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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친척한테 성추행 당한거 지금이라도 가족한테 말할까요?

익명성보장 조회수 : 9,349
작성일 : 2009-05-15 17:17:25
요즘 좀 고민하고 있던 일인데 생각난 김에 질문해보려고 글 써요

저 어릴때, 초등학교 5~6학년때쯤.. 고모부가 같이 살았어요.

울 아빠 하시는 일 도와주시느라고 식구들과 떨어져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았었지요



그때 우리 집은 2층집이었는데, 2층은 방이 세개였지만 안방 하나에서만 부모님이 잠을 잤고,

아래층에 큰 방에서 할머니랑 저희 남매 3명이 같이 잤었어요.

그 방에 일층에 하나만 있는거라 큰 방이긴 했는데, 왜 그랬는지(아마도 난방 문제였을듯) 고모부도 그 큰방에서 같이 잤어요

(그러니까 장모랑 외조카들이랑 같이 자는거죠)

방향은 할머니, 동생둘이 나란히 눕고, 저랑 고모부는 머리를 반대쪽으로 하고 잤는데요

전 할머니 주무시는 요에서 할머니랑 반대 방향으로  눕고, 그 옆에 다른 요에서 고모부가 잤어요

근데 밤마다 고모부가 제 가슴 만지고 팬티 속에 손 넣고 그런거죠..

(5~6학년이라고는 하지만 저 키 반에서 제일 큰 축이었어요.. 키도 160정도 되었구요..)

나쁜놈..

근데 울 부모님은 생리나 결혼 등에 대한 성교육은 잘해주셨는데, 성추행에 대한 건 얘기해주신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성교육 책도 사주셔서 읽었는데 역시 그런 내용은 없었구요..

그래서 무척 불쾌하고 싫었지만 아무에게도 얘기는 못했어요.

그후엔 좀 잊고 지냈는데 나중에 사춘기땐지 확 기억이 나면서 지금까지 기억이 생생한데요(저 나이 34에 애둘 낳고 살고있음)



그 기억이 떠오른 후로 친척들 모임에서 만나면 전 그 고모부에게 인사 안해요.

저보고 인사 안한다고 뭐라고도 안해요.

본인도 젊을때 바람펴서 집안 발칵 뒤집힌적도 있었고, 자기 딸이 결혼하고 딸 둘 낳자 사위에게 밖에서 아들 낳아오라고 했던 사람이라 제가 그 인간 싫다고 공공연히 말해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은 암인가 뭐 암튼 아프다더군요.

안물안궁인데 그 인간 죽으면 전 안갈거거든요.

근데 나중에 죽은 다음에 " 그인간이 옛날에 나한테 그랬어 그래서 나 장례식 안갈거야" 하는 것보다

지금 얘기하는게 나을거 같은거죠.

제 안의 화도 좀 풀어낼 수 있을 거 같구요(본인 딸이 저보다 5~6살 많아요 저 초등때 언닌 고등학생 정도였죠. 자기도 딸키우는 사람이 참..)



식구들 아무에게도 아직 말한 적 없는데, 지금와서 말하는거 웃길까요?

그 일로 인해서 남편이랑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아직도 이렇게 화나는걸 보면 얘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제 여동생한테도 이런 얘긴 한적 없긴한데, 만약 제 동생한테도 그랬다면 저 그 인간 찾아가서 팰수도 있을거 같아요-_-



몇년전에 친척들 다 모인데서 확 얘기해버릴까도 싶었지만 제 고모 생각해서 참았거든요

계속 참을까요? 아님 부모님한테라도 얘기할까요?

직접 고모부한테 따질까요?

그냥 덮고 가기엔.. 제가 왜 혼자 참아내야 하는지 납득이 잘 안되네요..



IP : 123.213.xxx.98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f
    '09.5.15 5:20 PM (121.157.xxx.61)

    입다눌고 있음 "바보"
    까발려서 개망신을 시키세요

  • 2. 내생각
    '09.5.15 5:22 PM (59.25.xxx.132)

    그냥 말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님이 그런 기억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낸걸 보상받을 수 없겠지만..
    지금 말한들 고모부가 사죄를 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은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에요...다들 속상하기만 할것같아요....
    그냥 님 말대로 고모부 무시하고 돌아가셔도 가지 마세요.
    본인도 자기 죄를 알고 조마조마 살아왔을수도 있겠죠.
    암튼 인간쓰레기라고 생각됩니다.......다같이 있는 방에서;;;;;;;;;;;

  • 3. 답답
    '09.5.15 5:26 PM (218.236.xxx.252)

    너무 슬프고 답답하네요 .. 어찌 그런일이 부모님도 깨어있으신 분같은데 가족이라 생각해 너무 편하게 생각했나봐요 ... 정말 딸은 항상 조심시켜야 겠어요 ... 말하는것은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

  • 4. .
    '09.5.15 5:29 PM (203.11.xxx.137)

    다른 사람들이 속상한걸 신경써야 하나요?;
    왜 참아야 되는지 저도 납득이 안되어요.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님 기분만 생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해자한테 화를 내고 싶으면 내고 사과를 받고 싶으시면 사과를 요구하고.

  • 5. 저같으면..
    '09.5.15 5:30 PM (121.125.xxx.63)

    부모님한테는 이야기할거같아요..그 인간가족들에게 상처이고 나중에 친척끼리 얼굴보기도 어려울테니 모두에게 까발리는것 말고요.님 가슴속에 멍울은 조금이라도 풀어내야한다고 생각해요..평생 말못하고 지고간다면 님은 또 무슨 죄인가요..

  • 6. 제생각엔
    '09.5.15 5:31 PM (121.88.xxx.123)

    말씀하시는것도 좋을듯해요
    분명한 사실이고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님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원인이고
    더구나 암으로 아파서 장례식까지 말할 정도라면
    당사자도 그 일로 고통받은 조카에게 사과할 기회는 줘야하잖아요
    이 참에 가족들에게 알리시고
    사과 받으세요

  • 7. 깜장이 집사
    '09.5.15 5:31 PM (110.8.xxx.73)

    그 일로 마음이 계속 답답하신 거라면 말씀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고모부란 사람에게도. 그리고 가족들에게도요.
    성적학대의 경우는 타인이 자신에게 끼친 해인데도, 피해자인 자기 자신이 가해자가 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힘내세요. 그동안 많이 어지러우셨겠어요.

    [유진&유진]이란 책 한번 읽어보시구요.

    근데요. 가해자는 인정 안할지도 모릅니다. 염두해두세요.


    아.. 쓰벌.. 그런 것들 광화문 네거리에서 작두로 꼬추 짤라버려야 하는데..

  • 8. 이제뭐
    '09.5.15 5:33 PM (121.160.xxx.58)

    님도 다 아시니까 그냥 조용히 덮을수 있지 않나요?
    그 인간하고 마주치는것만해도 그인간 움찔할텐데요.

