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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만난 어떤 아이..

어찌해야 하나요.?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09-05-14 12:16:37


동네 놀이터에서 우리 아이와 함께 잘 어울리는 애가 있습니다. 나이도 같고 체격도 비슷해서 잘 어울리더라구요. 엄마는 본 적이 없고, 조선족 아주머니와 함께 나옵니다. 유치원도 동네 유치원을 다니는 것 같지는 않고, 교복을 입고 다니는.. 아마 영어유치원이겠지요.. 좀 먼 곳으로 유치원을 다니네요. 그런데 조선족 아주머니가 애 물이며.. 간식이며 사실 잘 안챙겨주시나봐요.. 그래서 그냥 제가 가져간 간식거리를 나누어 먹이기도 하고 그러며 잘 지냈는데.. 가만히 보니 좀 이상하더라구요. 애가 뭐랄까.. 자꾸 막대기를 들고다니면서 애들을 툭툭 치기도 하구요.. 자꾸 미워 때려줄꺼야 라는 말을 계속 하더군요. 특히나 뭐랄까.. 우리 애에게 너 미워 때려줄꺼야.. 그러는데 도무지 왜그러는 지를 모르겠어요. 항상 제가 보는 데서 놀았고, 자주 논 것도 아니구요. 그냥 몇 번 놀이터에서 애들하고 어울리는 와중에 함께 논 건데.. 그런 말을 하니까 좀..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한 일주일 전이었을 거예요.. 우리 애가 안보이길래.. 그 아이에게 혹시 우리 애 어디갔냐고 물었더니.. 저 쪽으로 혼자 갔다고 어떤 아저씨가 잡아갔다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전 머리 속이 까매지면서 놀이터안부터 찾아 돌아다니는데. 놀이터 가운데에(미끄럼틀 밑쪽) 앉아서 친구들하고 놀고 있었더라구요!
와... 정말..너무너무 화가나서... 차마 그 애한테는 뭐라고 말도 못하고.. 우리애만 갑자기 와락 껴안고 울게 되더라구요 아니..도무지.. 왜그랬을까요? 그 아이가 너무 무섭고.. 싫어집니다. 앞으로 어찌해야할 지.. 도대체 그 아이가 왜그러는 걸까요? 전 사실.. 그 조선족 아주머니가 애를 좀 방치한다 싶어서.. 가지고간 간식도 나누어 먹이고.. 물티슈로 손도 닦아주면서..나름 챙기느라고 챙겼는데.. 그 아이가 그럴 줄은..
나중에 그 아이가 하는 말에 더.. 뭐라 표현 못할 그런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아줌마 나는 어디 안가요. 나는 항상 있으라는 데 있어요." 그리고 그 조선족 아주머니는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다른 조선족 아주머니들과 담소를 나누시더라구요. 휴......

이거..어떻게 해야하나요? ... 정말...참... 그렇네요.. 그 아이에게 정말... 예전처럼 친절하게 대하지 못할 것 같아요.
IP : 121.131.xxx.16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맹랑....
    '09.5.14 12:20 PM (114.200.xxx.4)

    한데요???????????유치원다니면 고작 6-7세아닌가요?
    말하는거 들으니 5세는 아닌거 같구요.....
    에고... 그 조선족 아줌마도, 엄마처럼 잘 좀 봐줘야되는거 아닌가...
    애 어린이집 맡기는 사람으로서 남일같지가 않네요.

    뭐 그냥 좀 멀리하세요. 그리고 좋게 좀 가리키세요~
    거짓말 하면 안되는 거야 알고있니??? 앞으론 그러지 마(약간 냉정하게...)
    그 아이와 구지 놀지 않으면 될것 같은데요.

  • 2. ..
    '09.5.14 12:26 PM (121.144.xxx.66)

    안쓰럽네요..아마도 항상 엄마가 옆에서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부러움반 질투반 그런 마음에
    그런말을 한게 아닌가 싶어요.
    엄마가 돈은 있으나 아이와 함께 해주는 시간이 거의 없나봐요..
    혹시나 엄마를 만나게 되거든 조선족 아줌마가 아이에게 소홀한거 같다고 귀뜸해주세요
    전 그아이가 안쓰럽네요....

  • 3. 허;
    '09.5.14 1:02 PM (125.186.xxx.15)

    아무리 질투가 난다 해도, 그걸 원글님이 다 책임지고 감내해야 할 의무는 없죠.
    보아하니 조선족 아주머니한테 하루종일 맡겨두는 모양인데, 부모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질투 난다고 어떤 아이나 그런 맹랑하고 무서운 거짓말을 하진 않습니다. 조금 더 질투했다간 큰일도 낼 것 같은 애네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원글님 아이보다 그 애를 더 사랑하고 챙겨줄 수도 없는 문제고요 (질투심 많은 애들은 그렇게 비교를 합니다) 아이들도 타고난 성격에 따라 생각하는거며 행동하는 게 천차만별이고, 뭘 모르니까 더 잔인해질 수 있어요. 저라면 그냥 멀리할 것 같습니다.

