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원 영통 도로변에서.. 마지막으로 뵙고 오는 길입니다..

▦ ... 조회수 : 586
작성일 : 2009-05-29 19:44:20
임산부이어서 서울까지 올라가지 못함이 못내 아쉽던 중
수원 ic에서 연화장까지 인간띠를 만든다는 82 어느 님의 소식을 보고
부리나케 준비해서 수원 영통으로 갔습니다.

어디쯤 오셨을까 싶어 tv와 인터넷을 뒤졌는데 도무지 소식은 없고..
늦으면 어쩌나 싶어 급한 마음에 뒤뚱거리며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갔지요.
(여긴 수원 ic와 인접한 용인입니다)

수원 ic 앞에서부터 가로수 따라 길게 늘어선 노란풍선들.. 추모행렬들...
노란풍선들보다 추모행렬들이 더 많았어요.  인간띠 연결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더라구요..
당장이라도 합류하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해 영통까지 가면서 봤지요.

영통에서 내렸는데 그 곳 역시..
제가 4시 20분쯤 도착한 것 같은데
늦어진 일정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기다리다 지쳐 돗자리에 신문지까지 깔고 가로수길 따라 진을 치셨더라구요.
회사에서 단체로 나오셨는지 열댓명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나와계시질 않나
유모차 끌고 나온 엄마 아빠들, 아기 안고 나온 엄마들, 아이들, 휠체어 타신 어르신들까지..
차에서 기다리시던 분들까지 합하면... 휴..

대통령님을 모신 차량이 영통을 지난 5시 56분 정도까지 모두가 그렇게 계셨습니다..  
저도 늦을까봐 빨리 나가기만 했지 아무 준비도 못해서
가로수 그늘에 서 있다가 운동이라도 하자 싶어 연이어 걸어다녔지요.
임신하고 1시간 넘게 앉지도 않고 걸어보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하지 못했던 운동 몰아서 했습니다..;;
다른 님들도.. 저처럼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뵙고 싶어서 나오셨겠지요. 단순히 구경거리로 생각하셨으면 저보다도 더 길게 기다리셨겠나 싶어..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헬기가 보이대요. 한 대, 또 한 대.
설마 싶어 도로를 보는데, 갑자기 도로가 텅 비어있습니다.  
느낌에.. 아,,, 이제 오시는구나 싶어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호위행렬이 지나가고.. 대통령님이 계신 운구차량이 지나가고...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저희 아기도 뱃속에서 꿈틀거리면서.. 안녕히 가시라고 명복을 함께 빌어드렸어요..

이젠 더욱 씩씩해 질 겁니다.
당신이 꿈꾸시던 그 대한민국에서, 저희 아기가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이 힘쓸 겁니다. 더 노력할 거예요.

안녕히 가세요. 나의 대통령..

82 여러 님들께도.. 감사합니다.
IP : 125.178.xxx.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나리
    '09.5.29 7:51 PM (115.21.xxx.111)

    홀몸도 아니신데 수고 하셨습니다. ㅠㅠ

  • 2. 예쁜아가야도..
    '09.5.29 7:52 PM (125.177.xxx.79)

    분명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드렸을거예요
    부디 몸 조리 잘 하세요,,

  • 3. 이든엄마
    '09.5.29 8:02 PM (222.110.xxx.48)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정말 수고하셨어요..

  • 4. 무크
    '09.5.29 8:31 PM (124.56.xxx.36)

    아고 수고 많으셨네요.....뱃속의 아가가 엄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할까요.....꼭 건강하게 순산하셔서 아가에게 그 분에 대해 잘 가르키실꺼라고 믿어요....몸조리 잘 하세요^^

  • 5. 저도
    '09.5.29 10:48 PM (116.40.xxx.63)

    그곳에서 두시간 기다렸어요.
    아이엄마들 전화로 학원 가라고 간식 어디있다고
    지시하고 끝까지 앉아 노란국화 단 운구차보고 왈칵 눈물 흘리며
    돌아왔답니다.날도 더웠는데 애쓰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07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6,231
68207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267
68207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585
68207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193
68207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3,071
68207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3,069
682072 꼬꼬면 1 /// 2011/08/21 28,765
68207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320
68207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727
68206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962
68206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287
68206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710
68206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8,090
68206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9,047
68206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539
68206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8,185
68206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805
68206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699
68206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573
68205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492
68205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507
68205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670
68205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503
68205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808
68205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917
68205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3,049
68205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827
68205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888
68205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705
68204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3,05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