    저는 초등 6학년때 큰이모부라는 놈이 추행했어요.
    지금도 아는척 안해요.
    저 작은이모 한 사람 있는데요.
    밤에 이사문제로 어쩌다가 다모여자게 되었어요.
    저는 분명히 봤거든요. 큰이모부라는놈이 발로 작은이모 사타구니
    어떻게 하는거.
    항상 작은이모 볼때마다 속으로 생각해요. '이모 그냥 참아주고 모르느척 하는거지?'

  • 9. 본인이
    '09.5.15 5:35 PM (61.38.xxx.69)

    부정할 수도 있어요.
    절대로 그런 적 없다고요.

    다른 곳에서 상담 받으시고, 맘을 푸는 방법은 없을까요?
    안타깝네요. 그리고 정말 그런 인간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돌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나쁜 넘이네요.

  • 10. ..
    '09.5.15 5:38 PM (114.129.xxx.52)

    말하세요. 그 사람 가족들한테도 말할 수 있음 하시구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요...그리고 그 사람에게 꼭 사과를 받으세요.
    그게 성추행을 당한 사람에게 좋다더군요...그 사람 죽으면 정말 응어리 지지 않을까요?

  • 11. 제 생각엔..
    '09.5.15 5:42 PM (84.156.xxx.125)

    본인의 트라우마 치유가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가족들에게 알려서 그 사람인 나쁜 시람임을 폭로하는것 일단은 시원하겠으나... 처음엔 동정과 이해 그러나 나중에 민망한 시선...같은것도 본인이 죽을때 까지 감당해야 할게예요.
    보시기도 싫으시겠지만 가능하다면 두분이 만나서 평생 상처와 불쾌감이 안 없어진다..라는 얘기를 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이끌어 내심이..그리고 본인도 잊도록 노력하세요. ㅠㅠ
    에휴.. 똑 떨어지는 해답이 없는 답답한 문제..
    이나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생각나네요.

    그리고 따뜻한 위로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맘 고생 많으셨어요..토닥토닥..

  • 12. 어렵네요...
    '09.5.15 5:43 PM (219.241.xxx.105)

    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신중하시길 바래요...
    다 밝히고 나서
    그 고모부란 짐승은 죽고 님은 계속 살아남아있을텐데
    남은 그 식구들이-고모와 그 자녀들- 과연 옳은 마음으로
    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받아줄까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도 있지요
    처음에야 님의 상처를 이해하는것도 갖고 위로를 하는것도 갔겠지만
    결국엔 어느만큼 시간이 지나면
    되려 원글님에게 원망이 날아올수도 있지않을까요??
    - 여태 가만있다 왜 이제사 밝히냐... 끝까지 숨기고 참지... 등등....

    원글님에게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만들게 되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당사자인 고모부와 원글님의 부모님께는 꼭 말씀을 드려서
    사과도 받으시고 위로도 받으시고
    상처를 씻어내세요....

    원글님의 남편께는 그 분의 성품을 모르니
    얼마나 너그럽고 부인을 사랑하는지
    원글님이 잘 판단하셔서
    알리실지 모르게하실지 행동하시겠지요....

    성추행, 성폭행....
    여성 피해자가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피해자의 보호를 못 받는 현실을
    외면할수가 없네요...

  • 13. 일단
    '09.5.15 5:44 PM (115.178.xxx.253)

    한번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아우성같은 곳에서요.. 어느쪽이 원글님을 위해서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문가가 좀 더 넓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 14. .
    '09.5.15 5:45 PM (203.11.xxx.137)

    여태 가만있다 왜 이제사 밝히냐... 끝까지 숨기고 참지

    --> 이런 말 하는 사람이라면
    안봐도 되는 고모와 사촌들 아닐까요?;;

  • 15. 나쁜 놈
    '09.5.15 5:48 PM (203.234.xxx.203)

    할머니가 어떻게 모를 수 있죠? 시끄러워질까봐 모른척 하신것 아닌지.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좀 이상하네요.
    그런데 누구에게 알려야 분이 풀릴까요?
    당사자에게 화내는 게 일순위지만 뭐랄까 아픈 사람이니
    분이 풀리기엔 좀 모자를 것 같고 부모님은 마음 아프실테고
    사촌들도 부모라고 존중하는 분위기는 아닐테니
    어쩌면 원래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 할지도......@.@
    고모는 고모 생각해서 참으셨다는 것 보니 연민이 생길듯도 해서 어렵네요.
    털어놓기만 해도 조금 풀릴수도 있으니 동생에게 어릴 때 별 일 없었냐고
    가볍게 물어보시고 일단 동생에게 터놓는 선이 어떨까요?

  • 16. 그냥
    '09.5.15 5:50 PM (118.40.xxx.5)

    묻어두고 가시는게 어떻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친척오빠 2명에게요.
    지금도 가끔 친척들 모임에서 만나면 그 오빠들 저보고 무척 반가워하지만
    저는 저절로 데면데면하게 굴게되요.
    그러면서 생각하네요.
    저 사람들은 그때 그일을 잊어버린걸까?
    아무일도 없었다고 생각하는걸까?

    지금와서 그 일 들추어 그 사람들에게 사과받기는 커녕
    그 사람들 되려 억울해하기라도 하면 진짜로 홧병나서 죽을 것 같아요.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는 이상한 사람 되기 십상이고
    괜히 남편과 아이들에게 상처만 될수도 있을것 같고요.

    지금 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없이 살지만
    가끔씩 그 사람들 떠오르면 생각을 지워버리고 싶답니다.

    원글님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정도로 정신적, 심리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그 일을 알리고 사과받고 상처를 치유해야하지만
    다행히도 원글님 그런 상태는 아니시쟎아요.
    괜히 원글님도 새로운 상처를 받고 주위의 내가족들도 상처만 받을수도 있답니다.

  • 17. .
    '09.5.15 5:54 PM (119.67.xxx.102)

    폭로하는건 신중히 생각해보시더라도..
    사과받을순 있으면 좋겠는데요..
    원글님도 고모부의 사과를 받으면 좀 치유되진 않을까요..
    사과를 할 인간이라면 그런짓도 안저질렀을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오프라윈프리쇼를 본게 생각이 나서요..
    그때 그러더라구요.사과를 받으라고 ..그게 치유의 시작이라고..

    아무튼..
    너무 힘드셨을텐데...뭐든지 님의 마음이 풀릴수있으면 좋겠네요..

  • 18. .
    '09.5.15 5:54 PM (221.155.xxx.36)

    가족에게 알렸을 때
    충격-당황-연민 의 과정을 거쳐서 그냥 덮자, 로 가지 않을까요?
    개중엔 원글님 원망하는 사람들도 분명이 있게 돼요.
    지금 잡아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더 이상 당할 가능성은 없으니
    그 놈을 위해서 죄를 덮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알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신에 저라면, 그 놈 조용히 찾아가서 정말 독하게 한 대 후려치고 옵니다.
    암이거나 말거나.
    한 대 맞고 뒈질것 같지도 않은데.

