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남편

[바보]

시아주버님 생일상 차리랍니다
앞에 기나긴 십수년 시집에서 당하고 겪은 소설은 각설하죠
형님 같지도 않은 인간 더럽고 치졸한 이야기도 아침부터 하면
괜히 입만 더러워지니 길게 쓰고 싶지도 않고
형님께서
미국으로 여행 간사이에
자기형 혼자 밥 먹는게 안쓰럽다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는 소리에도 경악했는데
생일이라고 저보고 밥상 차리랍니다 ㅎㅎㅎㅎㅎㅎ
전 제주도 여행도 못 가본 촌무지랭이 아줌마라
해마다 자식 핑계삼아 미국 가는 형님 부러워서 샘내는게 아닙니다
그 형수라는 작자는
남편  생일날 양말 한짝 선물 한게 답니다
우리 애들 입학식 졸업식 이런거  없었고
서로 쿨~~~하게 주고 받지 말자고 하더니
지는 엄청 바라던 그런 인간입니다 하하~~
그래서
바보같고 정많은 내가 십수년 당한거 생각만 해도 억울해서
작년내내 우울했던 저한테
한다는 말이
시숙 생일상 보라뇨
원래 형님한테 생일상도 받아보는지 모르죠
원체 우아하신 분이라 아침밥도 잘 하는지도 모를 분이니


이번 노무현 대통령 일보면서도
바보같이 당하고 사니
찍소리도 못하고 양심적인 인간만 앉아서 당하는 꼴...
지금 상황이 딱 저인데
더 웃기는 코메디 짓하라니..
ㅎㅎㅎㅎ
도닦고 살아야 하나봅니다

[화]

정말 화나네요...남편생일상 안차리고 놀러간 형님대신 생일상이라니요.....그간 힘든일이 있으신듯한데...남편한테 다시한번 물어보는건 어떨까요...나는 이래이래해서 생일상차리기 싫고 정 해드리고 싶으면 어디가서 저녁한끼먹는건 어떠냐고....

[미친거죠]

한방 쏘세요....

[헉]

형하고 둘이 나가서 먹으라 하세요, 좋은게 좋은거라지만 아프면 나만 손해 입니다, 맘 고생 하자 마시고 조목조목 따지세요, 부인도 있는데 헉,,,,,,,,,,,,맘 고생이 나중엔 몸으로 옵니다.

[▶◀ 웃음조각]

말도 안되네요. 저같아도 화가 단단히 날 듯.

차라리 나가서 외식하는 게 낫겠어요.

놀러간 형님대신 생일상 차리라니...

원글님이 마음이 동해서 먼저 해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시킨다면 더 화가 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