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퍼온시입니다.. 구구절절 가슴을 찌르네요

해피트리 조회수 : 277
작성일 : 2009-05-25 10:43:56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위로 추락해 사망했다.

못 배운 자, 가진 것 없는 자, 배경 없는 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도

악랄한 기득권의 발악과

한 때 동지였으나 수많은 유다가 되어버린 이들에게

떠밀려

봉화산에서 살해됐다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며

꿋꿋하게 자기 소신의 길을 걷다

마침내 이 땅의 희망으로 떠올라

권위와 보수의 전통을 거부하고

억울했던 과거를 바로잡고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하다가

고향으로 내려가 손수레를 끌던

서민의 대통령은

삶과 죽음은 하나가 아니냐는

체념의 신음을 내뱉은 체

그렇게 사라졌다



한 도시를 모두 피의 무덤으로 만들어 놓고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몇 십만 원의 돈 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은

제 명 다하며 너무나 잘 살고 있는데

챙긴 돈이 너무 많아 끝내 가족싸움까지 벌이는

또 한 명의 대통령도 호의호식하고 있는데

사과 박스로 커온 당에서 나온 대통령도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데

염치없어도 잘들 살고 있는데



자리에 있을 때는 청렴에 대한 칭찬하나 없다가

자리에 물러나자 청렴 운운하며

이제는 그를 아예 지워버려야 한다고

거짓말쟁이의 몰락이라고

드러내놓고 고소해하며

이제는 자연인으로 남은 그의 가족을, 가장의 명예를, 개인의 존엄성을, 부관참시 하던

저들의 폭력은

눈에 가시를 뽑는 것도 부족해

아예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함으로써

끝내

바라던 대로 이루어졌다

노무현님을 외치다

어느 순간

노무현 놈이라고 말하던

속 얇은 사랑가도

이렇게 끝이 났다



어렵게 성취한 민주의 시계가 가꾸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 땅의 사람들은

점점 더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의 가치가

그의 업적이

지금과 대비되어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래서 그가

홈페이지 안에서라도

꿋꿋하게

가망 없는 세상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기를 바랐다.

이렇게 거짓말처럼

죽음을 선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우리는 희망도 없이

중력 없는 새처럼

눈의 초점을 잃은 체

그렇게 체념 속에서 살아가야하는가

한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추락사시키는

이 비상식의 세상에서

희망의 지도자를 잃어버린

우리는

우리의 가치관은

그의 죽음은

또 어떠한 말과 붓 속에서 희롱되어져야 하는가



2009년 5월 23일

소박한 사람들이 가진 삶에의 믿음은

바위에 던져져 산산조각 났다.

용기 있는 자가 용기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절망 속에서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살아있는 자를 깨우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은 그렇게라도 믿어야

숨이라도 쉴 수 있겠다.



미소가 건강했던
유일한 대통령
노무현.

부디
영면하시길.






미소가 건강했던
유일한 대통령
노무현.

부디
영면하시길.
IP : 121.166.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9.5.25 10:53 AM (59.5.xxx.133)

    할 수 있는 일이 우는 것 밖에 없다니..

  • 2. ㅜㅜ
    '09.5.25 10:59 AM (121.164.xxx.196)

    저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896 필러성형 잘 하는곳 소개해 주세요 성형 2006/08/30 265
318895 살돋에서 사진 안보이는거 어떻게 하죠? 2 컴제로 2006/08/30 133
318894 흐힛...나도 스텐요리기구가! 5 자랑질 2006/08/30 757
318893 홈메이드소스판매 어떨까요? 3 소스 2006/08/30 612
318892 국내 가보신곳중 좋은곳이 어디셨어요? 5 여행 2006/08/30 617
318891 세제혁명.. 써보신분.. 1 홈쇼핑 2006/08/30 557
318890 대나무찜기 2 만두맘 2006/08/30 420
318889 초등학교 교과서 볼수 있는 사이트 3 레드 2006/08/30 793
318888 돈을 어째야 할지.. 4 대출 2006/08/30 1,053
318887 스팀청소기도 필수 제품일까요?? 9 고민중 2006/08/30 771
318886 이제 10개월인데,, 앞니에 띠가 생겼어요.. 우식증인가요? 어쩜좋아 2006/08/30 211
318885 cd카세트가 고장나서 사려는데요..수입? 국산? 2 .. 2006/08/30 148
318884 일산지역 어린이집 추천 해주세요 에효 2006/08/30 266
318883 현대카드 m 쓰시는 분 계신가요? 11 카드 2006/08/30 949
318882 판교 청약할때 종료일을 뭐라 써야 하나요? ..... 2006/08/30 127
318881 생리주기가 뒤죽박죽...병원에가야할가요?-2 3 생리불순.... 2006/08/30 352
318880 놀이학교 보내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5 놀이학교 2006/08/30 505
318879 지난 월드컵때 입었던 빨간색셔츠.... 7 월드컵 2006/08/30 846
318878 모유수유 중 병원진료에 대해 여쭐께요. 2 모유수유맘 2006/08/30 220
318877 SK2화장품은 어떨까요? 8 음냐. 2006/08/30 1,144
318876 주식하는 분 계세요? 9 .. 2006/08/30 1,129
318875 무쇠제품 2 무쇠 2006/08/30 370
318874 판교청약 할까요? 2 어쩔까나.... 2006/08/30 662
318873 식사 끝나자마자 군것질이 땡기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6 이상해 2006/08/30 856
318872 마른사람한테 자꾸 말랐다고 하면 그것도 짜증나겠죠? 13 적당한거야 2006/08/30 1,826
318871 대출을 부탁하시는 시아버지 4 답답 2006/08/30 867
318870 신혼때부터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이나 변액보험등을 가입해야할까요? 12 돈이뭐지 2006/08/30 1,083
318869 아이기질 1 .... 2006/08/30 290
318868 지금 날 물로 보냐... 열받어 2006/08/30 684
318867 dlp 텔레비젼 쓰시는분들 화질 어떤가요? dlp 2006/08/30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