  • 19.
    '09.5.15 5:56 PM (114.150.xxx.37)

    오프라 윈프리도 가족 누군가에게 성추행(성폭행이었던 거 같아요)을 당했었는데
    가족들이 그걸 알면서도 없었던 일인것처럼 덮어버려서 많이 상처받았던 걸로 알아요.
    제 생각엔 일단 상담을 통해서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풀어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당사자가 혹은 가족들이 그 사실을 부정할 경우에 원글님이 어떻게 대처하실 수 있을지...
    정말 두 번 죽는 일이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 20. 어렵네요
    '09.5.15 5:59 PM (70.187.xxx.209)

    님의 말씀이 맞는듯 싶군요..죽음을 앞둔 지난날 짐승같은 사람이지만 신중하여야 합니다..

  • 21. ...
    '09.5.15 6:01 PM (61.81.xxx.253)

    저 같으면 병문안 온척하면서
    그놈 눈을 쳐다보고 말합니다.

    "너는 벌받아서 이렇게 병걸린거라고 " 비웃는 투로 말합니다.

    "지옥갈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조용히 말하고 나옵니다.

  • 22. 익명성보장
    '09.5.15 6:02 PM (123.213.xxx.98)

    네.. 고모부가 아니라고, 무슨 소리냐고 할수도 있겠네요... 뭐 말하는거 자체가 목적이고 사과 같은건 사실 바라지도 않아서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쓸래요
    친척들은.. 왜 얘기했냐, 기왕 지난거 묻고살지.. 이런말 들으면 니딸이라도 그런 말 하겠냐고 한마디 해주고 그후론 안보고 살죠 뭐
    식구들은.. 믿어요.. 남편한텐 얘기 안했었지만 알게되도 이해해줄거란 믿음이 있어요
    정리해보니까.. 가족들만 내 얘기 그냥 듣기만!! 해줘도 맘이 좀 풀릴거 같아요
    다음주에 외가쪽 결혼식 있어 식구들 얼굴 볼텐데 그때 얘기할까 생각중이네요
    먼저 아빠한테 전화로 말할까 싶기도 하구요.

  • 23. ?
    '09.5.15 6:02 PM (116.127.xxx.66)

    그런사람이 이제와서 사과할거 같지는 않은데요.
    너 꿈꾸냐? <-- 이렇게 나오면 어쩌시려고. 대비책을 세우고 사과를 받던지 폭로를 하던지하세요. 하지만 아직도 이 나라에선 책임전가가 고모부에게 가는건 쉽지 않을듯
    남녀가 바람이 나도, 여자가 꼬리쳐서 그렇다고 말들 하잖아요.

  • 24. .....
    '09.5.15 6:03 PM (203.226.xxx.21)

    저라면... 그 고모부라는 놈에게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가서..."난 아직도 다 기억한다.. 난 니가 어디가서 태어난 걸 후회하게 고통받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고 싶을거 같아요..

    딸까지 키우는 놈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요?
    자기 마누라도 딸도 안중에 없는 벌레 같은 놈인거지요.
    자기 마누라 조카이고 딸 사촌인데....

    이가 갈리네요...

    아무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어야 해요...

  • 25. ..
    '09.5.15 6:04 PM (125.184.xxx.192)

    폭로보다는 그 고모부란 작자에게 직접 말을 하세요.
    이젠 스스로 자신을 지킬수 있으니 사과받아 내시면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지금은 증거도 없고 하니
    직접 고모부에게 너때문에 내가 이러이러했다. 이 나쁜 놈아 라고 욕이라도 실컷하세요.

  • 26. 싫어싫어
    '09.5.15 6:06 PM (222.117.xxx.11)

    개썅놈...개새끼~~~

  • 27. ,,
    '09.5.15 6:06 PM (121.135.xxx.63)

    그런 기억은 아무리 억눌러도, 나 자신이 아무렇지 않은 거 같아도 정말 사람을 심하게 짓눌러요.
    지금 무작정 가족들에게 말하기보다는 좋은 상담자를 만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가족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고 그렇지 못할 수 있어요.
    만약 가족들에게 알려서, 가족들이 원글님을 충분히 위로해주지 않고, 되려 그들이 충격받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이제 와서 말한 원글님을 질타한다거나, 묻어두고 가려는 식의 행태를 보인다면 원글님은 더 상처받게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먼저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려요.

  • 28. 담력
    '09.5.15 6:13 PM (86.96.xxx.86)

    이 좋으시면 직접 고모부란 작자에게 가서
    "봐라 너 어린 난 성추행하고 그리사니 세상은 속였을 줄 몰라도, 이리 벌 받잖아.니 인생도 참 한심하다." 이정도만.
    고모 옆에 있어도 할 수 없고.

  • 29. 장례식
    '09.5.15 6:14 PM (112.72.xxx.99)

    고모부 장례식에 참석안하는 이유로 말할려고 하지는 마세요..

    저는 그냥 덮고 가는게 나을거 같은데,오프라 윈프리도 그나마 개방된 국가인 미국사회에서도
    성추행을 당한걸 덮고 넘어가자는 식이라면,
    폐쇠된 우리나라에서 그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런걸 기대하는거 자체가 무리같구요.
    이미 고모부는 님에게 행했던 더러운 짓으로 벌을 받았고,
    지금 병중인 사람에게 사과를 받는다는거 자체가 힘이 들고,
    그냥 폭로전쯤으로 끝날거 같아요..

    님은 상처가 깊지만,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미 지난 일이고,고모부는 병중이죠.
    아무리 개만도 못한 놈이라도,
    병중이라면 누구나 사람이 연민의 감정이 드는데,
    왜 하필 지금 저런 말을 할까? 아마도 제가 추측하기에 가족들의 입장을 그럴거 같아요.
    물론 님에 대한 연민이나 이해가 없어서가 아니라,
    말을 꺼내는 시점이 너무 늦은감도 있어요.
    오히려 고모부가 잘나갈때 말을 꺼낸다면 몰라도 지금은...

    오히려 고모부와 둘이 만나서 따지고 사과 받고 그런식이라면 몰라도(그런데 그런 짐승이 자기 잘못 인정하고 사과를 할까요?저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님이 더 상처를 입지는 않을지 그것도 걱정스럽네요)
    님이 그 인간이 어떻게 나오든,내 속의 화를 푸는것에만 촛점을 맞추신다면(사과 받는것은
    생각도 말고-지은죄를 사과할 놈이라면 저런 짓도 안하죠)
    고모부와 단독으로 만나거나 통화를해서 그동안 맺힌걸 푸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그후에 혹시나 님이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이 오더라도,
    님이 강하셔서 맞설수 있다면 추천하지만,
    이미 님손이 아니라 다른걸로 죄값을 받는걸로 맘을 다스리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내웬수는 남이 갚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님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고모부는 지은 죄를 똑같이 받고 있는거 같아요..

    장례식에 가고 안가고가 뭐 중요해요.
    욕을 먹을수는 있겠지만,저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성추행피해자가 오히려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인걸 인지하기때문에,
    님이 혹시나 더 상처입지는 않을지 그게 좀 걸리네요...
    상담치료를 한번 받아보시던가요...

