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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하는 7살 여아? (지나치지 마시고 덧글 꼭좀 부탁드립니다)
조카아이는 말할때 늘 상대방의 '칭찬', '인정'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원피스의 리본을 혼자 맨 후에
"이모, 나 리본 맬줄 안다~"라고 하고요.
요새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박자 읽을줄 안다면서 자랑을 하더라고요.
첫조카라 무척 예뻐했고 지금도 사랑스러운 조카인데요.
늘상 칭찬만 해줄수는 없잖아요.
제가 보기엔 그또래엔 당연히 할 수 있을것 같은일을
칭찬을 기대하며 말하니까 난감하더라고요.
문제는 이 아이가 유치원에서 '왕따'이고
귀가 후 유치원 친구와 집에서 논 적이 한번도 없다 하며
저한테도 유치원 가기 싫다. 내년에 학교 가기 싫다 이야기를 하는 아이랍니다.
심지어 친구들한테 맞고 오는일도 있어요.
어릴때부터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아이답지 않게 생각이 깊어서 어울리지 못하는건지.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칭찬받고 인정받길 원해서... 안타까와요.
남의 육아에 이러쿵저러쿵 하기 뭐해서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걱정된다는 이야기 해본적은 없어요.
저도 16개월된 딸이 있거든요.
82쿡엔 육아 고수분들도 많으신것 같기에 한번 지나가다 여쭤봅니다.
6-7살된 아이들이 고 시기에 원래 잘난척도 하고 그런거다...라면 좋겠어요.
아이가 잘난척을 할때 어른이 어떻게 응대하는게 좋을까요?
1. ..
'09.5.14 10:02 AM (114.129.xxx.52)4살 짜리 시조카가 있는데(여자아이) 그 녀석이 딱 그래요.
뭘 해도 어른들 앞에서 하는걸 좋아하고 자길 인정해줘야 되고
아이 이쁘네, 잘하네, 착하네, 똑똑하네..얘길 해줘야 되요.
만약 어른 여러명 있는데 한명이라도 자기가 예쁜짓할때 한명이라도 자길 안 보거나
다른거 하면 화내고 삐지고 그래요.
제가 봤을땐 기질 자체가 잘난척하고 그런건 아니고 그냥 인정 받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이 좀 큰 아이인거 같아요.
그래서 전 그냥 마음껏 칭찬해줍니다. 정말 별거 아닌거라두요.
아이들이 그맘때쯤 자존감이 한창 자랄때래요.
어른들의 무한한 칭찬과 인정을 받고 자존감이 자란답니다.
원글님도 조금 힘드시겠지만 맘껏 칭찬해주세요.
이맘때 자존감이 안 자라면 평생 극복이 안 되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이 많이 생겨요.2. ..
'09.5.14 10:02 AM (61.102.xxx.122)자기자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건 나쁜 게 아닙니다.
다만, 그게 너무 지나쳐서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면 소위 왕따가 될 수도 있지요.
7살 정도면 겸손에 대해 가르쳐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이 깊다면 남을 배려 할줄도 아는 건데요.
그런류의 책을 좀 읽혀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딸아이는 참는 거에 익숙하고 남들에게 너무 배려가 과해서 걱정인데 ..
반씩 섞었으면 좋겠네요 ... ^^;;3. 그나이면
'09.5.14 10:03 AM (123.204.xxx.88)잘난 맛에 사는게 좋지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못어울리니
집에서라도 인정받고 싶은가 보네요.
자기 잘났다고 다른사람을 무시하거나 비웃거나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될 건 없다고 봐요.
칭찬을 원하면 그냥 옆에서 응,,잘하는구나...그정도로 맞장구 쳐주면 될거같아요.
유치원생에게 겸손을 요구하기는 좀 어렵죠.4. 4살
'09.5.14 10:03 AM (61.102.xxx.127)4살 딸엄마인데 남일같지 않네요. 말하기 시작하면 .. 정말... 그래요. 우리아이도 늘 티비에 누구보다 내가 예쁘다. 나는 뭐뭐도 누구보다 잘한다... 근데 저는 그냥 다 그럴 나이라 생각하고 자존감 키우기가 우선이라 생각하는데요.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요...
5. ..
'09.5.14 10:05 AM (114.129.xxx.52)아 참, 아이가 만약 자기가 잘하는걸로 인해 딴 아이들을 깔아뭉개거나 무안을 준다면
그런건 따끔하게 얘기하세요.
저 아이가 저걸 못한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건 아냐. 누군가가 널 그렇게 무시하면 참
기분 나쁘겠지? 하고 말해주세요.
