마 아빠의 보물인 북한, 간첩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서 색깔을 빨갛게 만들어.
10년전에 개쪽난 사건을 다시 써먹기로 한거야.
인혁당 사건.
아줌마 아빠가 나같은 초등학생까지 북한,간첩으로 세뇌시킨거 써먹어야지.
아줌마도 많이 들어본 이름일거야.
이철, 유인태라구
이 아저씨들이 민청학련으로 사형선고 받았던 사람들이야.
근데 학생들이 하면 얼마나 한다고 걔들을 사형까지 시키냐는 소리 듣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순진한 학생들이 아니고 간첩한테 배후조종당했다고 모양을 더 예쁘게 그리게 돼
그 배후로 10년전에 써먹었던 '인민 혁명 당 '의 재건위원회.
무섭지?
인민 그러면 북한 생각나잖아.
거기다가 혁명. 더 무섭지?
그 이름을 처음 1차 인혁당 사건때 중앙정보부가 지어준 이름이래.
1차 사건 담당했던 정원찬검사 아저씨가 그렇게 말했어.
당사자들도 잡혀가서 그 이름 처음들었다고 그랬대.
1차때 걸려서 고문당했던 사람들 다시 찾아다녀서 잡아들여.
그 아자씨들 멀쩡하게 살고 있다가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야?
하긴 멀쩡하게 산건 아니지.
1차 사건때 디지게 고문당해서 엄청 괴롭게 살고 있었지
그리고는 대규모 간첩단을 검거했다고 사건을 발표해.
그 아저씨들은 사건을 텔레비젼에서 발표했는데도 자기 일인지도 모르고 다들 집에서 텔레비젼 보고 있다가 잡혀갔대.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대략 그럴듯한 전문용어를 써서 특별 담화를 발표 해.
‘공산주의자의 배후 조종을 받은 「민청학련」이 시민폭동을 유발, 정부를 전복하고 노동정권을 수립하려는 국가 변란을 기도했다’
그리고 긴급조치 4호를 선포해.
징그러워 죽겠네.
맨날맨날 계엄에
긴급조치에.
미치겠어.
민청학련 사건에 인혁당재건위(인혁당 2차 사건) 사건만 해도 엄청 내용이 많은데 오늘밤에 다 쓸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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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번에도 아줌마 아빠 스케일 큰거 또 한번 만방에 과시해.
쥐방울만한 학생들만 잡아들이면 넘 가오가 안서잖아.
애들하고 토닥거리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맘에 안드는 넘들 이번에 다 정리해버리기로 한거야.
진짜 양심이라고는 애초에 안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줌마 아빠야.
지 독재 한다고 그만 두라는 대학생들 시위를
이렇게까지 만들고 싶냐고.
아줌마 아빠한테 그런거 바라는 내가 미친년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그소리는 그만 하고
어쨌든 아줌마 아빠가 그림 하나는 크게 그렸어.
"국가전복을 기도하려는 폭력혁명의 실행집단으로서의 민청학련,
해외 공산기지의 지원자로서의 일본인 기자,
대야를 배후 조종 지원세력
북한과 직접 연관도 갖고 있는 조직으로서 인혁당"
엄청 크지?
다음은 민청학련,인혁당 재건위 관계자 명단이야
윤보선 전대통령(이 아자씨가 먼 죄가 있다고 여기 꼈을까? 아무 짓도 안하게 생겼던만)
지학순 주교,
박형규 목사,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서 인혁당 재건 관련자 21명을 포함,
무려 2백53명을 비상군법회의에 송치해.
기냥 다 군법 회의에 부쳐버린거야
이 사건으로 관련된 총 혐의자 1024명 중 254명이 긴급조치 4,5호 위반으로 구속, 송치되고
180명이 기소되.
기소된 사람들 면면을 살펴보면
학생 114명,
현직교수 2명,
일반인 17명,
정치인 10명,
종교인 10명,
변호사 1명 외에
교사, 교직원, 전직 공무원 등이 있었어.
아줌마 아빠는 뭐가 달라도 달라.