    그리고 남편하고의 관계도 생각하세요.
    남자들 의의로 보수적이라서 그런문제에 예민해요..
    님이 폭로를 하면 속이야 시원하지만,걸리는게 넌무 많아요.
    저는 왠만하면 막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 30. 제생각엔
    '09.5.15 6:15 PM (211.212.xxx.229)

    혼자 담아두기엔 울컥울컥 치밀어오를 때가 많다면
    누군가에겐 털어놓아 덜어내야 할거 같은데요,
    여동생에게 그랬었다고 얘기하는게 젤 나을거 같아요.
    대신 진정하라고 하고..
    그 고모부 꽤나 무식해서 사과가 뭔지도 모를거 같고 병들었다고 하니..

  • 31. ...
    '09.5.15 6:17 PM (118.47.xxx.111)

    그일을 가족이 알게되면 뒤늦게 부모님 가슴이
    아픕니다 자신도 부모님 뵐때 편치가 안고요
    그즉시 이야기 할수 잇었으면 좋았을건데...
    그나이에 사실 말하기도 힘들었을거예요

    그기억이 사라지지 안는다는것을 알기에 가슴아픕니다
    가족에게는 알리지말고 둘이만 있을 기회를
    만드세요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다고...
    잘못헀다고 사과받고 싶다고...

  • 32. ...
    '09.5.15 6:23 PM (121.168.xxx.229)

    가족을 너무 믿지 마세요.
    님의 가슴을 짓누르는 걸 덜기 위해 말을 하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요.
    아무리 가족이라해도.. 님의 심정과 똑같을 순 없어요.

    고모부라는 인간이 지금 멀쩡하다면...
    친척들이 그를 사람 취급안하고 응징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대해서는 모질지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당한 게 아닐 때는 님이 겪은 일이 "불편한" 진실로 받아들여지구요.

    불편해서.. 외면하고 싶을 지도 몰라요.

    저 역시.. 그 고모부 면전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어요.

    "너.. 예전에 나한테 했던 일... 기억나?
    나 대신 신이 널 대신 벌을 주시는 것 같아서
    나는 이제 널 잊을거야.

    대신.. 넌.. 죽은 다음 지옥에 갈거야. 그리고
    내가 힘든 것과 비교가 안될 고통을 겪을거야.. "

    나지막히 저주를 퍼붓어 줄 것 같아요.

    그리고 장례식에 안 가는 것에 대해선 가족들에게

    "내게 해서는 안 될 짓을.. 용서못할 짓을 했기때문에 안간다."

    그 정도로 말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말았으면 해요.

  • 33. .....
    '09.5.15 6:23 PM (203.226.xxx.21)

    남편이 알게 하는건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아직 남편과 살 날이 많을테니까요...
    말할 당시는 원글님 이해하면서도 앞으로 살면서 울컥 울컥 할것도 같아요...

    그 천벌받아 마땅한 그놈한테 저주스러운 말을 대놓고 하실 자신이 없으시다면
    동생은 괜찮았었는지도 체크할 겸,, 또 마음에 쌓인 아직까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셔도 될 듯해요...

    가만히 원글님 글을 다시 읽어보니 (댓글에 더 쓰신 글 포함)... 원글님도 왠지 모르게 정서 상태가 평범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아이도 낳고 남편도 있으신 분이 "전화로 아빠에게 말을 할까... " 라고 하신 부분도 평범하진 않은듯 싶어요...

    아마도 잊고 싶은 심리와 분노와 수치와 후회와... 이런 감정들이 마구 뒤죽박죽 섞여있는게 아니신지...

    동생 혹은 전문가와 얘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 젤 좋은건
    그놈에게 따지기

    젤 안하셨으면 하는건..
    부모님과 남편에게 폭로하기...

    그래도 어찌되었던 가장 원글님께 바라는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든 마음의 평화를 찾기 바랍니다

  • 34. 장례식
    '09.5.15 6:24 PM (112.72.xxx.99)

    걱정을 하시는분이라면,폭로이후에 겪게 될지도 모르는 많은 일들을
    감당하실수 없을거 같아요.
    장례식에 왜 안오냐고 하면 사람같지 않아서 가기 싫다고 할 베짱이 없으신분이
    폭로전뒤에 올 일들을 어찌 감당하시겠어요..

    들춰봐야 님에게 득이 되면 모르겠는데,님이 득될것은 별로 없고,
    더 상처받는다면 폭로의 의미가 없어질수 있잖아요..

    그 짐승이 장례 치르고 님혼자 축배드는걸로 복수하세요..
    꼭 사과를 받으면 좋은데,이런 성질의 것은 그만큼 예민한 부분이라서 님도 깊게 생각하셔야 할거에요..

  • 35. 00
    '09.5.15 6:24 PM (121.129.xxx.203)

    상대가 암환자라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게 걸려요. 괜히 살아있는 사람이 다 뒤집어 쓸수도 있으니까요.
    부모님께 털어놓으신다고 해도 부모님도 별 대처를 안할 성 싶구요. 털어내시고 싶으시다면 (사과가 목적이 아니라) 고모부와 직접 대면하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아님 네 자식에게 말하겠다 협박을 하시는 건.. (너무 그런가.. 쩝) 단둘이 직접 대면하는게 힘드시다면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고모부와 대면할때 함께 해달라고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어쨌거나 고모부에게 직접적인 데미지를 입히는것, 그리고 부모님이나 동생등 정말 님을 위해 함부로 입을 열지 않으실 분에게만 도움을 청할 것.. 이 우선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36. 익명성보장
    '09.5.15 6:35 PM (123.213.xxx.98)

    음.. 또 답글들이 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말라는 쪽이네요..
    좋은 말씀들 많이 주셨는데 답글들이 예상보다 많아선지 아직 제가 정리가 안되네요..
    찬찬히 읽어보고 결정할께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제 상처 치유가 목적이지 뭐 오늘내일안에 해결해야할 급박한 일은 아니니까요..
    답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후로 답글 달아주셔도 다 읽을거에요.. 좋은 말씀들 주세요~

  • 37. 장례식
    '09.5.15 6:36 PM (112.72.xxx.99)

    님은 지난일이 남편과의 성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안받았지만,
    남편이 알게되면 달라질수도 있겠죠..

    언젠가 친구가 아이를 낳을때 친구남편이 분만실에 들어가서 아이낳은데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그걸 보고 친구 곁으로 오질 않더래요.
    출산의 과정이 숭고한것만이 아니라서 시각적충격,후각적 충격이 너무 컸던 거죠..
    님남편도 감당하기 어려울수가 있어요..
    님이 결혼전이라면 모르겠는데,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남편도 있다면 과거의 상처는 고모부가 죽어가는걸 지켜보는걸로
    만족하고(쓰면서 섬찍하지만 저런 인간에게는 욕도 아깝죠)
    남편하고의 관계도 생각해보시고,님도 살아갈 날이 더 길기때문에 님내적인 상처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 받을수 있는 상처도 무시할수 없어요..
    그리고 가족에게도 알리지 마시고(민감한 문제라 아무도 믿지 마세요)
    꼭 상담치료 받으시고,상처가 아무시기를 바랍니다...

