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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빨래 삶는 전용 솥에 걸레를 삶으셨어요.

아기엄마.. 조회수 : 1,562
작성일 : 2009-06-06 00:36:39
아이가 만 6개월 정도 됩니다.
아기가 원체 유별나서..-_-;; 친정에서 조리 마치고 집에 와서부터는 가사 도우미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꼬박 석달동안 매일 오셔서 청소랑 아기 빨래 해주셨던 분이 그만 두시게 되어 다른 분이 오셨는데,
첫날부터 연락도 없이 늦게 오셔서 맨발로 발자국 찍고 다니시며 청소 하시는 것도 너무나 마음에 안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아기 빨래(삶았던 가제랑 천기저귀, 조물조물한 아기 옷들)랑 걸레를 같이 세탁기에 넣고
탈수를 돌리신 겁니다.
물론 걸레랑 아기 빨래랑 같이 탈수 한 번 했다고 해서 아기가 어떻게 되지는 않겠죠.
허나 이미 다른 여러가지 일로 너무나 화가 나있던 터라 완전 폭발했어요.
뭐 부탁드리면 나는 못한다, 아기 엄마가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할 수 있으면 도우미분 도움을 왜 받나요?
전 아기 안고 있었고 침대 패드를 너무 대충 까셨길래(쭈글쭈글..)
좀 판판하게 잡아당겨서 잘 펴달라고 부탁드린거였거든요.

어쨋거나 다른 분이 오셨는데, 오늘이 두번째날이었거든요.
아기가 너무 잠을 안자고 보채서 유모차에 태우고 좀 돌아다니면서 재웠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아기 빨래 삶는 전용 솥에(가제랑 천기저귀 삶습니다.) 걸레를 삶으셨더군요. -_-;;

사실 제가 좀 결벽증 비슷하게 있어서(약간 몽크스럽습니다. -_-;;)
청소가 빨래, 정리에 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 다른 사람 손에 일을 잘 못 맡깁니다.
(제가 좀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성에 안 찹니다.)
그러나 아기 낳고 보니 제 몸이 너무 힘들어서 왠만한 것은 다 포기하고 도우미 분 일하시는데 터치 안했거든요.

처음 오셨던 분은 제가 몇 가지 부탁드리는 것만 들으시고도 제가 나중에 부탁드려야지 했던 일까지
알아서 다 해주시고 해서..다른 분들도 그렇게 해주시는지 알았습니다.
그 분은 어린 아기 있는 다른 집에도 일을 다니셨고, 조카가 지금 돌이 안된 터라 더 세심하게 봐주셨어요.
맛있는 김치 있으면 먹어보라고 가져다 주시기도 하고..저도 좋은 야채 같은 것 넉넉히 친정에서 받으면 나누어 드리고..너무 좋았는데, 그 분께는 좋은 일로 그만 두시게 되어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요즘 엄마들은 어른 빨래랑 아기 빨래도 따로 하느라 아기사랑 세탁기 구입들도 많이 하시고 그러시는데..
아기 빨래랑 걸레랑 같이 탈수 하는..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_-;;
아기 빨래 삶는 전용 솥에 걸레도 삶으시나요? 전 정말 아기 전용 솥에 걸레를 삶고 싶진 않았거든요.
아기 장난감 가끔 제균 티슈로 닦아 달라고 했더니 젖먹이고 나와보니 걸레로 아기 인형이랑 촉감공들까지 닦고 계시더군요. 보드책들 잔뜩 나와있었는데 전부 닦으셨다고..(요즘 전부 아기 입으로 빠는데..-_-;;)
차라리 삶은 걸레로 닦았으면 모르겠는데..안그래도 빨아도 냄새나는 걸레로..(그러니 삶으시긴 했겠지만..)
잘 해주시고 싶으셔서 그러셨겠지만..제가 부탁드리지 않은 일을 하시고자 할 때는 제게 좀 물어봐주셨으면 좋겠는데..왜 안하시고 마음대로 하실까요?

보채는 아기 안고 젖 수시로 먹여가면서 새로 오신 분들께 일 가르쳐 드리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해서 그냥 이 분 도움 당분간 받으려고 하긴 하는데..제가 너무 유별난 건가요? -_-;;;

물론 나이드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요즘 젊은 엄마들(사실 저 나이 많습니다. 애 늦게 낳았거든요.) 너무 유난 떤다고 하시겠지만..
의사선생님들도 아기 이유식 시작 할 때 전용 냄비랑 전용 주걱 정도는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하시고,
신생아일때는 특히나 손님들 손 꼭 씻은 후에 아기 만지도록 하라고 하시는데..꼭 안 따라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도 제 결벽증 때문에 좀 피곤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많이 느슨해진거에요.
그동안은 저 스스로에게만 좀 엄격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제가 알아서 했으니까요.)
아기가 생기니 이제 쉽지가 않네요.
아직까지도 아기가 밤에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기 때문에
제가 직접 케어하고 싶어도 제 체력이 안됩니다. 손빨래는 아직도 힘들구요.

