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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이렇게 자주 티격태격하시는 분 있는지!ㅜ

ㅎ ㅏ ㄴ ㅏ 조회수 : 1,549
작성일 : 2009-05-14 19:02:46
저 정말 우울해요.
산후 스트레스 우울증 말도 못하게 왔네요.
매일 아기 앞에서 눈물 뚝뚝. 조금만 감정이 격해져도 분노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아이 낳고 신랑한테 시댁한테 친정한테 서운한 감정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은 잘 지내는데도 가끔 화가 나요.
친구들이 너무 가족들한테도 인정받으려해서 제가 그런것 같대요.
근데 전 이 모든 스트레스가 남편때문인것같아요.
연애할때 열렬히 사랑했는데..
사실 결혼할때는 좀 식었고 그거 서로 인정하지만 헤어지지 못해 결혼했어요.
그래도 이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못만날것 같아서요.
근데 이 사람 너무 무심하고 잔소리쟁이..
특히 육아에 있어서 완전 너무 잔소리해요.
자기는 몸으로 하나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말로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한다~

어제도 아이가 한밤중에 일어나 울었어요.
이유를 알지 못하는데 가끔 울어요.
전 악몽을 꾼것 같은데...
화를 내는 건 아닌데 꼭 말을 이렇게 해요.
"네가 늦게 까지 티브이를 틀어나서 그렇쟎아"
이 말에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티브 평상시는 보지도 않다가 어제 무릎팍도사 조금 봤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보건소를 가는데 좀 늦었어요.
아이 챙기고 응가 싸서 씻기고 하는데 계속 늦었다 오전 중에 못갈 것 같다 이러구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 어쩌라구. 혼자서 준비하는데 왜 못가. 지금 최선을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리 질렀다니 왜 인상쓰고 이야기하냐그러구요.
돌아와서 아이 자고 일어나서 기저귀 갈아준 후 아이가 하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통에 바지를 못입히고 놀게 나뒀어요.
그랬더니 출근하면서 "애기 춥겠다. 바지 입혀줘!"
이러고 나갑니다.
정말 어이가 없네요.
본인이 하지 왜 저리 잔소리 할까요.
이외에도 끝이 없습니다.
목욕 시키고 나면 귀에 물들어가지 않게 하라는 둥
어쩌다 제가 돌아다닐때 아이가 제 바지 잡다가 아이가 넘어지면 제가 조심성이 없다는 둥
이런걸로 하루에 서너번씩 매일 언쟁을 해요.
제가 지치거나 참아야지 하고 말 안하면 혼자 잔소리하는거구요.
남편 말에 이의를 제기하면 언쟁이 되고요.
서로 감정 격해지면 아이앞에서 심하게 싸운적 몇번이나 있어요.
오늘도 정말 한마디 쏘아붙이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어요.
그냥 꼴도 보기 싫어요.
IP : 222.236.xxx.1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14 7:05 PM (61.78.xxx.156)

    얘를 남편한테 맡기고 남편손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내게 해보세요..
    그렇게 잔소리 하는 남편이 그만큼 얘를 잘 보는지
    힘든지 알아야 잔소리도 주는법..
    희미한 옛 생각이 날려고 하네요..

  • 2. ㅎ ㅏ ㄴ ㅏ
    '09.5.14 7:10 PM (222.236.xxx.143)

    그렇게 몇번 외출해 오면 집안 난장판으로 해놓고 있으면서 그래요.
    위생관념은 없으면서 자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말 안통해서 정말 미칠것 같아요.
    전 그런게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데 꼭 지적을 한다는///
    그 지적에 제가 꼭 순ㅅ종하기를 바라는 남편이라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지경이에요.

  • 3. 역지사지
    '09.5.14 7:10 PM (121.138.xxx.212)

    귀찮아도 원글님도 남편분께 잔소리좀 해 드리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기분 나쁜 말만 골라서요.

    예를 들면, 집에 와서 세수하는 데 들어가서
    왜 세수를 그따위로 하냐, 왜 그리 청결함이 부족하냐.(뒤가 중요)
    조금만 실수해도 왜 그리 조심성이 없냐
    왜그리 **가 없냐 라는 말로 계속 해주세요.
    그 말이 제일 듣기 싫거든요.

  • 4. ^^
    '09.5.14 7:16 PM (114.129.xxx.52)

    원글님..토닥토닥..원래 아기 낳고 얼마 안 됐을때 참 많이 싸우는거 같아요.
    저희도 정말 피터지게 싸웠어요...이혼 얘기까지 몇번 나왔을 정도로...
    우리 남편은 정말 바쁜 사람이고..주말도 회사 일로 바빴어요.
    전 주변에 육아를 나눠서 할 사람이 전혀 없었고 오로지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만 보면서 우울한 생활을 했어요.
    우리 아기도 잠투정도 심했고 또 신생아일땐 하루종일 안아서 키웠구요.
    솔직히 누가 저한테 돈 천만원 줄테니 그때로 돌아가서 아기 키워라 하면 저 안 합니다. ㅎㅎ
    그 정도로 넌덜머리 나거든요.

    그때 자주 싸웠던 이유는...남편은 너무 바빠서 집에 들어오면 자기 바빴고
    저는 또 저대로 육아와 가사일에 너무 지쳐서 피곤하고 죽을 지경이었거든요.
    한번은 남편이랑 크게 싸웠어요. 순전한 남편의 잘못이었구요.(말실수)
    근데도 자기가 삐져서 나가서는 새벽까지 들어오지 않더군요.
    저 너무 화가나서 아기 업고 친정으로 바로 갔어요..그러고는 보름동안 친정에 있었지요.
    그때는 정말 당신 버릇 고치기전까진 안 가!!! 하는 각오까지 있었어요.
    결국 남편이 제가 친정에 간지 한 3일만에 먼저 전화와서 미안하다고 했구요.