  • 38. ..
    '09.5.15 7:19 PM (218.148.xxx.162)

    저도 초등저학년때 고등학생 사촌오빠가 팬티에 손넣고 제가 아파서 소리지르니까 아파? 머 어쩌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커서 생각해보니 그 행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많이 짜증나고 괴로웠습니다. 전 결혼도 했는데,, 결혼식때도 그 이후 가족모임때도 가급적 마주치지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런답니다. 보는 것도 짜증나고 괴로워요 근데 그쪽도 아는지 제 앞에 얼쩡거리지 않네요 ㅋ

  • 39. 혹시나..
    '09.5.15 7:49 PM (220.86.xxx.45)

    그 사람 주변에 님처럼 말못하고 무거운 짐지고 사는사람
    또 있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님이 도움될만한 누군가와 상담을 통해서라도 과거 악몽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 40. 상담을 먼저
    '09.5.15 8:20 PM (121.147.xxx.151)

    받아 보시구요.
    그리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듯싶네요.

    그리고 위에 조용히 가슴에 묻어두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원글님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치면 아직도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지
    그 나쁜넘이 천벌 받은 걸로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상담을 통해 원글님 마음을 정리하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 41. 익명
    '09.5.15 10:22 PM (114.200.xxx.74)

    원글님 저도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른입장이네요
    저 같은경우는요....
    털어놓고 더 힘들었어요..
    그게 참... 해결이 안나더라구요
    그 사람과의 관계는 어찌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몰라도
    그외 다른다수 (게다가 나와 가까운사람들...)이 내가 가장 슬퍼하고 싫은 기억을 같이 알고있다는데...저는 참 싫더라구요
    저는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오히려 더 기억나게 만들더군요
    차라리 아주 어릴적에 털어놨음 좀 더 해결하기 쉬었을텐데... 그런생각도 들고
    저는 후회를 많이 했어요
    게다가 나 편하자고 털어놓은게
    주윗사람들의 걱정.미안함으로 인해 더 짐이되었었어요
    전적으로 원글님이 원하시는쪽으로 하세요
    전 성격상 주위를 의식하는 오지랖형이라 이렇게 느낄수도 있어요
    아무튼 힘내세요

  • 42. 익명
    '09.5.15 10:27 PM (114.200.xxx.74)

    원글님 우리 서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잊지말고
    내가 행복할수있는 최대한을 생각하기로 해요
    제 의견은 지나가는 의견일 뿐이고
    저는 원글님이 진정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저 처럼 주위에 실망하지 않고요
    그래도 결혼도 하셨다니 원글님은 진정 강하신 분인것같아요
    행복하세요

  • 43. 비타민
    '09.5.15 10:30 PM (61.105.xxx.5)

    오랜 시간 고통받았을 님에게 우선... 위로를 드립니다.

    중간이야기는 각설하고요..

    저는 항상 '뒷 마무리'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 놈이나 가족들에게 폭로하는 것, 좋지요. 속 시원하지요.
    그 놈이 얼마나 개같은 인간인지, 인간 말종인지, 죽어가는 마당에 완전히 집안 전체에
    얼굴을 못 들게 해주는 것, 좋지요.

    그러나...
    저는 그 놈이 당할 개망신 보다, 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피해자들은 지금의 상처가 너무너무 크기 때문에 폭로한 후에 더 고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냉정하게 말하지만, 아마도 님의 그런 폭로가 있은 후에, 님은 가족 전체로부터
    더 외로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외부에서 상처를 받은 가족에게는 위로를 하던 사람들도
    그 피해가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걸 알면 어쩔줄 몰라합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피하지요.
    그런데 그 핻동이 피해자에게는 큰 아픔이 됩니다.
    다가와 님을 감싸안고 위로해줄 그런 용기있는 사람은 아마도 자매 정도나 될까요?
    그러면 님은 가족 모임이나 어떤 자리에서도 외톨이가 될 거라는 거죠.
    님이 당당하게 참여한다고해도 님을 대하는 그들이 불편하여 결국 님을 배척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게 사람들의 심리지요.

    그리고 그 놈이 죽은 후에는 죽은 이유가 암이라고 할지라도 이상하게 님이 저주를 해서
    죽인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갑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잘 죽었다고 하기도 그런데 그렇게 된 이유는
    님이 죽은 그 인간에 대해 용서할 수 없고, 믿기 힘든 오래전 사실을 말해서인 겁니다.

    사람들은 님이 입은 상처보다는
    자신들이 받은 충격과 치욕스러움에 오히려 더 아파합니다.
    내 남편, 내 아버지가 성추행범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그들도 똑같이 치욕스러워집니다.
    그래서 님을 피하게 되고, 좀 심하게 되면 님을 몰아부치고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고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어린 의붓딸을 성추행해온 남자를 의붓딸이 죽였습니다.
    그런데 지 애비가 의붓여동생을 오랜세월 성폭행해온 걸 안 의붓오빠들이 오히려
    그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인 여동생을 살인으로 고소했죠.
    그들이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자신들의 아버지가 치욕스런 성폭행범이었고
    자신들이 그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을 덮고자 오히려 피해자인 여동생을 공격한 겁니다.

    그리고 문제는, 님은 하나이고 그 놈의 편은 여럿이라는 겁니다.
    님이 보호를 받으려면 님의 형제자매, 부모가 모두 한 편이어야 합니다.
    가족이 님을 믿고 똘똘 뭉쳐서 님을 뒷받침해주는 상태에서 그 놈을 공격해야지
    님이 외로히 폭로를 햇다간 님만 당합니다.
    그쪽은 성폭행범이 돌 지경인데 가만히 당하겠어요?
    그 놈은 가만히 있더라도, 그 인간의 아내와 딸이 합세해서 님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역지사지로, 어떤 먼 친척애가 하루는 와서 님 아버지가 자기를 어렸을 때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면 님은 아버지를 의심하겠습니까, 그 애를 의심하겠습니까?
    아버지를 의심하는 순간 님은 정신적 충격을 감당해야하지만, 그 애를 의심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한 거에요.
    그 놈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순순히 죄를 시인할까요?
    오히려 죽기 살기로 님을 몰아부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겁니다.

    다른 그 어떤 범죄보다도 성에 관련된 범죄는 더더욱 사람들이 피하고 싶은 범죄입니다.
    그것도 친족간의 성폭행, 성추행은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추하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그 사실을 공개했다가 님이 공격을 받게 될 경우에는
    지금 겪는 아픔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은 기억하세요.

    그래도 용서가 안되고 견디기 힘들면,
    우선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리고 부모님과 의논을 하세요.

