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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노대통령에게 '사즉생'하라던 한겨레 김종구 기자
새삼 분노가 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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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러워하지도, 분노하지도 말았으면 한다. 그런 검찰을 대통령 재임 때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 원죄도 있으니 말이다.
조금 매정하게 말하면, 노 전 대통령의 앞에는 비굴이냐, 고통이냐의 두 갈래 길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아프고 괴롭겠지만 지금의 운명을 긍정하고 고통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가령 노 전 대통령이 앞으로 기소를 면한다고 치자. 그래도 그의 무죄가 확인됐다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와 박연차씨의 돈거래를 상부상조의 미담으로 여길 사람은 더욱 없어 보인다.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진술할 필요야 없지만, 피의자의 방어권을 내세워 구차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럴수록 더욱 초라해질 뿐이다.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봉하마을 집 주변에 가시나무 울타리를 치고 ‘위리안치’되는 신세나, 옥중에 갇히는 생활이나 오십보백보다.
지금이야말로 그의 예전 장기였던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나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고 깨끗이 목을 베라’고 일갈했던 옛 장수들의 기개를 한번 발휘해볼 일이다. 그가 한때 탐독했던 책이 마침 <칼의 노래>가 아니던가. ‘사즉생’을 말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 개인의 부활을 뜻하는 게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선언한 대로 그의 정치생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그의 시대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 우리 사회에 던져진 의미 있는 의제들마저 ‘600만달러’의 흙탕물에 휩쓸려 ‘동반 사망’하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
그의 ‘마지막 승부수’는 아직도 남아 있다.
김종구 논설위원 kj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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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통령님 서거 5일후 쓴글이네요
화장해라.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죽음은 소멸이다. 화장은 그 소멸을 더욱 극대화한다. 육신은 연기와 함께 한 줌의 재로 남고, 육체로 산 모든 것들은 무(無)로 환원된다. 사람이 죽으면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魄)은 땅으로 내려온다는 믿음이 있다. 죽음을 ‘혼백의 해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풍수지리학에서는 ‘백’은 죽은 이의 뼈에 붙어 있다고 여기는데, 화장은 그 뼈까지 모두 태운다.
비석은 이 세상을 살다 간 표지이다. 비록 육신은 세상에서 사라져도 그 한 모퉁이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인간 심리의 반영이 비석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뜻과 발자취는 돌에 남아 세월의 풍화를 견디며 후세로 이어진다. 화장과 비석은, 소멸과 영생 사이의 아득한 긴장을 유지한다. 비석 앞에 놓인 ‘작은’이라는 수식어가 애달픔을 더한다.
비석에 새겨지는 글이 묘비명(墓碑銘)이다. 서양에서는 ‘에피그램’이라는 문학 장르로 발전하기도 했다. 고인 스스로가 미리 묘비명을 써놓은 경우도 적지 않다. ‘썼노라, 살았노라, 사랑했노라’(스탕달),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니코스 카잔차키스) 등은 자주 인용되는 명문 묘비명들이다.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을 주위에 모이게 하는 법을 터득한 자 이곳에 잠들다’(앤드루 카네기), ‘야구 역사에 한 줄기 빛을, 자신의 삶에 한 움큼 어둠을 남기고 떠난 외로운 영혼, 여기에 잠들다’(타이 코브) 등의 묘비명도 울림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어떤 묘비명이 어울릴까. 이름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분향소 주변의 대자보판, 또는 인터넷 등에 올리는 글들 하나하나가 모두 묘비명으로 써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어찌 보면, 노 전 대통령의 묘비명은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이미 새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김종구 논설위원 kj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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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1020&articleId=69...
노통이 아침에 경향 한겨레신문 보신다고 하니 김종구 글 읽으셨군요.
조중동 뒤에 숨어서 아직도 김종구씨는 사과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수정)
1. ...
'09.6.7 2:06 AM (123.215.xxx.131)엠비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 어디
'09.6.7 2:11 AM (211.209.xxx.73)서프라이즈 같은 신문은 없나???
조중동 아니면 한겨레, 경향이니... 친노성향의 신문이 있으면 그거나 구독했으면 좋겠습니다.3. 허
'09.6.7 2:11 AM (123.248.xxx.145)정말 충격이네요. 한겨레 구독하지 않아서 처음 읽었는데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진정...
4. 참..나..