인정 받고 싶어하는 아이와 잘난척하고 싶은 아이의 차이는 아마도 누굴 깔아뭉개면서
자신이 인정 받고 싶어한다면..그건 잘난척일거에요.6. ...
'09.5.14 10:06 AM (61.102.xxx.122)아이가 그러면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가라고 하겠지만 ..
지금 아이들과 못 어울리고 문제가 있으니 겸손을 한번 가르쳐 보라는 겁니다.
그런 걱정이 없다면 자존감 세워주는 게 문제 될 건 없지요.7. 그나이면
'09.5.14 10:12 AM (123.204.xxx.88)...님
모양새가 님이 쓰신 '겸손'부분에 제가 테클 건것처럼 되어버렸는데요.
제가 님 댓글 보고 댓글 올린거 아니예요.
저 댓글 쓸 때 님 댓글 없었고요.
시간도 14초 차이로 올라갔네요.
굳이 또 댓글로 뭐라고 하셨기에 아마 제가 테클 건거로 오해하신거 같아서...
님글과 상관없이 그냥 제생각을 쓴거니까
만약 기분안좋으셨다면 푸세요.8. 원글
'09.5.14 10:13 AM (124.243.xxx.157)'잘난척하는 아이'라고 해서 재수없거나 남을 무시하는 성격은 전혀 아니고요.
성격이 소심해서 집안에 어른(가족이나 친척!)들이 오면 구석으로 숨어버리는 아이랍니다.
그래서 저도 조카녀석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칭찬을 아낌없이 해줬거든요.
그런지 몇년이 지났는데 칭찬을 해준다고 해서 아이가 자신감이 있어보이지가 않아요. ㅠㅠ
표정은 어둡고 잘 웃지 않고.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가 있는걸까요?
남동생(은 20개월) 본 다음부터 부쩍 더 그러는데 동생이 누나를 많이 때린다고 해요.9. 울딸은 8살인데도
'09.5.14 10:13 AM (121.134.xxx.247)그래요. 언니 칭찬만 했다하면 "나는 안 이뻐? 나는 안 잘해?" 하고 삐지고...ㅎㅎ
전 맘껏 칭찬 해줘요. 그대신 다른 아이도 많이 칭찬하죠. 누가누가 상받았다 그러면
"그래? 우와 정말 잘했나 보구나 좋겠다 그지? 우리 00이도 축하한다 말해줬어?
우와~ 말했구나!! 우리00이 정말 멋지다 잘한친구도 멋지고 샘내지 않고 축하한다
해준 우리딸도 멋지고 우와 진짜 멋지다"요러코롬 오바육바를 하죠^^
그리고 울딸 좋아하는 남자애는 "정말 고마운 친구구나 널 좋아해 주니....더 친절
하고 사이좋게 지내야돼 고맙잖아 널 좋다고 해 주니..." 또 요러코롬 오바 육바
해요...그럼 두루두루 잘난척 안하고 사이좋게 지내더라구요 돈도 안드는데 까이꺼
전 온동네 애들 다 이러고 댕겨요^^ 자기엄마보다 남한테 듣는 칭찬이 훨씬 기분좋
을거 같아서...ㅎㅎ10. 글쎄요
'09.5.14 10:14 AM (211.243.xxx.231)자존감 키워줘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 그 말은 맞는데요.
자존감에 대해서 조금 잘못 알고 계시는거 같네요.
자존감은 꼭 자기가 남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하거나 관심 집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를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거죠.
굳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남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다라는 믿음..
그리고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라는 믿음이예요.
따라서 무조건 너 잘났다고 해주는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건 자만심을 키워주는거구요..
자만심과 자존감은 분명히 다른거죠.
아이에게 잘, 잘못은 분명히 가르쳐 줘야하죠.
잘못하는것 틀린것은 꾸짖고 바로잡아 주시되,
네가 잘못하거나 틀리더라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엄마가 너를 야단치는건 너를 사랑하니까 네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해서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게 오히려 아이의 인성에 도움이 될겁니다.
자존감 너무 남발하지 마세요. 오히려 아이 망칩니다.11. ...
'09.5.14 10:19 AM (61.102.xxx.122)그나이면 님~
저 기분 상한 거 아니에요 ㅎㅎㅎ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곳에서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어떤 분의 말씀이든 배울점은 항상 있다고 생각해요.
걱정마세요~ 전 아무렇지 않아요 ^^
오히려 님의 기분이 상하셨을까 해서 좀 죄송스럽네요 ^^12. 글쎄요
'09.5.14 10:19 AM (211.243.xxx.231)그리고 윗 댓글 단 다음에 원글님의 댓글을 봤는데요..
