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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면 그 사람의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난 처럼 쓰는 한두줄 짜리 글이야 둘째치더라도,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한두줄 써내려 가기 시작한 글, 글 쓰는이의 생각이 알알히 박혀 있는 글,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는 듯한글들은...한번만 읽어도 단박에 그 진심을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은 82cook에서도 많이 볼 수 있기도 하죠
몇번씩을 읽어봐도...
' 아 이 글쓴사람 참 생각이 옳바른 사람이구나'
'아...이 글을 쓴 사람 참 속이 깊은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게 하는 사람이 있죠
단순히 글을 잘쓴다 못쓴다.
현학적인 글을 쓴다 아니다 이런걸 떠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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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토요일에는 나가서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뒤엉켜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 둑길을 따라 화포천까지 걸었습니다.
둑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을 분산시켜 도중에 손도 잡고 사진도 찍어보자는 계산이었습니다.
도중에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엉키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화포천까지 가서야 끝까지 함께 오신 몇 분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들판 길에서 다시 새로 오신 분들과 만남을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사람이 넘쳐서 인사를 포기하고 그만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은 아침 마실을 나갔다가 일찍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결국 쫓겨(?)들어왔습니다.
오후에는 봉화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봉화산 정상에 올라가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손을 흔들어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얼굴도 알아 볼 수 없고,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거리에서도 서로 인사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산까지 올라오는 분들이 있어서 손도 잡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 찍는 일이 큰일이었습니다.
일일이 주소를 적을 수도 없고, 적는다고 다 보내주는 일도 쉽지 않아서, 그렇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 있을 때 일손이 많았는데도 가끔 사진 안 보내 주느냐는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산골짜기, 개울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은 우선 마을 사람들과 의논해서 치우려고 합니다.
화포천은 김해시와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일입니다.
이 일도 이미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에 사는 분들입니다.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버리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새마을운동을 다시 하자고 해볼까 싶습니다.
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에는 부정적인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농촌의 환경을 되살리는 데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새마을 조직을 보면서, 부정적인 역사의 유물이라 하여 쓸모가 있는 것까지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 꼭 좋은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지역 사람들과 의논해 볼 생각입니다.
산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산림녹화에 성공한 산들입니다.
그런데 그냥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그 아래를 꽉 채운 잡목들, 그리고 넝쿨들, 그러나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숲은 햇빛이 차단되어 죽어가는 가지들로 엉켜있고, 개울의 물은 말라버리고,
온갖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던 벌레들도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습니다.
나무와 넝쿨이 너무 빽빽하여 사람이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산에 올라도 사방이 보이지 않습니다.
옛날에 풀, 꽃, 벌레들과 다정하게 함께 뛰놀던 그 숲이 아닙니다. 어찌 우리 마을만의 이야기겠습니까?
마을 가까운 야산은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풀, 벌레, 새, 들짐승의 생태계가 풍성하여 자연을 느끼고 학습할 수 있는, 그래서 누구라도 편안하게 걷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숲으로 다시 가꾸면 좋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을 어떻게 부를까요?
노사모 여러분?, 친노 시민 여러분?, 민주시민 여러분?, 참여시민 여러분?, 국민여러분?, 아니면 그냥 친구 여러분?,
이것도 한번 의논해 봅시다.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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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nowhow.or.kr/speech/view.php?start=20&pri_no=999999909&mode=&sear...
글이 어떠신지요
고인께서 살아 계실때 홈페이지에 남기셨던 두번째 글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글이 참 맛깔난게... 아직도 그분 특유의 말투로 말씀하시는것 처럼 읽힙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말씀도 참 조리있게 잘 하셨고, 글도 참 조곤조곤 잘 쓰셨던 분이셨던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 반대의 선상에 서 있는 분이 있습니다.
dcinside 의 글을 링크하며 , 글에서 부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히키코모리 생활에 익숙하며 컴퓨터 앞에서 3끼를 해결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dc 의 유저라면 82cook의 유저에 비해서는 매우 어린 , 어찌보면 아들딸 뻘도 안되는 분 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히키코모리 삶은 자신에게 관심을 주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분께서 가신걸 아쉬워하고, 애도하다가 보니 자연스레 현 정치에 대한 원망도 나오게 되는거고,
정치인들에 대한 원망섞인 비판들도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그러한 순응적인 모습을 이해 못하고
선을 긋는 행위는 스스로 적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 하고 있을런지요?