  • 4. ..
    '09.5.14 1:03 PM (116.123.xxx.97)

    님이 아이 데리고 다니면서 살뜰하게 챙기니까 너무 부러워서 그런 거 같아요.
    내가 이 아줌마 아이면 좋을 텐데 하면서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어도 엄마가 옆에서 돌봐주는 아이들 보면
    많이 부러워 하는 거 같아요.
    앞집 애가 그렇거든요.

    처음엔 동생이랑 놀아준다 하다가 저랑 놀고 싶어해요.
    같이 게임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불쌍하네요..

  • 5. 사랑을 못 받은
    '09.5.14 1:25 PM (155.230.xxx.35)

    사랑을 못 받고 있는 아이네요.
    학대받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무섭다고 느껴져도..... 그냥 예전처럼 대해주시면 안 될까요.
    원글님의 친절이 그 아이가 받는 유일한 인간다운 대접일 수도 있어요.

  • 6. 관심
    '09.5.14 1:36 PM (121.176.xxx.2)

    관심을 받고싶은 아이인가봐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에 나오는 아이들과 비슷한거 같아요. 폭력적이거나 이기적인 행동의 아이들의 이면에는 거의다 부모들때문이더라구요.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가 많이 부러운가봐요...조선족아주머니가 거의 방치하는거 아닐까요..아이를 관리하기 편한방법대로만 하는거 같은데 안됐네요...

  • 7. 충격
    '09.5.14 1:40 PM (220.121.xxx.150)

    마음이 아파 로그인 했습니다.
    그 아이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나 말입니다. 아이를 봐주시는 분께서 아이를 많이 혼내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하는 말입니다. "멀리가서 놀지 말아라! 누가 잡아간다", "말 안들으면 미워서 때릴거야" 등.
    아이들은 접해온 환경대로 자라니까 말이지요.
    직장다니는 그 아이 엄마 마음을 생각하니 짠 ~ 하네요.

  • 8. 에고
    '09.5.14 1:52 PM (218.38.xxx.130)

    저도 그 아이 안됐다는 생각이네요.....
    원글님 놀란 마음도 이해되고요.
    그집 엄마랑 연락이 된다 해도 초면에 불쑥 그런 말 꺼내기도 그렇고..
    에구에구. 불쌍하다. 짠하다.
    같은 유치원이면 선생님한테라도 말하겠는데, 그쵸?
    어떡해야 하나..

    참 무엇보다 저 아래 맞벌이 원한다는 남편님이 보셔야 할 글 같네요 ;

  • 9. 안됐어요
    '09.5.14 2:19 PM (122.35.xxx.131)

    질투가 나서 시샘을 하네요. 시샘도 있고, 그냥 마음의 병이랄까... 엄마가 아닌사람과 있으면서
    쪄들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조선족입주아주머니 붙여주는 정도면 없는집은 아닌가본데...
    에효...

    저도 뭐 큰 사명감으로 전업하고있는거 아니고 이제 걸어다니고 말배우려고 옹알거리는 둘째
    좀 크면 나가야지... 생각만 하고있는데(있는 사람도 짜르는 판국에 아줌마를 뽑을지 몰라도)

    아이키우면서 드는 생각.. 정말 많거든요. 이게 정말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정말 세돌까지는.. 아님 유치원까지는... 엄마가 곁에 있어야할텐데...
    저렇게 애정이 부족하게 자란 아이들 ... (부족한 시간만큼 퇴근하고 와서 찐하게
    보충해주는 현명한 직장맘도 많겠지만.. 만약 엄마가 그냥 피곤에 쩔어 육아를 귀찮아
    하고 중요성에 대해 깨닫지 못한다면) 나중에 문제아되고 이럴 확률도 많을텐데 참
    걱정이네요.

    말 못하는 아기도 속에 우주가 있다고.. 눈빛이랑 이런걸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는데..
    으궁.. 그런데.. 그냥 가끔 볼때 챙겨주시고.. 대신 남의 아이라도 실수하면 엄하게
    대해주세요. 아이들은 쩔쩔매는 사람을 보면 어른으로 생각하질 않더라구요.

  • 10. 원글
    '09.5.14 8:25 PM (121.131.xxx.166)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그 아이 만나서.. 조근조근 말했어요. 다시는 그러면 안된다구요..그리고 그 엄마..가 누구인지 알게되었는데요.. 집에서 보습학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법무사인가.. 뭐 그렇다던데.. 꽤나 잘 살다던데.. 휴.. 저도 모르겠네요.. 애가 불쌍하기도 하고 또 무섭기도 하고. 우리 애는 또.. 그 아이와 잘 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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