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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생활에 대한 질문(성당다니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예비자 조회수 : 967
작성일 : 2009-05-18 09:39:17
성당생활에 대해 잘 몰랐지만,
종교생활을 원했고,
하느님을 믿고 있고,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조용한 종교생활에 가까운쪽이 성당인것 같아서..
예비자반에 다닌지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아이 영성체교리반이 시작했는데,
한달동안 거의 모든 활동을 접고(하루 2시간 교리반, 평일저녁미사 2회),
성당에 올인해야 영성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교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이가 그 의미도 잘 모를텐데... 모든 좋아하는 활동을 중단해가면서 교리반에 다니는것이 잘하는 것인지...
(원래 천주교가 그렇다고 들었지만) 친절하게 안내해주기보다는 각자 알아야 해야할 일이 많고,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도와주기 힘든 일들이 많고
한두분 빼고는 냉랭하시고,
권위적이고(안내내용이 변하면서도.. 규율이니 따라야 한다는 분위기)...
아이의 교리반이나.. 저의 교리반이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노력을 원해서 많이 힘겹습니다.
영성체를 모시고 나면 달라지나요.. 원래 성당생활이 그런 것인가요?

지금 상상하는, 궁극적으로 희망하는 종교생활은
혼자 새벽기도하고,
주1회 미사보고,
토요일 주일학교 자모회활동에 참여하고,
(조만간 퇴직하는대로) 봉사활동에 월2회 정도 동참하고,
그외에 강제되는 활동이나.. 대외적인 활동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정도면 적당한것인지요?

종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아이를 행복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어서였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보편적 가치가 되는 기준에서는 엄격하게 생활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생각하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제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겁이 납니다.

마음이 약하고 상처를 잘 받는 아이와 제가 성당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언이나 용기를 주세요..
(이런 제 성격이 너무 싫은데.. 아이도 저를 딱 닮았네요).
IP : 129.254.xxx.1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8 9:47 AM (121.131.xxx.250)

    그냥.. 제 얘기를 해드릴께요.
    저는 모태신앙이에요. 할머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고, 어머니도 할머니때문에 성당을 다니셨어요.. 어머니는 성당에 나가시진 않았지만 천주교 신자라는 생각을 하고계시고, 그래서 저를 유아세례를 받게하셨고 성당 유치원을 다니게 했습니다..
    유치원 이후로 성당에 나가는 건 제 자유.. 성당 유치원을 다녀서 그런지 어릴적부터 친구들이 다 성당을 다녔고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친구들이랑 '놀러' 성당을 잘 다녔던것 같아요..
    중학생이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성당은 잘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힘든 일이 생겼어요. 정말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일.. 가족들도 친구들도.. 정신적으로 저를 받쳐주긴 힘들었던 것 같애요
    그러다 옛날 편안했떤 기억에 성당에 찾아갔죠.. 학교 끝나고 찾아갔는데 성전 문은 열려있더라구요..어두 컴컴한 성전에서 한참을 울었고, 주말엔 고해성사도 했죠 누군가 제 얘기를 들어주고, 저를 모르는 사람도 저의 이야기르 ㄹ들어주고 저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사실에 너무 따뜻함을 느꼈고, 그떄의 일을 잘 이겨낼수 있었죠
    지금도 엄마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요 성당을 알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런 신앙을 가질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 2. 호수풍경
    '09.5.18 10:08 AM (122.43.xxx.6)

    세례 받기 전에 교리 받을때만 그래여...
    세례받고 나면 미사만 나가면 되여...(뭐 미사말고 사순때 나가야 되는 날이 있긴하지만, 많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단체를 하면 성당을 더 잘 나가고 신앙도 깊어 지겠지만...
    그것도 사람들이 모이는거라...
    그냥 조용히 신앙생활 하고 싶으시면 미사만 나가도 되여...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단체에 치여서 나도 그냥 미사만 나가고 싶어요 ㅜ.ㅜ)
    그래도 자모회 하실 생각 있으신거 보면...
    자모회도 단체거든요,,,
    자모회 정도만 하셔도 충~~~분 하십니다...
    그리고 자모회 하시면 아이가 성당 다니기 더 좋아요 ^^

  • 3. 저도...
    '09.5.18 10:10 AM (61.102.xxx.89)

    저는 결혼하면서 신랑때문에(시댁이 천주교) 혼배성사 보게되면서 교리배우고 세례받았거든요. 그때까지는 신랑이 많이 도와줘서 성당에 잘 적응할수 있었어요. 그런데 신랑이 곧 냉담자가 되었고.. 저는 아직 자립할 신앙이 못되는지라... 성당에 나가고 종교생활을 계속하고 싶은데 그게 혼자 힘으로 어렵더라구요(핑계일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미사순서도 어렵고 ... 지금은 또 아기 핑계로 못가고 있고..... 그런데 그냥 내가 선택한 종교이니 여건 되는데로 마음주고 열심히 생활하면 마음속까지 편해지는 그날이 오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기 조금 크면 얼른 성당에 혼자라도 나가보려구요. 시어머니는 유아세례 받으라고 진작부터 성화셨는데... 성당이 집과 가깝지 않다는것도 가기 어려워지는 이유중에 하나더라구요. 교회처럼 가까이 있음 참 좋을텐데 말이죠. 힘내세요. 어느 종교이든 그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크게 어긋나지 않을꺼라생각해요. 아이도 잘 커갈꺼에요~

  • 4. 그만큼 중요..
    '09.5.18 10:12 AM (222.103.xxx.166)

    성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예비자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지요. 아이가 힘들어 하면 잘 설명해주시고 함께 열심히 준비하셔서 어머니 세례와 자제분 첫영성체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 달간 준비 하는 동안 양보와 희생 혹은 절제할 줄 아는 마음을 기른다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