1. 동감
'09.6.3 9:55 AM (114.202.xxx.11)100배 동감합니다. 마음을 정화시키는 글이네요..
2. ..
'09.6.3 10:02 AM (211.215.xxx.195)글을 읽으니,,그립네요..
정말.정답고..사랑이 많으셨던분 같아요..
어쩌면,,,그럴수가 있을까...
정치인은 정말,,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아요...3. 반듯한
'09.6.3 10:03 AM (125.140.xxx.41)인품을 가진 사람은 참 매력있죠. 저도 노무현대통령의 인품에 반한 사람이지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움도 형성이 안된 그런 어린 사람들이 잘못된 경로로 받아들인
정보를 가지고 컴퓨터에서 글을 쓴다니 참 걱정되는 일이네요.
이것또한 우리 어른들의 책임임은 부인 할 수가 없겠지요.
현명한 방법이 뭐일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4. 아꼬
'09.6.3 10:06 AM (125.177.xxx.131)추모곡 들으면서 이글을 읽노라니 마음이 또 아리네요. 참 따뜻한 분이라는 걸 매일매일 더 깊이 느낍니다.
5. 대선후..
'09.6.3 10:09 AM (122.32.xxx.10)유시민씨의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는 얘기였어요.
그 얘기를 하시면서 유시민씨의 표정이 얼마나 반짝거리시던지
아,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참, 알면 알수록 아까운 분을 잃었어요...6. 설라
'09.6.3 10:24 AM (220.78.xxx.57)잔잔한 감동이 묻어납니다.
쉽고,정답게.진정성이 우러나오는글 ,
바로 앞에서 조근조근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따뜻한 맘, 다함께라는 자세가 있다면 어떤 글이라도 불쾌하지 않을것입니다.
내 생각과 틀리면 비틀어 쓰시고,반대론자를 비난하시는 분들
역효과 뿐이란걸 아시면서도 할 수밖에 없는 역량을 어찌 하오리까..
이쪽이든 저쪽이든 다 한번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에 가장 안타까운 부분도 바로 환경운동의 멈춤입니다.
그 분만큼 농촌을 사랑하고,역량과 효율성을 갖춘분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 2년만이라도 더 사셨다면 울나라의 농촌 환경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을거라 보네요.
mb가 은퇴후 녹색운동하실거라 하셨죠?
노통이 하시는 일마다 mb를 초라하게 할 수밖에 없었을것 같군요.
너무너무 아까워요..아직 하실일들이 너무 많으신데..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우리나라,우리모두는 넘 많은 걸 기대하는걸까요?7. 유시민이
'09.6.3 12:14 PM (125.252.xxx.129)노대통령을 좋아했던 이유가 ..단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던 인터뷰가 기억나요. 또 이정욱교수가 학벌은 낮지만 학식이 높은 분이라 칭송하셨죠. 당시 그의 학식을 따를 학자가 한국에 없다고 했고 다방면으로 앎이 높았어요.그리고 진짜 학식이 있는 분의 말은 자기 많이 안다고 어렵게 쓰는 거만함도 아니라 어려운 것도 쉽고 편하게 말해주는 것이라 여깁니다. 노대통령이 이런분이셨죠.
8. 구절초
'09.6.3 1:45 PM (116.42.xxx.20)제가 더 붙일 말이 없을만큼 윗분들의 이야기를 공감을 합니다..아버지 같고 큰오빠 같으셨던 노 대통령님..보고 싶습니다..
9. ~~
'09.6.3 7:57 PM (121.147.xxx.151)한 2년만이라도 더 사셨다면
울나라의 농촌 환경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을거라 보네요222
봉하로 내려가시는 거 한 때 반대했지만
가신 뒤에는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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