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 청계천만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저는 당시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이었지만,
김민석씨는 서울이라는 큰 도시의 지자체 수장으로는 맞지않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이라는 이합집산이 큰 도시에는 이명박씨처럼 추진력있는 사람이 일해야 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자체 수장은 정치적인 활동보다 추진력있는 능력이 더 적절할 듯 해서였습니다.
정말이지 저의 큰 착오였습니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
아무일도 하지말고 차라리 물태우씨처럼 앉아서 돈이나 받아쳐먹어주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는 생각이 든 것처럼,
차라리 추진력이 없더라도, 정치적인 철새이더라도 김민석씨가 되었어야 한다는 후회입니다.
‘청계어항’도, 버스노선개편도 ... 모두 이명박 시장 취임주기에 맞춰 공사를 끝냈습니다.
그 구태한 모습도 역겹지만,
건축업체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우리역사의 심장부에 있는 하천을 저런 저질스런 모습으로밖에 복원을 못했다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청계천’이 지저분하고 냄새하고 주변환경이 복잡해서 싫었는데, 지금은 깨끗해져서 좋다고 말하시는분들 잘 들으세요.
그 정도의 거대 토목공사 쯤은 해줘야 시장으로서 뭔가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잘 보세요.
‘청계천복원’이 처음 시작될 당시만해도 조선의 심장을 관통하는 하천, 세계 유수의 도시가 된 서울의 심장을 관통하는 하천을 대대적으로 복구한다고 하여
하버드대 관련학과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청계천을 조선의 제 모습을 갖춘 '서울'에 어울리는 하천으로 복구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각자의 논문을 연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문화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기대가 컸었지요.
공사계획기간 … 공사기간 … 등을 합쳐도 수년이 소요될 그런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공사이지만,
너무나 어이없게도 서울시장의 취임주기에 맞춘 공사계획이 수립되면서 외국의 유수의 대학들과 국내의 문화계 인사들은 모두 손을 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군사정권식의 ‘미친듯이 일단 짓고본다’라는 공사계획과 준비와 착공에 동조하는 관련인은 권력에 아부하는 아첨배들말고는 없었지요.
그 뒤로부터는 일사천리로 고속도로 만들듯이, 일반 토목공사 하듯이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물은 지하수를 펌프로 퍼올려 흘려보내는 장치로서 서울의 어떤 자연적인 하천과도 연결되지 않기에 ‘하천’이 아니라 ‘인공수조’, ‘인공어항’이 되어버렸고,
공사중 하천바닥에서 문화재가 나오자 난데없이 뚜껑을 덮고 공사하며, 공기를 맞추기위해 브레이커로 부숴 폐기물반출했습니다.(시민단체에 걸려서 신문에도 아주 자그마~하게 났었죠).
각각의 다리는 모두 외국의 다리를 그대로 가져와 만들었고,
천변의 간격이 죄다 일정하여 현재 문화재 실물로 남아있는 수표교, 광통교도 전혀 복구가 되지 못했습니다.
가로는 정상인이 걸어다니기도 비좁아 장애인은 다닐 엄두도 못내고, 장애인 진입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늠의 취임주기에 맞춰 공사를 끝내야했기에 공사는 부실투성이였지요.
‘청계어항’의 새 다리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은게 제가 본 뉴스로만 3명입니다.
또, 당시에도 서울시에서 예상한 ‘청계어항’ 유지비때문에 시민단체들과 문제가 많이 되었는데, 현재는 그 당시 서울시 발표 유지비의 6배가 든다고 합니다.
1일 약 6천만원이라고 하죠. 1년이면 200억입니다. 유지비만 말이죠.
저 ‘청계어항’이 유지되는 한, 그 ‘200억’이라는 생돈이 계속 들어간다는 겁니다.
청계천거리의 노상인들이 없어진 일부에는 캐나다 이민자의 거대빌딩이 들어섰지요?