원글님 조카는... 자존감의 문제인것 맞는거 같아요.
동생 본다음에 부쩍 그러고... 동생이 누나를 때리고..
아마도 어른들도 아들인 남동생을 더 예뻐한다고.. 최소한 그 조카는 그렇게 느낄것 같네요.
잘난척하려는 것보다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것 같아요.
무조건 너 잘났다...잘한다.. 이렇게 대응하시기 보다는...
너를 사랑한다...나는 네 편이다... 라고 하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것 같은데요.13. 둥둥
'09.5.14 10:26 AM (222.109.xxx.147)원래 그 나이때 다 그래요.
울 딸도 7살인데 뭐든 그리든 쓰든 저한테 보여주고 저의 과장된 칭찬을 기다려요.
과장되게 칭찬해주지않으면 속으로 쌓이나보더라구요.
그저 제가 동생 예쁘다고 하면 옆에서 난 안예쁘지? 하고 토라지고요.
그래도 친구랑 사이좋고 잘 지내요.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하는건 당연한거니 과장되게 칭찬해주시고요.
문제는 친구가 집에 놀러오지 않는것인것같아요.
일부러 친구들을 엄마와함께 집으로 초대해서 많이 놀려주세요.
어린이집에서 왕따인 친구들은 보면 엄마가 내성적인경우가 많아요.
엄마가 동네엄마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놀려주면 애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는지 유치원가서도 친하게 지내요.14. 원글
'09.5.14 10:26 AM (124.243.xxx.157)둘째조카 태어나면서부터 혹시라도 첫째가 상처받을까봐 그 앞에서 둘째 예쁘다는 소리 거의 못해봤고 첫째앞에선 안아주지도 않았고, 친정식구 모두 첫째한테 관심을 쏟아부었는데도 그러네요. 동생이 지 누나를 때린다는것을 알게된 다음부터 저희 엄마가 첫째한테 "OO야, 동생한테 지지마. 누나라고 무조건 양보만 하는건 아니야. 동생 잘못하면 너도 맴매하고 그래"라고 가르칠 정도였어요. 날잡고 제가 조카 데리고 진지하게 이야기 한번 해볼까요? 조카애가 한달전에 일기에 "죽고 싶다"고 쓴적도 있거든요.
15. 원글
'09.5.14 10:29 AM (124.243.xxx.157)언니가 사교적이어서 집에 사람들 많이 놀러와요. 물론 아기엄마들 위주로요. 유치원친구들은 조카가 싫어해서 못 부르고, 동네 다른 친구들 종종 불렀는데 방안에 둘이 들어가서 놀다가 친구들한테 몇번 맞더니 친구 오는걸 싫어하더라고요.
16. ..
'09.5.14 10:30 AM (114.129.xxx.52)아..그 쪼그만 아이가 죽고싶다고 썼다구요?
뭔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아이 성격이 소심하고 어둡다는걸로 봐서
가정문제인듯 보이는데요.
그래서 더 과잉 칭찬을 바라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혹 언니분 가정에 문제는 없나요?17. 헉...
'09.5.14 10:35 AM (121.134.xxx.247)저도 댓글 달았지만....
이건 칭찬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요?
심각하고 진지하게 그 부모가 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할 상황인거 같은데...
"죽고싶다"라....18. ....
'09.5.14 10:40 AM (61.73.xxx.30)저는 원글 읽자마자 '부모는 어떤데?'하고 떠오르던데요.
친척들은 신경 써줄지 모르지만 주양육자가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지 않으면 소용 없어요.
밖에서 아무리 모범생에 칭찬만 받아도 엄마나 아빠가 해주지 않으면 끝이랍니다.
저희 아이도 자신감 만만치 않은데요, 친구 관계 좋아요.
잘하면 잘해서 기분좋고, 못하면 열심히 했고 경험도 해봤으니 보람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에요.19. 원글
'09.5.14 10:41 AM (124.243.xxx.157)일단 죽고 싶다는 사건에 대해 언니가 여러차례 이유를 물어봤는데, "그냥..."이라고 한적도 있고 "농담으로 쓴거에요"라고 답하기도 했대요. 그렇게 묻혀진 사건이 되고 말았네요.
언니네는 형부가 술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서너번 이상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문제...가 신혼때부터 있었는데 지금은 포기하고 산다고 하고요. 술먹고 애들 앞에서 크게 싸우는 일이 가끔 있다는데 요샌 큰애가 "엄마, 아빠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아빠 집나가면 어떡해요" 한대요. 고부갈등 신혼 3년차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다 하고. 겉으로 보기엔 여느 가정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요.20. ....