    그리고 그 놈이 병원에 있으면 병원에 찾아가서 1:1로 저주를 하세요.
    넌 내가 한 저주가 먹혀서 죽어가는 거다.
    니가 죽으면 그 다음엔 니 가족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될 거다...
    넌 죽으면 지옥에 갈 거다...

    어떻게 해야 님이 조금이라도 치유될지, 여러 곳에서 조언을 받아서
    그 조언을 들은 후에 행동에 옮기시고, 절대로 충동적으로 하지 마세요.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피해자인 님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고
    님의 현재 가정과 가족관계마저 깨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는 아주 악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부디 꼭 '자신에게 좋은 방법'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 44. 전문가에게
    '09.5.15 10:49 PM (119.64.xxx.78)

    상담 받으셔서 마음 속의 상처를 치유하심이 좋을 듯해요.
    그리고, 남편에게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낫겠구요.
    잘못하면 남편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지금 공개적으로 폭로하기엔 상황이 안좋네요.
    그러다 그자가 죽기라도 하면, 님에게 모든 원망이 쏟아지기
    쉽겠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꼭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요.

  • 45. 익명
    '09.5.15 10:54 PM (114.200.xxx.74)

    비타민님의 댓글에 눈물이 납니다..
    제가 차마 겉으로 꺼내놓지 못한말을 대신 해 주시네요
    자칫 가족에게 욕 보일까 차마 그것때문에 되려 더 상처 받을까 제가 털어놓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 해 주셨네요

  • 46. 실제경험
    '09.5.15 11:12 PM (121.131.xxx.57)

    모 수련회에 참석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프로그램중에 용서를 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앞에 나와서 잘못한 상대에게 용서를 구하고 참회하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비밀유지)
    어떤 30대초반 남자분이 울면서 내사촌동생 00야 그때 방에서 널 만진거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우는 것입니다.
    부인도 함께 수련에 참가중이었습니다.

    끝나고 쉬는 시간에 부인도 울면서 남편을 안아주더군요.
    얼마나 힘들었냐고 하면서요. 남편도 말없이 엉엉울고요.

    그 고모부라는 사람도 미안하다고 말은 못했지만
    찝찝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고모부라는 사람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님에게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 47. 저같음,,
    '09.5.16 1:34 AM (119.201.xxx.6)

    말안할것같아요,,비타민님 의견에 동의해요,
    오히려 그사실을 말했을때 친척들이 공공연히 그사실을 알고 있는게 더 싫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자기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은 인정하지 않잖아요,,
    고모부가 나쁜짓을 한것 사실이지만,,
    님이 친척들에게 말함으로해서,,고모와 그 자식들이 받을 상처도 생각하셔야 될것같아요,,
    그렇게 맘에 걸리시면 엄마에게 상의하시고,, 엄마와 함께 가시거나 고모부를 혼자 만나셔서,,
    얘기하시고 푸세요,,아님 편지를 쓰셔도 좋을것같구요,,

  • 48. 고모부에게만
    '09.5.16 1:44 AM (76.29.xxx.139)

    이야기하고 죽기전에 사과받으심이 어떨지요.

    성추행(폭력)을 당하면 본인도 모르게 그일로 인해 다른사람이 됩니다.
    그일이 인생을 바꿔놓는거죠.
    안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냥 잊는거 불가능하고, 죽을때까지 기억하며 삽니다.

    이 상황에서 할수 있는것은 그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려고 노력하는거겠죠.
    저라면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할것 같아요.
    돌아가실때까지 님을 보실때마다 가슴아파 하실테니까요.

    님의 고모님에 대한 지금의 느낌이 어떤지요?
    무시하신다고 했는데, 계속 친척이라 보면서 자랐을 경우 내재된 두려움이
    무감각의 형태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성인으로서 한번쯤 꼭 대면하셔서 님의 심정을 말씀드리시고
    필요하다면 한대 후려 갈겨도 좋을겁니다.

  • 49. ...
    '09.5.16 3:07 AM (121.138.xxx.49)

    사과받으세여...
    댓글들 보니 왜 성추행당한 여자들이 오히려 죄인인양 쉬쉬하는지 알겠네여!

    다른 사람들한테 폭로하는 거 부담되신다면
    그 작자에게라도 꼭 사과 받으세여..

    참다가 그 짐승 죽어버리면 후회하지 않으시겠어여?

  • 50. 휴~~
    '09.5.16 9:32 AM (114.206.xxx.116)

    그동안 힘드셨을텐데 위로의 말씀 전하고싶네요.
    우선 여동생과 먼저 얘기나눠보심을 권하고싶어요.
    만에하나라도 여동생도 살짝 걱정..
    그후에 우선 부모님께 혹은 엄마에게 털어놓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희 부모님이라면..친척모두에게 알리기보다는 고모부에게만
    말씀하셔서 님께 사과하게하시고 조용히 일처리하실것같아요.
    암튼 님마음이 편하신대로 하세요.
    잘 될꺼예요..힘내세요.

  • 51. 도움이 되길
    '09.5.16 9:33 AM (125.132.xxx.237)

    저 위에 수련회에 참가하신 분의 경험과 비슷한데요..
    저 의견은 본인이나 주변인에게 이야기하여 사과를 받아낼려고 하는 것은 가능성도 보장하기 어렵고 그 파장이 염려되는 부분이 큽니다.
    꼭 그렇게 해야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일단은 익명이라도 자게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구요.
    그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우리 마음의 상처는 겉으로 드러내고 햇볕을 쪼여야(남들에게 공개하고 털어놓아야) 치유가 됩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님의 상처를 말로서 다 표현을 하는 과정을 자꾸 거치면 많이 정말로 많이 나아지실거에요.
    집단상담 같은 곳에서 신뢰할만한 여러사람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그 고모부라는 인간이 용서가 되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답니다.

  • 52. 도움이 되길
    '09.5.16 9:36 AM (125.132.xxx.237)

    위글에 덧붙여 말씀드리면..

    제가 아시는 분도 여고때 친척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
    그게 너무 상처가 되어서 .... 하여튼 상담공부 하시고 직접 상담받고 하면서 많이 치유되셨어요

  • 53. ..
    '09.5.16 9:46 AM (123.215.xxx.159)

    그런데..님같은 친족의 성추행이나 근친상간은 그냥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거 까발리고 문제해결하려고 드는 부모님들 흔치 않다고 봅니다.
    물론 부모님들 성향에 따라서 다르죠. 님도 한번 잘 보시고 판단하세요.
    먼저 님의 내면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것이 우선이라고 보여집니다.
    상담을 통해서 치료해 나가는건 어떨까요?

  • 54. 일어나
    '09.5.16 9:51 AM (121.147.xxx.177)

    원글님.
    늦게 보고 답글 답니다.

    복수에는 많은 방법이 있읍니다.
    하지만 가장 좋고 현명한 방법은?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는 나를 치유하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더러운일은 당하고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신다면,
    이미 님은 상당부분 그 문제를 극복하신겁니다.
    이제 죽어가는 상대에게 들어내놓고 그문제를 복수하고 싶다면
    (이미 덮어두면서 잘 극복하셨는데) 이 상황에서 님이 너무 잔인해집니다.

