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에구구...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바보엄마 조회수 : 756
작성일 : 2009-06-05 18:53:41
얼마전에 여기 게시판에 아이에 대한 고민으로 줄줄이 글을 올려놨었는데
댓글을 너무 가슴 깊이 새기도록 달아주셔서 지금은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는....뭐 며칠전이니 똑같지만
제가 보는 눈이 달라져서 그런지
매일매일 아이의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
어쩜 저렇게 중복되지 않게 징징 거리는 멘트가 다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양한지...너 똑똑한가부다.?^^

여튼 아이를 보는 관점이 달라져서인지 그 이후론 소리도 안지르고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고...
아이도 발맞춰주는지 매일 매일 하는 문제집도 거뜬히 해냅니다.
물론 하기 전엔 안하려고 버둥거리구요 ^^

오늘 얘긴 그게 아니라요...
전 솔직히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뭐 그닥 멋있다거나 좋거나 뭐 그렇진 않았어요.
울 시어머니께서는 하얀거탑 보시며 마치 서방님 돌아가셨을 때 처럼 우시두만요.
전 기냥저냥이었는데 말이죠.

근데 어그제 꿈에 김명민이 나왔어요. 제 꿈에요....ㅋㅋㅋㅋ
뭘로 나왔냐면요...구두판매원요...
전 그 남편의 구두를 보러 온 아주 귀여운 아줌마인데...뭐 완전 드라마 찍는 분위기인데
김명민이 자꾸 저를 따라 다니는거예요.
유부녀라고 해도 좋다고 하고...
말하잠 그 묵직한 목소리로 자꾸 말걸고...
귀찮기도 하고 좋기도 해서 영어로 대답해줬더니...이 남자 영어로 질문하네요 ㅋㅋㅋㅋ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니 꿈자리가 좋아 그런지 아주 개운하게 잘 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기대하시라~
말하잠 저의 시어머니가 현금부자이십니다.
그걸 남편에게 위탁하셨는데 그 날이 만기가 되어서 돈 찾는 날이래요.
전 뭐 그런가부다 했는데
남편이 잠깐 나오라고 해서 초저녁에 산보겸 남편 만나러 시내(동네에서 제일 번화한 곳)에 나갔어요.
그러곤 저녁도 사주고(어머니가 먹고 와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왠일인지....쩝)
차를 타는데 저에게 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그래서 뭐 항상 돈찾는 날에 10만원씩 새돈으로 봉투에 넣어주니까 그걸거라 생각했는데...
얇더군요.
음~ 이번엔 10만원짜리 수표넣었어요? 하고 들여다 보니
봉투에 비친 수표는 100,000원이 아닌....후덜덜

바로

10,000,000원 이더군요.
박사후 취업한 이후로 생활비를 후하게 준적이 없었는데 매달 적은 돈 더 줘봤자 흐지부지 쓸거 같아
3년동안 모았다더군요.
저 주려구요.

하고 싶은거 하라네요.
그래서 백화점가서 아이쇼핑도 했는데 사고 싶은게 없더군요.
가방을 봐도 무심해지고...
아이가 며칠 조용하고 선생님께 지적도 안받고 짝지도 이번엔 점잖은 아이를 만나선지 모둠활동 때도
두 아이만 안 혼나고...
남편은 그동안 고생했다고 돈 천만원을 툭 던져주며 맘껏 쓰라고 하고...
제가 뭐 갖고 싶은게 있겠어요.

자식 말 잘듣고
남편이 저를 이해해준다면
뭐 어려운게 있을까요.

어제부터 또 행복모드로 들어갔죠.
그거 저금하니 지금 하루죙일 밥 안먹었는데도 배도 안고파요.

정말 살아야죠.
하루 하루 완벽하게 살아내도록 노력해야죠.
그럼 좋은 날도 있고...
또 그러다 보면 슬픈 날도 있다가 또 개이기도 하고...
그런거 맞죠?

이런 얘기 여기서 하니 너~~~~~~~무 좋아요 ^^

김명민이 제 복돼지네요 ^^
IP : 119.67.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구..
    '09.6.5 7:00 PM (121.187.xxx.13)

    부럽습니다.. 그저 부럽다는 말 밖엔 할말이 없어요~~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속에 있다.. 라는 말은 꼭 기억하고 사시길 바래요..

  • 2. ^^
    '09.6.5 7:01 PM (124.49.xxx.147)

    남편분이 진짜 멋지세요.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62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9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3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8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1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23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56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37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75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0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93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57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44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66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93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29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11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9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75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46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37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5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65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30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56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78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14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5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2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8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