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봉하마을에 다녀왔어요

[늦게나마]

토요일 오후에 갔다가 근처 다른 도시에서 1박하고 돌아왔어요
둘째가 어려서 빡빡하게 다녀올 수 없었구요

토요일 오후에 걸어서 마을에 들어가는데 여전히 만장이 길 양쪽으로 남아 있었구요
들어가는 사람들도 나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어요
분향소 앞에는 수십명이 분향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일요일 와이티엔 뉴스에 나오는 장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영결식이 끝나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저만 울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자원봉사자 분들 여전히 고생하고 계셨고....
식사때가 되니 빵과 두유를 나눠주시더라구요
곳곳에 생수 나눠주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그 생수 한 병도 어쩐지 노대통령님께 더 빚을 지는것 같아 차마 받지 못하고 머뭇거렸네요

주차한 곳까지 걸어나오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말을 거시더라구요
근처 어디서 오셨다는데 전 지명이 낯설어서...
친구분들과 오셨다고...분위기가 구경삼아 오신듯....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집(사저)도 별로데, 난 티비서 뭐라하길래 엄청 큰 줄 알았더니 안 커. 차길도 크게 잘 해놨을 줄 알았는데..."

참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 할머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어요
진실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도 알게 하는것...
이것이 제가 노대통령님께 진 빚을 갚는거라고 .......

[사저 실평수가]

23평이라고하더라구요...

설계한 정기용 교수님인가 그분 글에서 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