특혜 시비가 일어났지만, 기득권 정당의 서울시장이 벌인 사업이어서인지, 이미 지어진 빌딩앞에서 각 언론들은 침묵했습니다.
요즘은 뉴욕거리에도 노상세계음식상 들을 일부러 세우고 지원해줘서 명소로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는 외국인들의 주관광코스였던, 서민들의 에너지와 활기가 넘치던 ‘황학동 벼룩시장’을 그저 깨끗이 밀어내버리고, 자본가들의 빌딩이 들어서야 ‘제격’이라 생각하는군요.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힘들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던데..
물론 깨끗해졌지만, 이런식으로는 안되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할 바에야 어차피 언젠가는 복구될 것이니,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의미있게 복구하도록 놔뒀어야 합니다.
청계복개도로 아래의 청계천 바닥이 썩었다고 그냥 무시하고 다 파내어버려 ‘어항’으로 만들어버릴만한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서울정도 600여년간 지켜져오던 ‘조선 6조거리’의 하천이란 말입니다.
유서깊은 곳이고, 역사가 있는 곳이며, 문화재 또한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곳이었습니다.
뚜껑덮고 굴삭기로 다 파내어버릴만한 하천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누군가의 취임주기에 맞춰 이런 엉망진창 단기간 쇼부공사를 해야하는 그런 '청계천'이 아니었단 말이지요.
군사정권시절에 예술의 전당을 만들었죠.
예술의 전당을 헬기로 위에서 촬영하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채'건물과 '갓'건물을 가진게 보일겁니다.
그건 정말 유치하다못해 천박한 건축물입니다.
전통적인 소품을 건축에 접목시키려면 그 의미나 이미지를 접목시켜야 하는것이지,
그 모양 그대로 콘크리트로 때려짓는다고 ‘전통적인 건축물’은 아니란 것이지요.
‘청계천’을 우리 역사의 전통과 유서와 문화의 이미지와 의미를 살려 복원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문화란 그런식으로 천박하고 무식하게 권력의 시녀노릇을 했습니다.
특히나 특혜와 비리가 기생하기 쉬운 건축문화야 더할나위 없지요.
이 ‘청계어항’를 보며 예술의 전당이 떠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버스노선개편도 ‘청계어항’과 마찬가지로 아무의미없는, 사업이었습니다.
굳이 개편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버스운행의 효율이 그리 좋아졌나요? 승객들의 불편은 그리 줄어들었나요?
별 효율도 없이 세금만 들인겁니다.
버스노선 조금만 개편해도 버스회사에서 기사들 동원해 시위하는데,
그 당시 버스회사들이 왜 잠자코 가만있었나요?
버스회사들 손해나면 그 손실분을 100% 서울시 세금으로 메워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번 들이고 끝나는게 아니라, 지금도 서울시 혈세로 어마어마한 돈이 ‘청계어항’처럼 계속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버스노선개편’도 각종 특혜와 비리의혹이 꼬리처럼 따라 물었지만, 역시나 아무 문제없이 그냥 지나갔죠.
결국 이명박서울시장은 서울시의 혈세만 잔뜩 들여, 비리와 특혜의혹에도 일으키며, 자기 치적을 쌓기에 성공한 셈입니다.
현대건설도 중동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해 부도로 몰고가 수조원 혈세를 들이게 하더니,
서울시도 그나마 꼴찌는 아니던 재정자립도를 기어이 전국꼴찌로 만들어놓고 나왔네요.
그저 큰 대역사만을 좋아하는 무지몽매하고 우매한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결과와 평가에 대해 더욱 무지합니다.
이젠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한다지요?
저 역시 말도 안되는 사업이며, 이젠 정말거리로 뛰쳐나가 반대시위에 가담해야할 때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말도 안되는 공사발상은 둘째치고라도,
이명박당선자는 이 대운하공사 마저도 자신의 취임주기에 맞춰 끝내려고 하더군요.
이 어마어마한 대 역사를 겨우 자신의 임기내에 하려는 그 발상 …
소름이 끼칩니다.