    그 후로도 싸움은 계속 됐어요. 그러면 안 되지만 아기 앞에서 큰 소리 치면서
    물건 던지면서 싸운적도 한번 있어요.
    우리 남편도 잔소리 장난 아니거든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는 얼마나 잘 하는지..

    아기 키우면서 자기도 바쁜 사람인데 저보고 냉장고 청소 안 한다고 뭐라뭐라...

    근데 시간 지나면서 괜찮아지더라구요. 아기도 순해지고 제가 하는 일도 줄어들고
    피로감도 줄어들고..지금은 아기가 13개월인데 아기 어릴때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어요.
    남편이랑 전혀 안 싸운적도 거의 5달이 되어가네요. 아기 어릴땐 1주일에 한번씩
    사단이 나곤 했었는데......
    남편도 이젠 아기랑 저땜에 너무 행복하다고..매일 그럽니다.
    주말이면 같이 나들이도 나가구요..참 좋아요.

    지금 어려운거, 자주 싸우는거..당연한거 같아요.

    원래 양쪽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 서로에 대해서 알아줄 시간도 없고 날카로워지고
    자기 할말만 하게 되거든요..부부는 그렇게 되면 바로 싸움 나요.

    우선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하시고 참으세요..힘내세요.

  • 5. win0416
    '09.5.14 7:46 PM (125.103.xxx.175)

    살아 있는것이 행복이고 그투정이 현실은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십시요
    투정도 관심이 되니 투정을하지 ////관심이 안되면 투정도 안합니다
    님의가정에 행복이 길들기을 기원합니다

  • 6. ..
    '09.5.14 8:09 PM (61.78.xxx.156)

    정말이지 그때는 왜 그렇게 싸우는지요..
    남편은 남편데로
    부인은 부인데로
    힘들어서 더 싸우는것같아요...
    전 둘째 낳고 돌때 큰아이는 여섯살..
    징하게 싸웠네요..
    그때 작은 얘가 여섯살인 친구가
    얘 다섯살 되면 덜 싸우니까
    참고 잘 살고있어..
    그러더군요...
    근데 정말 내가 조금 편해지니 덜 싸우데요...
    맘이 편해지니 같은 잔소리도 음악으로 들리는건지... 원....

  • 7.
    '09.5.14 8:44 PM (121.139.xxx.220)

    일요일 하루 남편에게 애 맡기고 나가세요.
    하루종일 있다가 들어와 보세요.
    앞으로 잔소리 안할 겁니다.

    그리고요, 남자들은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원하는게 있으면 남편분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하세요.
    해봐야 육아가 힘들다는 걸 알겠지요.
    시켜서 하든 어쩌든, 남편이 함께 옆에서 해줘야 님도 좀 편해지실 테고요.

  • 8. 저도 토닥....
    '09.5.14 9:00 PM (114.200.xxx.4)

    전 제가 의미없이 잔소리 많이 하는 타입인데요....
    많이 시키기도 하고.. 근데 그게요 그냥 신랑이 가만있으면...
    거봐 내말이 맞지. 내가 시키는 데로 하면 될껄~ 하면서
    더 쎄게 잔소리를 하게 되요.
    그러니까 님, 강하게 이야기하세요... 똑같이 하지 마시고,
    "지금 나 하고있잖아.... 도와주면서 지적하면 받아들이겠는데...
    이렇게 잔소리만 하는거... 나 정말 힘들어..."이런식으로
    무섭게 얘기하세요. 톤 딱 깔고.. 절대 다시 못그러도록...
    한번 확 뒤집어야 그게 와이프를 얼마나 힘들게하는지
    어렴풋이나마 느껴 다시는 못그래요.
    화 이 팅!!!!!!!!!!!!!!!!

  • 9. 저도 토닥....
    '09.5.14 9:02 PM (114.200.xxx.4)

    윗 글 쓴 인데요...
    전 몇번 그러다 이젠... 신랑한테 된통 무섭게 당한뒤..
    후환도 두렵고 ... 이사람 엄청 스트레스 받는구나,
    나를 싫어하게 될수도 있겠다 해서 많이 자제하고 이젠
    아예 안그래요. 신랑 왈... 그럼 너가 해라~
    하지도 않으면서 말로만 참... 너같은 스타일 정말 제일 싫다.
    이러더군요. 저 반성하고 다신 안그래요. 힘내세요!!!!!!!!!

  • 10. 푸른이
    '09.5.14 10:33 PM (218.238.xxx.181)

    지금 힘드셔서 그래요. 저도 애기낳은지 10개월 되어가는데 우울증때문에 고생했거든요. 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그걸로 정신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키우는 게 정말 힘들지요. 기운내세요. 애기는 나의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남편말을 그냥 흘려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 11. 저 역시..
    '09.5.14 10:42 PM (119.64.xxx.132)

    저도 그때 정말이지 제일 많이 싸웠어요.
    이 인간이랑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싸우다 제 입에서 욕까지 나오기도 했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한데,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고, 이 인간은 보기싫어 미치겠고..
    정말이지 제 입에서 세상에 욕이 나오더라니까요.

    그럴지경까지 싸웠는데, 아이가 좀 크고나니 다시 평화가 찾아오더이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갈 길이 먼 것 같은데, 조금 더 득도하셔야 해요.
    방법이 없어요.
    최대한 스트레스 덜 받고 사시는 수 밖에..

    여튼 그 당시 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이 남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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