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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아들-인사안하고,친구에무관심,나눠주기싫어함등등
이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인사를 잘 안해요.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어른께는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 인사를 좀 하는데
특히 친구들에게 인사를 잘 안해요.
제가 주는 스티커 모아서 TV시간 연장하는 재미로 사는 아이라
오죽하면 한명에게 인사할 때마다 스티커 한장 줄까 했는데도
그건 싫다네요.
친하지 않은 친구한테 왜 인사를 해야 하냐고요,.
참고로 아주 친한 친구 2-3명에게만 인사를 합니다.
그 외의 친구는 심지어 상대편이 인사를 해도 대꾸인사도 안해요.
그리고 친구들 이름도 아직 5-6명밖에 몰라요.
워낙 자리를 안바꿔서 한 자리에만 3개월 가까이 앉아있다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희 아이가 친구들 이름도 모르고
별 관심도 없는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그리고
부모든, 사촌이든, 친구든
누구에게든 자기 물건 나누어 주기를 너무 싫어해요.
부끄러울 정도로 싫어합니다.
오늘이 아빠 생신이라 뭐 선물할까 이야기하면서
아이 통장에 돈이 많이 있으니 그중에 조금만 꺼내어서
아빠 런닝셔츠 좋은거나 양말같은거 사드릴까? 했어요.
낡은 런닝셔츠 보여주면서요.
그런데도 그걸 아까와하더니
자기가 갖고 있던 물건중에 제일 좋은거 말고
그냥 좀 괜찮아보이는거 하나 갖고 오더니
그걸 드리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순간 한 대 때려주면서 (때리진 않았아요. 생각으로만)
"너같은 놈, 앞으로 아무것도 안해줄거다."
"너같은 놈은 학교에서 좀 고생좀 하겠다. 고생하고 정신차릴래?"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저희 집에 어항이 큰데 물고기가 새끼를 연거푸 낳아서
새끼가 50 마리가 넘는데
그중에 5-10마리 정도만 아주 친한 사촌동생 주자고 했더니
한참 고민하더니 3마리만 주겠다고 하지를 않나...
제 아이지만 정말 속상하고 부끄럽습니다.
천성이 좀 그런것도 있을것같습니다.
환경적으론...
엄마인 제 입장에선 아이를 그렇게 오냐오냐 키운 것도 아닌것 같고
( 그러나 외동아이라 아무래도 양보하고 배풀 기회가 적긴 했겠지요.)
2년동안 시댁에서 살면서 어른공경도 열심히 하면서 산 것 같은데
우리 아이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 걱정이 커요.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 아이는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저의 육아 방법에 문제가 있었나 돌아보는 중인데요.
혹시 여러번 말로 해도 안고쳐지면
때론 야단을 호되게 쳐서라도 인사하고 나눠주고 하는 걸 가르쳐야 할까 싶습니다.
그런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동안은 왜 그래야하는지 설명하고 설득하고
그렇게 해왔거든요.
1. 오늘댓글넘많이달아요
'09.5.14 11:41 AM (121.134.xxx.247)근데 인사는....야단치면 더 안하는 거 같아요-,.-;;;
그냥 한번 어쩌다 했을때, 칭찬 듬뿍하면서 너때문에 엄마가 정말정말 기분이
좋았다, 울아들 자랑스럽다 이럼서 추켜주고 기다려야지, 야단치면 주눅들어서
더 못하는거 같아요.
우리딸도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절대 인사 안하고 모른척 하고 가기 일쑤였어요.
참 민망했죠...근데 앞으로는 잘할거야 걱정마, 7살되면 더 좋아질거야, 8살
되면 더 잘할거야 이러면서 기다렸더니 요즘 동네엄마들이 전화 해 줘요
감동받았다고 이게 몇년만에 받는 인사냐고 ㅎㅎㅎㅎㅎㅎ 그 엄마들도 참 고맙죠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저보고 뭘 그러냐 기다려라 해줬으니....
애들을 키우는 건 한마디로 "기다림"이래요^^ 부모된 죄로 기다릴 밖에요...2. 나누는 즐거움
'09.5.14 1:03 PM (58.140.xxx.240)아이가 하나인가 봐요.
더 어릴때 이런 성향이 나타나고 이정도 나이되면 좀 점잖아지던데....
5세때 써봤던 건데요. 제가 막대사탕 봉지 아주 커다란거 한개를 산 다음에요. 제가방에다가 넣고 다녔어요. 그리고, 장에 간다던지 놀이터 간다던지 할때 친구들 있잖아요. 또래아이들이요. 좀 놀다가,,,,우리 아이 시켜서 놀고있는 친구들에게 막대사탕을 다 돌리도록 햇었어요. 그럼 받은 애들이 고마와. 하고 말하게 되고,,,,그게 반복되다보니까 의례히 친구와 나누는게 자연스럽게 몸에 베게 되었어요.
아이를 시켜서 친구와 조그만 먹거리를 나누게 해주는것도 괜찮아요.3. ...
'09.5.14 1:28 PM (125.137.xxx.182)울 큰딸이 그런 성향이 많아요. 지금 고1(원래 고2)
얘는요..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가면서 "바래다 줘" 그러면 막 화를 내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얘라나?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나눌 줄 모르고 정말 이기적인 큰딸을 보면서 대체 누굴 닮아서..라는 생각이 끊이없이 솟구치죠.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또 결국엔 싸움이 되기도 여러번이었지만 꾸준이 한마디씩 합니다. 지 기분 좋은 때를 골라서..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가 갈때는 버스정류장까지는 바래다줘야하는 거란다..남의 물건을 빌리고 싶더라도 그 얘가 싫으면 거절할 수도 있는거야 그건 그 얘 잘못이 아니고 당연한거란다..하면서 조금씩요...요샌 많이 좋아졌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긴하지만요..
울 딸도 어려서부터 그랬어요..아마 평생 조금씩 고쳐나가야할 거 같애요.4. 제 아이와
'09.5.14 1:35 PM (114.204.xxx.251)비슷한 경우시네요. 외동아들에 인사성없고 나눠주기 싫어하고..지금 5학년인데 천성이 소극적이고 겁도 많고 ,,,2학년때인가 어린이날 놀러간 곳에서 남편 직장동료를 만났는데 인사를 시켜도 안하는 거예요. 어린이 날임에도 불구하고 때린적도 있어요. 제 체면때문에요. 피아노 학원에서도 선생님이 나눠쓸줄 모른다고, 책도 안빌려준다고 전화를 하셨어요. 많이 속상해서 야단도 치고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엄마책임이 크더라구요. 저도 사람들 만나는것 그다지 즐기지 않고 아는 사람들이야 인사하고 살지만 그다지 살뜰히 남 챙기고 인사성 좋은편 아니고 아들 하나라도 넉넉히 원하는대로 사주고 입히는 편이 아니라 아이는 자기가 가진걸 나눠주면 자기는 그나마도 없어지니까 자연 인색하겠더라구요. 요즘은 남에게 손해 안끼치고 나도 안받겠다라는 생활신조에서 벗어나 아이 준비물이나 먹거리정도는 넉넉하게 책겨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짝꿍도 하나 주고 친구랑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고 피아노 학원엔 가끔 과자도 사서 보냅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조금씩 나눔을 배우더라구요. 아이랑 같이 가면서 아는분 만나면 제가 먼저 인사하고 관심가져주고 하니까 아이도 인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쑥스러움을조금씩 이겨 내고 함께 하는게 즐겁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싫어서가 아니라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던 녀석을 어린이날 때려준 기억이 지금도 미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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