제가 ‘청계어항’에 가본 것은 딱 1번입니다.
어느정도로까지 우리 조선수도의 하천이었던 '청계천'이 망가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
얘기도 하지마세요.
세금은 청계복개도로가 있을때보다 훨씬 더 세나가고 있는데도,
조중동 언론들을 통해서 그런 저급하고 치졸한 관선문화가 훌륭한 문화인양 호도되어,
그 비싼 세금을 내고도 겨우 저런 저급한 관선문화에 즐거워하는 시민들 보는것이 안타까워 속이 메스껍더군요.
.
.
##########################################################################
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1. 청계천
'09.6.7 1:52 AM (121.140.xxx.163)전시행정의 표본이죠
2. 정말이지..
'09.6.7 1:59 AM (124.216.xxx.174)답답합니다.
약 1년 전에 청계천을 함 갔었습니다.
원글처럼 저 또한 진행사항을 보고는 탐탐치 않게 생각했기 때문에 부러 구경차 간 게 아니고 그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그런데 청계천 준공 머릿말에 이러구 저러구 하면서 이명박 서울시장님께서..뭐 이런씩으로 써있더군요. 조선시대도 아니고..
상식이 없는 나라.. 개인사업도 아닌 관에서 행한 사업에다 그렇게 개인 이름을..ㅜ.ㅜ
아직까지 우리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구나... 많이 안타까웠다는..
아마 언젠가는 생태복원을 위해서라도 청계천에 대한 대대적인 재공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넘의 한건주의... 아님 잘하기라도 하던지..ㅜ.ㅜ
4대강 정비사업도 청계천 이것과 전혀 다를 바 없지요.3. ...
'09.6.7 2:07 AM (210.117.xxx.58)이명박이 저지른 일들 중에서 다시 복원할 수 없는 것도 있지요.
대책없는 숭례문 개방으로 완전 소실...ㅠㅠ
쟤는 그냥 무조건 밀어붙이면 다 된다는 식인가 본데...
세상에는 그 무엇으로도 살 수도 없는 것이 있는 것인데 말입니다.4. ...
'09.6.7 2:08 AM (210.117.xxx.58)다음에 서울시장 나오는 분은 공약으로 청계천의 제대로 된 복원을 내걸었으면 좋겠어요.
이명박이 한 만행을 만천하게 알리기 위해서라도...5. ;;
'09.6.7 2:47 AM (210.192.xxx.65)청계천 공사비 3700억.... 교통비 35% 인상
문화 개념이 전혀 없다는 건 청계천부터 지금까지 행태를 봐서 너무도 잘 알겠구요....
국민 세금을 지 돈 처럼 여기는 것도 너무 잘 알겠어요.
모두가 이 사람을 열망해서 뽑아 준 국민들 수준이라고 봅니다. 누굴 원망하겠어요;;;6. 구름이
'09.6.7 8:44 AM (147.47.xxx.131)대체 모래가 없는 하천이 어디 있나요? 전기로 물을 돌리는 어항이니 토사가 물을 따라 흐르고
생태가 있는 하천은 꿈도 못꾸는데, 이제 전국의 강들을 다 그렇게 만들려고 하네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682221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839 |
| 682220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3,039 |
| 682219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351 |
| 682218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937 |
| 682217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735 |
| 682216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712 |
| 682215 | 꼬꼬면 1 | /// | 2011/08/21 | 28,438 |
| 682214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912 |
| 682213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6,251 |
| 682212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740 |
| 682211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981 |
| 682210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329 |
| 682209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616 |
| 682208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642 |
| 682207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275 |
| 682206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811 |
| 682205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6,061 |
| 682204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408 |
| 682203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365 |
| 682202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237 |
| 682201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224 |
| 682200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442 |
| 682199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7,144 |
| 682198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514 |
| 682197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645 |
| 682196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761 |
| 682195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604 |
| 682194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680 |
| 682193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316 |
| 682192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76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