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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실상을 처음 알린 책을 편집한 사람이 바로 황석영

유구무언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9-05-15 16:05:15
그렇죠.

5.18은 당시 광주시민들만 알고 있는 무서운 진실이었고,
그걸 입밖에 낸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했어요.
여기 계신 많은 사람들이 아마 당시 언론이 말하던 북한의 사주를 받은 불순분자들의 폭동이라고
알고 있었을 거에요.

그러다가 처음으로 광주의 실상을 알리는 작업이 시작됐는데,
전남시민단체였고, 엮은이가 황석영입니다.

저도 어딘가 있어요.

그런 사람 황석영이 광주사태라는 말을 사용하네요.

소위 남들보다 방귀 좀 세게 뀌는 작가라는 양반이 광주항쟁이란 말까지는 차마 비겁해서 못 쓰겠거든,
그냥 대충 5.18이라고 말해주면 안 됐을까요.

그랬다면 '나도 약간 민망하긴 하다," 뭐 이런 사람으로 알아주련만,

그 나이에 뭔가 아직도 그렇게 더러운 열망이 남아서 그 지경까지 추락할 수 밖에 없겠나 싶었을텐데...


꼭, 기어이, 광주항쟁을 광주사태라고 내뱉었어야 할까요.

워낙 미친 세상이라 별 일도 다 심드렁하지만,

젊은이들 모아놓고 구라를 풀고 그 구라에 박수치며 환호하던 젊은이들 얼굴을 봐서라도,
참..... 인간이 쓸쓸한 경지까지는 피해줬으면 좋으련만요.


이건 정치가 아니라 그저 지옥이네요.
인간들이 다들 빤쓰까지 홀딱 벗어버리고 뛰어드는 형국.
(박쥐의 송강호 생각나요. ㅜㅜ)


참 대단한 엠비......
정말 뭐가 있길래, 뭘 주길래 자신이 가진 명예와 칭송을 걸레처럼 내버리는건지 신기합니다.




이외수씨가 한 말이 딱이에요.
영혼들이 썩어 구더기가 쏟아져서, 그 냄새에 정신줄을 놓고 싶어집니다.



마지막 희망은,
황구라가 엠비에게 총애를 받아 노벨상 팍팍 밀려가면 (쟤들은 금메달도 대통령이 맹글어주니까..)

열폭한 이문열이 엠비를 향해 원한의 소야곡을 부르고
조갑제를 위시한 극우의 충성파들이 거품을 물고 격분하면서
보수진영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거랍니다.



그래서 어차피 루비콘을 넘어간 황구라,
엠비의 사랑과 단물을 듬뿍 받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근데 저들은 절대 안 그래요. 이쪽 사람들처럼 도끼자루 썩어도 싸움하는 짓을 절대 안 하죠.
일단 넘어오면 확실하게 끌어안고, 한번 넘어가면 끝이구요. 욕망은 참 위대한 거에요.
김영삼 김덕룡 이재오 김문수 변희재 ㅜㅜ)
IP : 125.177.xxx.20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09.5.15 4:07 PM (218.145.xxx.70)

    조정래 선생님 정도가 맹박내각에 들어간다면 화들짝이겠지만
    황석영이라니깐 별 놀랍지도 않아요.
    오히려 애매한 사람으로 분류해 놓았던 이를 깔끔하게 정리하게 해줘서 고마운걸요

  • 2. ''
    '09.5.15 4:11 PM (220.120.xxx.87)

    그런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요?
    지금 딴나라당의 터줏대감들 중에도
    믿을 수 없을만큼 빛나는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걸요.
    변절의 역사역시 되풀이 되풀이. 이 나라 터가 안 좋은 걸까요, 휴~~~

  • 3. 그러게요
    '09.5.15 4:18 PM (211.220.xxx.130)

    저도 제 입을 한대 쥐어 박고 싶습니다.

    무릎팍도사에 나오던날
    고등학생인 울 아들보고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책을 몇권 읽은 아이인지라
    같이 보고 웃으며 방북으로 구속이 되었고
    5.18에 대한 얘기에 대해서 아빠가 설명 해주고...