'09.6.7 2:16 AM (123.98.xxx.158)다 똑같군요..
김동길.. 김종구..
자기들이 뭔데 감히 누구한테 함부로 죽으라마라합니까??!!5. 한겨레
'09.6.7 2:18 AM (211.199.xxx.63)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혼자였어요. 한겨레를 친노 신문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 아니죠.
오히려 한겨레 그들한테 노무현은 신자유주의자로 자기들 진보영역을 좀먹는 짝퉁일뿐이었죠.
그런데 노통은 재임시에도 한겨레 살릴려고 자기돈으로 기부를 하셨답니다.6. 촛불성원
'09.6.7 2:53 AM (119.149.xxx.253)한겨레 정치부 기자 들
팔색조가 따로 없더군요..
그렇게 조롱하고 소설쓰더니
광고료는 탐났던 모양...
사과 기사는 죽어도 안합답니다
당신이 써도 그렇게 썼을 거라며..7. ;;
'09.6.7 3:42 AM (210.192.xxx.65)오늘 읽은 유시민 전 장관 인터뷰 내용을 옮겨보자면...
"제가 한겨레 20년 독자인데 한달동안 무서워서 신문을 펼치지 못했어요. (중략)
기자에게 이런 법이 있느나고 했더니 대통령에게는 인권이 없대요.
불과 1,2주 전에 노무현이 없어져야 진보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썼던 칼럼니스트가 그 손으로 수백만의 노무현으로 부활하라는 칼럼을 쓰고 있어요."
*먹으세요. 한겨레....8. oo
'09.6.7 8:06 AM (124.54.xxx.5)촛불집회때 한겨례를 구독했는데 노통 서거후 끊었네요
그전에 계속 조중동과 비슷한 논조로 노통 비난하는 기사가 많아서 구석에 처박아두기만
했는데 미련없이 끊고 언니네나 동생네까지 나라를 위해 한겨례봐달라고 부탁해서 구독하게
했는데 이번에 다 끊었네요
노통께서 한겨례 경향등 신문만 보셨을텐데 저런 기사를 읽고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을 받았을까요
앞으로 한겨례나 경향이 명박 정권 비난해서 통쾌하게 해준다고 해도 노통을 씹어대던
마귀 같은 모습이 떠올라서 적어도 저희형제나 가족들은 앞으로 두 신문 구독할일 없을거 같네요9. ㅜㅜ
'09.6.7 9:03 AM (122.43.xxx.9)<김동길.. 김종구..
자기들이 뭔데 감히 누구한테 함부로 죽으라마라합니까??!! >때문요.
사즉생 생즉사는
많이 사용하는 말이지요.
사즉생에서 사는 진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10. 저는
'09.6.7 9:48 AM (218.239.xxx.82)노통 재임시절 이미 끊었습니다.
더러운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더 비열하게 한조각 얻어먹는 비열한 족속들11. 하나더
'09.6.7 9:59 AM (218.239.xxx.82)김종구
니놈 이름을 기억하리라12. ...
'09.6.7 10:08 AM (203.206.xxx.7)의외네요. 이런 글 경향/한겨레 너무나 많았었는데.
전에 두 신문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었을 땐, 많은 분들이 옹호하셨는데
이 글은 반응이 참 다르네요...13. wns
'09.6.7 10:33 AM (121.144.xxx.87)이해찬 전 총리가 발행하는 소식지 광장에 관심을 가지고 싶네요.
14. 냄새가
'09.6.7 11:58 AM (211.177.xxx.101)계속 이글이 올라오네~~-_-
디바이드 앤 룰인가??15. 저도...
'09.6.7 12:15 PM (114.204.xxx.43)그분 가시고 한동안 한겨레가 미웠어요.
끊을까도 생각했었죠.
요즘은...그래도 이 척박한 땅에 그나마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을....싶어서
끊지는 않고 있어요.
대신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 신문도 자주 보구요
한겨레에서 나오는 르몽드 디플로마크도 정기구독 신청했어요.
이번에 나오는 보도들 보니 외신이 훨씬 공정하고 정확하더군요.
섬나라 한반도의 한계를 넘기위해 눈을 넓히고 싶어요.16. ..
'09.6.7 10:42 PM (121.88.xxx.117)그 척박한 땅에 그나마 뿌리 내리는게 노무현 대통령님같은 분들 때문이었죠..
한마디로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들이에요
전 더 두고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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