진짜 버라이어티한 직업군이지?
한마디로 각계 각층에서 골고루 잡아들였어.
1974년 9월7일 비상고등군법회의(재판장 이세호)에서
인혁당 재건위 관계 21명, 민청학련관계 27명, 일본인 2명등 50명에 대한
긴급조치 위반, 국가보안법위반, 내란예비음모, 내란선동 등.............
아 몰라몰라
뭐가 이렇게 복잡해.
아줌마 아빠 맘대로 법 정해서 그거 어겼다고 지은 이름이니까
나도 분석 안할래
머리가 깨질라고 해.
어쨌든 이런 잡스러운 죄명으로 공판을 열고
이철, 김지하 등 14명은 사형,
정문화 등 16명에게는 무기징역,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최고 20년에서 최하 5년의 징역
사상유례없는 중형이었대
사상 유례없는.
아줌마 아빠는 늘 사상유례없는 일 많이 하잖아.
전무후무.
일제시대 충성혈서도 사상유례없는 전무후무잖아.
일본군->독립군->좌익->반공주의자
이런 전력가진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아줌마 아빠는 일생이 통채로 전무후무 그 자체야.
그러니까 진정한 진주라는 소리를 듣지
아무나 진정한 진주를 하겠어?
근데 사람들이 이게 머하는 플레이냐고 시위를 시작한거야.
학계와 종교계 사람들이 구속자 석방하라고 시위를 계속 해.
아줌마가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도 시위 안하게 생겼어?
뭐?
아줌마는 안한다고?
알았어.
아줌마는 하지마.
어쨌든 아줌마하고 아줌마 따라댕기는 넋빠진 애들 빼고
각계각층 사람들이 아줌마 아빠 독재한다고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계속 하는거야.
오죽했으면 미국의회에서 한국이 반민주 국가라고 군사·경제 원조 대폭 삭감해야된다고 논의하고
온 세계가 떠들썩 했겠어.
아줌마 아빠는 진짜 난넘이야.
아줌마 아빠는 욕도 거국적인 것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먹는거 같아
전세계가 아줌마 아빠를 씹어버린거야.
그래서 나중에 아줌마 아빠가 다시 가오 무너지는 행동을 하지.
사건 발생 10여 개월 만에 「민청학련」사건은 사실이 아닌거 같어요. 이렇게 말해.
머야
장난하냐고.
다 잡아다 고문하고 사형선고하고 난리더니.
아님 말고?
또라이야?
장난해?
근데 민청학련은 나중에라도 사실이 아닌것이 아닌것도 아니고 어쩌고 했는데
인혁당재건사건은 그렇게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되버려.
왜냐고?
진짜 인민혁명당재건위원회 사건 이야기가 여기서부터 시작돼.
넘 길어서 한번에 안될거 같아.
이건 담에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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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이야기하는건 나도 좀 힘들어.
농담하고 꺼덜댈 기분이 아니거든.
정말 속이 뒤집힐라고 해.
잠깐 진정하고 이야기 해야겠다.
내가 넘 피곤해서 내일 쓸라고 했는데 열이 나서 오늘 저녁에 끝내고 자야겠어.
숨 한번 쉬고............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은 함께 구속되었지만 재판은 따로 진행해
인혁당 관련자들은 14편에서 말한대로
74년 5월 27일, 비상군법회의 검찰부에 의해 국가보안법, 반공법, 내란예비음모, 내란선동 등 갖가지 죄명이 붙여진 채 기소되.
그리고 6월 15일 비상 보통 군법회의 1심 재판을 시작으로 10개월만에 대법원 확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돼.
이건 민청학련 사건 이야기할때 얘기했으니까 나머지는 생략할게.
1차 사건처럼 검사들이 조작이라고 사표쓰거나 그런 짓 안해.
검찰이랑 이런 애들도 아줌마 아빠 10년 겪어보고 얼마나 무서운지 다 알았거든.
그런짓 했다가는 간첩으로 같이 몰릴판이라고 생각을 했거나
양심같은건 없고 그저 아줌마 아빠 밑에서 개처럼 굴던 넘들만 모여있었겠지.