    내가 미쳤지
    입이 방정이지

    고3인 아이가 요즘 뉴스네 뭐네 보고 들을 시간이 없는게 차라리 고맙기까지 합니다.

  • 4. 추억만이
    '09.5.15 4:19 PM (218.145.xxx.70)

    진중권 중앙대(독문) 겸임교수도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호모 사피엔스가 얼마 전 자신이 했던 언행을 어떻게 까맣게 잊을 수 있느냐"며
    "이 정도의 극적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다"

  • 5. 황석영
    '09.5.15 4:27 PM (121.147.xxx.151)

    안타깝지만 요즘 많이 달라졌더군요.....

  • 6. 노망났나...
    '09.5.15 4:30 PM (202.31.xxx.203)

    나이들어 뭘 더 손아귀에 움켜쥐려고하는건지...
    추한 논네라는 생각만드네요.

  • 7. 스카이하이
    '09.5.15 4:42 PM (58.231.xxx.125)

    오늘 책장 정리 좀 했습니다.
    그동안 저사람이 쓴 책은 다 있더라구요 서글프게시리...
    아무리 좋았던 책이라도 이젠 이사람 책 못읽을 것같아요.
    나이들어서 뭘 더 얻겠다고 이렇게 더럽게 추락해야만 하는지

  • 8. ...
    '09.5.15 4:45 PM (123.189.xxx.178)

    세상을 점점 넓게 보는 사람들.. 그리고, 살만한 사람들은 진보의 허구를 깨닫게 되지요.
    아무도, 세상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좌파로 전향하는 사람은 없지만.

    다수의 좌파들중 특히 좀 앞선 사람들이 보수로 전향(대표적인 집단이 뉴라이트, 다들 좌파에서 한가닥 하던 사람들이지요)을 하는 이유이겠지요. 살만큼 살고, 누릴 만큼 누린 자들중에 식자층들은 좌파와 진보의 허구가 세상에 널리 알려져야, 우리 후손들이 잘 살게 된다는 것을 알지요...

  • 9. 푸헐
    '09.5.15 4:48 PM (221.161.xxx.85)

    윗분 좀 웃길줄 아시네 ㅋㅋ

    좌파와 진보의 허구요?

    극우와 수구의 삽질만 할까 ㅋㅋㅋㅋ

  • 10. ^^
    '09.5.15 4:59 PM (116.41.xxx.78)

    123.189.139.xxx (또 중국)

    우파와 좌파의 개념이나 탑재하고선 글을 쓰던지...
    현재 당파로 보면,
    중도는 민주당이고,
    좌파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인데...
    거대 여당은 어디????
    성파 ~

  • 11. ...
    '09.5.15 5:54 PM (116.39.xxx.132)

    저도 무릎팍도사 보고 괜찮은 사람인줄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금붕어 였더라구요.

  • 12. 아, 놔!!!!!
    '09.5.15 6:38 PM (222.108.xxx.41)

    저 지금 책장에 있는 황구라 책들 다 치워버리고 싶어져요.....

  • 13. ㅎㅎㅎㅎ
    '09.5.15 8:49 PM (221.146.xxx.97)

    나이들면서
    점점 살만해지니까
    점점 보수의 꼴통짓이 보이던데?

    열정의 이십대에도
    학우들에게 미안은 했지만
    내 자리에 있던 나는
    사십대 중반에
    점점 스스로를 보수라 부르는 꼴통들이 부끄럽다

    살만큼 살고 누릴만큼 누려서 보수로 전향해?
    우리 나라에서?
    ㅎㅎㅎㅎ
    기갈이 나서 전향하겠지, 솔직히.
    고기맛 본 중이 빈대 잡으러 설친다잖아?

  • 14. 아꼬
    '09.5.15 9:38 PM (125.177.xxx.131)

    정말 땡박씨때문에 인간을 보는 눈도 참 달라졌고 관계조차도 정리 들어가니 사는 것이 더 힘들고 고단하고 슬퍼요. 이 나이에 생의 판도라상자를 건드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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