뭐라고 한말씀씩만 해주세요.
위로도 좋고, 너무 유별난 것 같다고 이렇게 해보라는 조언도 좋구요.



IP : 218.209.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6.6 12:41 AM (121.151.xxx.149)

    저는 삶는것을 나눠서 삶지만
    통은 같이쓰거든요
    하지만 님이 싫다면 일해주시는분에게 확실하게 말하세요
    어물쩡말하면 일하는사람도 헷갈리거든요

  • 2. 힘내세요
    '09.6.6 12:45 AM (218.235.xxx.74)

    저도 8개월 짜리 아기에 도우미분 힘을 빌리고 있는 중이라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벌써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저도 통은 같이 쓰지만 나눠서 삶고 탈수하고 그러죠.
    그치만 맘에 안드시는게 그것뿐만이 아니라면 귀찮음을 감수하고 바꾸셔야지요.
    저도 꼭 맘에 드시는 분이 좋은 일로 그만두시고
    속뒤집어지는 아주머니도 만나봤고 정말 뻔뻔하신 분도 만나봤는데요.
    돈주고 나 편하자고 하는데 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리고 완벽한 분은 없어요.
    포기할 부분을 포기하세요.
    저도 아기에게만 충실하신 분으로 겨우 골랐어요.
    물론 딴 것도 잘해주시면 좋지만 아니어도 그냥 제가 좀 하고 말구요.
    힘내세요.

  • 3. 저도
    '09.6.6 1:05 AM (222.98.xxx.175)

    삶는건 나누어 삶아도 삶는 통은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결벽증이 있으시다니 다른 사람이 하는거 맘에 안들겁니다.
    하지만 내손 안쓰고 남의 손 빌려쓰려면 내맘에 딱 맞게 할수 없으니 딱 선을 정해서 부탁할건 정확하게 하시고 나머지는 포기 하셔요.
    저 연년생 애 둘키우는 동안 집안이 거의 아수라장이 었어요. 삶고 닦는거야 신경을 쓰지만 정리까지는 차마 못해서요.
    내가 다 못하면 포기하는 부분이 있어야 해요.

  • 4. 찜찜하시면...
    '09.6.6 1:05 AM (110.11.xxx.166)

    말씀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계속 맘에 걸리실텐데.

    전 아기 어릴때 아주머니가 입닦는 가제수건이랑 천기저귀랑 같이 넣고 삶으시길래.
    애벌빨고 삶는건데.. 그땐 찜찜해서 말씀드렸는데 시간지나니 유난떨었다 싶더라구요 ^^;;;;;

    아기가 아직 어리잖아요.. 점점 크면서 엄마도 조금 둔해집니다.. 그래야 엄마도 살죠 안그러면 넘 피곤해요 ㅎㅎ

  • 5. ..
    '09.6.6 1:44 AM (118.34.xxx.141)

    삶는통은 하나로 같이 씁니다.용도별로 쓰진 않아요.물론 따로 삶고 분리 세탁하죠.
    장난감은 걸레로 닦지 않는게 맞죠.걸레로 닦느니 안 닦는게 낳죠.제균티슈까지 사드렸는데 왜 그러실까?
    전 이유식할때 전용냄비와주걱을 따로쓰진 않았어요.어차피 끓이면 소독되니깐.
    막상 살림과육아를 하면 책처럼 하게되진 않더라구요.
    특히 남의 손을 빌려 하시는거면 대충 넘어가셔야 할거에요.그분 하는 방식이 있으니깐 그냥 믿고 맡기세요.정말 맘에 안드는거만 말씀하시고...
    전 산후도우미 한달 섰는데 꼭 내자식 맡긴 선생님처럼 그분 눈치를 보게되더라구요.혹시 나 없을떄 해꼬지 할까봐...