'09.5.14 10:46 AM (61.73.xxx.30)겉으로 보기엔 큰 문제 없어보여도 아마 그 조카가 영리하고 섬세한 아이라 받아들이는게 또래 여느 아이랑 다를 거예요.
아이 내면은 생각도 많고 감정도 풍부한데 그걸 마음 편히 표출할 환경이 아닌 거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한 환경이 자기 때문은 아닐까 끊임없이 속으로 고민하면서
내가 뭔가를 잘하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부모님이 변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겁니다.21. 음
'09.5.14 10:46 AM (218.38.xxx.130)일주일에 여러 번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애들 앞에서 크게 싸우는 일은
여느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
저희 집에선 한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특별히 곱게 자란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화를 참으며 언성 높이는 건 들은 적 있지만요..
그것도 다 자란 후에죠. 중학생때 한두번? 제가 속을 썩여서.-_-
하지만 원글님 조카의 문제는 결국 부모의 문제인 것 같네요.
스브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 보시나요? 거기 보면 결국은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로 끝나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일 수밖에 없어요.
짧은 글에도 부모의 문제가 많이 보이네요.
가끔 보는 이모는 그냥 숨쉴 구멍 정도일 뿐이에요. 언니와 이야기해보세요.
어린 아이가 죽고 싶다고 일기장에 썼는데 농담으로 넘어갈 정도의 가정이라면 큰딸에게 무심한 것 맞는 것 같아요.
엄마가 둘째 아들에 대해 뭐라고 립서비스를 하든, 아이들의 감은 귀신과도 같습니다 ;22. ^^:;;
'09.5.14 11:11 AM (122.43.xxx.9)근데 그 조카의 왕따 문제가
잘난척?하는 성격과 관련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과도한 칭찬을 바란다고 하셨는데요, 원글만 봐서는 저 정도는
저 나이 아이들 대부분의 특징같아요.
성격좋고 배려잘해서 친구들에게 인기짱인 제 조카도
저 나이에 칭찬 엄청 바랬구요.
주사 맞을 때 안울고 잘맞는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
(딱 7세때는 아니지만 5~6세 정도에요)
리본 맬줄 안다, 피아노 악보 읽을 줄 안다는 정도의 자랑은 귀여운 수준 아닌가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거 같아요.
예를 들어
애가 잘난척해서라기보다는
애가 소심하거나, 무리중 기쎈 아이가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가 있어서인 경우도 있구요,
또 하나는 사실은 왕따가 아닌데 아이가 과도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글 내용만으로는 어느 정도인지 알수가 없는데요.
혹시 참고가 될지 몰라서 저희 애 얘기를 해볼게요.
우리 애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많고 머릿속이 복잡한 성격이었어요.
유치원때 본인 입으로 생각이 멈춰지지를 않아 힘들다고 했었거든요.
유치원에 다닐때 자기는 친구가 없고 외톨이라고 느끼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보니까
친구들이랑 겉보기에는 두루두루 잘지내고
유치원이 단지내에 있는 게 아니고 혼자 멀리 다니다보니(이사를 도중에 왔었어요)
단짝은 없고...
여려서 친구들에게 끌려다니는 편이고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미용사 놀이를 하면 손님, 병원놀이하면 환자, 엄마놀이를 하면 아기 역할만
맡고 그런 거지요.
게다가 원글님 조카처럼 한번 좋지 않은 경험이 있으면
그 이후로 두려워서 비슷한 일을 시도하지 못하더라구요.
아무리 작은 경험이라도 말이지요.
맞은 경험 때문에 친구를 못부르는 경우도 그거잖아요?
소심하지 않은 아이는 친구에게 맞아도
다음날 친구 다시 찾거든요.
생각이 많은 아이, 소심한 아이들의 경우에 어린 시절에 유난히 힘들 수 있는게
오히려 본인이 생각이 많아
다른 아이들에게 배려?랄까 암튼, 본인 성격에 맞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
그만큼 받지를 못하니까 안으로 쌓이는게 많아서이기도 해요.
어른이라면 그런 감정도 조절할 힘이 있지만 아이는 그게 안되거든요.
친구들이 생각없이 뱉은 한 마디를 자꾸 다시 생각하기도 하고
실제 강도보다 더 크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걸 비약해서 해석하기도 해요.
우리애도 놀이치료를 1년정도 받았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예민한데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다거나 풀어내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속에 항상 뭔가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언니에게 진지하게 얘기해보시구요.
상담을 받게 해보세요.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일기장에 죽고싶다고 썼다면 아이는 너무 힘들 것입니다.23. ^^:;;
'09.5.14 11:15 AM (122.43.xxx.9)아 제가 글 적는 사이에 댓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부모의 문제도 있는거 같아요.