    그 사람 장례식에도 가서 복수해주십시요.(마음속으로 세상 공평하다고, 나는 용서했다고)
    나중에 고모를 만나도, 고모자식을 만나도 미운감정없이, 복잡한 감정없이 웃을수있읍니다.
    설령, 성추행문제가 나와도 웃으면서 그런일 있었는데 지금은 용서했다라고 말하면
    님이 진정한 승자가되는 것입니다.

    병문안가셔서 조용히 말해주십시요.
    나는 기억하고 있지만, 지금 용서하겠다고.
    다음 생에서는 혹시 우리가 만나면 웃자고.
    조용히 용서하시면, 가는 사람 남는 사람 서로가 평화롭습니다.

    혹시 종교가 있에 내세를 믿는다면, 정말로 용서하셔야됩니다.
    님을 이해서도.
    용서하시면, 님은 한단계 성숙한 삶을 사시게 될것입니다.


    ps)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어난 시간이 너무 길고, 님이 응징한 기회를 이미 놓치신겁니다.
    이 순간에서 가장 현명한 대처를 하십시요.

  • 55. ...
    '09.5.16 9:59 AM (211.194.xxx.205)

    지금와서 말한다고 달라지는 것 없어요 본인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는게 뭔가 알아보세요

  • 56. 연세드신
    '09.5.16 10:01 AM (211.203.xxx.234)

    엄마에게 말씀드렸는데 답이 없었어요
    그냥 덮고 가시더군요
    수십년이 지났고 좋은 사람인데...하면서 끌끌..이 다였어요
    혹시..원글님이 더 상처 받을 수도 있다는거..

  • 57. 비타민님의
    '09.5.16 10:06 AM (211.187.xxx.71)

    말씀들... 마지막 부분
    사람들은 자기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는 아주 악랄해질 수 있다는 말씀 심히 와닿네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광녀의 모습을 보이던 어떤 체육교사도 떠오르고...

  • 58. 저도 비슷한 경험자
    '09.5.16 10:26 AM (122.42.xxx.21)

    40대 주부입니다
    전 그냥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잊고 싶지만 절대 잊혀지지않는 기억이지만
    남편을 위해서(뭐라 안하겠지만 들은 남편이 맘은 안편할듯) 그리고 다큰 딸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까봐....
    님도 그냥 용서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쌍한 인생이다 생각하고 신중하셨으면 싶어요

  • 59. 저도
    '09.5.16 10:43 AM (220.88.xxx.204)

    아주 비슷한 경험이 있고,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았고, 현재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입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길어질 것 같아 따로이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 60. 조용히
    '09.5.16 10:48 AM (116.126.xxx.17)

    덮고가시는것이.....
    그인간은 죽으면 끝이라지만.........그 이야기를 알게된 이후...주위의 시선은....님에게 쏟아질거에요.......
    에고.....참...답답하네요...ㅠ

  • 61. 지키미
    '09.5.16 11:22 AM (118.36.xxx.188)

    그때 바로 주변인들에게 알려졌음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지금에와서는 그냥 덮고가시는게 저도 윗님말씀과 동감입니다...

  • 62. 저라면
    '09.5.16 11:25 AM (116.126.xxx.133)

    조용히 병원에 누워 있는지,
    집안에 누워 있는지는 몰라도,
    그 인간말종 고모부에게 가서,

    아무도 듣지 않게
    목소리 아주 착~ 깔고,
    말을 할 것 입니다.

    "평생 살면서 네놈이 한 짓을 기억하고 살고 있는데,
    그 죄값으로 네놈 이러고 누워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죽어라"

    그리고는
    조용히 그 방을 나오겠습니다.
    그 인간말종 어떤식으로 대응을 하더라도
    듣지 말고 내말만 하고 나오세요

    부모님에게,
    남편에게,
    친.인척들에게,

    지금 이문제를 풀어 헤친다고 하여봤자,
    조금 시간이 흐른후에는
    그 상처는 모두 님에게만 남을 것입니다.

    그러니
    영화에서나 만들 수 있는
    이 장면 만들어서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 하세요.

  • 63. 가장 욕하는 사람이
    '09.5.16 11:37 AM (219.254.xxx.236)

    고모와 조카들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 이후는 안봐도 비디오네요
    그쪽 사람들은 니가 뭔가 행동을 그리 했으니 그랬지 뭐 이러면서 오히려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한것처럼 말합니다
    저는 비슷한 경험은 아니고 성폭행 직전까지 간적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혼자 자취를 했는데 시험공부를 하다가 깜박 잠 들었다가 갑자기 무슨 소리에 눈을 뜨니 왠 남자 2명이 제 가방을 뒤지고 있어요
    악~~ 비명을 지르니 순간 주먹으로 제 얼굴을 때렸는데 얼마나 맞았는지 눈에 시퍼렇게 멍들고 입술 다 터졌습니다
    그러다 한 놈은 제 배위에 올라가서 두손으로 제 목을 조르고 한놈은 제 바지를 벗기려고 했어요
    제가 그때 츄리닝을 입고 있었으면 아마 당했을껀데 청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목이 졸리고 얼마가 제가 버둥 버둥 하다가 순간 눈앞이 아득하면서 마치 형광등이 꺼지듯이 확 어두워지면서 목이 뒤로 확 꺽이네요
    아마 숨이 넘어가지 직전이었나 보네요
    목조르던 놈이 놀랐는지 후다닥 튀어서 도망갔어요
    바지 벗기던 놈은 덩달이 같이 도망갔어요
    그러고 한참을 늘어져 있었고 그 기억은 평생 갑니다
    얼굴은 때린놈이 반지를 꼈었는지 얼굴은 피투성이에 눈에 피멍에 입술을 다 터지고 얼굴은 상처투성이 목은 졸려서 그런지 시커멓게 손가락 으로 누른 멍자국이 있어요
    부모님 너무 걱정하실까봐 한동안 시험공부한다고 집에도 안가고 물론 학교도 안 갔지요
    학교에는 집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야 한다고 며칠 학교 안올꺼라고 친구들 한테 전화했지요
    지금도 평생 그 누구한테도 이 얘기 한적은 없구요
    원글님과 저와 다른점은 저는 가해자를 볼수 없지만 원글님은 가해자를 봐야 해서 더 힘들고 괴로울꺼 같네요
    하지만 왜 나만 혼자 이렇게 괴로워야 하는지
    세상에 다른 사람은 안 그런데 나만 그런일을 당해야 하는지 그렇게 자책하지는 마세요
    다른 사람들도 다들 말은 안해서 그렇지 다들 힘든일을 안고 살아갑니다
    원글님이 아픔을 밝히지 않듯이 다들 그렇게 묻어놓고 괴로워합니다
    저는 원글님이 가족들한테 밝히지 않는편이 더 나은거 같아요
    그 고모부라는 쓰레기를 위해서 그러는게 아니구요
    원글님의 위해서 그러는겁니다
    이런일이 밝혀지면 앞으로 모든 가족들이 원글님을 볼때마다 그 사건을 떠올립니다
    원글님이 잊고 싶은 일을 문득 문득 주위 사람들이 말을 꺼낼수도 있고
    더 심한일은 어른들만 알고 넘어가지는 않아요
    애들도 다 알게 되고 모든 조카들이 다 알고 거기에 대해 떠들고
    원글님 아이들이 알면 그 상처도 클껍니다
    지금에 다 까발려서 속이 시원하고 그 놈한테 복수 할수 있으면 좋지만
    아무것도 득되는것이 없습니다
    수시로 얘기하시면서 세상에는 쓰레기보다 못한 인간도 있다고 얘기하세요
    티비에서 그런 뉴스 나오거나 그런 얘기 할때 고모부가 근처에 있으면 쳐다보지는 말고 "쓰레기 같은 인간"이러면서 그 사람 본인만 느끼게 그렇게 하세요
    주위사람들은 모르고 본인은 알수 있게요
    진짜 광화문 네거리에서 작두로 잘라야 할 인간들,,,,,