어쨌든...........
인혁당을 두그룹으로 갈라서 수사를 해.
윤보선·지학순·김지하·김동길·김찬국 씨 등과 같은 명망가 한 그룹
도예종·서도원·하재완 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1차 인혁당 사건 관련자
당시 학생들이 주도한 반유신 투쟁을 민청학련으로 엮어 사형 선고를 내리면서
그 배후인 반국가 지하 조직을 만들어야 하니까 살벌하게 수사가 진행되었지.
이렇게 두그룹으로 나눈 것은 사형시켜도 별 관심을 끌지 못할 무명 인사들과
‘손 좀 봐줄’ 유명인들로 구분해서 정리할려고 그런거야.
인혁당 사건 관련자 가운데
도예종(삼화토건 회장)
서도원(전 <대구매일신문> 기자)
하재완(양조장 경영)
이수병(학원 강사)
김용원(경기여고 교사)
우홍선(중소기업 상무)
송상진(양봉업)
여정남(전 경북대 학생회장)
이렇게 8명이 보통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사형을 언도받아.
검거돼서 사형언도받을때까지 딱 10개월 걸린 이 사건 기간 동안
대법 판결이 끝날 때까지 가족면회 해본적 없고,
물고문, 전기고문, 잠안재우기, 몽둥이 찜질 할 수 있는 모든 고문 다하고,
변호사 접견같은거 구경도 못해보고,
가족들하고 편지같은거 주고받지도 못하고
재판받을 때 총칼든 헌병들한테 둘러싸여서 진행되고
최후진술 하다가 끌려나가서 죽게 맞고
하재완이라는 사람은 고문에 탈장까지 되고
서도원, 이수병, 김용원씨는 재판 도중에 의식 불명인 채 엎혀 나가고 엎혀 들어올 정도로 고문당하고
피의자들의 법정 진술까지 변조, 날조해
가족들이 보관하고 있었던 항소, 상고이유서는 물론 판결문까지 압수해가고
아직까지도 공판조서 일체도 열람 및 등본교부를 하지 않고 있대.
대법원이 75년 4월 8일, 이 사건의 주요 관계자 8명에 대해 사형을 확정했어.
숨막힐라고 한다.
숨한번 쉬고 하자
이 인혁당재건위 사건이 아줌마 아빠가 한 짓 중에 가장 끔찍한 짓이었다고 아직도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사형판결 10시간만에 8명 전원을 사형시켜버렸다는거야.
1975년 4월 8일에 사형을 확정하고 다음날인 9일에 8명 전원, 전부다 사형이 집행된거야.
1차 사건처럼 조작한게 드러날까봐 아줌마 아빠하고 중앙정보부가 담날로 바로 처리해버렸어.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처형하고 시체도 안내줬대.
죽어서도 거기를 벗어나지 못한거야.
특히 전 경북대 학생회장이었던 여정남은 그때 나이가 30이었는데 정말 잔혹한 고문을 받았대.
나머지 사람들은 일반인이었고
유일하게 학생회장 출신이었던 여정남은
민청학련과 인혁당을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로 그림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집중적인 조작 대상이었고
너무 만신창이로 고문을 당해서 사형을 안시킬래야 안시킬 수가 없는 지경이 되버린거지.
살려주고 싶어도 살려줄 수가 없었대.
한마디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서 사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야.
얼마나 심하게 고문을 당했던지 장이 다 터져나와서 수습을 할 수가 없었대
그래서 시체도 가족한테 내줄 수가 없어서 화장을 해버렸대.
시체를 안주려고 한게 아니고 지들도 줄 수가 없었던거지.
아무리 북한에서 직접 남파된 간첩이어도 사형선고하고 3, 4 년은 그 집행을 미루는게 기본 관행이었대
이런 경우는 없었대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법학자회의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하고
엠네스티는 ‘야만적 살인행위’라고 말했대
1995년 4월 문화방송이 판사 315명에게 보낸 설문조사에 서 이 사건 재판이 "우리나라 사법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재판"이었다고 응답하여 다수의 법조인들도 이 사건이 정상적이지 못했음을 시인했대.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그런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냐고
아줌마 아빠 독재 한다고 그만 두라고 대학생들이 시위했어.