술마시고 싸우고 고부갈등 그런걸 아이는 무척 크게 받아들여요.
특히 예민한 아이라면 더 그렇구요.
놀이 치료 받았다는 저희애도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소심한데다가
... 마자요. 저희 부부도 문제가 많았어요.
단지 다들 그렇게 사는거 아니냐며 문제를 회피했을 뿐이지요.24. ^^;;;
'09.5.14 11:41 AM (122.43.xxx.9)댓글을 자꾸 달게 되는게
그 조카가 우리애랑 비슷한 구석이 보여서요.
죽고싶다고 한것에 대해 "그냥..."이라고 한적도 있고 "농담으로 쓴거에요"라고
답하기도 하는거..
저희애도 뭔가 표현을 하고
그것에 대해 되물으면 말을 흐리고 다시 담아버리는 면이 있어요.
"엄마, 아빠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아빠 집나가면 어떡해요" 라고 말하는걸 봐도
애늙은이?스러운?데가 있는거잖아요.
우리애가 딱 그래요.
어른들 문제를 지가 걱정해요.
근데 지금 부모가 개입해서 도와주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을거 같아요
애늙은이들의 특징은 성장을 해도 애늙은이로 남는답니다.
건강한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요.
그리구요, 상담 샘 말씀이 애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불안함이나 두려움이 안에 있으면 그걸 발휘하지 못하고 산데요.
한마디로 본인이 갖고 있는 걸 누리지 못하고 살게 되는 것이지요.
(당연한 말이면서도 무서운 이야기지요.)25. 음
'09.5.14 11:56 AM (114.204.xxx.132)언니분께 잘 말씀드려서 그룹 프로그램 수업을 좀 다녀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결국 감정적 컨트롤의 문제인데, 그런 부분은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으로 엄마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교정 가능한 문제거든요.
요즘은 학교적응프로그램을 여러 기관에서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니분을 설득해 보세요. 그런 경우는 대부분 양육자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26. 어른들이
'09.5.14 3:55 PM (112.72.xxx.99)아이를 잘 이해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모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요..
아이가 잘난척하는게 아니라,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자신의 존재를 그렇게라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때문에,
자꾸 확인을 하는거지,잘난척하는건 아닌거 같거든요.
댓글에도 원글님이 아이가 누가와도 뒤로 숨는 성격인데,
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엄마나 어른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해해주지를 못하는거 같은데요.
특히나 7살 여자아이가 죽고 싶다는 말을 일기장에 쓸 정도이고 ,
그 나이의 아이가 엄마한테 아빠 집나가면 어떻하냐는 조숙한 발언을 하는건,
그 가정에 문제가 많은거예요..
아이가 불안을 많이 느끼는,그런 환경에서 자라서,자꾸 자신의 존재를
묻고 물어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은것은 아닌가 하는 오지랍이 듭니다..
둘째 낳았을때도 첫째를 배려한 행동들에서
그 아이가 안심을 느꼈을까요??
아이가 안심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내면을,잘 모르는거 같아요..
엄마도 아마 자신이 불안하고 불안정하기때문에
아이를 잘 캐어하지 못할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불안한데,어찌 아이를 잘 케어할수 있겠어요..
아이눈으로 봐보세요.그러면 보일수가 있어요..
어른의 눈으로 보기때문에 아이가 잘난척하는걸로 보이는거 같거든요..
아이가 속마음을 쉽게 못털어놓는건,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기때문에 그래요..27. 어른들이
'09.5.14 4:04 PM (112.72.xxx.99)그리고 저만한 잘난척(?)은 그 나이때 아이들이 곧잘 하는 말인데요.
제가 원글님 조카는 아니지만,얼마나 좋고 신기하겠어요.
리본을 매고 악보를 볼줄 알고..
아이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보지를 못하는거 같아요.
감정에 무딘(좋게 말해서 성격좋으신분들)분들이 보면,
잘난척하는거겠지만,감정이 예민하고 세심한 제가 보기에는 어린아이가 하는짓이
이쁘게만 보여요.
아이가 동생한테 맞고,아이들하고도 잘 못어울리니까,
모든 행동들이 좋게 안보이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28. 마음약한 아이들은
'09.5.14 4:10 PM (112.72.xxx.99)남을 때리지 못해요.
내가 상대를 이길려는 마음보다는 남을 때리는 내 마음이 더 아파서 때리지를 못해요..
아이가 맘이 여리고 약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상처를 잘 받을수가 있어요.
세심하고 눈이 밝은 사람이라면 그 아이의 마음을 읽을수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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