  • 6. ^^
    '09.6.6 2:20 AM (211.59.xxx.119)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요.. 저도 한깔끔하는지라.. 원랜 안그랬는데 아기 낳으니까 그렇게되더라구요.
    저 산후도우미 쓸 때는 도우미 아주머니께 원하는 부분을 메모지로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하더라구요.
    말로 하면 기분상할수도 있으니까 글로 정리해서 붙여 놓으면 자기가 보고 고치겠다고..
    이건 꼭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목록을 만들어서 드리면 어떨까요?

  • 7. Self_Help
    '09.6.6 6:05 AM (218.51.xxx.117)

    제균티슈는 안쓰시는게 좋습니다. 차라리 삶은 걸레를 쓰는게 낫습니다. 살균제 이런거는 상처났을때 소독하는 용도 이외에는 가급적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아기라면 더 그렇구요...
    삶는 것은 사실 같이 삶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사실 우리몸은 생각보다 더 튼튼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몸을 약하게 하는 것은 균이나 먼지가 아니라 살균제,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 입니다. 균을 죽일 수 있으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균도 생명체이고 기본적인 생명 현상은 균이나 사람이나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균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편한 살균제보다는 귀찮더라도 그때그때 끓이고 삶고 말리고 이런것을 사용하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그리고 습기찬 상태로 하루 이상 된것은 균이 엄청 많다(ml당 100,000마리이상)고 생각하시고 그때그때 처치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8. 주부
    '09.6.6 6:23 AM (67.168.xxx.131)

    전 원글님이 깔끔하시다고는 생각하지만 유별나다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저도 걸레와 다른걸 같이 삶고싶진 않은데요? 더구나 아기거와 걸레를 --;;
    게다가 걸레로 아기 장난감을 닦는다....요즘도 그런분이 있어요?
    그 도우미분 아마 연세가 80은 넘으신 세대인가 그런 의문이..

    장남감은 물에 팔팔 삶으세요 제균 티슈도 방부제가 들어 있어요
    아기가 입에 가져 가는데,,그리고 아무리 제균티슈라도 전체를 다 꼼꼼히 닦을수도 없구요..
    도우미분들도 현명하시고 지혜가 있으신분을 만나면 좋겠지만 그런분이 흔치 않으니..
    힘드시겠어요...그래도 지금 일하시는분이 그리 좀 막무가내시면..다시 교체 하심이..
    다음도 장담할수는 없겠지만..난감하네요 어쩻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가장 중요한 것 정도만 설명하시면서 쓰시는수 밖에..

  • 9. 저도
    '09.6.6 7:06 AM (211.179.xxx.103)

    나누어서 삶지만 통은 같이 써요.. 그리고 제균티슈보담. 제 상각엔 삶은 걸레나 수건으로 딱거나 물로 한번씩 씻어 햇볕에 말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첫 애 때는 꽤 깔끔떨었는데
    나중엔 기저귀도 6개월 넘어선 세탁해서 햇볕에 말리는 정도만 하고 장남감도 잘 못 닦고 했는데 아무이상없더라구요. 아이가 커가면서 신경이 다른데로 쏠리는 자연히 깔끔에서 멀어지더라구요... 안그럼 내몸이 축나는데 이게 도를 넘으니 한쪽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 10. ..
    '09.6.6 4:52 PM (61.78.xxx.156)

    너무 깔끔하게 키우면 오히려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생후 만으로 6개월 되었다면 신생아 아니구요

  • 11. 걸레라고..
    '09.6.6 5:05 PM (222.118.xxx.80)

    해도 집안에서 쓰는것인데..님의 성격을 보아하니..그 걸레마져 수건인지 걸레인지 구별안되는 집 아닌가요......애키우면서 좀 둥글둥글 해져야 하는 면도 필요합니다...안그럼 본인만 힘들어 지는거죠..돈은 돈대로 나가고 다른사람 말로 쑤셔놓고...그 아주머니도 속으로 원글님 같은 사람 만나서 피곤하다 하지 않을까요..좋은게 좋은거에요....

  • 12. 분위기
    '09.6.11 9:34 PM (218.153.xxx.169)

    로 봐서는
    걸레도 행주 수준인 집일 것 같은데
    냄새나는 걸레가 있다는 게 이해 안 가요.

    걸레 삶는 일이 월중행사나 분기 행사처럼 뜸한 우리 집도
    냄새나는 걸레는 찾기 어려운데요.

    면역력 저하로 생기는 병이 요즘 많이 늘었습니다.
    의학 지식이 적어 길게는 못 쓰지만요.

    걸레와 함께 탈수한 것은 잘못된 거지만
    걸레 삷은 통에 아기옷 삶는 일은 그렇게 거부감 들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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