각계 각층에서 아줌마 아빠 그만 두라고 시위 많이 했지.
그걸 그렇게까지 악랄하게 조작해서 사람을 그렇게까지 죽여서 그 짓을 계속 하고 싶었어?
그래 아줌마 아빠는 죽었으니까
딴 이야기 좀 해보자.
당시 총리가 김종필이었어.
그리고 당시 사건조작의 총지휘자인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 98년에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을 했는데 열받아서 그 아저씨 이름을 잊어버렸다.
여기서 진짜 아줌마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아줌마 아빠 말고 아줌마말이야.
1975년이면 아줌마 나이 24살이고
아줌마가 아줌마 엄마 죽고 퍼스트레이디 2년차 되던 해야.
아줌마가 이 사건을 몰랐다고 하지는 않겠지?
라푼젤처럼 높은 탑에 갇혀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아줌마의 여린 마음 다칠까봐 쉬쉬해서 몰랐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아줌마 뭐했어?
그때 뭐했냐고
아줌마 아빠는 원래 그렇게 타고 난 사람이라고 하고
아줌마 말이야
난 아줌마가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안맞고 아직도 멀쩡하게 돌아다니는거 보면 속에서 천불이 일어
아버지의 위업 어쩌고 그런말 하지마
#%^^%*&^&(&)*(**_)+)(_+)|_|@#$@#%$#%$^%$%^$
미친듯이 욕하고 있는거야.
욕은 답글로 달게.
이성을 찾은 내가 참는다. 진짜
내가 넘 과격해?
아줌마도 입장 바꿔서 당해봐
꿈에도 그런꼴 안당해본 아줌마 지지자들은 나보다 더 험하더라.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있지.
아줌마한테는 그말도 아까워.
가녀린척 우아한척 더러운 미소 짓지마.
정말 토할거 같아.
제발 부탁이니까 아줌마 나와서 그렇게 싸돌아다니지좀 마
아줌마때문에 텔레비도 안보고 신문도 안보는데
인터넷까지 출몰하는 바람에 안볼 수도 없고
정말 미치겠다
내가 무슨 고장난 녹음기야?
근데 아줌마 보면 진짜 이말 밖에 안나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렇게도 많이 지어서 아줌마 꼴까지 봐야되냐고.
정말 징그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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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아줌마에게 들려주는 박정희 이야기 11~15
역사공부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09-06-07 07:35:49
IP : 173.19.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아...
'09.6.7 11:55 AM (58.225.xxx.28)오래된이야기에 새로운 것도 아닌데 전혀 모르고 살아온 무식........이 한스럽네요......
책으로 내주셨으면 ...... 시한편처럼 되뇌이며 간직하고 싶습니다...........
같은시대를 살아온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2. ...
'09.6.7 12:37 PM (218.235.xxx.89)저로썬 처음 보고 듣는 이야기 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3. 휴..
'09.6.8 1:20 PM (222.106.xxx.23)힘없는 우리들은 세뇌만 당하며 살았네요.
너무 화가나서 미치겠습니다.4. ▦후유키
'09.6.9 12:01 PM (125.184.xxx.192)퍼스트레이디 2년차에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군요...
정말 무덤에 뱉을 침이 아깝네요..5. ㅠ.ㅠ
'09.6.10 12:04 PM (59.11.xxx.183)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가 수첩녀에게 꼭 좀 전해주면 좋겠어요.6. 유건달
'09.8.31 5:10 PM (115.138.xxx.50)힘들더라도 이 치욕스럽고 숨겨진 역사를 꼭 기록해 주세요.
나는 박정희도 그렇지만 그 딸 박근혜가 무슨 꼭 위대한 지도자인양 **하고 다니는 걸 보면 속이 뒤집힙니다. 글구 그 꽁무니 따라댕기는 정신나간 년놈들 아~ 증말 이 희망없는 종자들 을 어찌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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