  • 64. 윤맘
    '09.5.16 11:43 AM (59.8.xxx.177)

    치유하시길 가정내 성폭력의 경우 그 성폭력의 고통보다는 그것을 없었던 일로 치부하는 치부해야 하는데서 오는 고통이 더 크다고 합니다. 원글님 많이 힘드셨을꺼고 지금도 그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실 것 같아요. 여성의 전화든 성폭력 상담소를 통해서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가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으니 빨리 상담을 받으시고 죽기 전에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시길 바랍니다.

  • 65. 익명성보장
    '09.5.16 11:52 AM (123.213.xxx.98)

    많은 답글들 감사합니다. 아직 다 결정된건 아니지만
    일단 나중에 고모부 얼굴 보게 되면 사과를 받던 못받던 그 일을 기억하느냐고, 나에겐 20년 넘게 상처로 남아있다 나한테 사과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화로 하던지..
    남편에겐 말 안하는게 좋을것 같고, 부모님께는.. 더 고민좀 해보고요. 제가 이미 성인이고 상황파악이며 대처를 혼자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부모님께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부러 저보다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 귀한 조언 듣고자 82에 올린건데 잘한거 같아요
    원래 그 일이 제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아니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훨씬 더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어제 밤에 자기 전에 비타민님 답글을 읽었는데 이상하게 확 각인이 되더라구요.
    전에 시어머니 글에 답글 다신 것 보고도 아..!! 했었는데..
    제 글에 대한 답 말고도 여러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상담이나 심리쪽 관계된 일 하시나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해요&&

  • 66. 괴로운인생
    '09.5.16 1:46 PM (220.88.xxx.204)

    제 경험담 올렸습니다. 혹시라도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67.
    '09.5.16 2:12 PM (219.240.xxx.72)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냥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 68. 개만 못한 놈
    '09.5.16 2:38 PM (221.146.xxx.97)

    원글님께서 생각하셔야 하는 건
    원글님 마음의 위로이지
    다른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른 분들이 염려하시는 것도
    주변 사람들이 원글님께 새로운 상처를 줄까봐이지요

    원글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도 우려하는 것은
    원글님이 마음 아프실까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누군가,
    완전히 개관적인 사람이 들어준다면(과거 상처가 아니라 밝히셨을때의 상황들이요)
    님이 잘못한게 아니라는 확인을 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주변과 가족이 알고
    그로 인해 원글님에게 편견을 가진다면
    그 사람들 잘못이라고 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별 못하는 것이니까요.
    주변 어른들이요?

    어린 아이를 보호하지 못했으면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해도 책임이 없는 것도 아니죠.
    대부분 그 점도 피해자가 입은 상처의 하나지요

    그런 주변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들어줄 상담자가 있으신 상태에서
    원글님 원하시면 밝히세요

    개만도 못한 것들이에요
    개는 저런 지랄은 안합니다.
    에휴..

  • 69. 책한권
    '09.5.16 3:00 PM (121.190.xxx.210)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3267105
    지나갈까하다 이 책한권을 권해봅니다.
    트라우마를 안고 부모가 된 이후를 시점으로 쓰여지긴했는데
    비단 부모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같고 모든 상처에 고통에 고통스러워해본 적이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주입니다.
    어릴적 자신의 트라우마를 응시하는 방법과 말을 꺼내기까지의 방법과 많은 사례가 소개되어있어요.
    혹여 마음의 준비를 하신다면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 70. 저도
    '09.5.16 3:04 PM (122.252.xxx.13)

    어려서 삼촌과 사촌오빠 둘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살때 처음 삼촌에게 추행당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집에 올 때마다요.
    12살때 삼촌이 결혼식 준비하러 왔던 때 거의 성폭행 직전까지 갔지요.
    망설이다 엄마에게 말했어요. 오빠들 얘기도요.
    많이 놀라시더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삼촌 당뇨로 갑자기 죽었어요. 남편과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속이 시원했어요.
    오빠들 집에 행사 있으면 만납니다. 남편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티 낼 수도 없어 그냥 인사해요. 이런 글들 거의 읽지 않고 지나갑니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쓰고 있네요.
    사십대 중반이고 결혼한 지 20년 지났지만 아직도 상처지요.
    결혼 전에는 까발리고 싶었지만 다 큰 딸들도 있고 밝히고 싶지 않아요.
    엄마가 나중에 혹 치매라도 걸려서 다른 사람에게 얘기 할까봐 불안한 마음도 들어요.
    밝히라고 하신 분들이 부럽네요. 상처가 없으시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71. 저도요
    '09.5.16 4:23 PM (96.49.xxx.112)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82에서 이런 글 볼 때마다 댓글들이나 원글 등으로 위로를 많이 받습니다.
    제가 직접 제 얘기를 하지는 않았어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거나 걱정해주시는걸로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저를 그렇게 했던 그 놈도 제작년엔가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절단했답니다.
    작은아버지였는데요, 저도 만나면 인사도 안 합니다.
    벌 받은 걸까.. 그렇게 생각해요.

    비타민님 댓글은 엊그제 '카풀' 글에서도 보고 머리에 쏙 들어왔는데
    오늘도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요,
    심리 관련 쪽에 일하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부디 마음 편해지시기를 마음속으로 빌께요.

  • 72.
    '09.5.16 5:17 PM (211.110.xxx.237)

    말로 하기 힘드시면 편지를 써서 주고오는건 어떨까요..
    저두 암환자이지만..그동안 잘못했던거 반성하게되요..
    누구에게 서운하게 하진않았나..전 치료끝나고 완치를 향해가고있지만..
    용서를 받고 싶었어요..
    편지로 쓰면 하고싶었던 말을 다할수있으니...아마 고모부가 따로 부르시거나..
    용서를 빌거나 하실거같아요..
    그럼 좀 속이 후련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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