  • 5. 애궁...
    '09.5.18 10:14 AM (147.46.xxx.79)

    아이나 본인이나 지금 부담이 되시면 다음에 교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신앙생활만해도 아주아주 훌륭하다고 생각되어요.
    새벽기도에 주일미사에 봉사활동에... 자모회에...
    편안함과 기쁨을 느끼는 정도만 하셔도 충분해요^^

  • 6. ...
    '09.5.18 10:24 AM (173.3.xxx.35)

    일단, 직장다니는 엄마라서 갖는 케어문제.
    아이가 세례와 영성체를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흔히들 영세가 코앞에 닥쳐오면 대부(모)를 정하거나 찾는데
    대부(모)님을 미리 정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맘이란 사정을 설명드리시고)

    강제활동, 대외적인 활동 문제.
    봉사든 뭐든 대외적인 강제활동은 원칙적으론 없습니다(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성당도 일반사회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원글님이 월 2회 봉사활동을 해야지....생각하시고 가입을 하셨는데
    그게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 - 예를 들어
    운동을 하려고 친구들과 클럽에 같이 다니다 보면,
    운동 끝나고 나서 차 한잔 마시자..하다가...
    그게 수다로 이어지고, 처음에 한주일에 1번씩 차를 마시다가,
    나중엔, 운동 마치고 나면, 으례히 차를 마신다던가, 수다떠는 시간을 갖는게
    일상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을 아실 겁니다.

    성당활동도,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보니, 그런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어어...하다가 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지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동안 생긴 안면상 거절도 좀 난감해지기도 하고요.

    팁(?^^;)을 말씀드리면, 봉사단체 들어가실 때에, 틈 날 때에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시고
    그리고는 월 2회 봉사활동에 참여 하십시요.
    더 이상의 요청이 올 때는 칼같이 거절하십시요.^^;;

    아, 그리고 토요일 주일학교 자모회 활동에 참여하시겠다 하셨으니
    다른 요일에도 주일학교 일로 참여(봉사) 하실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 캠프를 계획한다면 준비시 반드시 토요일만 일이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듯이요. 모든 봉사활동에도 감안하시길.....;;;

  • 7. ....
    '09.5.18 10:25 AM (211.218.xxx.238)

    저와 같은 입장이시네요. 저도 교리받고 아이도 교리받고.. 다행히 우리 아이는 학교가 끝난뒤 피아노, 태권도만 하면 되어서 시간이 좀 여유롭답니다. 그래도 태권도는 한달간 쉬어야 할 것 같아요. 다른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타격이 좀 있을 것 같네요.

  • 8. 안젤라
    '09.5.18 10:54 AM (218.144.xxx.164)

    윗님들이 설명을 충분해 드렸네요.
    보통은 방학을 이용해서 첫영서체 하면 좀 편하기는 한데
    교리하는 기간이 좀 길고 해서 그렇지 지나면 좋아 질겁니다.
    두분 힘내시고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합께 하시길바래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중2아들 6학년초딩이 바르게 자라고 있어요
    간간히 퇴근후에 봉사하구요 봉사는 무리해서 하다보면 희의가
    생기곤 합니다 여견 되시는 천천히 하셔요.

  • 9. ...님께서
    '09.5.18 10:54 AM (121.147.xxx.151)

    설명을 아주 잘해주셨네요^^
    저도 오랜 신앙생활(사실 신앙이란 말자체가 부끄럽지만--;;;)끝에
    단조롭게 살며 시간이 많다보니
    하나씩 둘씩 좋은 의미의 봉사와 연결되고
    밖에 나가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요일도 아이와 남편 집에 남겨놓고 아침부터 성당으로 줄달음치며
    다음에 발을 빼자했어도 한 번만 더 ...이번만 ...이런 요청과 간청에
    몇 년이 흐르고 고민하며 지내다 도저히 안되서
    지역 성당이 아닌 곳으로 미사만 다니고 있지요.
    제가 상당히 맺고 끝거 잘하는 편인데도
    이런 저런 이유로 늘 거절한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구요.

    좋은 뜻과 의미가 처음과는 전혀 다른 길로
    흘러갈 수 있는게 당연한 거드라구요.

    지금 살짝 외롭기도 하지만
    번거로움에서 빠져나온 이 평온함이
    제가 지키고 가져가야 할 저의 길이라 그냥 이대로 견디고 있지요.

  • 10.
    '09.5.18 11:13 AM (121.144.xxx.8)

    개신교 같이 한번 나가면 신자가 되는게 아니랍니다

  • 11. 음님
    '09.5.18 12:40 PM (58.230.xxx.200)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원글님 모태신앙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드실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예비자시라면 더 이해하시기 어려우실거에요.

    그래도 저는 영성체를 하는게 좋다는겁니다.
    그이후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정말 부족하거든요.
    그냥 놀이식으로 재미있게 즐기게 해주시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세례라는게 원래 긴 기다림이 익숙함으로 변하면서 신앙이 깊어지더군요.

    마음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면 더 좋을듯 싶어요. 솔직히 길다고 느껴도 긴인생에 짧은 순간일뿐인걸요.
    그리고 전 영성체 시기를 놏쳐서 성인이 되어 교리를 받았는데 1년 걸렸어요..ㅠ.ㅠ

  • 12. 그래도
    '09.5.18 3:28 PM (210.221.xxx.171)

    첫영성체때 하셔야 애도 엄마도 편합니다..
    첫영성체를 기회로 모자가 같이 세례받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가 남편도 같이 성당 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요..

    한달 희생하고 첫영성체 시키시고..
    한다고 하면 한달 더 희생해서 복사도 시키시고....
    그럼 확 달라진 아이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나 복사하면 애들이 정말 의젓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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